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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149 의 공식 포스터]

TFC 챔피언 최승우(26, MOB)가 UFC 첫 경기서 무력한 판정패배를 기록했다. 

20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UFC의 2차 러시아 공략 이벤트인 UFC Fight Night 149에 출전, 최근 UFC랑 계약한 TFC 4인방(최승우, 조성빈, 정다운, 박준용)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최승우는 10전 무패의 그래플러인 M-1 밴텀급 챔프 마브사르 에블로에프(25, 러시아)를 상대로 UFC 데뷔 전에 나섰다. 

장신의 스트라이커인 만큼 거리를 만들고 타격압박을 걸려던 최승우였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먼저 타격을 건 후 클린치를 만든 에블로에프는 한 수위의 파워와 끈질긴 클린치로 어김없이 테이크 다운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선 1점 감점까지 이어진 4점 포지션서 두부의 니 킥 반칙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으나, 그나마도 잠시 뿐이었다. 

두 개의 라운드 중 하나도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2단 저공 테이크 다운에 클린치를 내준 최승우는 업어치기 시도로 순간의 여유를 벌었으나, 곧바로 들러붙은 상대를 떨어내지 못했다. 막판 겨우 틈을 만든 최승우는 백 스핀 엘보우 실패로 마지막 반격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스코어는 29-27, 29-27, 29-26. 최승우의 완패였다.

한 때 팀 메이트 간의 대전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8, 네덜란드)이 1라운드 TKO로 알렉세이 올레이닉(41, 러시아)을 제압했다. 시작하자마자 셀프가드로 들어가는 상대의 에제키엘 초크를 별 문제없이 방어, 스탠딩을 회복한 오브레임은 뒤로 빠지다 레프트에 걸리기도 했지만, 차분히 방어, 바디의 니 킥을 집어넣으며 흐름을 바꿔나갔다. 올레이닉의 안면에 니 킥을 찔러넣어 다운을 뽑아낸 오브레임이 파운딩 샤워를 시전, TKO승을 확정지었다.

러시아의 젊은 헤비급 기대주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는 마르셀로 곰(26, 브라질)을 경기 시작 66초만에 제압,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데뷔 전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시작 직후 거리 측정 없이 타격을 시작한 파블로비치는 아슬아슬한 주먹 교환 후  레프트 잽과 라이트 오버 핸드를 클린히트시켰다. 주춤한 상대를 파블로비치가 양 훅과 어퍼컷의 컴비네이션을 퍼부었고, 견디지 못한 곰이 주저 앉자, 레프리 리온 로버츠가 즉시 난입, 경기를 끊었다. 

알렉산더 야코블레프(34, 러시아)는 라이트급 첫 경기에서 서브미션으로 승리, 3연패의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어린 베테랑 알렉스 다 시우바(23, 브라질)의 단체 입성 전 상대로 나선 야코블레프는 자신보다 작은 체구이지만 끈질긴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시달리며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2R 슬램으로 흐름을 바꾸려던 야코블레프는 다시 일어나 더블을 시도하는 상대의 목을 길로틴으로 캐치, 상대가 등진 케이지를 이용해 탭을 받아낼 수 있었다.  

헤비급 하위 랭커 간의 언더 카드 일전에서는 13위의 홈그라운더 샤밀 압둘라히모프(37, 러시아)가 10위의 KSW 챔피언 마르친 티뷰라(33, 폴란드)를 타격 전 끝에 TKO로 잡아내고 상위 랭킹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보다 적극적인 타격을 냈으나, 확실한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던 압둘라히모프는 2R 중반, 라이트 페이트를 곁들인 레프트 훅으로 스턴을 뽑아냈다. 티뷰라가 겨우 버텼으나, 추격해온 압둘라히모프가 라이트에 이은 레프트 연사로 스탠딩 TKO승을 결정지었다.

선더스트라이크 파이트리그의 젊은 챔프 미할 올렉세이주크(24, 폴란드)는 3번의 카운터로 그래플러 가즈히무라드 안티굴로프(32, 러시아)의 단체 3연승을 좌절, UFC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작하자마자 펀치 후 태클을 걸어오는 상대를 스트레이트로 플래쉬 다운시킨 올렉세이주크는 다시 달겨드는 안티굴로프를 어퍼컷으로 재차 다운시켰다. 안티굴로프가 다시 일어나 클린치를 시도했으나, 올렉세이주크의 2연 어퍼컷이 작렬, 안티굴로프를 실신시켰다.    

간만에 복귀한 마고메드 무스타파에프(30, 러시아)는 단발 킥으로 UFC 3승째를 거머쥐었다. 지난 케빈 리 전 패배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복귀한 무스타파에프는 경기시작 약 70여초 경, 오카와 김승연을 연파한 무패의 로드 FC 리거 라파엘 피지에프(26, 키르기즈스탄)에 하이 백스핀킥을 히트, 가드째 걷어차 쓰러뜨렸다. 순간 몸이 굳은 피지에프에게 무스타파에프의 재빠른 파운딩이 쏟아졌고, 피지에프는 속절없는 TKO패로 UFC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UFC Fight Night 149 'Overeem vs Oleynik' 결과]
11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 > 알렉세이 올레이닉 (TKO 1R 4:45)   
10경기: 이슬람 마카차에프 > 아르만 사르키얀 (판정 3-0)
09경기: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 마르셀루 곰 (KO 1R 1:06)
08경기: 록산느 모다페리 > 안토니나 쉐브첸코 (판정 3-0)
07경기: 크리조프 조코 > 엘런 아메도브스키 (판정 3-0)   
06경기: 마브사르 에블로에프 > 최승우 (판정 3-0)  
05경기: 술탄 알리에프 > 나카무라 ‘케이타로’ 케이타 (판정 3-0)
04경기: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 알렉스 다 시우바 (길로틴 초크 2R 3:10)
03경기: 마르친 티뷰라 < 샤밀 압둘라히모프 (TKO 2R 3:15)
02경기: 가즈히무라드 안티굴로프 < 미할 올렉세이주크 (KO 1R 0:44)
01경기: 마고메드 무스타프에프 > 라파엘 피지에프 (TKO 1R 1:21)

* 사진=Getty Image / William Morris Endeavor Entertainment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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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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