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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토종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이하 RFC)의 7번째 이벤트'Recharged' 에는 지난 대회에서 굵직굵직한 해외 해외 용병들이 참전할 예정입니다. 

팬암 BJJ 챔프를 지낸 전 UFC 파이터인 후안 카네이로, 데니스 강의 동생이라는 것만으로 주목받고 있는 토미 강, 정 문홍 RFC 대표의 애자자로 세계레벨의 레슬러 길 용복을 경기내내 압도, 정 대표의 도전(?)을 받기도 한 일본 기대주 사토 쇼코가 바로 이번 RFC 7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탑클래스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각자 탄탄한 실력과 이벤트 성을 가진 이번 외국인 용병 명단 중에는 '쿠메 다카스케'(久米鷹介 27 ALIVE)라는 국내 팬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일본인 파이터의 이름이 눈에 뜁니다. 국내팬들에게 익숙치 않은 쿠메 다카스케는 어떤 파이터인지 간단하게 나마 살펴 보겠습니다. 

                         [올해 2월 넬슨을 꺾고 UFC 입성을 확정지은 쿠메   제공=ALIVE]
 

유도를 하던 중 권유를 받고 MMA로 전향한 쿠메는 2006년 아마 슈토 전일본 선수권 우승 등 크고 작은 아마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7년 프로 데뷔전에 나선 이래, 현재 16전 11승 1패 4무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커리어 대부분을 슈토에서 소화해낸 전형적인 슈토정키(Shooto Junkie)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전무한 쿠메는 일본 내에서는 가장 기대치가 높은 파이터입니다. 우수한 전적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난 2월 전 UFC 파이터 쉐인 넬슨 전 승리로 UFC 행이 유력해진데다, RFC 이후에 있을 판크라스 타이틀 전에서도 승리한다면 UFC 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람한 근육질인 탓에 단순한 파워형 그라운드 & 파운드 파이터로 오인 받곤 하지만, 쿠메는 사실 굉장히 영리하고 차분한 게임을 풀어나가는 두뇌파 그래플러입니다. 맹렬히 그라운드에서 저항하는 강 정민의 펀치를 캐치해 리버스 기무라 락으로 마무리 지었던 지난 해 4월 경기는 이러한 쿠메의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2011 04 11 Shooto Gig Central 강 정민 vs 쿠메 다카스케  ⓒALIVE]

상대를 실신시킬 정도의 타격실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유도에서 전향한 탓에 균형감각이 매우 우수하며 리어 네이키드 초크 등 우수한 서브미션 능력은 이미 지난 2007년 MFC KOREA 대회에서 러시아 파이터에게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그래플러 실력을 보여준 이 형석과의 일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단신에다 파운딩이 묵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으나 우람한 근육에서 나오는 호쾌한 슬램형 태클과 기습적이고 스피디한 저공 태클, 이노키-알리 포지션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스테미너 등 적잖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쿠메의 가장 큰 장점은 UFC 페더급 대권도전이 유력한 히오키 하츠 등 경험이 풍부한 세컨진입니다.   

                      [UFC 144 이후 히오키와 함께한 쿠메와 조력자들  촬영=최 우석 기자] 

이 중 히오키는 쿠메와 서로가 가장 신뢰하는 팀 메이트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UFC 롤러 전에서는 히오키가 쿠메의 세컨으로 나섰으며, UFC 일본대회에서도 쿠메가 소속팀 ALIVE의 수장이자 뛰어난 유술 트레이너인 스즈키 유이치로와 함께 히오키의 세컨으로 나섰습니다.  

경기 준비 중 부상을 입은 '암바 김' 김 창현 대신 참전한 이 형석은 대전 경험은 일천하지만 오랜 기간 유술을 해온 탓에 테크닉이 매우 뛰어난 파이터로 녹록치 않은 상대. 히오키를 포함한 ALIVE의 세컨진이 이 형석과의 대전에 임하는 쿠메에게 어떤 식의 조력을 해줄 것인지도 흥미롭습니다.

최근 쿠메의 5경기 전적은 이긴 것은 물론이고 전부 한 판승. 그 희생자들 중에는 비제이 팬의 팀메이트이자 UFC 파이터 쉐인 넬슨에 RFC 최고의 간판 스타 방 승환을 잡았던 판크라스 상위 랭커 하나자와 다이스케 같은 일본 중소단체의 실력자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 쿠메가 상태가 최고조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뛰어난 실력에, 뛰어난 세컨까지 붙어있는 쉽지 않은 상대 쿠메와 맞붙게 된 이 형석 선수가 만반의 준비를 해온다면 오는 24일 있는 Road FC 007에서 가장 지켜 볼 만한 매치업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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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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