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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택견은 자세가 없는 무형의 무술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무형의 자세라는 것 자체가 무술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오죽하면 아무 자세도 잡지 않고 서 있는 것도 자연체(自然體), 자연세라고 부르는데......아마 택견을 다른 무술과 다르게 부각시켜서 말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송덕기옹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며 보인 인승이라는 자세도 역시 자연체와 같은 하나의 자세이며 그외에도 기자가 사진을 찍을 때 자세들을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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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 역시 택견의 자세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냥 할아버지 팔짱을 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만히 보면 팔짱치고는 좀 자세가 어정쩡하다. 그냥 팔짱을 끼고 선 거라면 저 자세는 양 팔을 꼬아 팔짱을 만든 것과는 달리 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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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에서 발간한 태견 책에도 고용우 선생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굳이 저런 자세를 취하고 계신다. 자세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택견의 기술들을 총 망라하기 위해서 작업했다는 기술사진 촬영에서도 같은 자세를 보이셨다는 것은 위의 컬러 사진이 그냥 대충 사진찍으려고 자세 잡고 서 계신 것은 아닌 것 같다. 무기를 숨기는 자세인지 배를 보호하기 위한 자세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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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견춤까지 모두 배웠다고 하는 고용우 선생도 시범에서 그러한 자세를 보여준다.

출처는 [위대태껸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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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 역시 택견에 있는 자세 중 하나라고.



자세라는 것을 말하자면 아마도 그 자세가 격투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특정한 기술들을 쓰기 위한 어떤 형식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최영의 총재가 지은 가라데 백과를 봐도 가라데의 여러 자세들이 나오고 각각의 자세는 가지고 있는 뜻과 기술, 그리고 상극이 되는 자세가 있다. 공격 지향적인 자세, 방어 지향적인 자세, 공격지향이라도 발차기를 기본으로 깔고 갈 자세, 손으로 어지럽히고 파고 들겠다는 자세 등등......이런 것은 각각의 스승이나 유파마다 특성들이 있다.

택견의 경우는 신한승 선생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원품, 좌품, 우품등으로 나누고 있다.

현암 위대태껸 연구회의 경우는 택견에는 다양한 자세가 있다는 말을 하고 또 그 글은 네이버 검색에서 공개로 해놓고 있다.(바로 링크로 갈 경우는 안 보일 수 있음)


[태껸에는 자세가 있다.]

역시 이해가 가는 말이다. 태권도 시합에서도 자세가 있고 그것에 맞춰 스위치도 하고 다양한 보법으로 시합을 하는데 택견이 자세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글을 보니 각 자세에서 상대를 대하는 대처법, 눈재기 하는 방법 등등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모양이다. 흥미있는 내용들이며 생각해 볼 거리 같다.

현대적으로 각 협회들이 택견의 경기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택견이 본래는 무술이라고 했던 점과 그 고류 무술들은 대부분 자세와 그에 따른 공격과 방어에 대한 기법이 있었던 만큼 택견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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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술들은 타격 일변도나 유술 일변도로 발전해 왔다.


태권도나 복싱의 경우는 거의 완전한 타격계라고 볼 수 있고 유도와 레슬링이 대표적인 완전 유술계통이라고 볼 수 있다.(시합화 된 것들 중......근데 주짓수도 완전 유술계통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택견은 그런면에서 꽤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타격도 인정하고 유술도 인정하는 두가지 승패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대한택견은 밀어차서 타격을 하지 않는 것이 택견의 본질이라고 주장하지만 세 협회 중 그곳만이 그런 주장을 할 뿐더러 송덕기옹에게 배운 거의 모든 사람이 송옹이 하체를 세게차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기 때문에 그쪽에 더 신뢰성을 두고 있다.)


택견에 대한 역사 기록을 보면 발질에 대해서는 '백기신통비각술' 이라는 표현과 '못 차는 사람은 아래를 차고 잘차는 사람은 어깨를, 비각술을 하는 자는 상투를 찬다.' 라는 표현이 있고......유술에 대해서는 '택견은 유술이다.' 라고 간략하게 적은 표현이 있다.


그리고 송덕기옹은 타격의 기술과 유술의 기술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나는 조선시대의 결련택견판은 그 규칙이 오늘날처럼 세밀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처럼 시간의 관념도 널럴하던 판에 택견판의 규칙이 그리 세밀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현재 각 협회는 그런 것을 세분화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택견의 경기화를 이끌고 있다.


결련택견협회는 하체와 얼굴에 대한 타격 인정에 아랫발질을 잡을 수 있는 규칙을 선택해서 양쪽을 잘 융화시키려고 하고 있고 걱정과는 달리 현재 택견배틀에서는 발질이 장기인 선수와 유술이 장기인 선수들이 조화롭게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대한택견쪽은 밀어차기를 통해서 발질의 면에 좀 더 치중하고 있고 유술적 측면은 하체를 잡는 것은 금지시키고 다만 발로 걸어넘어뜨리는 기술에 좀 더 집중하도록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


충주쪽은 현재 결련택견협회에서는 제한을 두고 있는 마구잽이도 허용하고 있고...(이쪽은 최근 별 신경을 안 써서 바뀐 규칙 사항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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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택견은 발길질과 유술적은 측면의 양쪽을 다 유지하면서 꽤나 독특한 모습이 되었다. 호쾌하고 멋진 발길질로 승부가 날 경우도 탄성이, 그리고 유술로 상대를 내동댕이 칠때 역시 보는 사람들에게는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사진 출처는 [택견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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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택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올린 글을 읽어보았다. 원문은 조민욱씨의 무예방이고 내가 읽은 곳은 위대태껸 연구회였다. 글을 적은 것이나 다른 사람들의 증언과 부합되는 것을 봐서는 옛택견이라는 사람도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우긴 배운 것이 확실해보였다.


택견이 다른 무술과 차별되는 것은 품밟기라는 것이 대표적인 인식이다. 그리고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반밟기나 탈춤에서 보여지는 오금질과 품밟기를 보면 한민족은 뭔가 지근거리면서 밟는 것을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품밟기를 실전에서 쓰느냐 쓰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사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쓸수도, 쓰지 않을수도 있다.


저 글에서 나오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다면 송덕기옹은 실전에서는 품을 밟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게 싸움인지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복싱이나 복싱도 전진후진 스텝을 배우고 위빙을 연습하지만 실제 시합에서 항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택견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근거리에서 아랫발질과 윗발을 위한 공방을 주고 받을 때라면 품밟기가 필요하겠지만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데 춤추듯이 덩실거려야 할까?


대한택견쪽은 항상 앞발을 주는 대접과 더불어 품을 굼실하며 밟지 않으면 겻기가 주어진다.(굼실하지 않은 발질을 할 때던가???) 하지만 이것은 강제성과 더불어 아랫발을 잡을 수 없다는 규칙 때문이다.


이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송덕기옹은 신한승 선생과 보여준 견주기에서 항상 아랫발을 잡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면을 볼때 대한택견의 논리가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다.


결련택견협회가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은 자유스러운 품밟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품을 밟지 않고 그냥 격투기처럼 택견을 한다는 것이다.


인식이 질서를 구성한다는 말처럼 '택견은 부드러운 춤과 같은 무술' '항상 경기에서는 품을 밟아야 한다' 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박힌 결과물이겠지만......결련택견협회는 품이란 근거리 아랫발질 공방의 필요에 의해서 나온 것이지 그것이 규칙으로 항상 강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런면으로 볼 때 참 아랫발잡기의 규칙이라는 것은 애매하긴 하다. 아랫발 잡기를 없앤다면 택견배틀에서도 대한택견과 비슷한 품밟기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송덕기옹은 분명히 아랫발잡기를 보여주었고 그걸 버리기도 뭐하니 결련택견협회는 아랫발을 잡을 수 있는 규칙의 택견배틀과 잡을 수 없는 규칙의 송덕기옹 추모대회로 나눠서 진행을 하고는 있다.


각 협회의 생각이 틀린 것을 마냥 뭐라 할 수는 없는 것이 송덕기옹이 보여준 모습도 틀리게 보여준 모습도 있었고......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조선시대의 결련택견판은 그 규칙이 아주 세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위 파일은 그 무예방에 과거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웠던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인 '옛택견' 이라는 사람과 '감투바위' 라는 사람의 대화이다. 감투바위라는 사람은 이준서씨라고 했다가 준서형이라고 했다가 호칭이 바뀌곤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당시 배웠던 분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큰 마찰이 없이 매끄러운 것으로 봐서 배우긴 배운 것 같다.

앞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이기도 한데 실전에서 품을 밟지 않는다고 송덕옹이 말씀하신 것은 신뢰가 갈 수 있다고 본다. 국가 영상기록에서도 보면 송덕기옹은 신한승 선생과의 마주메기기는 품을 밟으며 동작을 보여주시지만 싸움수인 옛법을 이준서씨와 시범 보일 때는 분명 본인은 품을 밟지 않고 계신다. 이것을 생각해 볼때 송덕기옹의 그 말씀은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택견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대한택견쪽에서는 옛법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으니 세간에는 그간 퍼진 것에 따라 그냥 경기 택견의 모습만이 퍼졌고 확실히 싸움수로의 택견 기술은 너무 묻힌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토론회를 연다면 참 좋을텐데......



출처는 http://cafe.chosun.com/muy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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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은 많은 택견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태권도 하면 과감한 발차기, 가라데하면 정권지르기(요즘은 풀컨택 가라데의 영향으로 인해서 로우킥과 보디블로겠지만), 합기도(한국의 합기도가 아닌 아이키도)하면 관절기나 던지기, 유도하면 업어치기.

각 무술들은 고유 영역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고정관념이라고 해도 좋을 대표 기술들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이 대표기술들을 얼마나 타 무술과의 영역에서 유용하게 써먹냐에 따라서 그 무술에 대한 가치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태권도 선수가 종합격투기에 나간다 하더라도 발차기가 장기가 아니거나 결정타가 발차기가 아니면 그 사람의 강함은 인정할지언정 태권도의 강함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택견이 가지고 있는 대표 기술은 무엇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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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마도 '발로 차서 중심을 허무는 기술' 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발로 상대의 중심을 허물어뜨리는 것이야말로 택견의 대표기술, 다른 무술의 멋져보이는 표현을 빌자면 극의(極意)라고 생각한다.

전에 썼던 글처럼 비각술을 몸 전체가 공중으로 뛰는 발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표현도 이런 것에 부합할 수 있다. 갖가지 발길질로 상대를 신묘하게 넘어뜨리는 재주도 훌륭한 재주가 아닌가. 동양의 고류 무술들이 상대를 넘어뜨리면 대부분 승부의 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택견의 상대를 차서 넘어뜨리는 별 대수롭지 않아보이는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과거 무술전문잡지 마르스의 한병철 선생은 택견을 '발로 하는 추수' '발로 하는 합기유술' 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이것은 택견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제 1회 택견대회가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 활개짓을 강조하는 신한승 선생님의 의견에 대해서 송덕기옹이 역정을 내며 택견은 품밟기만 잘하면 된다고 소리치신 것도 그 이유가 택견의 가장 대표적이며 장기인 기술들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무술들은 다리를 굳건하게 하고 그 다리에서 뽑아 올라오는 힘을 바탕으로 상체를 움직여 힘을 발출해 상대에게 보낸다. 이것은 타격기든 유술기이든 마찬가지다. 지구의 중력안에 사는 인간들은 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뿌리가 되는 다리를 공격해서 그 힘을 사전에 차단해버리면 상대의 힘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다. 택견은 그 뿌리가 되는 다리에 대한 공격에 매우 특화되어 있는 무술이다.

사실 다른 무술에서 택견의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의외로 어정쩡하다는 평을 하곤 한다. 그냥 '택견은 백기신통비각술' 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한 기술을 살펴보면 의외로 태권도에 비해서 발차기도 적고 유도의 입장에서 보면 잡거나 메치는 기술도 적은, 상대적으로 좀 어정쩡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간단하면서도 소박하게 설명하곤 했다. 택견은 발로 차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을 제일로 친다고. 그리고 가볍게 대련을 해보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그런 상대들은 그제서야 택견의 특성에 대해서 감탄하기도 하고 택견 기술들 참 약았다며 웃기도 했다.

물론 두발당성, 날치기처럼 화려한 발길질이 택견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생각은 오직 송덕기옹의 '택견은 품밟기가 전부다.' 라는 말씀에 촛점을 맞추어서 택견의 본질과 장기 기술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돌아가실 때까지 보여주셨던 송덕기옹의 품밟기 시범. 두발당성이나 다른 중단, 상단 발길질을 잘하려면 차라리 중량 스쿼트를 해서 다리근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 편할 것이다. 아니면 돌개질이나 솟구치기 같은 수련이나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테고.

그러나 송덕기옹은 품밟기를 더욱 강조하셨고 그 품밟기는 아랫발질의 공방과 그 공방의 가운데에서 상대의 다리를 차서 중심을 허무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는 기술이다.

그렇기에 택견의 본질이며 가장 원초적이고 장기인 기술은 바로 상대를 차서 중심을 허무는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택견꾼들이라면 아이키도의 고수들이 손목을 잡은 상대를 별 힘 쓰지 않고 훌훌 넘기는 모습처럼 공격해오는 상대의 다리를 걸어 훌쩍 넘겨버리는 모습들을 잘 보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고류검술과 유술을 바탕으로 인체의 힘쓰는 각도에 대한 여러 노하우가 쌓여있기에 그렇게 연무가 가능한 아이키도처럼 택견도 그런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리를 쓰지 않고 상대를 넘기는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키도와 반대로 상체를 쓰지 않고 다리로 차서 넘어뜨려버리는 택견. 이미 연구가 거의 완료되어 있는 일본쪽의 유술에 비해서 다리로 차서 넘어뜨리는 것에 집중하는 무술은 택견이 유일하면서도 연구는 아직 부족해보인다.

택견의 시범은 대부분 젊은 택견꾼들이 상대의 무릎과 어깨를 밟고 타넘거나 솟구치는 발질들이 대부분인데 시범 메뉴를 좀 다르게 해서 나이가 든 분들도 과격하게 달려드는 상대를 가볍게 다리로 툭툭 차서 넘겨 제압하는 모습의 시범메뉴를 짜 보면 어떨까?

아이키도의 시범을 보면서 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나이가 지긋하게 먹은 분들이나 여성, 흰 수염을 기른 노인들도 부드럽게 움직이며 누구나 시범을 보이는 그 모습이었다.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나이 좀 먹었다 싶으면 몸이 예전같지 않네 하며 시범에서 빠지거나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렇지만 택견은 솟구치는 비각술을 제외하고도 훌륭하게 누구나 시범에 참여할 기술들이 있다. 택견은 민중들과 숨쉬며 살아왔고 경기도 그렇게 발전해왔다. 그렇다면 시범도 그렇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대한 뉴스 영상에서 송덕기옹이 보여주신 움직임처럼 젊은 사람을 상대로 나이든 노인이 별 힘도 들이지 않고 툭툭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그 모습이 훗날 전 세계에 퍼진 택견꾼들의 모습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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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히 힘이 좋은 용인대의 백승기 선수를 가볍게 낚시걸이로 넘어뜨려 승리하는 경기대의 이천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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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택견이라고 하면 '이크에크' 부터 말할 정도로 이 기합소리는 보편적이다.


대한택견 사람들이 빗밟기를 하면서 허리를 넣어주고 더불어 이크에크를 하는 모습이 아마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일 것이다.


대한택견이 많은 비난을 받은 이유가 바로 멀쩡한 택견에 이상한 품밟기와 뱃심이라는 것을 집어넣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는데 뱃심내는 능청이라는 움직임의 효율을 제외하고 분명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기 충분하다.


원래 택견의 기합소리에 에크는 없다. 그냥 이크 하나 뿐이며 그것도 목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뱃심으로 다른 무술의 기합 내듯이 내야 한다. 그리고 이크도 원래는 익(배에 힘을 넣고 강하게)-크(기관차 열 빠져 나가듯이 피식~하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모습의 품밟기에 대해 대택이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사실 그것은 대택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신한승 선생님의 작품이었다. 대한택견은 기본품을 역품인 빗밟기로 한 것과 능청을 좀 더 부각시킨 것 뿐이다.


국가영상 기록에 기록된 택견의 신한승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품밟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크라는 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송덕기옹이


"택견은 차 죽이는게 아니라 밟아 죽이는 거야!!"


라고 도기현 회장님에게 한 말이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발질로 차는 것이 아니라 복장, 허벅등지를 체중을 실어 밟으려면 익! 하고 배에 힘을 넣어 쭉 밟아버리는 것이 택견의 발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밟아버린 후에는 크- 하면서 호흡을 내뱉고......


무에타이나 킥복싱에서 타격을 가하며 쉭- 하는 식으로 뱉는 호흡과는 약간 틀리다고 보인다.


그런면에서 택견의 발질을 송덕기옹이 보일 때 돌려차기 계통이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 발차기 류에는 굳이 익-크 하며 기합을 낼 이유가 없으니까......


택견의 기합은 익-크 이다. 그리고 익- 할 때 아랫배에 힘을 넣어 밟는 기운을 쓴 뒤 크-하고 남은 숨을 내뱉는 것.


그냥 목으로 이크에크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사실 아랫배에 힘을 집어넣는 호흡이면 이크던 에크던 엇크던 별 상관없겠으나 대부분 이크에크를 할 때 습관적으로 목으로만, 그리고 굳이 에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내기 때문에 우습게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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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술(飛脚術) 시범을 보이는 결련택견협회 택견꾼 김성용]

출처: '택견배틀'


비각술이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인식되기를 저 사진처럼 두 발이 공중에 뜬 상황에서의 발길질을 연상하게 한다.
 
비각술이란 백기신통비각술(百技神通飛脚術)이라고 해서 택견의 상징적인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문헌에도 나와있는 표현이며 태권도가 자신들의 역사를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혀 관계도 없는 택견을 가져다 붙이면서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들이 과거의 택견을 계승한 것이구나 하는 잘못된 인식을 사람들에게 주입시켰다. 태권도 시범의 발길질들은 많은 부분이 공중에 떠서 연속 발길질로 송판을 격파하는 것들이 많았으니까.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비각술을 그냥 발을 신기하게 차는 수법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서 상대에게 가져다 꽂히면 발 자체는 공중을 날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일반적으로 발길질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 눈에는 신묘하게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이 날아가는 것이기에 비각술이라는 표현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무술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들은 각이 제대로 잡힌 돌려차기 하나만 봐도 감탄을 일으킨다. 발길질을 제대로 보이기란 사실 꽤나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발따귀, 곁차기나 찬발 회수하다가 다시 다른 발질하기 등등을 보여주면 누가 뭐라해도 신통한 비각술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 과거 택견을 보던 조선의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딴죽을 거는 척 하다가 급작스럽게 위로 올라오는 발길질이나 발길질이 위로 가는듯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노린다거나 한다면 당하거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서늘할 것이다. 이것은 한걸음 떨어져 구경하는 것과 직접 눈 앞에서 당할 때가 또 틀리다.

요즘이야 태권도의 발차기나 여러 특수 발차기들의 새로운 기술 도입과 더불어 많은 정보 공개로 일반적인 발질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조선시대에 표기된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표현은 비단 솟구쳐서 차는 발질만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있는 보통의 발차기들도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이영도씨의 '피를 마시는 새' 라는 소설에서 비각술꾼이라고 해서 택견처럼 묘사되는 비각술이라는 무술이 나온 적이 있다. 본때뵈기나 섯거라 섯다 하는 것들이 척 봐도 택견이다. 다만 발길질만 나오고 태질은 나오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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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이라는 커뮤니티에 대한택견연맹의 이용복 회장님이 택견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수십년간 택견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통해 양질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글들이다. 그렇지만 품밟기와 밀어차기 논쟁은 뒤로 하고서라도 타격계 무술들과 택견을 차별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언제나 결련택견협회의 이론과 부딪치게 된다.

사실 두 협회는 스포츠를 지향한다는 점과 택견에 대한 거리 개념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끝에 가서는 반대가 된다.

결련택견협회는 기본적으로 결련택견이라는 단체전 택견경기를 지향하지만 송덕기옹에게 배운 싸움기술들인 옛법들을 통해서 택견은 단순히 상대를 배려하기만 하던 것이 아니라 다른 무술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실전기술들을 보유한 무술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반면 대한택견쪽은 그런 것은 다른 무술과 택견을 차별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듯 상생공영을 바탕으로 밀어차기를 통해 택견의 현대 스포츠를 지향하며 옛법의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송덕기옹에게도 조금은 책임이 있지 않으신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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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기옹의 옛법 시범영상을 gif 파일로 만든 자료. 자료 제공은 [원주 결련택견전수관] 이재성 관장

영상에서 보면 다른 무술들의 박진감 넘치는 기술 시범에 비해서 상당히 빈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송덕기옹은 국가영상촬영의 중요성에 대해서 크게 생각이 없으셨는 듯 다른 무술들의 시범에서 보이는 고도의 수풀이나 이런 것 없이 그냥 단순하게 기술의 전개를 보여주셨다. 이것에 대해 택견은 기술이 담백한 것이 매력이라고 말하는 쪽도 있지만 택견이라는 것이 싸움에서도 썼던 것임을 생각하면 택견꾼들이 가지던 기술전개의 노하우가 분명 존재했을텐데 그 점을 이런 곳에서 잘 보여주시지 않으셨다는 것은 아쉬운 노릇이다.

어쨌든 이것만 보면 충분히 빈약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도기현 회장님이나 이호범 선생님등의 계승회 회원들이 오랜 기간 배우면서 익혔던 것들에는 그 안에 저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써먹는 나름의 노하우들이 들어 있었다. 최근에는 그걸 다시 정리해서 옛법 택견이라는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다.

송덕기옹이 기술에 대해서 깐깐하셨다는 것은 배운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19세기 노인분의 꼬장꼬장함일 수도 있고 연세가 있어서 박력있는 시범에 대해서 몸이 따라주지 않으신 것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저 시범을 보고 실망한다 해서 보는 사람을 과히 탓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저런 옛법이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 기술을 더 갈고 닦는 것이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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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주먹머리가 많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실제로 대련을 하거나 길거리 싸움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고통 때문에 근육이 너무 경직돼서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져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래도 수족단련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통을 참으면서 단련하는 과정에서 인성이 강화될 수 있다.

택견에는 이런 수족의 단련법이 특별히 전래돼 있지 않다. 송덕기 선생의 말씀에 따르면 까치발 돋움, 난간다리 짚기, 손으로 호두알 굴리기, 발 장심으로 나무치기, 바위 구르기 등이 있었다고 하나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최근에 일부에서 택견을 홍보하려는 마음이 급해서인지 택견의 옛법이 필살기라고 선전하거나 옛법만의 독특한 수족단련법과 사용방법이 있으며 이것이 비전돼왔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택견의 한 차원 높은 가치를 폄훼하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무예신문 이용복 총사 택견칼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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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법과 단련에 대한 이용복 회장님의 칼럼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정통 당수를 오래 하신 분이 정권단련을 하면 고통때문에 근육이 경직되어서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다니......단련을 잘못 배우셨던가 단련에 대한 기본 이해가 완전히 없으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당수도 정통파라서 사실 단련을 잘못 배우실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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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최영의 총재의 정권 모습이다. 이 양반은 미국 순회때 레슬러와 시합하다가 레슬러의 가슴에 정권지르기 4연타로 갈비뼈 3대를 부러뜨린 적이 있다. 그런데 정권단련하면 유연성과 스피드가 느려진다고?

그리고 난간다리 딛기, 까치발 돋움, 호두알 굴리기나 발장심으로 나무차기 등이 특별할 것이 없는 단련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특별한 단련이란 세상에 거의 없다. 끽해야 달군 모래에다가 푹푹 손을 집어넣는 철사장 정도? 이용복 회장님 자신도 했다는 나무에 새끼꼬고 치는 단련 역시 특별할 것 없는 단련이다. 그 논리로 택견의 단련에 대해서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그리고 결련택견협회는 여러 단련들이 택견만의 특별한 단련이라고 언급한 적도 없고 다만 택견에는 전혀 그런게 없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택견도 이런저런 단련 방법은 있었다고 말하는 것 뿐이며 장태식 선생님의 손등단련의 경우는 택견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황모 회장님의 쿵푸계열에서 배운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옛법을 쓰는 노하우는 분명히 송덕기옹이 가르쳐 주었다. 이용복 회장님이야 본인이 밝히듯 송덕기옹에게 조금 배우시다가 나머지는 충주의 신한승 선생에게 배워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못들었는지 몰라도 서울 택견보존회에서 배우던 사람들이나 국가 전수생이었던 이호범 선생님에게서는 옛법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쓰는 수풀이 기법들이 분명히 있다.

결련택견협회에서도 비판 받을 여지는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옛법 시범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손등으로 대리석을 격파하는 모습일테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택견에는 저렇게 손등을 단련하나보다-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다른 옛법 시범도 다채롭게 보이고 경기에서 쓸 수 없는 기술들이라는 옛법들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우려스러울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용복 회장님 본인의 경험상 시범 보일 때 태권도스럽게 보인 것에 대해서 아이들이 태권도가 택견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계신데 굳이 격파나 태권도스럽게 시범 안 보여도 택견스럽게 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같은 팔꿈치 치기라도 허벅을 밟고 내려찍는 모습만 해도 다른 무술들의 시범과는 다르게 ' 다른 무술들은 그냥 팔꿈치를 이렇게 저렇게 하던데 택견은 저렇게 독특하게 허벅지를 밟고 뛰어서 찍는구나.' 하고 일반인에게 다가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발질 시범이라도 허벅밟고 복장지르기를 하거나 어깨를 밟고 머리를 차는 모습등만 시범에 보여도 크게 시각이 달라진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택견에 대해서 보여줄 것이 없어서 격파와 묘기 발차기를 보여주었다고 적었는데 왜 태질이나 품밟기를 통한 발길질은 보이지 않으셨나? 과연 허벅밟고 복장지르기나 어깨밟고 머리차기, 허벅밟고 팔꿈치치기 등을 보여주었어도 아이들이 태권도와 택견이 같은 것이냐고 질문했을까? 그 당시 본인의 시범력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자신의 택견 논리로 확대하시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옛법은 그 자체는 다른 무술에도 있고 무슨 산속 도인들이나 숨어사는 무술인들이 개발한 경천동지할 무공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축적된 실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름 필살기라 할 수 있는 기술들이며 그 가치는 현대 스포츠를 더욱 지향하는 오늘날에도 약해지긴 했지만 분명히 있다.

결련택견협회는 도기현 회장님이 자신의 저서 '나의 스승, 나의 사랑 송덕기옹' 에서 밝히고 있듯이 송덕기옹이 비교적 젊은 시절에 택견을 배웠던 태권도 사범님들에게서 송덕기옹이 가르친 품밟기와 기타 동작들과 같다고 기본기를 인정받은 상태다. 그렇다면 기본기를 확고하게 보존하는 것과 더불어 그 응용기술들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택견꾼들의 일일 것이다.

그런 옛법의 수련과 시범, 그리고 전승이 택견의 높은 가치를 폄훼한다고 우려하는 것은 기우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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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택견배틀 장에서 옛법 시범을 보이는 장태식, 김성용 택견꾼. 사진은 항정치기(위) 와 솟구쳐 곧은발질(아래)이다.

사진출처는 [택견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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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택견에 대해 알고 있는 모습은 송덕기옹의 택견 모습 하나 뿐이다.

구전으로도 송덕기옹은 명절이 되면 결련택견판이 크게 벌어질 정도였고 적어도 서울지역에서는 굉장히 성행했다는 것이 맞는 말 같은데 문제는 그런 택견이 왜 택견꾼들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송덕기옹의 모습 하나만 남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는 예전부터 '택견의 동네화' 라는 생각으로 각 동네마다 택견의 모습이 많이 틀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 그런 생각을 했던 때는 제 1회 전국 택견대회가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신한승 선생이 활개짓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개짓을 잘 해야 된다고 하자 송덕기옹이 역정을 내면서

"난 머리 위로 손 번쩍 번쩍 드는 활개짓은 보지도 못했어! 택견은 품밟기가 다야!"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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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승 선생이 그런 활개짓을 배운 것은 구리개 택견의 명인이라는 김홍식 옹에게서였다고 한다. 택견에 품밟기가 전부였다면 김홍식옹도 분명 송덕기옹과 같은 식의 증언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르침을 받았다면 신한승 선생은 품밟기에 더 관심을 가졌을 것인데 신한승 선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김홍식옹의 택견에 대한 가르침은 송덕기옹과 뭔가 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신한승 선생이 굳이 송덕기옹에게서 진득하니 배우지 않고 전국으로 택견명인이라는 분들을 수소문해 다녔다는 것은 어렸을 때 자신이 보았던 택견과 송덕기옹의 택견이 뭔가 좀 차이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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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설 '단' 의 저자인 권태훈 옹도 증언하기를 윗대와 아랫대의 택견 스타일이 틀렸으며 윗대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걸어 넘기는 기술을 잘 썼고 아랫대는 화려하게 차는 발길질이 좋았다고 한다.(백두산족에게 고함인가 하는 책에서 무술편인 '체술' 이야기를 하며 택견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잠깐 나온다.) 권태훈 옹의 신비주의는 접어두고라도 택견에 대한 증언은 새겨들을만 하다. 적어도 송덕기 옹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노인이었으니까.

또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택견판이 싸움이 자주 났다는 말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규칙이 널럴하고 애매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각 동네마다 택견의 스타일이 틀렸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사직골의 택견은 지금 결련택견협회라고 하고 구리개의 택견은 충주식 택견, 왕십리의 택견은 대한택견쪽이라고 하자. 이들이 명절날 모여서 결련택견을 벌이는데 문제는 각 동네마다 규칙이 틀리다는 것이다. 왕십리 택견은 모두 밀어차는 방식인데 사직골 택견은 다리와 얼굴은 세게 까도 되고 구리개는 한술 더 떠서 몸통까지 세게 차버리는 식이면 이런 패들이 모여서 결련택견 벌이면 당연히 싸움이 날 것이다.

사전에 모여서 각 패들의 우두머리들이 규칙을 합의한다 해도 평소 익힌 습관이 어디 가겠는가?

그래서 송덕기옹도 택견판에서 종종 싸움이 벌어졌다고 했는지도 모른다.

본래 택견이라는 말이 무술의 대명사를 지칭하는 말로 시작이 된 것부터 해서 구한말에 동네에서 싸움 좀 하면 '택견 하는구먼' 이라는 소리도 나왔다는 말(이 말은 출처가 현재 약간 불분명하다.)등으로 볼 때 각 동네마다 택견의 스타일이 달랐고 택견이라는 말은 어쩌면 요즘의 UFC같은 종합 격투에 준하는 의미의 단어였을런지도 모른다.

올빼미님은 이것을 말하길 '송덕기옹 스타일의 택견이 팀 [임호] 스타일의 택견이었고 송덕기 옹은 팀 [임호] 의 택견꾼들 중 하나일 것.' 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었다.

생각해보면 그럴듯 하다.


어쩌면 그런 구한말의 택견의 동네화가 지금 현대에 다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송덕기 옹, 김홍식 옹, 신한승 선생이 어렸을 때 봤던 택견꾼들의 움직임에서 굳이 품밟기를 지목하지 않은 점 등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택견은 '얼굴을 한대 차거나 넘어뜨리면 승부가 나는'식의 격투를 지칭하는 것이며 딱히 품밟기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지는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단, 송덕기 옹 쪽의 택견을 제외하고는.

결국 구한말에 그렇게 많았다던 택견꾼들이 거의 사라진 것은 품밟기라는 확고한 기본기의 체계를 간직하던 송덕기옹 쪽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런 확고한 기본기가 없기에 택견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망각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중국무술이든 가라데든 품밟기를 제외한 기술들은 대부분 존재하니까.)


이 글은 좀 위험할 수 있다. 가뜩이나 전통에 대한 개념에 거짓부렁을 밥먹듯이 행하는 이 나라 무술계에 있어서 이 글처럼 생각한다면

"나도 할아버지한테 요런요런 기술 배웠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택견이었어!! 우리 동네 택견 스타일
은 송덕기 류(流)와는 달라서 품밟기가 없는거거든!!"

할 확률이 높다. 그것도 아주 매우-_-

다만 지금은 이미 정보공개가 거의 다 이루어진 상황이니 저런 소리 했다가는 공개바보 취급을 받겠지만......택견에 대한 생각으로 저런 생각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협회들을 통괄해 아우르는 국가의 단체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중도적으로 연구를 이루어 나간다면 이런 이론들도 나오고 서로 토론도 해보고 각 증언들을 모아서 좀 구체적인 연구가 가능할텐데 현실은 그러지를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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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는 다음넷 무예동 회원 [희신광]님


태권도의 실전성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던 떡밥입니다. 태권도 경기가 고도로 발달화되고 엘리트 스포츠화되면서 경기를 위한 기술이 발달하고 그에 따른 전략으로 철저히 엘리트 스포츠화 됨으로서 엘리트 스포츠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은 기량을 갖추었지만 그 외의 여러 사람들에게는 태권도가 실전성이 없다는 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태권도는 실전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미국에 진출한 초창기의 태권도 사범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 도장을 열고 도전을 하며 맞부딪쳐 싸워야 했습니다. 그런 일화들은 이미 수도 없으니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죠.




또 당장 오늘날로 돌아보아도 과연 태권도가 실전성이 없다고 키보드 두드리는 사람들 중에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나 체대 태권도 학과의 선수들을 당해낼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런 질문을 하면 [나는 아마추어니까 프로들은 제외~♡] 라고 할 건가요?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태권도의 무실전성이라는 것은 절반쯤은 허위의식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직접 보는 태권도가 그리 재미있지 못하고 또 우리가 그 안에서 직접 태권도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태권도가 엘리트 체육화된 것은 좋은 일이나 그에 따른 지도 수련표가 일반인은 따라가기 어렵게 짜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아이들 위주의 교육이 되는 것도 도장의 밥줄을 위해서는 별 수 없을지도 모르죠. 그러니 청소년이나 성인들은 태권도장을 가도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태권도를 배우기 어렵다고들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

이런 인식들이 쌓여 결국 귀결되는 것이 태권도의 실전성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태권도의 실전 문제도 해결하고 더불어 재미있는 태권도, 다가가는 태권도가 될 수 있는 방법은 택견과 태권도의 결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태권도의 실전성 문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역시 태권도의 발차기는 잡히면 끝이다. 라는 인식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태권도의 발차기가 중단위주라는 것에서 나옵니다. 하단, 상단에 비해서 중단의 발차기는 잡기가 용이합니다. 경기 자체가 중단, 상단의 발차기만으로 이루어진 태권도는 뭔가 하나가 빠졌다는 것이죠. 류운님의 글에서도 그렇고 태권도는 발로 풀어야 태권도적인 색깔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를 늘려야 할테고 그 해답은 바로 하단 발차기가 아닐까요? 그리고 하단발차기하면 바로 택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강이 안쪽을 걸거나 차버리는 딴죽, 잽처럼 빠르게 던지는 내차기, 우리가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소위 쪼인트 까기라고 불리우는 촛대차기, 일반적인 로우킥이라고 불리는 엎어차기, 들어서 찍어버리는 발등, 허벅밟기등의 밟기 기술.

아랫발질의 종류는 택견에 매우 많고 그 위력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This is 최배달이라는 최영의 총재의 아들들이 쓴 수기에서 최영의 총재는 아들에게 유도가 니노이글과의 시합에서 자신을 메치려고 접근한 니노이글의 발가락을 발꿈치로 짓밟아 니노이글이 고통스러워하는 순간에 상대를 후려쳐 쓰러뜨렸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아랫발차기를 응용한 발차기의 호신술을 만든다면 태권도의 실전성 운운이나 이런 것은 꽤 이야기가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러한 수법은 매우 유용합니다. 태권도의 빠른 발차기가 하단을 노린다면 그건 꽤나 으스스 한걸요?

그리고 태권도 경기에도 이런 하단차기를 도입하는 것도 시험할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몸통1점, 얼굴 2점의 경기에서 한번 제 멋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몸통을 발차기로 차면 1점
2. 얼굴을 발차기로 차면 4점
3. 하단발차기도 가능하지만 점수는 없으며 하단 발차기로 상대를 넘어뜨릴 경우 2점

이러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몸통은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고 공격적인 자세의 태권도 경기를 위해 얼굴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방향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하단발차기는 기본적으로 점수가 없고 상대를 넘어뜨릴 경우에만 2점을 주는 것은 일단 무도적 견지에서 상대의 중심을 잃게 해 쓰러뜨린 상태라고 생각해서 기본 발차기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입니다. 나래차기 연속공격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중심 다리를 차서 넘어뜨렸을 경우, 키큰 서양인 선수가 들어찍기로 공격해 올 때 중심축 발을 차서 넘어뜨리는 경우, 이랬을 때 더 많은 발차기 공격의 경우의 수가 생기지 않을까요?


저는 태권도다운 색채를 위해서는 발차기로 결국 승부를 보는 것이 태권도답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주먹기술의 도입이나 이런 것보다 차라리 하단 발차기를 도입하는 것에 더 촛점을 맞추어봤습니다.

택견 경기를 보면 아랫발에서 윗발길질로 이어지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다만 택견은 부상의 위험으로 인해 중단차기는 모조리 밀어야 하는데 태권도는 하단, 중단, 상단을 모두 다 세게 찰 수 있으므로 발차기만 따질경우는 경우의 수가 오히려 택견보다 늘어나겠죠.

태권도의 실전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하단 차기의 도입과 경기 방식의 변화. 이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이라고 보이며 그 하단차기는 다른데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 무술인 택견에서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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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물과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기 위한 서비스 품목 제작 

이제 벨트의 제작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벨트를 클라이언트에게 보내기 위한 몇가지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해외 벨트 제작 단체의 경우는 융과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벨트를 감싸는 보자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만 일단 이동이 용이하도록 케이스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케이스 제작에는 벨트 제작에 사용하고 남은 가죽과 사이드 플레이트에 부착한 HEAT로고의 손망실을 염려해서 복수로 제작한 HEAT 로고가 쓰이게 되었습니다.

 

 

챔피언 벨트를 넣게 될 케이스의 안 쪽은 붉은색 공단을 깔아서 전체적으로 가방을 열어두기만 해도
벨트가
부각되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노려봤습니다. 일단 가방의 형태에 손잡이를 달아서 운반에 용이하게 만들었고 가방 외측에 부착된 HEAT 로고는 MMA와 입식의 벨트 색깔이 다른 점에 착안해서 두가지 색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가방의 내용물을 보지 않더라도 제대로 수납만 이루어진다면 MMA 벨트인지 입식용 벨트인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완성된 벨트를 확인해 볼 시간이 되었는데 일단 체급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와
비슷한
사이즈의 사람을 찾아서 시착을 해보게 했습니다.

 

 

챔피언 벨트 최종 체크

 

 

 

이로서 챔피언 벨트의 제작이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벨트는 HEAT 토너먼트에 참가자 중에 가장 강한 선수에게 넘어가서 그의 허리에서 단체의 챔피언임을 확인해주는 존재로서의 자기의 일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완성된 챔피언 벨트의 모습 상당한 무게를 자랑하며 챔피언의 권위의 상징으로 사용될 것이다>

 

챔피언 벨트 주인 찾아가기

이로서 챔피언 벨트의 제작과정을 전부 완료했습니다. 이제 이 챔피언 벨트가 주인을 찾아가는 것만 남았네요 이 벨트의 제작이 이루어진 것이 기간이 경과 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단계인 주인 찾아가기도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DEEP의 메가톤 GP의 챔피언 벨트도 제작 했었기 때문에 이 두개의 벨트를 예를 들어서 주인을 찾아간 벨트가 빛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리를 찾아간 DEEP 메가톤GP 벨트 소유자 카와구치 유스케>


 

 

 <자리를 찾아간 HEAT 벨트 소유자는 멕스 페르난데스(MMA) 화비카토RS(입식)>

 

그외 제작 진행한 벨트들도 있습니다만 현재는 HEAT의 헤비급 토너먼트 벨트 제작중이고

CMA의 일본 내부 벨트 들도 5개 정도 제작 했네요 일단 그 벨트 들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외의 제작한 챔피언 벨트 들  

 <방승환 선수가 소유했던 DEEP의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상단) 메가톤 GP 벨트(하단)>

 

<CMA 입식 타격 부문 챔피언 벨트 현 소유자는 요코야마 신고>

 

 <CMA 무차별급 챔피언 벨트 초대 소유자는 한국의 이은수 선수>

 

 가장 어울리지 않는 소유자(임시)이자 제작자의 모습

 <정말 안어울리는 군요 그저 임시소유 후 납품으로 만족>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챔피언 벨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컬럼은 다음 주 수요일에 올라옵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예고: 한국 종합 격투기 탄생의 비화 편을 예정 중입니다만 오래된 일이 아님에도

사진 자료 등이 부실해서 규합해보고 다음 주 수요일 업로드가 불가능할 경우는 다른 게시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된 게시물은 기본적으로 옮겨가시거나 하셔도 됩니다만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상업적 용도나 작성자를 삭제한 후 게시물의 권리에 위반되는 행위는 삼가해주시기 바라며

상업적 용도로 필요하신 경우에는 메일로 문의 후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 수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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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바로알기 - 챔피언 벨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2
그 두번째 편입니다. 오늘은 앞서의 게시물의 다음 과정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 플레이트 부식 시키기

자 그렇다면 앞서 말씀 드렸던 밑 바탕의 무늬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부분이 메인 플레이트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함이 기해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일단 밑바탕의 무늬를 입체로 만들기 위한 밑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밑그림을 이용해서 부식시킬 부분과 그렇지 않을 부분을 구분합니다.

  


 <문양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식시킬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기 위한 밑 작업>

 

메인 플레이트 가공

구분을 통해서 돌출된 부분을 만들기 위해서 프레이트 판 자체에 부식을 시켜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통해서 기본적으로는 평판이었던 플레이트를 배의 곡선에 맞게끔 휘게 하는 작업인데 플레이트 평판을 바이스에 물리고 서서히 압력을 주면서 곡선에 가깝게 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힘의 노가다의 산물인 것이죠……^^;

 

 <압력으로 곡선모양으로 휘기 직전의 평판 상태의 메인 플레이트 작업물의 모습> 

 

 <곡선으로 가공한 메인 플레이트의 모습 한결 챔피언벨트다운 모양으로 변했다>

 

세부 가공 착수

이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 이제부터 제 모습을 만들기 위한 벨트의 가공을 시작해야 합니다.
메인 플레이트의
가공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으니 부수적으로 플레이트를 장식할 내용의 문구와
부착하게 될 크리스탈 부속물
같은 것들을 제작해야 합니다. 먼저 알아볼 것은 메인 플레이트
내부에 들어갈 문구입니다.



 
 

메인 플레이트는 역시 4개정도의 구조물이 부수적으로 장착됩니다. 챔피언 벨트임을 상징하는
챔피언이라는
로고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고 어느 단체인지를 알려줄 단체의 로고 역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울러 체급의 표시도 중요합니다. HEAT 벨트의 경우 당시 진행 토너먼트가 MMA와 타격 룰의 웰터급과
미들급 토너먼트였기 때문에 두 체급의 벨트가 동시에 진행되었고 MMA의 경우는 은색 타격 룰의 경우는
금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구성물로 또 다른 중요한 것은 플레이트 주변에서 빛을 받아서 반사되는 크리스탈
부품입니다.
이 경우 반사율을 생각하면 곧바로 박아넣는 방식보다는 하단 플레이트를 넣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크리스탈 부품을 받쳐줄 받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단 플레이트의 부품은 이정도면 완성된 상황이고
이를 접합하기 위한 부수적인 작업이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플레이트에 접합하기

완성된 메인 플레이트는 이 과정에서 덩어리를 도금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도금은 은과 금도금으로 이루어지고 도금이 완성된 플레이트 위에 위의 결과물 들을 접합하게 됩니다. 물론 접합전에 필요한 과정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이 과정에서 접합 과정까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금과정은 별도의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화학약품 등의 문제로 촬영을 하러 가지 않았습니다만 도금이 되어서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 플레이트는 상당한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도금 후의 플레이트는 이제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도금 전의 가조립 상태의 모습으로 어느정도 완성물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이제 완성을 향해서 달려가야 합니다. 도금이 되어서 돌아온 플레이트는 이미 작업을 마쳐둔 앞의 부속물 들과 결합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정밀도가 요구되는데 플레이트로부터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작업과 플레이트와 가죽을 결합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무리 작업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제 할 일은 우선 가죽을 재단하는 일입니다. 가죽은 일반적인 소가죽을 사용합니다만 챔피언 벨트이니 만큼 싸구려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해서 일단 가죽자체에도 무늬를 넣어줍니다. 이후 이 가죽은 벨트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한 잠금 기능을 위해서 단추를 부착하게 됩니다.  

 <재단된 가죽의 모습 이제 이 가죽에 잠금장치의 기능을 위한 작업이 기다린다.>


재단 된 가죽은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상당한 길이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가 배려해야 할
부분은 다름아닌 벨트의 길이입니다. 현재 국내에 발매되고 있는 벨트는 상당히 대략적인 사이즈로만 제작이 되어 왔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중량급의 선수는 허리에 벨트를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이때 제작자는 벨트의 가죽 길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죽의 길이는 대략적으로는 토너먼트의 경우 출전 선수 중 가장 허리 사이즈가 큰 선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제작됩니다. 이 경우 미들급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경우 제 경우에는 대회 주최사로 연락을 해서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 들의 허리 사이즈를 요구해서 평균치를 내고 가장 큰 사이즈의 선수도 나머지 선수도 우승했을 때 착용이 가능한 사이즈로 가죽을 끊어서 주변과 벨크로 단추 가공을 합니다.

< 똑딱이 단추의 부착 뒷면은 강력 벨크로로 만들어져 있어서 부착이 용이하다> 

 

물론 이 단추는 사실상 어떤 의미로는 장식에 가깝습니다. 링 위에서 선수에게 벨트를 채워줄 때

똑딱이 단추는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탈착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고 탈착이 계속되다 보면 힘으로

뜯어내는 방식이다보니 어떤 형태로든 벨트의 가죽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내부에는

강력 벨크로로 외부에는 똑딱이 단추의 형태만 가지고 가서 벨트의 변형과 더불어 클래식한 원래의

벨트 디자인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합 그리고 챔피언 벨트의 완성

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 벨트의 온전한 모습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내용물이 될 사이드와

메인 플레이트는 완성이 되었고 크리스탈의 부착을 위한 밑작업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죽과 벨트의 결합만이 남아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붙일 수는 없기때문에

일단 가조립을 해보도록 했습니다.

 

메인 플레이트에는 아직 크리스탈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도금은 상당히 마무리가 잘 되었고 플레이트의 음각과 양각의 부각도 상당히 잘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 부분은 언젠가는 조각으로 올려보고 싶은 새로운 도전과제로 남기도 했습니다. 체급 플레이트 역시 일단 중요한 오타가 없이 중심도 괜찮은 상태로 잘 조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사이드 플레이트를 부착해보도록 했습니다.
특히나 사이드 플레이트의 경우는 체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죽의 옆부분의 길이와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별 문제
없이 조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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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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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바로 알기 를 시작하면서

MMA를 구성하는 요소 들과 그 구성을 알아보는 과정을 초반 컬럼으로 가져가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늘부터 2회에 걸쳐서 챔피언을 상징하는 챔피언 벨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먼저 연재합니다. 이후로 MMA를 구성하는 요소 들과 그들을 연결하는 유기적 관계를 위주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열람 바랍니다.

 CHAPTER. 1 부수적이며 필수적인 MMA의 필요 물품 제작과정

   챔피언 벨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챔피언을 상징하는 챔피언 벨트 각 단체 챔피언의 벨트는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준다.>

 최근 들어서 많은 단체 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비교 대상 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만 룰과 대회가 다른 부분에서는 사실 비교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각 대회사는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고 그 벨트는 단체의 가치와 더불어서 선수의 모티베이션을 높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챔피언 벨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벨트 제작의 예는 얼마 전 제가 일본의 종합격투기 대회 HEAT에 납품한 벨트를 가지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챔피언 벨트 디자인 구상

그럼 제작의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챔피언 벨트의 제작의뢰를 받게 되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아이디어 스케치가 시작됩니다. 우선 제작을 의뢰한 단체의 성격과 요구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 합니다. 종합격투기 단체인 HEAT의 경우는 이번 벨트 제작에 대해서 몇 가지 요구를 해왔습니다.

우선은 무게감과 더불어 크기감이 있는 벨트를 만들어 달라는 조건과 자신들이 일본 내에서 케이지 매치를 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케이지의 모습이 들어갔으면 한다는 조건, 그리고 킥복싱 룰과 MMA 룰로 진행될 토너먼트의 각 챔피언을 각각 금색과 은색으로 구분한다는 것 들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입체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작업으로 밑그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아이디어 스케치라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에서는 평균 6종류 이상의 디자인을 그려내고 그것을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엄청난 변덕과 수정이 오가게 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은 그들이 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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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의 전체 형태를 볼 수 있는 스케치와 다른 형태의 스케치 등을 파일로 클라이언트에게 보낸 후 그들로부터 수정점이나 의견을 반영합니다. 물론 생각한 조형물을 100% 그대로 입체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의견 들 중에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대한 설명도 이때 들어갑니다.  

이번 경우에는 후보. 3이 클라이언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인 가운데에 들어가는 플레이트 부분의 바닥에 후보 1에 있었던 무늬를 넣어달라는 요구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를 받아들여서 다시 한번 스케치를 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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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구사항 들을 수렴하여 제작된 확정된 디자인 스케치의 전체 모습>

 

2. 입체화를 위한 클린 업 작업                             

자 이렇게 확정된 디자인을 받기까지 클라이언트도 제작자도 수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작에 힘들다고 말했지만 주최사 측이 벨트의 중앙 플레이트와 사이드 플레이트를 연결하는 체인을 걸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체인을 거는 디자인의 경우 일본의 복싱챔피언 벨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이라 다소 만류했습니다만 강하게(?) 그쪽에서 어필하는 바람에 뭐 그걸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죠 돈 벌어야 합니다)

 자 이제 디자인이 확정이 되었지만 이 스케치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것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종이 위에서 구현된 디자인을 입체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100% 종이 위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능하게 하려고 하면 가능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경우 정해있는 예산을 오버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항상 예산이라는 부분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도의 작업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이번 경우에는 클라이언트가 바닥의 무늬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기 때문에 이전 스피릿MC 챔피언 벨트를 만들 때와 달리 구조물을 만들어 조각해 낸 것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제가 스피릿MC 벨트를 만들 때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기에 새로운 기법을 한번 재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밑그림의 무늬 부분을 입체화하기로 결정하고 그에 맞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밑그림의 무늬의 크기와 선의 굵기 등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과거의 수제 노가다의 산물에서 PC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변화되었는데요, 먼저 입체물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밑바닥 무늬의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작업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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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체 조형을 위한 준비

밑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상상 속의 산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야합니다. 입체화를 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틀이라고 불리는 몰드를 만들어서 쇳물을 부어서 만드는 방식과 직접 두들겨서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이 존재합니다. 일단 이번 같이 오리지널 상품의 경우 몰드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고 이후 다른 체급의 챔피언이 생겼을 경우에도 동일한 벨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몰드를 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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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플레이트 몰드의 기본 형태>

먼저 사이드 플레이트의 금속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몰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제작물의 결과물을 얻기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며 특히 대칭이나 원하는 모형으로 조형이 잘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봐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몰드 상태에서 원하는 디자인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뒤의 작업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도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특히나 두께와 크기, 비례, 대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이것에 통과를 하게 되면 이 몰드를 이용해서 쇠로 된 구조물을 얻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몇번이고 반복 작업을 통해서 원하는 형태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실시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이것으로 일단 한시름 놓아도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몰드는 기대 이상으로 크기와 대칭 등이 잘 이루어져 나왔기 때문에 곧바로 금속 구조물 제작에 들어갈 것입니다.(지금부터 시작입니다 -_-;)

 다음 주 수요일 제 2부로 이어집니다.

P.S 스크랩이 허용되도록 만들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옮겨가실 경우 미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개인적인 용도를 제외한 상업적인 용도로서의 사용의 경우 불허하오니 미리 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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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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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택견은 웬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널리 알려진 우리의 전통무예입니다. 대한택견연맹으로서 대한체육회에도 가맹했고 각 협회마다 독특하게 발전시켜 결련택견협회는 택견배틀로, 대한택견협회는 최고수전과 명인전 등으로, 충주쪽은 문화재 보존 쪽으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매스컴도 많이 타게 되는데 꼭 시비거리가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택견이냐 태껸이냐는 것입니다. 예전에 고유석 기자님(택견배틀 전담 사진사, 블로거 기자)의 택견배틀 소개, 슬로우걸과 아나걸 소개에서도 그렇고 최근에 류운님의 아나걸 김해은양의 소식도 그렇고 언제나 이 논쟁은 빠지지 않습니다. 댓글의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이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 싸움이라니 사회적 비용의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2008년 택견배틀 우승팀인 강동 결련택견패의 결승전 승리 모습.
깃발을 든 선수는 김성복 선수



본래 택견의 최초의 어원은 재물보에 나온 [탁견]입니다. 한글로 기록된 이 탁견이라는 단어가 가장 최초의 기록인데요. 이 택견의 어원에 대해서는 잘 소개되어 있는 택견코리아의 '택견의 어원'을 소개하겠습니다.


[택견의 어원] by 택견코리아


근데 이상한 것이 한 가지 있군요. 이용복 선생님의 자신의 저서인 한국무예 택견(흔히 말하는 빨간 택견책) 에는 


“택견이 가장 먼저 수록된 것은 1920년 3월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어사전이고 이후 1933년 맞춤법통일안 제정 이후 태껸이라고 표기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중략) 송덕기는 탁견이라고 하고 고사에 밝은 노인들은 하나 같이 택견이지 태껸이나 탁견이 아니라고 하니...”


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의 택견코리아 홈페이지는 그 점이 다르게 나와 있네요. 하여튼 문화재의 지정에는 결국 [택견] 이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으며 사전에는 태껸으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결국 둘 다 맞는 것이니 큰 상관이 없겠군요.





...라고 했으나 이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도 적었다시피 택견기사가 나오면 반드시 꼭 튀어나오는 것이 [택견이냐 태껸이냐] 이고 이것으로 인해 기사의 본래 취지가 벗어나서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게다가 택견은 이제 도약의 시점에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도 정가맹을 했고 이제 시범 종목을 거쳐서 정식 경기가 열리게 되겠죠. 무예이니만큼 태권도, 유도, 검도처럼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붙는 국가공인단증도 나오게  될겁니다.

현재 가맹된 명칭은 [대한택견연맹] 인데 이것을 또 기사를 쓰는 분들이 워드작업으로 기사를 쓰다보면 [대한태껸연맹] 이라고 칠 수도 있고 이러면 없는 단체명이 생겨버립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건 별 게 맞습니다.

다른 단체의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흔히 아는 검도의 양대 산맥은 대한검도회와 해동검도협회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검도 '협' 회가 있습니다. 대한검도회는 국가공인 단증이 나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구 쓰고 죽도격검을 주로 하는 단체입니다. 대한검도 '협'회는 다른 검도 단체들이 서로 통합을 이루어 죽도 격검도 하고 진검술도 하는 단체인데 이 한 글자 틀린 협회명 때문에 수련생이나 수련지망생들은 많은 혼란을 겪습니다.

경찰시험 등으로 국가 공인단증이 필요한데 정작 수련했던 곳이 대한검도 ‘협’회 라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든가(경찰시험등에 가산점이 붙는 국가공인 단증은 ‘대한검도회’ 만이 유효합니다.) 친구인 대한검도회 사범이 검도하라고 권해서 집 근처 도장 가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알고보니 대한검도 '협'회 라든가 하는 사태가 왕왕 있는데 만약 택견계에 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분열이 되고 이에 그 단체가 체육회에 가맹된 [대한택견연맹] 대신 [대한태껸연맹] 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조직할 경우 대한검도회와 대한검도협회 같은 혼란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과거야 어쨌든 좋습니다. 태껸인데 여러 노인의 의견으로 택견으로 등록했건, 발음의 차이이건 맞춤법의 변형이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병행해서 써와도 별 문제가 없던 과거와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틀립니다. 택견은 도약의 시점에 있으며 이제는 이 용어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맞춤법에 따라 [태껸] 으로 하든지 아니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예외로 삼아 국어 사전에 특별히 따로 [택견] 으로 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택견 협회들의 진지한 고민으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덧: 현재는 무형문화재 지정명이 택견이고 굵직한 협회들이 모두 택견이라 하니 이 칼럼도 [택견Q&A] 로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하면 사전, 맞춤법과 동일하게 [태껸] 으로 하는 작업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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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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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쥬 쌩피에르의 바세린도포사건이 미국을 넘어 세계종합격투기계의 큰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몇년전 추성훈선수도 보습제도포와 관련한 사건으로 큰 곤혹을 치룬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그라운드파이팅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단체들은 몸에 바르는 윤활제나 도포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만이 오로지 정부산하 체육위원회의 기준으로 모든대회의 매디컬체크나 경기중 선수와 관련된부분에 대한 공통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도 각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국내종합격투기에서 바세린도포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국내의 기준은 단체마다 - 많지는 않습니다만 - 다르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피릿mc의 도포제의 기준은 스프레이파스, 보습제, 윤활제등 몸에 뿌리는 모든 종류의 도포제가 금지대상입니다. 한마디로 어떤 종류의 바르는 물질도 금지된다는 이야기죠. 다만 얼굴의 경우 심판이 직접 경기시작전 바세린을 눈두덩이나 광대빼 등 돌출되어 부상의 위험이 있는 부위에 직접 도포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르주 생 피에르 대 비제이 펜의 경기 장면]

경기중이나 경기휴식시간중에도 도포제의 사용은 금지되는데 세컨의 경우 바세린이나 기타의료제를 지참하기만해도 반칙이 적용됩니다. 라운드휴식 후 필요한 경우는 심판에 의하여 몸의 물끼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럼 국내선수중 바세린도포와 관련된 사건의 선수는 없을까요? 다행이지만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선수나 선수관계자가 바세린을 직접 바르던 시기에는 바세린 바르는 양으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대회의 기준이 조금 더 세분화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아직까지는 국내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스스로의 열정에 의해 경기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의 바세린사건이라면 단 한경기 권아솔과 괌 출신의 멜빈 마니부산과의 경기직전 심판이 바르던 바세린이 눈으로 들어가 권아솔선수의 기권승이 선언된적이 있었는데요. 그 사건이후에 마련된 기준도 참 재미있습니다. '선수는 심판의 바세린도포중 눈을 꼭!!! 감아야 한다.' 종합격투기가 발전하는 속도 만큼이나 미세한 부분에 관련된 규정들도  계속 진화되고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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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f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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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94에 출전하는 김동현은 한국의 초창기 종합격투기파이터중 한명입니다.
한때는 종합격투기를 그만두려고까지 했지요. 원인이야 물론 자신의 종합격투기선수로써의 불안한 미래때문이었습니다.(종합격투기를 하는 모든선수들의 고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타고난 피는 못 속이는것 같습니다. 그는 링을 그리워했고 다시 돌아와 타인의땅 일본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일본인챔피언을 논타이틀에서 꺽습니다. 타이틀전도 김동현이 더 잘했구요. 이를 계기로 UFC에 진출하여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동현에게는 아직도 큰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스폰서쉽이지요. 김동현의 파이트머니가 2전째 파이터치고는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전지훈련비, 메니지먼트비용 등을 제외한다면 그에게 돌아가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들이 할수있는 소심하게 돕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소심한 방법 그 첫번째는 리플입니다. 얼마전 삼성제약이 김동현선수의 전지훈련비를 지원했다는 기사가 보였습니다. 기사에 대한반응은? 신통찮습니다. 요즘 최홍만선수의 기사에 달리는 악플과는 비교조차 할수없죠. 
악플보다 나쁜것이 무플입니다. 시장의 반응이 없는선수에게 스폰서는 없습니다. '격투기를 너무사랑해서 스폰서합니다.' 이제 이런것 말구 마케팅담당자들을 소심한 숫자로 움직여 봅시다.
스폰서쉽회사의 트래픽을 올리던지 관련기사에 리플이라도 달아줍시다.




두번째는 조금은 전문적일 수 있습니다만 김동현선수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보는겁니다. 프라이드전성기 사쿠라바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몸서리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문적일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경기하이라이트, 인터뷰하이라이트, 재미있는 GIF파일이라도 만들어 올려봅시다. 원더걸스와 김연아를 만든 힘이 바로 이런것 아니겠습니까? '흑흑~ 라면먹고 죽어라 뛰었어요.., 요런 시대가 아닙니다. 찾아보면 김동현도 어딘가 귀엽고 엽기적인 구석이있을겁니다. 그의 확~ 호감가는 모습을 찾아 냅시다. 침울하고 비장한 분위기만으로는 CF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와 관련된 제품을 소비하는 겁니다. 소비라고 하니까 무척 시대에 역행하는 소리같지만 큰돈 쓴다는게 아닙니다. 지금도 서태지의 맹렬팬들은 그의 음반이 나올때 3장씩 산답니다. 듣기용, 보관용, 선물용이라고 하더군요.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주는것은 김동현선수의 몫이기도 하지만 팬들의 몫이기도 합니다.

김동현의 라이트팬이라면 리플을 답시다. 그의 비중있는 팬이라면 자동차 컵홀더에 YA~드링크라도 하나 넣어 둡시다. UCC능력자라면 그의 영상을 만들어 올려 봅시다. 

김동현선수뿐만이 아니라 임재석, 권아솔, 이광희, 김창현, 차정환, 김윤영, 임현규, 허민석, 위승배, 안상일 등 국내의 많은 종합격투기선수들도 꾸준히 응원해 주세요. 세계적인 선수는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팬들의 관심으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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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f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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