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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격돌할 예정이던 조쉬 바넷의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사용 발각으로 인해 3번째 공식 대회 메인 이벤트를 잃어버린 어플릭션 측이 대회 전체를 취소시키고, MMA 사업 자체를 접을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어플릭션의 협력사 중 하나인 M-1 글로벌의 한국 지사, M-1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오늘 새벽 전화 통화를 통해 바넷대신 표도르의 메인이벤트 대전 상대를 찾던 어플릭션 측이 3번째 공식 대회 겸 PPV 대회인 'Trilogy' 8월 1일 대회를 전부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플릭션 측이 표도르에게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어플릭션에서 미들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토 베우포트와의 대전을 추진했으나 베우포트가 이미 미들급에 최적화된 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표도르 측이 파악되지 않은 상대와의 경기는 할 수 없다고 거절의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어플릭션의 수뇌부 탐 아텐시오 부사장. 제공=©엑스포츠/변광재]

그나마 표도르와 어울리는 상대로 평가되던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은 소속사이자 어플릭션의 협력 단체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 포스 측이 거절의사를 표하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 결국 마땅한 대전 상대를 찾지 못한 어플릭션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이벤트의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탐 아텐시오 어플릭션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플릭션이 8월 대회만을 취소할 뿐 차기 대회를 열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MMA 기자로 유명한 야후 스포츠의 한 기자는 어플릭션 측이 프로모터를 그만두고 MMA 의류 비지니스에 집중, 예전처럼 UFC의 스폰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하며 어플릭션의 프로모팅 사업 철수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 다면 UFC 측이 추진하고 있는 자사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WAMMA 현 챔피언 겸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간의 대결 등 빅 카드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만, 국내의 파이터들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게 됨으로 MMA 계 전체를 고려할 때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직 어플릭션 측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어플릭션의 프로모터 사업 철수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어플릭션 측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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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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