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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입식격투기 이벤트 무신이 오는 7월 26일 두번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신은 지난 6월 첫 대회에서 썩 유쾌하지 못한 출발을 했습니다. 기대했던 태권 파이터들의 부진, 뭔가 어색하고 답답해보이는 경기 진행, 무엇보다 대회 또는 경기 직전에 터진 각종 사건(?)사고로 무려 3경기가 불발이 되는 (경기 수로는 2경기이지만 대진 상으로는 3경기죠) 불운한 사태까지 있었죠.

주최사인 MXM은 글러브 문제로 경기가 취소된 버터빈 vs 송민호 전을 다음 대회에 바로 유치시키고, 1회 대회 티켓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회 대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황을 수습하려 애쓰고 있는데요. (덕분에 티켓을 버린 관객은 장충체육관 쓰레기통을 뒤져야 하는 거냐는 농담도 나오더군요. ^^)  첫대회니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책임감 있는 대회 운영을 해나가려 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만, 그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현재 무신 2회 대회는 선수 섭외 및 대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있는 상황입니다. 약 한 달의 정비 기간 동안에 무엇에 집중해야 할 지 지난 대회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토대로 개선 방안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통파 태권도 선수의 발굴 시급

1회 대회를 앞두고 썼던 지난 기사 '무신, 성공가능성은? ( http://www.moozine.net/375 )'에서 저는 기존 격투기 선수들을 활용한 대진으로 초기 흥행을 담보하되 그 사이에 태권도 출신의 스타 파이터를 발굴해야한다고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첫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 태권도 출신들의 활약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나집 하미치나 노르딘 타마구릅이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은 태권도 파이터라기보다는 킥복서였습니다. 물론 태권도 발차기의 스피드나 정확성을 살린 킥복싱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태권도'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지 않으면 무신의 차별성은 드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선수들의 기용은 오히려 태권도가 킥복서의 힘을 빌어서 이름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비쳐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주최 측은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MXM 측도 태권도 출신 선수 공개 모집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섰습니다. 만18세 이상의 태권도 유단자라면 누구든 응모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지원 의지를 가진 태권도 선수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신을 새로운 '대세'로 만들어줄 인재가 등장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태권도 출신들의 고민과 각성

사실 김일권, 모리 마사노리, 타카기 코지 등 순수파(?) 태권도 선수들에게 실망한 것은 그들이 패해서라기보다 너무나 태권도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탓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글러브 룰에의 적응력을 증명하겠다는 욕심이 앞서서인지 기본 자세부터 킥복싱에 가까웠고 발차기보다 펀치나 무릎을 구사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태권도 출신 선수들이 클린치를 더 많이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죠.)

제가 늘 주장하는 부분이지만 태권도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든 태권도 기술을 써서 싸우려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태권도의 싸움이 아닌 전개가 될 때 대응하기 위한 변화는 필요하지만, 아예 근본부터 스타일을 바꿔서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하면 (물론 그와 같은 각오는 필요합니다만) 너무도 먼 길을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무신처럼 태권도를 내세운 이벤트에서 태권도 선수가 태권도의 강점을 보여줄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할 말이 많지만 전체적인 글의 밸런스나 분량을 고려해 일단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김일권 선수의 경기 분석을 통한 태권도 선수들의 입식 경기에서의 해법을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선수층의 확대도 필요

기본적으로 '태권도 vs 타종목'의 컨셉트를 가지고 있는 무신으로서는 태권도 선수를 발굴하는 만큼 타종목 선수들의 섭외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필연적입니다. 게다가 태권도 스타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라도 타영역 선수들을 이용한 흥행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발표된 2회 대회 라인업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얘네가 또 나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입식 경기가 종합에 비하면 경기 사이클이 짧은 편이고, 1회 대회와의 시간 간격이 2개월에 가깝다고는 해도 다달이 경기를 갖는 것은 선수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요. 특히 권아솔, 권민석, 오두석은 지난 경기 내용이 상당히 격렬했기 때문에 과연 데미지나 피로 누적이 다 풀렸을지 걱정입니다.  물론 오랜만에 큰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스스로 욕심을 내는 것도 있고, 기존 대회와의 방해 작업까지 더해져 신생 이벤트로서 선수 섭외가 원활할 수 없는 상황이겠죠. 그렇다 해도 하루 빨리 확보할 수 있는 선수층을 넓히는 것이 지상과제임은 분명합니다.

다행히 2회 대회에서 괜찮은 - 어쩌면 '대박'이라고도 할 수 있는 - 카드가 하나 준비되어 있더군요. 현 신일본킥복싱 라이트급 챔피언인 박병규 선수의 출전이 그것인데, 그 동안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느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박병규 선수가 국내 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입니다. 더구나 대전 상대로는 아직 확정 발표 전이라 저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사실 밝히고 싶어서 키보드 위의 손가락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ㅎ) 정말 괜찮은 외국 선수를 섭외하고 있더군요.  무신의 컨셉트와도 딱 맞는 대진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둘 중 하나가 져야 한다는 상황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매치업이라 문제 없이 대결이 성사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시이 히로키와의 신니혼킥 타이틀전에서 봤던 박병규의 저 눈빛, 국내 무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보다 깔끔한 룰로 정비, 관중 이해도 높여야
 

무신 경기 규칙은 태권도의 이종격투 도전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입식격투 링보다 1m 이상 큰 폭의 링과 클린치를 제한하는 규칙은 현재 태권도 선수들이 타 입식격투 선수들에 비해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근접전에서의 무릎, 팔꿈치, 잡기 공방을 최대한 배제하고 중장거리 공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입식 프로격투기들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라운드별 감점제가 대신 채택한 총득점제 또한 태권도 선수에게는 익숙한 방식이죠.

1회 대회에서 있었던 나집 하미치와 오두석 전은 이런 '총득점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중들에게 룰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해 듣지 않아도 좋을 야유를 들어야 했던 경기였습니다. 일단 3라운드까지의 경기 내용을 놓고 무승부 판정이 났습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선구안, 스텝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격이 돋보였던 하미치와 로킥과 펀치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는 스태미너 스타일의 오두석의 승부는 그야말로 박빙이었습니다.

문제는 연장전, 역시 박빙의 승부였습니다만 하미치가 단발성 펀치와 미들킥 위주로 경기를 푼데 반해 오두석은 펀치 연타와 로킥으로 손발을 많이 내는 작전을 택했습니다. (택했다기보다 원래 그런 스타일이죠) 총득점제 방식의 무신에서는 공격 빈도가 높은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당연히 오두석의 판정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관중 입장에서는 야유가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죠.

무신의 가장 특징적인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 '클린치 제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경기를 보면서 '어? 클린치 금지라더니 허용하잖아?'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알고 보니 모호한 허용선이 있더군요. 목만 잡거나 몸통만 끌어안는 것은 안 되지만, 목과 겨드랑이 아래로 한손씩 집어넣어 잡는 것은 괜찮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확실한 금지 클린치 상황에서도 주최측이 예고했던 바와는 달리 경기 흐름 상 선수들을 바로 떼어놓지 못하는 경우 또한 빈번했습니다.

이렇게 목적이나 적용 범위가 불분명한 규칙은 선수가 경기를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게 만들고 (본의 아닌 반칙이 계속 나올 수 있으므로), 관중으로서도 경기 이해도나 보는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따라서 현재의 '클린치 제한' 규칙은 아예 '잡기'를 전면 금지시키든지 하는 방향으로 보다 알기 쉽고 명쾌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득점제와 같은 차별 포인트나 개정된 규칙 등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중이나 언론에게 알려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겠죠. 관중이 오해로 인한 야유를 보낼 때 그것을 가장 먼저 감수해야 하는 것은 링 위의 애매한 선수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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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감동적일 순 없었다. 2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개최된 K-1 KOREA MAX 2009 토너먼트에서 임치빈이 2번의 넉다운에 이은 일발 역전KO승으로 다시 한번 한국 입식격투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임치빈은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힘든 경기를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만난 새까만 후배 권민석은 몰라보게 성장해있었다. 어차피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섭게, 그리고 끈질기게 달려드는 권민석의 집념 어린 파이팅에 임치빈은 1회전부터 상당한 체력전을 펼쳐야 했다. 3라운드를 꽉 채운 접전 끝에 3-0 판정승을 거둔 임치빈의 다음 상대는 김세기.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맷집왕이자 강펀치를 자랑하는 '돌주먹' 김세기는 임치빈과는 정반대의 신체조건과 정반대의 파이팅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이번 토너먼트에서 임치빈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었다. 게다가 1회전에서는 중국의 슈안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잔뜩 물이 오른 상태.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세기는 임치빈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일단 초반 공세로 김세기의 기를 꺾은 임치빈은 반격에 나서는 김세기의 공격을 노련하게 흘려내며 카운터 공격을 날렸다. 결국 데미지가 쌓인 김세기는 3라운드에 두 번이나 임치빈의 펀치에 주저앉으며 결승전으로 가는 길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이수환. 이미 임치빈에게 승리를 맛본 바 있는 이수환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더구나 1회전에서는 몽골 킥복싱 챔피언을, 2회전에서는 제3의 우승후보로 불렸던 노재길을 모두 너무 손쉽게 1라운드 KO로 꺾으며 올라올 정도로 이수환의 왼손과 왼발은 최고로 날이 서있는 상태. 그야말로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날카로움은 임치빈과의 결승에서도 마찬가지로 빛을 발했다.



임치빈의 첫번째 다운

이미 2년 전에도 임치빈을 무릎 꿇린 바 있던 왼발 미들과 이어지는 펀치 공격에 임치빈은 첫번째 다운을 뺏겼다. 침착하게 카운트 8을 기다렸다 일어서는 임치빈이었지만 그의 표정과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옆구리는 분명히 데미지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곧바로 또 한 번 왼 무릎을 허용하며 쓰러지는 임치빈. 이미 경기의 승부는 끝난 듯 보였다. 이수환은 중립 코너에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임치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임치빈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이미 자신의 승리는 바뀌지 않는다는 듯 했다.



임치빈의 두버째 다운

또 다시 카운트 8에 일어선 임치빈. 레퍼리 김용호 심판이 걱정스러운 듯 "할 수 있어?"라고 되물었지만 임치빈의 표정에는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담담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임치빈은 이수환의 왼발을 캐치, 그대로 끌어들이며 이수환의 얼굴을 향해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과거 프아카우가 MAX 무대를 주름잡을 때 곧잘 보여줬던 그 기술. 임치빈과 이수환의 펀치가 서로 부딪히는 듯한 순간이 지난 직후, 바닥에는 이수환이 누워있었다. 턱을 궤뚫듯이 인중에 꽂힌 펀치의 강한 충격으로 가드를 올린 채 근육이 경직된 상태였고 눈도 풀려있었다. 역전 KO.


이수환의 다운


장내는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임치빈의 이름을 외쳐댔다. 임치빈 측 코너에서는 코너맨들이 뛰어올라와 임치빈을 덮쳤고, 링 바닥에 드러누운 임치빈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포효했다. 마치 영화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



마이크어필에서 임치빈은 "경기 전 딸아이가 와서 꼭 아빠가 우승해서 같이 링 위에 서고 싶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퇴물이라고, 나이가 너무 많다고, 신체 조건의 한계라고 더 이상 임치빈이 설 자리는 없다고들 했었다. 하지만 임치빈은 또 한 번 자신이 한국최강임을, 세계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 강함의 비결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파이터의 고집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딸을 안은채로 우승 소감을 이야기하는 임치빈

경기장을 찾은 임치빈의 둘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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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선수의 상대인 여고생 파이터 레이나

리저버 경기 : 오두석 대 김성욱

토너먼트 1경기 임치빈 대 권민석

토너먼트 2경기 김세기 대 슈안

토너먼트 3경기 노재길 대 와타나베 마사카츠

토너먼트 4경기 이수환 대 문군투수즈 난딘 에르덴

 

K-1 유스 이성현 대 김태환

 

슈퍼 파이트에 나서는 가류 신고

슈퍼 파이트 지인진 대 가류신고

한일 미모의 여전사 대결..일본의 여고생 파이터 레이나

임수정

 

K-1 첫 여성 경기를 갖는 임수정 대 레이나

 

 

 

레이나의 깜찍한 양말

두 고등학생 파이터 김태환과 레이나

선수들의 단체사진


챔피언 벨트를 노리는 8명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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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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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파이터
권민석(19, 서울청무체육관)선수를 말해주는 수식어는 언제나 “꽃미남 파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타이틀을 떼어버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외모가 아닌 링에서 실력으로 자신을 이야기하겠다는 권민석은 이제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K-1 MAX KORE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파이터로 권민석을 뽑았습니다.

일단 K-1 아시아맥스 예선을 통과한걸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3분 3라운드보다 2분 3라운드가 더 힘들어 보이던데요?
-짧은 시간 안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로우브로도 당하고 계속해서 연장으로 가고 그랬는데 체력엔 문제가 없었나요?
-로우브로 당했을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이번 기회는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달에 또 시합을 해야 하는데 괜찮나요?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앞에도 이야기 했듯이 잘 오지 않는 기회 인만큼 꼭 잡고 싶습니다.

임치빈이 국내 최강자인데 처음에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토너먼트 방식이라 위에서 만나야만 하고 상대에 대한 데이터 없이 싸우는 것보다 잘 아는 상대와 싸우는 것이 부상 없이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임치빈에 대한 대책방법은 있나요?
- 관장님과 경기도 많이 보고 같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놓았습니다.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은 곤란하고, 또 링에서 경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비밀입니다. 하지만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오전에는 런닝위주로 하고, 점심에는 웨이트, 저녁엔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합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70k뛰기에는 체중도 좀 덜 나가고 힘도 부족해서, 웨이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쪼끔~ 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습니다.

키는 더 이상 안 크나요?
-키 크는 건 이제 끝난거 같습니다.

히로야 전때 권민석이랑 지금의 권민석이랑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히로야 때는 링에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었고 펀치를 내면 맞을까? 로우킥으로 들어갈까?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관장님한테 지적도 받았고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쳤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때와 눈빛이 바뀌었다. 라고 생각하는데요?
-(최영재 관장) 그건 제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그때보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프로의식도 생겼고 히로야 때 권민석은 아마츄어 파이
터였다면 지금은 프로 파이터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일반적인 훈련 말고도 야간 산행 같은 걸로 담력도 키우면서 기술보다 정신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권민석하면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먼저 떠 오르고, 꽃미남 파이터라고 하면 스피드한 경기가 생각납니다. 근데 권민석 선수는 맷집이 좋은 선수고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얼굴에 외상을 입는 거에 좀 두려움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선수는 외모가 아니라 링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굴에 외상을 입으면, 은퇴 후에 고치겠습니다.

아직 코도 안 휜거 같은데 괜찮겠어요?
-겉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사실 안으로는 좀 휘었습니다. 하하

은퇴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은퇴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 먼저 은퇴하겠다는 이야기는 와전됐습니다. 은퇴 할 각오로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은퇴하겠다라고 기사가 나갔습니다. 일단 기사가 나갔으니 더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 없겠죠. 지금은 눈앞에 있는 임치빈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 없습니다. 일단 이번 대회의 목표는 임치빈을 잡는 것 입니다.

임치빈이 권민석을 택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에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나요?
-만역 그랬다면 제가 그만큼 약하게 보여서 그랬겠죠. 그건 지금까지 제 모습이 그렇게 비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팬들한테도, 링에 같이 올라가는 선수들에게도 권민석이 약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 점은 자심감도 있습니다.



예전에 선배들이랑 싸우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그런 건 이제 없습니다. 저번 예선을 치르면서 이성현 선수가 많이 늘었단 걸 느꼈습니다. 예전엔 선배들만 보고 아 저 선수는 꼭 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위만 바라보고 연습을 했었는데 이젠 뒤도 돌아보고 후배들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열심히 훈련했고. 이번 시합에 큰 성과를 내서 결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빠진 파이터 권민석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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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코라쿠엔 홀에서 열리는 '전일본킥복싱연맹 2008 크러쉬(krush)' 출전하는 이수환


 김연아가 2008~200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그냥 우승이 아니라 2등이랑 점수 차이가 20.92점 차이가 나는 엄청난 승리였다. 이 기쁜 소식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 격투기 선수들도 연속해서 해외 출전에 나선다.

 팀코리아의 선봉장은 10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에서 열리는 M-1 챌린지 9에 출전하는 김영수, 김도형, 이상수, 이은수, 허민석이다. 지난 대회에 나왔던 5명의 선수 모두를 바꾸어 나가는 만큼 포부도 크다. 프랑스 팀을 맞아 싸우는 한국팀은 5명 모두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며 27일 오후2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팀코리아의 두번째는 해외 첫 챔피언 벨트를 따낸 방승환 선수다. 방승환 선수는 11월 1일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센코쿠 6진'에 출전한다. 방승환은 지난 대회에서 라이트급 최장 고미타카노리와 판정까지 가는 멋진 승부를 펼쳤었다. '센코쿠 6진'에는 고미 타카노리가 세르게이 고리아예프와 경기를 하고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파비오 실바, 나카무라 카즈히로등이 출전한다.

 팀코리아의 세번째 출전은 이수환과 권민석이다. 11월 8일 도쿄 코라쿠엔 홀에서 열리는 '전일본킥복싱연맹 2008 크러쉬(krush)'대회에서 이수환은 태권도 파이터인 오자키 케이지와 권민석은 전일본킥복싱연맹 웰터급 챔피언 야마모토 유야와 싸운다.

 김연아에 이어 팀코리아 선수들의 승전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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