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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얼 현지 시각으로 오는 18일, 한국시각으로 19일 개최되는 UFC 97 'Redemption' 에서 탑 클래스 그래플러 탈레스 레이테스를 상대로 자신의 5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 팀 노게이라)가 경기 준비에 바쁨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실바는 청소년 시기 태권도를 접하고 무에타이 등 갖가지 무술을 고루 익히다 종합 격투가로 전향, 무에타이 베이스의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습니다. 첫 메이저 무대였던 프라이드에서는 그러나 다카세 다이쥬나 초난 료 등 비교적 약체에게 그라운드로 패하며 스탠딩만 강하고 그래플링 기반이 없는 반쪽 짜리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실바의 평상복 사진]

그러나 프라이드를 떠난 이후 케이지레이지에서 강력한 타격 능력이 한층 빚을 발하면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 실바는 UFC로 이적한 뒤에는 트레비스 루터나 네이트 매쿼트 같은 수준 높은 그래플러들을 오히려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면서 동급 중 최고의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UFC에서 미들급(-84kg)의 무적의 챔프로 불리던 리치 프랭클린을 너무나도 간단하고도 참혹하게 3번이나 연파했고, 이 후에도 댄 핸더슨 등 동급 탑클래스들마저 연파하면서 4차례나 타이틀을 지켜 내며 강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5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맞이한 실바의 상대는 현재 15전 14승, 그것도 9전을 서브미션 한판승으로 기록 중인 초 기대주 탈레스레이테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므로 많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으나 레이테스와의 타이틀 전. 레전드 복서 레이존스 주니어와의 복싱, 미래의 대전 상대 추성훈, 은퇴 설 등에 관해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언제나 처럼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내일(19일) 캐나다에서 대결하게된 테일즈 레이테스와 계체량 행사에 나선 실바] 

- 경기 때문에 바쁠텐데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몇 달전부터 인터뷰를 요청한 건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 때문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 MMA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하다가 무에타이, 유술 같은 여러가지 무술을 하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종합 무술인 MMA로 넘어오게 됐다.

- 태권도는 언제 배운 것인가? 태권도가 MMA 경기 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 태권도는 14살 때 시작했다. 4년 후에 블랙벨트를 땃으니 꽤 오래한 셈이다. 태권도의 킥은 무에타이, 복싱과 함께 내 스트라이킹에 근간이다. 큰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다.

- 프라이드에서는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일본 파이터들한테 서브미션으로 패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댄 핸더슨 같은 레슬러들을 상대로도 그라운드에서 밀리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라운드에서의 발전상이 굉장히 놀라웠는데 비결이 뭔가?
▲ 모두들 나의 코치들 덕분이다. 2006년에 블랙 하우스로 팀을 옮기면서 실력있는 브라질 파이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라운드를 좀 더 강화했다. 결국 노게이라 형제들에게 유술 블랙벨트를 받고 지금도 계속 훈련 중이다.

- 노게이라 얘기가 나왔으니 노게이라의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프랭크 미어와의 잠정 타이틀 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그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 실제로 지난 경기를 보면 몇 가지 문제가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그에게 기회가 다으면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랜디 커투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복귀전을 치뤄야 하지만 분명히 노게이라는 한층 강한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실바의 절친한 동료이자 탑 파이터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 이번 대전 상대는 그래플링 강자인 탈레즈 레이테스다. UFC 파이터이자 대전 상대로 그를 어찌 평가하나? 혹시 대 레이테스의 작전이나 전략을 공개해 줄 수 있는가?
▲ 레이테스는 같은 브라질 파이터이지만 매우 강한 그래플링 실력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이다. 최근 UFC에서의 경기를 보면 타격 능력도 계속 발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별히 전략이라고 할 거는 없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나는 옥타곤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고 벨트를 지켜 낼 것이다. 

- 평소에 부상이나 몸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라이테스 전에서는 부상은 없나?
▲ 잔부상이 없는 파이터가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이번 몸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 메이저 단체의 챔피언을 지내고 있는 만큼 많은 전 세계의 모든 파이터들이 당신을 부러워한다. 동급 파이터들이라면 누구라도 당신을 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챔피언이라 특히 전략도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압박이 좀 있는가?
▲ 상대방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압박감보다 챔피언이 된 이후 책임감이 주는 압박감이 더 큰 거 같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므로 나름대로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 

- 한국 파이터들도 당신의 강함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 현재 UFC의 웰터급에는 김동현이 활동하고 있다. 당신을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 파이터들에게 그 비결을 살짝 공개하자면? 혹시 충고해 줄 것이 있을까?
▲ 김동현의 경기는 미안하지만 직접 보지는 못해서 자세한 충고는 못해 줄 것 같다. UFC에서 활동하는 만큼 이미 별다른 충고는 필요없지 않을까?  다만 모든 한국 파이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것에 있어 결코 타협하지 말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야만 한다.

- UFC가 최근 당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미들급 파이터로 데니스 강과 추성훈을 영입했다. 데니스와 추성훈은 각각 캐나다 국적과 일본 국적을 가진 한국 혈통의 파이터이다. 나름대로 실력도 있고 한국에서는 당신과의 대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과 대전하기에 적합한 파이터라고 보나?
▲ 두 파이터 모두 실력자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들과의 대전을 바라고 있는 편이다. 다만 UFC에서는 아직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먼저 실력을 보여야만 한다. 뭐 모든 것은 UFC가 결정할 일이 아니겠나?

- 언제인가 라이트 헤비급으로 체급을 조절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읽은 바 있다. UFC 회장인 다나 화이트 역시 당신이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하길 바란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본래 체중이 미들급보다는 라이트 헤비급에 맞기 때문에 나도 라이트 헤비급에서 뛰는 것이 편하다. 실제로 UFC에서는 이미 제임스 어빈을 상대로 라이트 헤비급에 데뷔한 상태다. 라이트 헤비급은 UFC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체급이다. 난 언제나 최고들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 UFC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라도 OK이다. 

- 최근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아는데 좀 소개해 줄 수 있나? 촬영은 재미있었나?

▲ '네버 서랜더(Never Surrender)'라는 영화였다. 지하 MMA를 다룬 영화인데 출연자 대부분이 UFC 파이터들이고 내 역활도 파이터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재미있었다.

- UFC 계약이 끝나는 대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한 바 있다. 상대 파이터들은 잘 모르겠지만 물론 팬들은 그다지 당신의 은퇴를 원하지 않는 눈치다. 혹시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는가?
▲ 여기서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은퇴한 뒤에 해야 할 일이 좀 있다. 현재는 아직 시간이 있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 조금 더 관망해보자는 생각이다.

- 레전드급 프로 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 복싱 매치를 하고 싶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로이 존스 당신과의 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고 차츰 중소 규모 단체를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로이 존스와의
복싱 매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와의 복싱 매치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 프로 복싱 경기, 특히 국제 복싱 경기는 어렸을 적부터의 내 꿈이었다. 역시 뭐라고 확언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꾸준히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는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실바와의 복싱 대전 설이 오가는 레전드급 복서 레이 존스 주니어]

- 5년전 한국에서 제레미 혼과 경기를 한 후 지금은 도산한 한국의 한 단체로부터 주전 선수로 뛰어 달라는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꽤 고민했다고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않 받아들이길 잘했지만 왜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 그 단체는 도산했는가? 몰랐다. 바 파이트 단체가 한국에 머물면서 주전으로 뛰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나름 좋은 제안이었지만 더 나은 제안이 있었기에 그곳을 선택했을 뿐이다. 꽤 과거의 일이다.

-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 성공적으로 벨트를 방어하고 최고의 파이터들과 겨뤄보는 것이다.

- 바쁘 시간 내주어 감사하다. 내일 경기 잘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한국 팬들의 응원은 항상 감사한다. 18일(한국시각 19일) 제 경기 놓치지 마라.

                         [최강의 챔피언 실바. 그는 이번에도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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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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