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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일본의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 센고쿠 제9진 '페더급 그랑프리' 의 리저버로 출전하는 한국 MMA 페더급의 대형 기대주 정찬성이 리저버 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소속 팀 코리안 탑팀의 팀 선배이자 동체급 파이터 김종만과 함께 센고쿠의 첫 페더급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정찬성은 3월에 있었던 1차전에서는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초크로 잠재웠으나, 5월의 2회전에서는 김종만을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격돌, 박빙의 승부를 벌일 끈에 아쉬운 판정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센고쿠 3번째 출격을 앞두고 있는 정찬성. 제공=GONGKAKU]

하지만 5월 판정패는 아직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판정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UFC 같으면 베스트 바웃으로 상금을 받을 만한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데다, 센고쿠의 북미 버전 해설자이자 전 판크라스 UFC 챔피언 바스 루텐은 자신이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정찬성이 가진 뛰어난 경기력은 센코쿠를 포함한 일본 관계자 및 팬들에게도 주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센고쿠는 3번째 정찬성의 오퍼를 냈고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자선 모금용 사인이 된 실제 사용 글러브에 자사 라이트급 챔프 키타오카 사토루 등과 함께 정찬성의 글러브가 들어 있는 것은 정찬성의 위상이 어느 정도 높아 졌는지 실감케 하는 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에이즈 퇴치 기금모금을 위해 옥션용품으로 나온 정찬성의 실제사용 글러브. 제공=WVR]

정찬성의 이번 상대는 그랑프리 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페더급 판크라스 타이틀 홀더 말론 산드로에게 별 다른 저항 한번 못해보고 스탠딩 상태에서 실신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던 맷 재거스. 센고쿠 데뷔 전에서는 참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북미 제일의 중견단체인 KOTC의 수퍼라이트급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강자입니다.

오히려 지난 번 카네하라 마사노리 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던 정찬성이었던 만큼, 스피디한 패배로 전력 노출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맷 재거스에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 거기에 재거스는 지난 5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한판 승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정찬성에게 또 한번의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프라이드나 히어로즈 등 원나잇 토너먼트 제를 채용한 단체에서는 리저버가 챔피언까지 등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맷 재거스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만 있다면 챔피언도 노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센고쿠 재출격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정찬성을 지난 23일 만나 지난 카네하라와의 대전과 패배, 이번 대전 상대 맷 재거스 전 작전 등 이모저모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경어체 대신 평어체를 사용하오니 이 점 양지바랍니다.

                     [방송 촬영, 토너먼트 종료 후 근처 족발 집에서 인터뷰에 응한 정찬성]

- 한국 파이터로서는 최초의 3연속 메이저 단체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어찌 생각하나?
▲  뭐 졌는데 계속 불러주니 고마울 따름 아니겠나? 몸도 계속 건강해서 기록도 갱신하고 계속 좋은 경기하고 싶다.

- 경기가 바로 코 앞인데 몸은 괜찮나? 끊어졌던 인대 부상은 이제 문제가 없는 건가?
▲ 완벽하다. 사실 지난 2회전 준비 할 때는 인대가 좋지 않아서 레슬링 훈련을 전혀 못했었다. 이번엔 훈련도 매우 충실히 했으니 지난 카네하라 전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 지난 번에는 유도 국가 대표 출신인 정부경과 합동 훈련을 했었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함께였나?
▲ 정부경 선수가 이번에도 많이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엘리트 체육에 무서움을 확실히 알게 됐고 그들의 레벨을 넘어서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 이번 상대 맷 제거스에 대해 잠깐 논해 보자. 선배인 김종만의 경기도 있었고, 자신의 경기도 있었던 데다가 재거스 본인이 워낙 빨리 저벼려서 정보를 거의 얻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재거스에 대한 연구는 어찌하고 있나?
▲ 당일 날 경기를 보지 못했던 만큼 재거스의 경기 영상을 구해서 보고 있다. 레슬링이 주 특기로 들었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론 저 정도가 잘하는 건가라는 의구심을 들 정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페더급 GP 1회전에서 말론 산드로와 격돌한 정찬성의 대전 상대 맷 제거스. 제공=WVR]

- 재거스는 패하긴 했지만 이 후 벨라토르 파이팅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손쉽게 탭을 받아낸 바 있는데? 그리 가벼히 볼 수 있을까?
▲ 일단 가벼히 보는 건 아니다. 그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MMA 데뷔 전이었고 그 정도 레슬링이면 큰 문제 없다. 레슬링이 약하다면 타격을 자신있게 뻗을 수 있다.  만약 상대가 타격을 전면에 들고 나온다면 나도 좋다. 나도 가드가 없는 타입이니 타격으로 덤벼 주지 않을까?

- 지난 경기는 무척 아쉬웠다. 경기 결과를 듣는 순간 스스로 캔버스에 누울 정도였고 이동기 센고쿠 해설위원도 이날 판정에 아쉬움을 표할 정도였다. 지난 판정에 불만은 없었나?
▲ 솔직히 말해 충분히 이길 만한 상대 였는데 1라운드에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크게 휘두른게 패인이 됐다고 본다. 링에서 구를 때도 다만 연장을 바랬는데 안된 것이 안타까웠던 거지 내가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고 납득은 하고 있다. 실력이 많이 모자랐다는 걸 크게 느꼈다.

- 추성훈과 김동현이 지난 UFC에서 함께 경기를 했다. 어찌 봤나?
▲ 김동현 선수는 전혀 질거라고 생각을 않했고 역시나의 승리를 했다. 압도적으로 이겨서 그다지 할 말은 없다. 추성훈은 언젠가 앤더슨 실바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보강은 필요하겠지만 유도의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 그 정도의 타격력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엘리트 체육인의 무서움을 잘 아니까 하는 소리다. 

- 최무배 선수도 레슬러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같은 날 경기를 치른다. 어떻게 될 거라고 보나?
▲ 최무배 선배님께 쉬운 경기가 되길 바라지만 왠지 승패를 떠나서 난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선배님도 그렇지만 나카오도 만만치 않은 레슬러라...일각에서는 최무배 선배님이 장신이라 타격으로 이기실 거라고 하든데...모르겠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정찬성과 함께 일전을 치를 최무배의 대전 상대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 제공=WVR]

- 지난 인터뷰에서는 1주일 앞두고 체중감량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그럴 계획인가? 
▲ 그렇다. 이번에도 경기 일주일 전후로 체중을 감량한다. 고통스럽기는 한데 그만큼 파워가 더 많이 돌아온다. 하루에 1kg 정도 빼면 딱 맞아서 그럴 생각으로 있다. 

- 이번에도 트레이드 마크가 된 좀비 스타일의 타격을 볼 수 있을까?
▲ 하하...지난 번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고칠려고 하는데 오랫동안 해온 타격스타일이라 그런지 고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스타일이 될 거 같다. 

- 길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좀 알아보나?
▲ 전혀 알아보지 못하더라. 이런 걸 보면 아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 사실 이번 센고쿠 그랑프리와 같은 토너먼트에서는 부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리저버에게도 찬스가 적잖이 온다. 기대하고 있나?
▲ 물론 그런 찬스가 오길 기대하고는 있다. 다만 결승에서 만나게 될 건 분명 히오키 하츠나 말론 산드로인데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다치치 않고 올라와 줬으면 한다. 그래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코리안탑팀의 정찬성입니다. 이번에도 최대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센고쿠의 페더급 타이틀 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인 역시 모릅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밥 먹다 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해 준 정찬성. 식사도중 인터뷰에 사진촬영에 고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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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MA계의 큰 형님 최무배가 오는 8월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종합격투기 이벤트 센고쿠 '제9진'에 츨전, 일본 무대 재정벌에 나섭니다.

상대는 일본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의 강호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 표도르의 대항마로 꼽히는 몇 안되는 헤비급 파이터 중 하나인 안토니오 실바와의 지난 경기에서는 다리 부상으로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센고쿠 데뷔 전에서 호주의 대표적인 헤비급 파이터 빅 짐 요크를 파운딩으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타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동 팀 마루 도장에서 개최된 센고쿠 G배 한국대회에 연습 겸 촬영 겸 모습을 드러낸 최무배를 만나 최근 근황, 나카오와의 다음 경기 대비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인터뷰는 편의상 경어체 대신 평어체를 사용하오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인터뷰에 임한 최무배. 몸이 좋아진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 지난 판크라스 대회에서 후지이 '샤모지' 카츠히사 와의 경기는 일단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꽤 격렬했던 경기였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부상은 없나?
▲ 한판으로 끝내지는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그다지 큰 부상은 없었다. 잔부상이야 파이터 치고 없는 사람은 없지만 경기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건강하다고 봐주시면 된다.

- 이번 상대는 K-1 시절 키스 사건으로 국내에도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레슬러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다. 상대로서 그를 어떻게 평가하나?
▲ 실현이 되지는 못했으나 마이티 모와의 대전을 준비할 때 도와줘서 나카오와는 안면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지면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일단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레슬링 대회 우승경력도 있고 일본 국가 대표까지 지냈으니 그 실력이 오죽 좋겠나? 태클이 상당하고 타격도 레슬러답게 묵직한 한 방을 갖춘 전천후 파이터라 본다. 

               [최무배 흉내 중인 팀원을 때리는 시늉을 하고 있는 나카오 요시히로. 제공=©WVR]

- 나카오 전의 대비책은 무엇인가?
상대의 레슬링이 우수한 터라 그라운드를 빼앗기지 않는 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나카오 역시 국제 대회에서 입상 경력만 없을 뿐 한 나라의 국가 대표를 지낼 정도의 레슬링 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태릉 선수촌에서 레슬링 국가대표 선후배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지난 해 3월 게리 굿리지 전을 기점으로 지난 판크라스 전에서도 그렇고 최근 센고쿠에서 데이브 허먼 전에서도 보여 주었듯 점차 타격에 힘이 실리는 게 보인다. 이번 나카오 전에서도 타격을 기대해도 좋을까?
▲ 
이 타격이라는 것이 참 묘하더라. 초창기에는 레슬링과 힘만으로 경기했는데 경기가 일전이전 쌓이고 타격으로도 승리를 거두고 하니 '이 맛에 타격을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오더라. 내가 갑자기 유명 복서처럼 뛰어난 타격을 갑자기 하는 건 무리겠지만 이번에도 교류 도장인 팀 마루에서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꼭 타격으로 이긴다곤 못해도 타격 전의 재미는 어느 정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타격 트레이닝을 도와주고 있는 자매도장 팀 마루 조진원 관장과 함께 한 최무배]

- 조금은 거리가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는데 나카오는 팀 이름이 팀 태클러고 본인의 팀은 팀 태클일 정도로 두 파이터 모두 레슬링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거기에 어느 정도 친분까지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오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꺼라는 생각도 든다.
▲ 대단하다곤 못하더라도 친밀감이 아주 없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일거다. 나나 나카오나 양국의 대표적인 레슬링 백본의 MMA파이터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내 경험을 두고 봤을 때 이 MMA라는 세계는 무른 곳이 못된다. 양자가 다 좋은 경기를 했더라도 지는 쪽은 대부분 기회를 다시 얻기도 힘든 것이 MMA 라는 스포츠다.

한국 격투기와 레슬링의 우수성을 알려야 하는데 같은 레슬러라고 오퍼를 거절하거나 내가 경기에 일부러 져 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나? 일단 오퍼가 결정됐으니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저쪽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다만 이번 경기가 끝나면 저쪽도 레슬링 파이터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 

- 최근 팀 메이트이자 제자라고 할 수 있는 팀 태클 파이터들의 전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사실 국내에서 탑클래스라고 말해지는 팀 태클 파이터들이 최근들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 M-1 챌린지에서 초살, 네오파이트에서 파운딩 승리를 거둔 (양)해준을 제외하곤 다른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번에 (김)재영 같은 경우 체중 조절 문제 같은 각자의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패인은 자신감의 과다가 아니었나 싶다. 에디 브라보의 최신 서브미션 기술 등 도입 등 갖가지 요인으로 인해 지신감이 너무 높아져 실제로 이길 수 있는 상대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앞으로 모두 상대방을 무겁게 본다면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 원들 잘 지켜봐 달라.

- 고등학교 때도 레슬링을 지도했었고 현재도 자주 연락할 정도로 친밀한 파이터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역시 부진한데?
▲ 승부욕이 강한 친구라 패배가 꽤나 신경쓰일 지도 모르겠다. 큰 부상을 입기도 했고 꽤 오랜기간 링을 떠나 있었으니 당분간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 약한 파이터는 아니니 금방 제 궤도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UFC 헤비급 타이틀 전에서 같은 아마추어 레슬러인 브록 레스너가 프랭크 미어를 누르고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어떻게 봤나?
▲ 일단 같은 아마추어 레슬러 베이스의 파이터가 챔피언이 됐다는 건 괜찮았다고 본다. 어느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레슬링 수련 인구는 늘 것 아닌가? 한국에서도 내가 종합격투기는 물론 생활 체육으로서의 레슬링 붐을 일으키고 싶다.

- 같은 날 같은 단체에 정찬성이 패더급 토너먼트의 리저브 파이터로 출전한다. 어떻게 예상하나?
▲ 정찬성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꽤 유연한 그라운드 실력과 저돌적인 타격 실력을 가진 파이터 같더라. 나와 함께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 2일 날 경기를 끝낸 이후 8월 달에 또 한번 한국 단체 FMC에서 뛸 거라는 얘기가 있다.
▲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8월 2일 센고쿠에서 나카오 요시히로와의 경기를 치룬 후 최종결정하게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 한국의 레슬링 베이스의 종합 격투가 최무배입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이토록 준비 많이 한 경기도 없습니다. 배에 왕자가 다 나올 지경입니다. 힘들게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로 팬 여러분들 찾아뵙겠습니다. 한국 종합격투기 메이저든 중소 단체든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태극기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포즈를 취한 최무배. 타이틀전 기분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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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1일 한국 시각으로 2일, MMA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WAMMA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종합격투가 조쉬 바넷이 경기 전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발각, 염원하던 표도르와의 타이틀 전이 무산됐습니다. 

셔독 등 북미 전문 매체들은 지난 7월 25일 경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어플릭션의 이벤트 '트릴로'지 출전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표도르와 메인으로 격돌할 예정인 조쉬 바넷의 도핑 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 발견되어, 파이트 라이센스의 박탈과 함께 표도르와의 대결이 무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사건 재발로 표도르 전 상실과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바넷. 제공=©MADCOR]

 



현재 주최측은 어플릭션 측에서는 급한대로 최근 미들급(-84kg)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겸 영국 케이지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베우포트를 표도르의 상대로 잠정 결정해 두고 바넷의 대체 파이터를 급히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 UFC 헤비급 챔프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초살 KO시킨 탓에 그나마 대체 상대로는 괜찮을 듯 보였던 스트라이크 포스 소속의 브렛 로저스이나 손 부상을 입어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타이틀 전이 무산되어 경기가 떠버린 탑 클래스 유술 파이터 파브리시오 베르둠 등은 스트라이크 포스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2년 2월, 당시 챔피언이던 랜디 커투어를 꺾고 UFC 최연소 헤비급 타이틀 홀더에 올랐으나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3종류의 스테로이드 반응으로 6개월의 출장 정지와 타이틀 박탈 이라는 중징계를 이미 한 차례 받은 바 있는 바넷은 당시도 현재도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그의 이미지에는 큰 손실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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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태권도를 전면에 앞세운 프로 입식 격투기 단체 무신이 출범, 지난달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국기인 태권도가 앞장서는 단체라는 점 때문에 매스컴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무신은 그러나 첫 대회부터 계약, 부상, 장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기 취소, 태권도 파이터들의 전혀 태권도스럽지 못한 모습 때문에 기대를 받았던 반대 급부만큼 팬들의 무신에 대한 실망 역시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실력파 태권도 파이터 세르칸 일마즈와 지난 대회에서 베스트 바웃을 일궈낸 종합 스트라이커 권아솔의 일전을 통한 더 나은 매치업, 새로운 기대주를 찾기 위한 태권 파이터의 트라이 아웃, 경기를 활발히 진행시키기 위한 베스트 바웃 상금제도 등, 무신 측은 좀 더 나은 이벤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분발 중입니다.  

   [무신의 주최사인 MXM의 김범석 총괄본부장과 이수용 심판장.무신의 두뇌 격이라 할 수 있다.]

오는 7월 26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무신 2와 8월 첫 이벤트 개최를 계획 중인 종합 전문 이벤트 '무신 익스트림(가제)'의 개최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무신의 주최사 MXM의 서울 본사를 찾아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 이수용 심판장을 만나 향후 무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로 진행했습니다. 

-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일단 첫 대회를 무사히 치러냈다. 이에 대한 감상이 있다면? 
▲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이하 김):  오래간만에 대회를 다시 준비하는 탓인지 역시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자금적인 문제 이런 것을 떠나 전체적으로 비즈니스적인 문제라고나 할까, 체력적 측면 정신적 측면 다 포함해 대체적으로 상당히 힘이 들었던 첫 대회였다.

- 방금 언급한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몇 가지 언급해야 할 불상사들이 있었다. 우선 버터 빈이랑 경기를 할 예정이었던 김재영이 전 소속사 스피릿MC와의 계약 문제로 출장이 불발됐다. 어떻게 된 일인가?
▲ 김: 더도말고 덜도말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그대로다. 스피릿이 무신에 무리한 요구를 했고, 스피릿MC측이 김재영과 현재 계약이 되어 있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 무신의 출장을 막았으며 김재영이 현재 출장하고 있는 타 단체 쪽에도 연락을 해 무신에 나간다면 그 단체의 출장까지 막겠다는 압력까지 넣었다. 안타까운 것은 법적인 책임을 져선 안 될 선수가 희생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측에서는 스피릿MC 측에 스피릿MC와 계약되어 있는 선수들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보냈으나 2달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스피릿MC 측에선 전혀 반응이 없다. 사실 변호사에게 문의해 본 결과 현재 선수들이 스피릿과의 계약을 파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김재영도 이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무신 측에서는 스피릿MC 측에 재차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 지난 대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자비 참여한 카타르 왕자 쉐이크 모하메드 알티니가 경기 직전 경기를 포기한 것도 지난 대회의 불상사 중 하나로 얘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TV 프로그램 출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데?
▲ 김: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TV 출연 섭외가 있던 건 사실이지만 출연을 하지는 않았다. 실상은 왕자에게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신분이 신분이시다보니 가신들이 왕자님이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못해 더 다칠 것 같아 극구 말렸던 모양으로 '왕자님 몸에 피멍이라도 생기면 저흰 다 죽은 목숨이라고' 하니 왕자가 차마 뿌리치고 출장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단 왕자는 상당히 미안해 하면서 돌아갔고 무신의 두바이 대회를 자신이 적극 추진하겠다뜻을 밝힌 상태다. 향후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 언젠가는 다시 경기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 버터 빈의 글러브의 문제도 있었다. 이건 사실 일어나기 힘든 문제였기 때문에 주최사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는 사항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메인 이벤트가 소멸됐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 김: 참 기막히고 답답했던 사건 중의 하나였다. 손의 크기가 다를 거라고 어찌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나. 버터 빈, 나, 이수용 심판장, 버터 빈 매니저 이렇게 네 사람이 이걸 어찌해야 하나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인 거 같아 링에 올라가 사과를 드렸다.

차기 이벤트에서는 버터 빈이 자신이 사용하는 글러브를 가져 올 것이며, 무신 측에서도 별도로 준비를 하려 한다. 일단 공지를 통해 지난 대회에 오신 분들에게 차기 이벤트의 할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일단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 무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태권도 파이터들의 실력부족이다. 태권도를 표방하는 대회의 태권도 파이터답지 않게 그다지 강하다는 인상을 주지도 못했고, 김일권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파이터들은 전혀 태권도 파이터라는 인상마저도 주지 못했다. '태권도의 약함을 증명하는 대회'라는 혹평까지 나온 바 있는데 이를 어찌 보완할 것인지 궁금하다.
▲ 김: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대회나 세번째 대회까지는 태권도가 갑자기 프로 격투기 무대에서 강함을 어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태권도파이터의 강함을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차분히 태권도가 강해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태권도는 프로격투기와는 한동안 거리를 두어왔고 우리가 태권도 단체의 후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원론적으로 무신은 태권도 대회가 아닌 프로격투기대회이다. 강하고 우수한 실력을 지닌 자가 살아남는게 당연한 것이다. 많은 우수한 태권도 파이터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무신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 최근 태권도 단증을 가진 아마추어 파이터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괜찮은 파이터라면 프로무대에도 올릴 수 있겠지만 TV 리얼리티 프로그램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봐도 될까?
▲ 김: 물론 TV쇼와도 연관이 있다. 그것도 그렇고 현재 아마추어대회를 겸한 하부 리그도 준비 중에 있다. 무신에서 직접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중소규모의 입식단체들과 협의를 맺어서 진행할 예정에 있다. 발굴한 파이터들은 이 하부리그를 통해서 걸러내고 검증된 파이터들을 프로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 박병규 선수같은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 무대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파이터를 발굴해서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주목을 모을 만한 파이터가 있다면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김: 터키의 사무라이라 불리는 세르칸 일마즈가 차기 대회부터 참전한다. K-1에도 출장한 적이 있는 태권파이터로 종합도 뛴 적이 있어서 주목 하고 있다. 일단 그의 상대는 첫 대회에서 활약했던 권아솔이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병규는 일본 태권도 파이터 겸 입식격투가 우치야마 유스케와, 헤비급 기대주 문보람은 버터 빈과 격돌하게 됐다.

또 미국에 두 명의 태권도 파이터와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현재 일본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코치를 하고 있는 한국국적의 구자운이란 파이터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세르칸 일마즈나 구자운은 굳이 말할 것 없고 두 명의 미국 파이터 역시 잠깐 태권도의 맛만 본게 아니라 3,4 단을 딸 정도로 상당히 태권도에 익숙하고 입식경험도 많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뒤돌려 차기로 상대를  KO등 태권도 기술이 많아 첫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팬들이 원하시는 태권도의 강함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지난 대회의 좋았던 점은 여태까지 들어나지 않았던 우수한 신인급 파이터의 발굴창구가 됐다는 점이다. 입식의 김동현 같은 경우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상당히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쳐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활용방안이 있다면?
▲ 김: 주로 한국에서 TV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체급이 70kg, 혹은 헤비급에 한정되어 있어서 그렇지 그 아래 체급에는 굉장히 뛰어난 파이터들이 매우 많다. 아울러 메이저 입식단체에서 따로 분류하지 않는 80-90kg급에도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 쓸만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토너먼트 등으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주류 체급 파이터들의 매력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 대회를 시작할 때 부터 종합 브랜드의 창설을 공언했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가? 
▲ 김: 8월이나 9월에 런칭을 계획 중인데, 대회명은 아직 정하지는 않았으나 가칭으로 무신 익스트림이 어떨까 생각 중이다. 대회 명은 아직이지만 현재 국내외의 우수한 많은 파이터들과 계약을 협의하거나 이미 끝마쳤다. 세부 사항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을 때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국내 단체들과의 교류라고 할까? 협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는지?
▲ 김: 딱히 뭐라고 할만한 제안은 아직 받아보진 못했다. 국내에도 종합시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타 종합단체들과 언제든지 터놓고 얘기할 의사가 있다. 좀 더 많은 파이터들에게 정당한 금액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타 단체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 해외 쪽 진출 역시 약속한 바 있다. 잘 되고 있는 것인가? 
▲ 김: 일본이랑 아까 얘기한 두바이나 아르헨티나 쪽도 얘기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현지의 태권도 라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계획대로만 된다면 올해 안으로는 일본에서 대회를 한차례 가능할 듯 하다. 일본 ITF 등 굵직한 스폰서가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3차례 정도의 해외 대회를 준비 중인데, 현재 종합 4번, 입식 6번을 국내에서 하고 그 사이사이에 해외 대회를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일본 메이저 단체들은 '다이너마이트'나 '센고쿠의 란' 같은 올스타 전 격 이벤트를 하곤 한다. 무신에서는 혹시 이런 연말 빅 이벤트에 대한 계획이 없나?
▲ 김: 물론 우리도 하고 싶지만 연말에는 대관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한국에선 아직 대회를 꽉 채우는 격투기 이벤트가 없는데다가 대회장측에서도 입장객 두당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대관을 하는 탓에 가수들의 콘서트 같은 입장객이 보장되는 이벤트에 대회장을 내주려 하지 격투기 쪽에는 내주려 하질 않더라. 팬들이 대회를 많이 채워주시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만드는 우리도 노력해야 겠지만...   

- 조금 빠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 첫 대회를 해보았으니 대회의 메인감이 보일 듯하다.
▲ 김: 아직은 조금 더 두고봐야 겠지만 그 동안 묻혀있었던 권민석과 오두석, 이번에 등장한 김동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권아솔은 워낙 스피릿시절 부터 눈여겨 봐왔고 워낙 캐릭터성이 강해서 충분히 메인으로 삼을 만하다고 본다. 실제로 권아솔은 26일 대회에서 세르칸 일마즈와 함께 메인을 장식할 예정에 있다.   

- 해외 쪽과 교류에 대해 얘기하는 곳은 있나? 
▲ 김: 종합 쪽에서는 그동안 쭉 해왔던 곳들도 있고 하니 협력하자면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는데 입식 쪽이 아직 부족한 듯 하다. 천천히 교류해서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을 단체를 찾아보려 한다.

- 아무래도 총괄본부장(김범석)과 룰 디렉터(이수용)가 스피릿MC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무신에서 스피릿MC의 이미지를 보는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간혹 있다. 이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나? 스피릿MC와 차별점이 있다고 한다면?
▲김: 개인적으로는 스피릿MC가 굉장히 척박한 국내 환경에서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들의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무신에서는 자본의 투자와 물량공세가 더 있을 수는 있겠으나 스피릿MC가 추구하는 바를 쫓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물론 스피릿MC의 방법이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점은 취하는 것이 무신의 입장인 만큼 무신에서 스피릿MC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건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이 일했던 스피릿MC의 사람들을 보면 지금도 반갑고 여기에서 우리만 이러고 있다는게 송구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 조금 분위기를 바꿔보자. 요즘 무신의 입식 룰에 대해서 복잡하다는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수용 룰디렉터(심판장, 이하 이): 가장 흔히 회자되는 것이 클린치에 이은 니킥에 대한 것인데 인터넷에서 '보면 잡고 차면 안된다고 해놓고 잡고 차는데도 말리지도 않더라'라는 얘기가 주였다. 우리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이 되고 있는 모양인데 실상은 대각선에서 잡고 차는 니킥만 허용한다. 이를 잘 응용한 선수가 김동현이라 보면 된다.

이 대각선 니킥은 탈출이 용이해서 무신이 추구하는 경기의 지속성을 추구하기가 쉽고, 니킥을 아주 금지했을 경우 잡고 차는 니킥을 전면 허용하는 단체에 우리 파이터들이 출장했을 경우 적응이 어려워 질 것을 대비한 일종의 대비책이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데 이 룰에 파이터나 팬들이 익숙해진다면 그 어느 단체의 룰 보다도 재미있는 매치가 될 것이다. 

- 입식의 매력이라는 것은 룰을 숙지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무신의 룰은 여태까지의 룰과는 일단 다르므로 팬이나 파이터가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 과정을 만들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간략화 할 수는 없을까?
▲이: 일단 클린치에서의 상황은 계속 대회를 해나가면서 다듬어야 할 듯하다. 현재는 3-4회 대회를 거치면 어느 정도 파이터들도 익숙해 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빰을 잡고 흔든 뒤에 플라잉니킥을 차는 것은 안되지만 플라잉 니킥을 차면서 빰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식이다. 계속 수정해 나가면서 팬들에게도 계속 설명을 할 생각이다.  
 
- 무신과 종합브랜드인 무신 익스트림(가제)의 체급은 어떻게 나뉘게 되나? 
▲이: 향후 약간씩의 변경과 수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60kg,-70kg,-80kg,-90kg,+90kg 이렇게 다섯 체급이다. 기존 태권도들의 체급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태권도 체급은 4kg, 5kg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어 오히려 복잡하고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데다 체급의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급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인 10kg가 적당해 이런 체급제를 택하게 됐다. 

종합인 무신 익스트림은 입식인 무신 체급제와는 또 다른 체급을 택하고 있는데. -63kg -70kg -80kg -90kg +93kg이다. 63을 만든 이유는 60kg대의 체급이 평체(평소체중)가 보통 70kg인 파이터들이 뛰는 체급인데 이들이 60kg까지 감량하기가 어려워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들게 됐다. 

- 체급제에 대한 의도와 의미는 잘알겠다. 그렇지만 무신에서는 종합파이터와 입식파이터의 로테이션이 빈번할 가능성이 높고 해외 파이터들 역시 많이 뛰게 될 텐데, 이를 위해서는 해외 체급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
▲이: 그 부분도 사실 고려 중이긴 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 파이터들의 대부분이 70, 80kg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우선은 현 체제대로 가고, 향후 해외단체와의 교류가 많아 지게 되면 차츰 해외 통상 체급으로 바꾸어 나가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으로 보고 있다.

- 차기 대회 준비하느라고 바쁘실 텐데 오랜동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무신은 아직 발전 중에 있는 단체고 진화 선상에 있는 단체다. 아직은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최고의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스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관심가지고 지커봐 달라.

이: 심판장으로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대회의 공평하고도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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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UFC 100이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오는 7월 11일 개최됩니다.

북미 최대의 기념비적 대회답게 '브록 레스너 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 전 등 호화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과 재일교포 파이터 추성훈의 참전이 결정되어 있어 국내 팬들로부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UFC 데뷔 전 상대는 이미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에게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거뒀던 베테랑 앨런 벨처가 결정되어 있는 상태. 오리지널 한국 국적으로 비 엘리트 체육인에 전문 MMA 파이터로 UFC 입성에 성공한 김동현의 상대로는 훈련 중 어깨 부상으로 '아웃'된 조나단 가울렛 대신 캐나다 출신의 우수한 그라운드 파이터 TJ 그랜트로 결정되었습니다.

                        [UFC 97에서 초난 료를 꺾고 승리를 기뻐하는 TJ 그랜트 제공=ZUFFA]

무진에서는 이미 추성훈의 데뷔 전 상대 엘런 벨처에 대해서는 데니스 강과의 대전 전에 분석 기사를 내 적이 있는 터라 재차 기회가 있으면 다시 짚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미력하나마 김동현의 상대로 낙점된 TJ 그랜트에 대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16전 14승 2패를 기록 중인 그랜트는 본래 프로레슬링 팬으로 WWE 등을 즐겨보았는데, 15살 때 자신의 형과 집안에서 프로레슬링을 하는 한심함(?)을 참다 못한 그의 모친의 등쌀에 못이겨 근처의 유술 도장에 나간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에 투신하게 됩니다.  

이후 그랜트는 3차례의 레슬링 지역 챔피언, 동부 캐나다에서 열렸던 크고 작은 그래플링 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래플러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고 현재는 UFC에서 활동한 바 있는 주짓수 베이스의 종합격투가이자 블랙벨트의 유술가인 조지 거젤(Jorge Gurgel)및에서 유술 퍼플벨트를 획득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시 폰펠트와의 TKO 타이틀전. TJ의 그래플링 레벨을 잘 알수있는 경기. 제공=TKO]

그랜트의 그래플링은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동체급 파이터들에 비해 유연성이 매우 좋은 편이고 거기에 레슬링을 갖추고 있어 동급 파이터들과 비교해 봤을 때 파워 역시 수준급입니다. 서브미션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 변칙적인 서브미션 기술이 쉴새 없이 날아듭니다. 서브미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파이터의 경우, 그랜트는 상당히 상대하기 어려운 파이터 입니다. 

여기까지만 기사를 읽으셨다면 그랜트가 전형적인 그래플러로 오해하시기 좋겠습니다만. 실상 그랜트의 스탠딩 타격은 그냥그냥 무시하고 넘어 가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2006년 12월 ECC(Extreme Cage Combat)에서 있었던 에릭 보리우와의 경기에서는 로우킥을 캐치하면서 훅으로 곧바로 연결, 이어지는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는 타격력을 과시한바 있습니다.


[ECC 4에서 있었던 BTT캐나다의 에릭 보리우와의 일전. 파워풀한 타격이 일품]

거기에 그랜트에게는 그래플링만큼 뛰어난 타격 트레이너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랜트가 몸담고 있는 Fit Plus에는 우수한 스트라이커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그랜트의 무에타이 타격코치이자 스스로도 종합격투기인 라이언 짐모(Ryan 'Big Deal' Jimmo)는 미국 킥복싱계의 레전드 파이터 릭 로프스를 TKO로 잡아낸 걸출한 타격가 중 하나입니다.

그랜트 역시 또한 짐모의 사사를 받아서 인지 상당히 무에타이 기술을 잘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기로 삼고 있는 것은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연상시키는 빰클린치와 니킥 공격. 실바의 그것처럼 파워풀하지는 않으나 부드럽게 상대방을 컨트롤하며 찔러넣는 무릎 공격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UFC 데뷔전이었던 초난과의 경기. 타격전도 그래플링도 재미있던 경기]

일단 김동현과의 궁합(?)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초난 전에서 보여 주었던 수없는 포지션 역전 능력 등을 볼 때 압박형 그래플러로서 상대방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얻어낸 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하는 기술을 김동현에게 그랜트는 일단 그라운드에서는 불편한 상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김동현은 그랜트보다 신장조건에서 유리합니다. 7cm 이상 차이가 납니다. 팔다리 역시 특출나게 긴 김동현은 리치에서도 유리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에 비해 초난에게 유도식 힙 토스(Hip toss)를 너무나도 간단히 허용한 것으로 보아 대학 전공을 유도로 삼고 있는 김동현의 트릭키한 유도식 테이크다운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인 그랜트는 김동현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회자되는 지구력면에서 김동현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더군더나 본래 마틴 캄프만과 대결예정이었으나 좀 더 센 상대를 내놓으라며 캄프만에게 거절당한 바 있던 그랜트였던만큼 이번엔 지난 초난 전 보다도 더욱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입니다.

최근 매일 밤 10시 30분까지 맹훈련 중 인것으로 알려진 김동현이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흥 기대주 그랜트를 꺾고 UFC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기 시에도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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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술 태권도가 프로듀싱하는 최초의 프로 격투기 단체 무신이 7일 출범했습니다. 

태권도의 활발한 프로격투기 참전이라는 대회이념과 격렬하고 빠른 경기 유도를 위해 '클린치 전면 불가' 룰 등으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무신은 메인 이벤트 출전 예정이던던 한국 중량급의 대어 김재영의 계약 문제로 인한 불참,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 왕자 쉐이크 카타르 모하메드 알타니의 급작스런 불참 등 악재로 인한 '삐걱대는 출발'을 해야만 했습니다.   

               [무신의 화려한 오프닝 세러머니와 이날 무신의 첫 대회에 참가한 파이터들. 촬영=gilpoto] 

이날 참전한 6인의 태권도세 중 유일한 한국 파이터이자 이미 여러 차례의 프로 격투기 경험을 가진 김일권은 2008년 스피릿 아마대회 우승자 최두호를 상대로 돌개 차기 등 태권도 파이터다운 화려한 킥 기술을 어필했으나 최두호의 MMA 파이터다운 강력한 압박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최두호에 킥을 날리고 있는 김일권. 촬영=gilpoto]

국내 입식 신성 김동현과 격돌한 일본 ITF 라이트급의 강호 모리 마사노리는 태권도 뿐만 아니라 무에타이 식의 킥 공격도 더불어 선보였으나 로우킥으로 끝나는 빠르고 날카로운 컴비네이션 등 한 수 앞선 김동현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밀리다 하이킥과 점핑 니킥 컴비네이션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국내 입식 신성 김동현의 하이킥을 방어하고 있는 모리 마사노리. 촬영=gilpoto]

스피릿MC에서 물러서지 않는 근성파이팅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창섭과 격돌한 모로코 출신의 태권 파이터 노르딘 타마그룹은 양훅을 휘두르며 돌진해 들어오는 이창섭 특유의 파이팅 스타일 탓에 초반 갈피를 잡지 못했으나 2라운드 이창섭의 급격한 체력저하와 로우킥 데미지로 인해 총 세 차례의 다운을 빼앗고 KO승, 이날 승리를 거둔 첫 태권 파이터가 됐습니다.

                          [터프한 이창섭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노르딘 타마그룹. 촬영=gilpoto] 

이날 사실상의 메인이벤트로 평가받았던 '전 DEEP 라이트급 챔피언'의 국내 MMA 경량급 최강자 방승환 대 국내 입식 탑 클래스 김세기와의 5년만의 재격돌은 후반 체력저하로 공격의 탬포가 약간 떨어졌으나 양훅 컴비네이션과 킥 캐치 등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던 방승환이 2-0 판정으로 또 한번의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5년만에 재격돌한 '철권' 방승환과 '돌주먹' 김세기가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촬영=gilpoto]  

'수퍼코리언 1기' 로 스피릿MC 미들급의 강호 이재선과 전일본 미들급 5연패와 세계 3위의 랭커인 태권도 실력자 다카키 코지역시 다른 태권파이터들과 마찬가지로 종합 파이터인 이재선의 압박에 자신의 본 실력을 펼치지 못하고 3-0 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세계 3위 랭커 다카키 코지를 묵직한 타격으로 압박하고 있는 수퍼코리언 이재선. 촬영=gilpoto] 

전 복싱 챔프 겸 현 무에타이 챔프이자 지난 해 코리아 맥스 4강에도 출전했던 입식 강호 오두석과 격돌한 모로코 출생의 네덜란드 태권도 파이터 나집 히미치는 프로 경험이 많은 듯이 오두석과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연장까지 가는 선전을 펼쳤습니다만 2-1의 아쉬운 판정으로 석패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오두석과 주먹을 교환 중인 나집 히미치.  촬영=gilpoto] 

이날의 가장 베스트 바웃은 주최측의 기대와는 달리 태권도 대 타 무술이 아닌 타무술 대 타무술의 대결이었던 입식 과 종합에서 나왔습니다.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카드였던 입식 5체급 통합 챔피언이자 한국 K-1 맥스의 최대 기대주 권민석과 스피릿MC 웰터급의 최대 에이스였던 '타격 스페셜리스트' 권아솔 간의 일전이 바로 그것.

권아솔은 종합의 터프함을 자랑하며 권민석을 도발했고,  권민석은 입식 전문가다운 노련함으로 권아솔의 타격을 반격했고 권아솔도 역시 이에 맞는 묵직한 타격을 내면서 관객들을 흥분시켰으며 전문가다운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는 근소한 차이를 매 라운드 마다 지켜낸 권민석이 3-0으로 승리했습니다.

               [권민석의 킥을 손으로 커트하고 있는 권아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촬영=gilpoto] 

김재영 대신 출전하는 송민호와 격돌할 예정이던 '4라운드의 제왕' 에릭 '버터 빈' 에쉬의 메인 이벤트는 전날 대회사가 버터 빈의 손에 한쪽 손에 맞는 글러브를 찾아 준비해 두었으나 다른 한 쪽 손이 국내에 있는 어떤 글로브에도 맞지 않는다는 희대의 사고가 발생, 7월 26일에 있을 차기 이벤트로 연기되었습니다.   


[무신 1 경기결과]

9
경기 송민호 - 에릭 '버티빈' 에쉬 (버터빈의 손에 맞는 글러브가 없는 탓에 차기 대회까지 연기

8
경기 권민석 > 권아솔
 (판정 3-0) 
7
경기 쉐이크 모하메드 알타니 - 한충 
(쉐이크 모하타니의 출전 포기로 매치업 소멸) 
6
경기 나집 히미치 < 오두석
 (판정 2-1)
5
경기 이재선 > 다카기 코지 (판정 3-0 

4경기 방승환 > 김세기 (판정 2-0) 
3경기 이창섭 < 노르딘 타마구룹 (KO
 3R 2:07)
2경기 모리 마사노리 < 김동현 (TKO 1R 1:26) 
1경기 김일권 < 최두호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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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 원주에는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종합격투기 도장 겸 팀이 하나 있습니다. 이 팀의 이름은 '팀 포스'. 종합격투기를 왠만큼 알고 있다고 자부하시는 코어 팬들에게도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이 팀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관원(?) 및 소속 팀 원들에게 소속 파이터들에게 월회비, 이른바 수업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팀의 수석트레이너이자 아직도 현역 종합격투가로 활동 중인 정문홍 대표에게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할 텐데 왜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걸작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팀이나 도장들처럼 받았는데 한 두달 운동하다 보니 같이 종합에 몸담고 있는 동생들에게는 더 이상 못받겠더군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겁니다."

도장과 팀 운영과는 별도의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탓에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정 대표는 수업료 뿐만 아니라 팀 원들의 숙식비와 해외 출장비까지 자비로 부담하는 등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종합격투기의 저변 인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정문홍 팀 포스 대표. 현역 파이터이기도 하다.]

정대표의 결단(?)은 종합격투기의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못했던 강원도 원주 지역에 종합격투기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방승환, 김대원 등 국내 탑 클래스들을 비롯, 퍼시픽 국제 오픈 레슬링 우승자 길영복, 한국의 리치 프랭클린을 꿈꾸는 현역 선생님 이상태 등 기대주들이 팀 포스의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포스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못합니다. 왠만큼 국내 격투기계를 안다는 관계자들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돕니다. 이는 정 대표가 그다지 자신을 알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는 (방)승환이나 (김)대원이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홍보를) 삼가했는데 오히려 소속팀원들이 알려지지 않는 폐단이 있더군요"

사실 팀을 이끄는 정문홍 대표는 팀 이름만 알려져 있지 않을 뿐 국내에 종합격투기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활약해온 베테랑입니다. 방승환, 김대원, 어원진 등과 함께 일본 유학을 가기도 했고 최근에는 레슬링 베이스의 명팀인 코리언탑팀에서 그라운드 스킬을 익히기 위해 원주와 서울을 거의 매일 오가다 시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식 무대에서 몇 차례나 우승을 거둘 정도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진 탓에 팀 윤의 김종원이나 김대원, 방승환의 타격 코치를 전담하기도 한 정 대표는 앞으로 코리안탐팀이나 팀 윤 등 그라운드 강팀과의 교류를 통해 팀 포스의 그라운드를 다지는 한편, 자신의 타격 능력을 살린 다채로운 MMA 타격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는 6월 7일은 태권도 단체 ITF의 지원을 받는 신생 대형 단체 무신의 첫번째 이벤트 개최일로 이날 팀 포스 파이터 방승환이 국내에서 알아주는 타격 강자인 김세기와 팀 포스의 이름을 걸고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여태까지는 팀을 알리는 데 소흘했지만 이제 저희가 팀을 알리기로 결심한 이상 이제 저희 팀의 활약을 자주 보시게 될겁니다. 저도 팀원들도 종합에 발을 들인 이상 끝장을 봐야지 않겠습니까?" 정문홍 대표의 말처럼 팀 포스는 종합의 '끝장'을 볼 수 있을까요? 한번 지켜 볼 일인 듯 합니다

                       [포즈를 취한 정문홍 대표와 김대원, 방승환 등 팀 포스 소속 파이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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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경기력으로 UFC에서 첫 승을 거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감격적인 첫 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 전 계체량서 첫 승을 예고하는 듯 한 데니스 강의 포즈]

지난 UFC 93의 데뷔 전에서 실력파 킥복서 앨런 벨쳐를 상대로 압도적인 그라운드 운영 능력을 선보였으나 심한 발목 부상과 더불어 UFC 룰 숙지 미숙 등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길로틴 초크에 패배를 당하고 아쉬움에 분루를 흘려야만 했던 데니스 강은 지난 4월 UFC 97에 출전, 프랑스 출신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자비에르 포파 포캠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섰습니다.

상상이상으로 강력한 포캠의 강력한 타격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데니스 강은 시기 적절한 테이크다운과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엘보 파운딩 등 UFC 룰에 최적화된 그래플링 실력으로 경기 전반을 압도,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를 거두면서 첫 승 달성과 더불어 세계 탑 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정확한 카운터 태클로 포캠을 쓰러뜨리는 데니스 강] 

이번 인터뷰는 지난 경기에 대한 감상과 첫 승의 소감, 만만치 않았던 상대 포파 포캠에 대한 평가, 두 파이터 모두 절친한 친구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간의 UFC 웰터급 타이틀 전에 대한 예상,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최홍만의 영화배역 등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였으니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UFC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축하한다. 첫 승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 매우 기쁘다. 그동안의 노력이 UFC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 

- 포파 포캠과의 경기 후 부상이 있지 않았나? 경기 때 코부분이 상당히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보았는데?
▲ 얼굴이 붉게되고 코가 조금 부어오르기는 했지만 심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 얼굴보다는 오히려 다리와 몸에 킥을 많이 허용했는데 예상이상으로 강력해서 조금 놀랐었다. 니킥 역시 매우 강력했다. 

- 스스로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가? 혹시 부족했다거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 전체적으로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장 이곳에서 무엇이 필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그 부분에 대해 보강을 거듭하고 있다. 이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다시 부족한 부분의 훈련을 위해 트레이닝 플랜이 잡혀 있다. 

- 지난 1차전과는 달리 엘보우 공격이 매우 능숙해졌다. 특별히 훈련을 했었나?
▲ 그렇다. 엘보우는 이번 포캠 전을 위해서 나와 나의 트레이닝 팀이 특별히 준비했었던 항목 중의 하나였다. 지난 UFC 데뷔 전 이후 엘보우 사용 미숙을 지적해 주었던 한국 팬들을 포함 각지의 팬들이 지적해 준 덕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이드를 잡았을 때 사용해보니 매우 효과적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주무기로 쓰고 싶다. 

- 이번 상대였던 포캠 전에서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그의 공격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뭐였나?
▲ 절대적으로 킥과 니킥.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대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속도가 매우 빨랐던 데다가 펀치 컴비네이션까지 섞어서 들어오니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포캠 같은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상대를 했다는 점에서 나에게도 무척 귀중한 경험이었다. 

             [경기 내내 데니스 강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포캠의 강력한 니킥이 데니스 강을 엄습]

- 실제로 포캠은 경기 당시 매우 게임을 잘 풀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데니스 강이 아니었다면 포캠을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 우수한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그가 UFC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레슬링과 유술을 제대로 체득한다면 포캠은 격파하기 매우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스탠딩 타격은 이미 충분히 위험하다.   
 
- 경기 중 경기용 트렁크 뒤쪽에 붙어 있는 태극기가 화제가 되었다. 한국의 팬들도 매우 기뻐했다. 꽤 유명한 파이터라 스폰서 패치를 붙이기도 공간이 모자랐을 텐데 어떻게 태극기를 트렁크에다 붙이게 됐나? 누가 아이디어를 낸 것인가?
▲ 태극기를 붙인 것은 내 아이디어다. 사실 눈에 띄이지 않았던 것 뿐이지 UFC 93에서도 같은 자리에 태극기를 붙였었다. 태극기를 붙이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 경기를 보아 주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힘내라(Fighting)'라고 외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태극기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데니스 강의 트렁크]
                 

- 분위기를 좀 전환해서 주변 얘기를 해보자. 같은 날 타이틀 전을 치렀던 동 체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졸전 펼친 것에 대해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다. 일각에서는 실바가 바셀린을 몸에 발랐다는 웃지 못할 루머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음 꼭 실바만의 문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상대였던 탈레스 레이테스가 너무 안전한 경기만을 고집하다보니 타이틀 전 답지 못했던 지루했던 경기가 됐다고 본다. 탈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레슬링과 스탠딩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탈레스는 훈련 방식과 작전을 고쳐야 할 듯 하다. 

- 이번에도 조르주 생 피에르와 함께 훈련을 했었나? 그와의 훈련이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나?
▲ 오 물론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GSP(*조르주 생 피에르의 이니셜)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스파링을 많이 했는데 약간 과장 좀 보태자면 스트리트 파이팅 처럼 격렬하게 스파링을 했다. 도움이 않될 수가 있겠나?

- GSP는 오는 UFC 100에서 티아고 알베스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알베스 역시 현 소속팀인 ATT(아메리칸 탑팀)의 동급 에이스이다. 누가 이길 것 같은가? 그리고 그 이유는? 
▲ 안됐지만 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솔직히 둘 다 나의 친한 친구들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둘의 경기는 나에겐 어느 정도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둘의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했다. 하하. 둘다 자신의 게임을 펼치는데 있어 최강이니 모르겠다고 해두자. 

                  [둘다 데니스 강의 친구로 맞대결을 벌일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 최근 이러한 루머가 있다. 만약 이번에도 GSP가 타이틀을 방어하면 다나 화이트 UFC 대표가 현재 자신이 활동 중인 미들급으로 GSP를 올려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실바와 한 체급 위인 라이트헤비급의 전 챔프 포레스트 그리핀의 대결이 결정된 이후, GSP의 체급 조정 루머도 그 실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 루머가 실현이 된다면 친구인 GSP와 동급에서 활약하게 되는 셈인데, 만약 UFC 측이 GSP와 싸우라는 오퍼를 내린 다면 받아 들일 것인가?
▲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UFC 측도 그런 오퍼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나와 GSP가 한팀이나 다름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설혹 그런 오퍼를 UFC가 준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다.

- 최근 최홍만과 전 메이저리거 호세 칸세코와의 종합 전이 결정되었다. 경기를 어찌 전망하나?
▲ 뭘 물어보나. 최홍만은 훈련된 킥 복서이고 전적이 있는 종합격투가다. 칸세코가 어느 정도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합은 그렇게 만만한 스포츠가 못된다. 어린 시절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칸세코는 한 때 나의 영웅이었는데 이번 최홍만 전은 조금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

               [호세 칸세코와의 경기, 풍신수길의 호위 무사 배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홍만]

- 최홍만이 일본 영화 '고에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 역을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어찌 생각하나?
▲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고 화를 내시는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최홍만은 아마 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는 매니저가 잡아 온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자신의 배역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지도 모른다. 너무 심한 비난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 언제 쯤 다시 경기를 볼 수 있을까? 
▲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름 경이 되지 않을까? 현재 UFC 측이랑 계속 얘기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 항상 응원해 주시는, 심지어 내가 경기를 내 방식으로 풀지 못할 때에도 변함없이 성원을 해주는 한국 팬들께 감사드린다. 최선의 컨티션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파이터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번 내 경기는 성공적인 경기였던 만큼 팬들에게도 즐거웠던 경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경기도 지켜봐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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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에 출전하는 한국 종합격투기의 최고 기대주 정찬성이 센고쿠 초대 페더급 챔피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들어냈습니다.

지난 센고쿠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 출전, 십자인대 단열이라는 걷기도 힘들 정도의 부상을 안고도 일본 명문 단체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정석적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냈던 정찬성은 내달 2일, 자신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에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한번의 팀 메이트의 리벤지 전에 나서게 된 정찬성은 최근 소속 팀 KTT의 훈련은 물론, 주말에도 한국에 주짓수를 퍼뜨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존 프랭클 교수에게 유술 테크닉을 사사받는 등, 한국 종합격투가 최초의 일본 메이저 단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최근 연세대를 찾은 정찬성을 만나 지난 1차전 상대였던 이시와타리 신타로와의 일전, 넘어야 할 상대이자 선배 김종만의 원수(?)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에 대한 2차전, 최근 훈련 현황, 센고쿠에서의 최종 목표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양지바랍니다. 
 
                              [인터뷰 중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는 정찬성] 

- 센고쿠 페더급 GP 1라운드 통과를 축하한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고서 첫 메이저 대회를 한판승으로 장식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하하 고맙다. 기분이야 당연히 좋다.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응원해 주신 국내 팬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이다.

- 부상은 없는가? 1회전에서 꽤나 격렬한 경기를 했었는데?
▲ 그 시합 후에 고막이 좀 찢어지기는 했는데 뭐 다른데 다친 곳은 없다.

- 1차전에서 심한 다리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지?
▲ 십자인대 쪽이 끊어졌었는데 지금은 주짓수나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까지 회복이 됐다. 로우킥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차피 경기 중에는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않으므로 상관없을 거 같다. 

- 오는 2차전에서의 상대가 카네하라 마사노리로 결정됐다. 아무래도 센고쿠 GP에 함께 참가했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을 잡았던 파이터인 만큼 다른 파이터들과는 달리 감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인가?
▲ 뭐 분노의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이겨야 하는 상대라 복수전의 감각을 살리기 보다는 차분하게 분석하고 경기할 생각이다. 그냥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1차전서 김종만에 승리를 거두고 2차전서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

- 경기가 임박한 만큼 카네하라에 대한 분석도 왠만큼 끝났으리라 생각한다. 카네하라의 장점이나 강점은?
▲ 그냥 어느 정도씩은 조금씩 다 하는 것 같다. 레슬링, 주짓수, 복싱...

- 상대인 카네하라의 모든 면에서의 레벨이 상위다라는 의미인가?
▲ 상위...까지는 아닌 거 같고 그냥 말하자면 평균이상? 그리고 킥을 잘 쓰는 편이다. 

- 카네하라에 대한 공략 포인트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 주짓수로 물리면 골치가 좀 아플거 같다. 어차피 타격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넘어지면 그다지 편하진 않을 거 같다. 길고 짧은 건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 최근 유술을 바탕으로 한 서브미션 쪽에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 음 서브미션 훈련은 늘상 하는대로 하는데 최근에 훈련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팀(KTT)에 정부경 선수가 찾아와 많은 도움이 됐다. 주짓수는 누구한테도 안 진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부경 선수한테 엄청 깨지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게 됐다. 뭐 정부경 선수가 유도 국대이긴 하지만 체중도 비슷한데 그래플링서 완전히 밟히니 정신이 번쩍 나더라. 

- 타격 쪽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 킥쪽을 좀 다듬고 있다. 전체적으로 카네하라한테 맞도록 타격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타격을 치고 받는 편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카네하라는 타격이 안되면 태클 등으로 회피하는 타입이라 신타로 전처럼 화끈하지는 않을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게 될 거 같다.  

- 인터뷰 전에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카네하라가 김종만 선수와 상대할 때 그라운드 상태서 턱으로 김종만 선수의 눈을 누르는 반칙을 교묘히 사용했다.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열해 보였는데 카네하라의 다음 상대로서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 고대로 돌려 줄려고 생각 중이다. 기회를 봐서 한번 써볼려고 한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 번 보자.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 좀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른 종합격투가들에 비해 타격 폼이 상당히 특이하다. 보통 국내에서 일선 지도자들한테 배우게 되면 정통파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의 특이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습관이 이렇게 들어버린게 복싱을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게 되고 라이벌인 친구가 하나 생기게 됐다. 학교 끝나면 거의 매일 7-8시간을 체육관에서 살면서 운동하고 매일 스파링을 20라운드씩 치러대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자연스레 생겼다. 거기다 당시의 관장님도 매우 엄하셔서 운동 게을리하면 때리려고 하시고 스파링도 강제로 막 시킬 정도였으니 운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당장 안때리면 죽을 거 같은데 나도 맷집이 세고 그 라이벌 친구도 나만큼 맷집이 되서 서로 특이한 스타일이 몸에 붙을 수 밖에...

                           [독특한 타격으로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공략했던 정찬성]     

- 전적이 어떻게 되나? 킥 경험도 꽤 되는 것으로 아는데?
▲ 종합은 9전 9승 정도된다. 킥은 프로 아마 다합치면 25승 5패 정도되는 거 같다.

- 킥 경험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에 비해선 종합 데뷔가 꽤 늦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데?
▲ 전에 김충구 관장님이 무에타이 경기를 일부러 상당히 많이 내보내셨는데 그 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했다. '왜 이렇게 입식만 뛰라고 하나' 이런 식으로... 지금은 그 때의 입식 경험들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김관장님께는 감사할 따름이다. 

- 그렇다면 카네하라 전에서는 입식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겠다?
▲ 물론이다. 이시와타리 전처럼 입식만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면 카네하라 정도는 문제가 안된다. 단지 방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면 경기가 재미없다는 게 흠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도 물었던 질문이긴 하지만 일단 1차전을 통해서 이번 참가자들의 면모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을 해본다. 카네하라를 제외하고 어느 파이터가 가장 우승의 방해물이 될 거라고 예상하나?
▲ 일단 지금 우리 팀 내에서는 이번이 가장 고비라고 보고 있다. 카네하라만 이기면 우승권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걸러진 파이터들이지만 히오키 하츠 외에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보고 있다. 

- KTT에서의 일반적인 트레이닝 스케쥴은 어떤가? 어떤 식으로 훈련 중인지 궁금하다
▲ 저번 주까지는 아침에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웨이트, 점심 후 3시부터 6시까지 본 운동. 이후에 저녁 운동을 추가로 해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본 운동만. 거기에 추가적으로 자유운동을 좀 하고 있다. 실제로 저번 주까지는 워낙 강도가 세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 감량은 잘 됐나?
▲ 저번에 너무 기간을 오래잡고 감량을 했더니 실제 경기시에 파워가 회복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그래서 이번은 월요일부터 감량을 하는 식으로 파워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저번에는 68kg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때 적어도 70kg대까지는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주: 체중통과 이후에는 자신의 체중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유리)

- 지난 이시와타리 전에서 센고쿠 방송위원인 이동기씨가 극찬을 할 만큼  매우 교과서적인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을 보여준 바 있다. 유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바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그런 서브미션을 구사하나?
▲ 어디서 띠를 받거나 한 적은 없어도 누구에게 유술로 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술이나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배우는 편인데 최근 팀 내에서도 배우면서 크게 늘었다는 걸 느낀다.

                   [정찬성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시와타리에게 탭을 받고 있다]

- 최근 국내에서 MMA 대회는 적어진 대신 서브미션 대회나 유술 대회가 많아졌는데 혹시 출전할 생각은 없는가?
▲ 예전에는 연합 대회 등 두번 정도 나갔었는데 지금은 좀 해외전이 많이 잡히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나가서 2등 3등 했었는데 당시 상대가 대구 이종의 이형걸 선수로 내가 전부 패했었다. 이형걸 선수와는 MMA에서도 수퍼삼보와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두 번 붙었는데 내가 전부 이겼다. 

- 올해 센고쿠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벨트다. 요즘 들어서 자부심을 느끼는게 알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유일한 파이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좀 죄송한데 종만이 형도 아쉽게 탈락하고 임치빈 선수도 맥스서 아쉽게 됐고 다른 파이터들도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나라도 잘해야 대한민국 격투기가 살지 않겠나?  

 - 음 말하자면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인가?
 ▲ 물론이다. 이번 카네하라와의 2차전은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은 졌으면 좋겠다.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은 해도 적어도 격투기 밥을 먹고 있는 나에게는 미래가 걸린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좌절할 거면 아예 격투기를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의 정찬성과 KTT 코치진들. 2일에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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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의 부진을 뒤로 하고 올해 첫 경기에서 지난 해 우승팀인 러시아 레드데블을 격파하는 대 파란을 일으킨 한국 팀, 팀 코리아가 오는 4월 29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DEEP M-1 챌린지 3rd Edition in JAPAN에서 또 하나의 강적 미국 서부 팀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합니다.

올해 한국 팀은 각 체급 국내 최강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0kg에는 스피릿MC 챔프 남의철. -76kg에는 해외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는 배명호. -84kg에는 승패에 상관없이 전진 일변도의 경기를 하는 허민석, -92kg에는 지난 M-1 데뷔전에서 역전 하이킥 KO로 팀의 주역이 된 김재영, 마지막으로 +93kg에는 강호 로만 젠소프를 꺾었던 이상수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팀은 러시아 팀 레드데블(임페리얼), 팀 브라질, 팀 미국 서부와 함께 B조에 속해있습니다. 지난 해 챔피언인 팀 레드데블과 함께 4대 격투기 강국 중 3개가 속해있는 문자 그대로 '죽음의 조' 입니다. 한국 팀은 지난 대회에서 레드데블에, 팀 미국 서부는 브라질에 각각 승리를 거두고 1점씩을 선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미국 팀과의 대전은 10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열릴 8강전 진출에 매우 중요한 승부처 중의 하나입니다. 7월에 있을 한국 서울대회에 있을 브라질 팀에서 설혹 지더라도 이번 미국 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엔 승리를 먼저 쟁겨 놓는 셈이 되어 조금은 편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미 서부팀 역시 만만치 않은 파이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9전 무패의 데이브 얀센, 탑 클래스들과의 풍부한 대전 경험을 자랑하는 파비오 '나가오' 나시멘투, 북미버전 '암바 대마왕' 지바닐로 산타나, 3차례 유술 세계 챔피언이자 비니 마할레스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라파엘 데이비스, WBC 무에타이 헤비급 챔프 셰인 델 로자리오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번 대전은 한국 팀에게도 중요한 만큼 미국 팀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일전입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미국 서부팀 역시 그만큼 지난 브라질과의 대전시에 비해서 한 층 강한 파이터들을 참전시켰습니다. 이제 한국의 탑 클래스들과 각국의 명예를 걸고 일전을 벌일 미국 서부 팀 파이터들의 일면을 간략히 나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데이브 얀센

레슬링 베이스의 하드 펀처인 남의철과 선봉전(先鋒戰)에 나설 데이브 얀센은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미국의 명문 팀 퀘스트 소속의 레슬링 파이터입니다. 탑 클래스 베테랑 파이터인 맷 린들랜드의 직계 제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탄탄한 레슬링과 레슬러다운 묵직한 타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현재 전적은 9전 무패.

                            [지난 M-1 챌린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남의철의 상대 얀센]

본래 팀원으로 나설 브라이언 콥이 UFC로 넘어가고 급작스러운 오퍼를 받은 탓에 지난 플라비오 알바로 전에서는 체력 저하로 고생을 좀 했던 얀센입니다만, 본래는 우수한 심폐지구력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딘가 뻣뻣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나콘다 초크 등 구사하기가 녹록치 않은 서브미션도 곧잘 사용할 정도로 그라운드의 이해도도 높은 편입니다.

파이트 스타일 상 남의철과 궁합은 잘 맞는 편으로 난타전을 즐기는 성향 탓에 자신과 마찬가지의 슬러거인 남의철과 난타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보는 관객은 재미있겠습니다만 잔센은 턱 등 기본적으로 맷집에 자신을 가지고 있고 카운터 성공률도 좋아 잦은 난타전은 피하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얀센의 모든 장점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던 대(對) 제레미 버넷 전]

자신의 프로전 첫 패배였던 미하일 말루틴 전 이후 최근 체력 안배와 그라운드에 스킬에 중점을 둔 트레이닝을 해왔던 남의철인 만큼 어느 정도 상대 잔센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상위 포지션과 파운딩을 노리는 작전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레슬러인 잔센은 타격과 서브미션이 뒷받침됨으로 경기 초반의 예봉은 꽤 매섭습니다. 초반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파비오 '네가오' 나시멘투 

현재 UFC에서 활동 중인 팀 메이트 김동현과 함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의 압박형 그래플러로 손꼽히는 배명호. 그의 상대로 낙점된 파이터는 브라질 출신의 파비오 '네가오' 나시멘투는 본래 브라질 국적의파이터이지만 최근엔 조금 부진한 북미 명문 팀 오야마 소속으로 미국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중소단체 EFWC의 동급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백본은 블랙벨트의 브라질 유술과 레슬링입니다. 몇몇 기를 착용한 유술대회에서는 마르셀로 가르시아나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 등 유명 그래플러 겸 종합격투가에게 탭을 받아 내기도 할 정도의 상당히 수준 높은 그래플링 기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상태의 타격은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쪽에서는 웰라운드 파이터로 상당히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현재 UFC 챔피언감으로 평가 받는 데미언 마이어나 근육 그래플러 후지마르 팔할레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링 강호 맷 린들랜드 등 탑 클래스 그래플러들에게 패한 바 있습니다. 린들랜드 전에서는 어플릭션까지 달성했으나 현재는 M-1 챌린지로 강등된(?) 상태입니다.  

                                   [경기 중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파비오 나시멘투]

꽤 이름있는 그라운드 파이터입니다만 스탠딩에서도 자신이 있는 것인지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태클이나 클린치 등으로 테이크다운 시도를 걸어오지 않는 한은 그라운드로 굳이 끌고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팔다리가 상당히 길어 상위 포지션의 파운딩이 마치 채찍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하므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면 상당히 골치아파지는 상대 중 하나입니다. 

본래 -84kg 급에서 활동했습니다만 파워 부족 탓에 M-1 챌린지로 옮겨 오고서는 -76kg로 체급을 변경한 나시멘투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다시피 파워형, 압박형 그래플러한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단 파워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좀처럼 상위를 내주지 않는 파워를 갖춘 압벽형 그래플러인 배명호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마음 놓을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스타일 상 유리하다는 것 뿐이지 현 시점에서 최고 레벨의 파이터들과 대전 경험이 있는 나시멘투는 탑 클래스와의 대전 경험이 없는 배명호에겐 이때까지 상대 중 최강임에 분명한 까다로운 상대임에 분명합니다. 같은 -84kg에서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시멘투가 체급을 내린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입니다. 


                        [나시멘투의 하일라이트 꽤 터프하다]

3. '암 컬렉터' 지바 산타나 

우직한 파이팅으로 유명한 허민석의 상대인 지바닐도 산타나는 상당히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 프로전적 12전 11승 1패를 기록 중인 산타나는 서브미션으로만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바로 10연승의 승리 기술이 단 한가지, 암바였습니다. 즉 암바로 10번 싸워 10번을 연달아 이긴 것입니다.

                 [엘리트XC의 하부리그인 SHOXC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지바 산타나] 

공교롭게도 국내 이벤트 WXF를 통해서 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던 지바닐도의 대기록(?)은 암바가 종합격투가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너무나도 기초적인 기술이라 파해법 역시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기술이기에 그의 암바로 인한 연승행진은 더욱 놀랍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바닐도가 이렇게 암바를 잘 구사하는데에는 몇 가지 비법이 있습니다. 우선 묵직하지는 않지만 다양하고 빠른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거리를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클린치에서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입니다. 발목 후리기 등 스테미너 소비가 비교적 적은 유도식 테이크다운에도 능숙해 암바에 사용할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인체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어들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최고의 비법은 암바를 시전할 때 자신의 갖가지 특유의 서브미션을 사용해 암바의 사용을 돕는 것입니다. 암바를 걸 때 팔을 함께 역방향으로 회전시킨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고통을 가중시킴니다. 이는 효과가 의외로 높아 암바가 완성되기도 전에 보조 서브미션이 주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탭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지바 산타나의 하일라이트 영상 잘보면 국내 이벤트 WXF 경기도 있다] 

위의 지바닐도의 암바 비법(?)을 종합해보면 그에게 이기기 위해서 가장 편한 방법은 일단 그라운드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펀칭파워를 위해 상체 근육의 벌크를 최대하고 있는 허민석 같은 체형의 파이터는 정교한 그래플러에 재빨리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허먼석은 난타전에 매우 능숙한 파이터로 몸 상태만 좋다면 지바닐도와의 난타전에서 밀릴 염려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펀칭 파워도 좋고 맷집 역시 평균 이상인 탓에 그라운드로 끌려들어가지 않고 스탠딩을 유지할 수 있다면 1승 추가는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경기를 종료 시킬 때 파운딩은 허민석의 특기이기도 하지만 지바닐도의 특기인 암바의 좋은 먹이이기도 하므로 허민석은 경기 마지막까지 파운딩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라파엘 데이비스

현역 소방관이자 김재영의 다음 상대인 라파엘 데이비스는 현재 6전 5승 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서부 팀의 일원으로 참전한 데이비스는 조금은 판정은 어정쩡하지만 파워풀한 레슬링과 파운딩으로 1승을 보탠 바 있습니다. 

                                   [레슬러답지 않은 샤프한 체형(?)의 라파엘 데이비스]

현재 UFC 파이터 저스틴 맥컬리와 함께 훈련 중인 데이비스는 2000년도에는 미국 레슬링 올림픽 대표 팀에 뽑히기도 한 정통파 레슬러입니다. 최근에는 비제이 팬의 복싱 트레이너 제이슨 파릴레오에게 복싱을 배우면서 타격 레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술은 엘리오 그레이시의 제자인 카이크 엘리아스(6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합니다.

강력한 타격과 점차적으로 발전을 보이는 타격 실력으로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인 데이비스의 가장 눈에 띄는 전적은 TUF 시즌 8의 준우승자이자 3차례 브라질 유술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던 비니 마할레스를 지난 해 3월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것입니다. 마할레스는 UFC 회장 다나 화이트가 시즌 8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했다고 하던 기대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지난 M-1 챌린지에서 브라질 파이터와 라파엘 데이비스의 경기영상]

안그래도 체구가 다른 동체급 파이터들에 비해 작은 편이라 불리한 상황에서 싸워야 하는 김재영에게 평균이상의 타격과 레슬링에 마할레스를 잡을 만한 유술 실력이 있는 데이비스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하이킥으로 승리하기는 했습니다만 자이츠의 암바에 위기를 맞았던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김재영은 최근 백형욱 팀 태클 그래플링 코치와 그래플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팬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백형욱 코치는 현대 유술의 대가로 유명한 에디 브라보의 직계 제자로 MMA에 적합한 그래플링(파운딩을 포함)의 전문가입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미처 시간 부족으로 새전법에 적응하지 못했던 김재영입니다만 이번엔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5. 셰인 델 로자리오 

한국 헤비급의 젋은 기대주 이상수와 국가 대항전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 셰인 델 로자리오는 세계 복싱 평의회(World Boxing Council: WBC)의 무에타이 부문 현역 헤비급 챔피언으로, 무에타이 챔피언다운 스탠딩 타격능력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입니다. 브라질의 레전드 파이터 마르코 후아스에게 발탁되어 MMA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팀 오야마 소속입니다.

                                          [셰인 델 로자리오의 프로엘리트 프로필 사진]

일단 타격이 월드 클래스인 로자리오와 격돌할 이상수가 취해야 할 전법은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을 노리는 방법이 유용해 보입니다. 50%의 타격 승률을 자랑하는 이상수이지만 또한 로먼 젠소프를 암바로 잡을 정도로 그라운드에서의 파워가 좋은 편이므로 가능한한 빨리 그라운드로 끌어들이는게 여러모로 편합니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파이터답게 로우킥으로 포문을 여는 경향이 있어 이를 노렸다가 킥 캐치 후 테이크 다운 방식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습니다. 무에타이 경기를 보면 킥을 주무기로 싸우는 킥커형입니다만 종합에서는 태클 때문에 킥이 상당히 무디어 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레슬링 태클에 대한 니킥 등 태클 카운터 정도는 능숙히 사용 가능하므로 일반적인 레슬링 태클보다는 사이드에서 들어가는 변형 태클을 자주 써주면 상당히 괴롭혀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수의 상대 셰인 델 로자리오의 지난 SHO XC에서의 경기]

다만 자신이 알리 포지션 즉 상위에 있을 때는 파운딩이 상당히 강하므로 요주의. 4번째 상대였던 아날루 브래쉬는 심판의 스탠드업 지시를 받기 직전 로자리오의 파운딩 한방을 허용하고 그대로 실신해버렸었습니다. 또한 우수한 그래플러들이 많은 팀 오야마 출신답게 아래에 깔리더라도 위로 쳐올리거나 포지션 변화를 시도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최근 김동현의 소속 팀 부산 팀 M.A.D에서 압박형 그래플링 트레이닝에 집중해왔던 이상수이니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다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 쪽에선 흔하지 않은 유도와 삼보를 갖추고 있으므로 클린치 후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는 것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으니 이상수 개인에겐 연패 탈출의 기회임에는 확실합니다.

이상으로 한국 팀과 2승을 놓고 격돌할 미국 서부 팀의 전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계 격투기 강국 중 규모나 대중적인 인기면에서 최강이라고 불릴만한 미국을 상대로 중요한 승부처인 2번째 경기에 나서는 한국 파이터들이 전승을 거두고 개인적인 실력증명과 팀 승리에 기여해 주길 바래봅니다. 

    [한국 대표들. 좌로부터 남의철, 배명호, 허민석, 김재영, 이상수. 배,허,이 사진제공=Sher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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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큰 공헌을 했으나 최근 부진 탓에 은퇴가 거론되고 있는 베테랑 종합격투가 '아이스맨' 척 리델의 거취가 어찌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미 언론들은 지난 UFC 97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UFC 다나 화이트 대표가 쇼군에게 KO패한 척 리델에 대해 '그의 경기는 더 이상 없을 것' '친구인 리델이 패하는 것을 더 못보겠다' 등지의 발언을 통해 척 리델이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근 슬럼프 중인 '아이스맨' 척 리델]

98년부터  UFC에 데뷔해 굳건한 레슬링 방어와 높은 KO율을 자랑하는 강력한 카운터 펀치 등의 무기를 가지고 랜디 커투어, 티토 오티즈 등 이름 높은 파이터들과 명승부를 펼치며 UFC가 북미 시장을 장악하는데 공헌하며 자신의 파이터로서의 명성과 부를 거머쥔 리델은 최고의 파이터로 군림해왔습니다.    

그러나 2003년 프라이드 시절 자신에게 KO패를 안겼던 퀸튼 램페이지 잭슨과 2007년 UFC에서 KO패하며 슬럼프에 빠진 리델은 '도끼살인마' 반달레이에 판정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곤 명 트레이너 그렉 잭슨의 사사를 받은 키스 쟈르딘과 라샤드 에반스에게 판정과 KO로 패하며 부진의 늪에 빠집니다.

리델과는 매니저로 처음 만나 오랜 시절의 지인인 화이트 UFC 대표는 몇 차례 훈련 중 부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쇼군과 리델의 일전을 UFC 97로 결정하면서 리델에게 지면 퇴출이라는 강력한 독려(?)까지 해가면서 리델을 격려했으나 리델은 쇼군에 KO당하며 생애 첫 2연속 KO패를 당하고 맙니다.

                                          [쇼군에게 결정타를 당하고 있는 척 리델]

리델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많은 준비를 했다가 패한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리델이 과연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이는 리델이 UFC에서 가장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인기 파이터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현재 UFC는 수입의 대부분을 PPV에서 얻고 있는데, 척 리델은 랜디 커투어와 함께 가장 많은 PPV 보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척 리델이 UFC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주는 파이터라는 의미로, 현재 조금은 무리한 해외 진출 정책으로 재정이 뻑뻑한 상태인 UFC가 리델을 잃는 다면 당장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척 리델의 매니저 노릇을 해온 오랫동안 리델을 알아온 화이트의 발언 역시 이해는 갑니다만, UFC의 운영사인 ZUFFA는 다나 화이트 개인의 것이 아닌 스테이션 카지노라는 카지노 기업의 주인인 페티타 형제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한마디로 페티타 형제가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인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리델이 최근 않좋기는 하지만 늙거나 부상이 심해 싸울 수 없는 상태도 아니고, 그에게 두 번의 패배를 안겨준 명 트레이너 그렉 잭슨은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기로 유명한 괴물 분석가에, 그를 KO시켰던 퀸튼과 쇼군은 이전부터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 탑 클래스. 무엇보다 리델은 반달레이 실바를 KO까지 직전까지 몰고갈 만한 능력을 지닌 몇 안되는 파이터 중 하나입니다.

아직까지 리델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메인이벤트급 카드는 무궁무진합니다. 현체급인 라이트헤비급은 아니더라도 당장 상위 체급인 헤비급에서는 전통의 라이벌 랜디 커투어가 있고, 하위 체급 미들급에서는 인기없는 현 챔프 앤더슨 실바 혹은 본인이 리델과의 재대결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반달레이 실바, 댄 핸더슨, 리치 프랭클린 등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빅매치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반달레이 실바와 척 리델이 눈싸움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차전 역시 빅매치?]   

거기에 UFC는 지금 유럽에서의 PPV 판매율이 기대이하인데다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진출은 물론 현재 일설에는 두바이 등 중동에까지도 진출 준비를 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할 상황이고 실제적인 자금줄이라고 할 수 있는 페티타 형제의 스테이션 카지노는 합병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돈구머인 리델을 놓아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지요.   
 
북미 몇몇 언론 쪽에서 흘러나오는 다음 주 리델의 거취 발표에서 설혹 리델이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이기지 못해 은퇴를 공표한다고 해도, 리델과의 3차전에서 패전 후 은퇴했다가 돌아와 헤비급 벨트까지 획득했던 자신의 라이벌 커투어처럼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리델이 어느 정도 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은퇴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을 듯 합니다. 분명한 것은적어도 리델의 팬이시라면 풍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겠습니다. 

                                       [타 체급의 벨트를 차지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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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얼 현지 시각으로 오는 18일, 한국시각으로 19일 개최되는 UFC 97 'Redemption' 에서 탑 클래스 그래플러 탈레스 레이테스를 상대로 자신의 5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 팀 노게이라)가 경기 준비에 바쁨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실바는 청소년 시기 태권도를 접하고 무에타이 등 갖가지 무술을 고루 익히다 종합 격투가로 전향, 무에타이 베이스의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습니다. 첫 메이저 무대였던 프라이드에서는 그러나 다카세 다이쥬나 초난 료 등 비교적 약체에게 그라운드로 패하며 스탠딩만 강하고 그래플링 기반이 없는 반쪽 짜리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실바의 평상복 사진]

그러나 프라이드를 떠난 이후 케이지레이지에서 강력한 타격 능력이 한층 빚을 발하면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 실바는 UFC로 이적한 뒤에는 트레비스 루터나 네이트 매쿼트 같은 수준 높은 그래플러들을 오히려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면서 동급 중 최고의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UFC에서 미들급(-84kg)의 무적의 챔프로 불리던 리치 프랭클린을 너무나도 간단하고도 참혹하게 3번이나 연파했고, 이 후에도 댄 핸더슨 등 동급 탑클래스들마저 연파하면서 4차례나 타이틀을 지켜 내며 강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5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맞이한 실바의 상대는 현재 15전 14승, 그것도 9전을 서브미션 한판승으로 기록 중인 초 기대주 탈레스레이테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므로 많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으나 레이테스와의 타이틀 전. 레전드 복서 레이존스 주니어와의 복싱, 미래의 대전 상대 추성훈, 은퇴 설 등에 관해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언제나 처럼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내일(19일) 캐나다에서 대결하게된 테일즈 레이테스와 계체량 행사에 나선 실바] 

- 경기 때문에 바쁠텐데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몇 달전부터 인터뷰를 요청한 건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 때문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 MMA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하다가 무에타이, 유술 같은 여러가지 무술을 하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종합 무술인 MMA로 넘어오게 됐다.

- 태권도는 언제 배운 것인가? 태권도가 MMA 경기 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 태권도는 14살 때 시작했다. 4년 후에 블랙벨트를 땃으니 꽤 오래한 셈이다. 태권도의 킥은 무에타이, 복싱과 함께 내 스트라이킹에 근간이다. 큰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다.

- 프라이드에서는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일본 파이터들한테 서브미션으로 패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댄 핸더슨 같은 레슬러들을 상대로도 그라운드에서 밀리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라운드에서의 발전상이 굉장히 놀라웠는데 비결이 뭔가?
▲ 모두들 나의 코치들 덕분이다. 2006년에 블랙 하우스로 팀을 옮기면서 실력있는 브라질 파이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라운드를 좀 더 강화했다. 결국 노게이라 형제들에게 유술 블랙벨트를 받고 지금도 계속 훈련 중이다.

- 노게이라 얘기가 나왔으니 노게이라의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프랭크 미어와의 잠정 타이틀 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그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 실제로 지난 경기를 보면 몇 가지 문제가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그에게 기회가 다으면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랜디 커투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복귀전을 치뤄야 하지만 분명히 노게이라는 한층 강한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실바의 절친한 동료이자 탑 파이터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 이번 대전 상대는 그래플링 강자인 탈레즈 레이테스다. UFC 파이터이자 대전 상대로 그를 어찌 평가하나? 혹시 대 레이테스의 작전이나 전략을 공개해 줄 수 있는가?
▲ 레이테스는 같은 브라질 파이터이지만 매우 강한 그래플링 실력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이다. 최근 UFC에서의 경기를 보면 타격 능력도 계속 발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별히 전략이라고 할 거는 없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나는 옥타곤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고 벨트를 지켜 낼 것이다. 

- 평소에 부상이나 몸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라이테스 전에서는 부상은 없나?
▲ 잔부상이 없는 파이터가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이번 몸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 메이저 단체의 챔피언을 지내고 있는 만큼 많은 전 세계의 모든 파이터들이 당신을 부러워한다. 동급 파이터들이라면 누구라도 당신을 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챔피언이라 특히 전략도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압박이 좀 있는가?
▲ 상대방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압박감보다 챔피언이 된 이후 책임감이 주는 압박감이 더 큰 거 같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므로 나름대로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 

- 한국 파이터들도 당신의 강함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 현재 UFC의 웰터급에는 김동현이 활동하고 있다. 당신을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 파이터들에게 그 비결을 살짝 공개하자면? 혹시 충고해 줄 것이 있을까?
▲ 김동현의 경기는 미안하지만 직접 보지는 못해서 자세한 충고는 못해 줄 것 같다. UFC에서 활동하는 만큼 이미 별다른 충고는 필요없지 않을까?  다만 모든 한국 파이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것에 있어 결코 타협하지 말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야만 한다.

- UFC가 최근 당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미들급 파이터로 데니스 강과 추성훈을 영입했다. 데니스와 추성훈은 각각 캐나다 국적과 일본 국적을 가진 한국 혈통의 파이터이다. 나름대로 실력도 있고 한국에서는 당신과의 대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과 대전하기에 적합한 파이터라고 보나?
▲ 두 파이터 모두 실력자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들과의 대전을 바라고 있는 편이다. 다만 UFC에서는 아직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먼저 실력을 보여야만 한다. 뭐 모든 것은 UFC가 결정할 일이 아니겠나?

- 언제인가 라이트 헤비급으로 체급을 조절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읽은 바 있다. UFC 회장인 다나 화이트 역시 당신이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하길 바란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본래 체중이 미들급보다는 라이트 헤비급에 맞기 때문에 나도 라이트 헤비급에서 뛰는 것이 편하다. 실제로 UFC에서는 이미 제임스 어빈을 상대로 라이트 헤비급에 데뷔한 상태다. 라이트 헤비급은 UFC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체급이다. 난 언제나 최고들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 UFC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라도 OK이다. 

- 최근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아는데 좀 소개해 줄 수 있나? 촬영은 재미있었나?

▲ '네버 서랜더(Never Surrender)'라는 영화였다. 지하 MMA를 다룬 영화인데 출연자 대부분이 UFC 파이터들이고 내 역활도 파이터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재미있었다.

- UFC 계약이 끝나는 대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한 바 있다. 상대 파이터들은 잘 모르겠지만 물론 팬들은 그다지 당신의 은퇴를 원하지 않는 눈치다. 혹시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는가?
▲ 여기서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은퇴한 뒤에 해야 할 일이 좀 있다. 현재는 아직 시간이 있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 조금 더 관망해보자는 생각이다.

- 레전드급 프로 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 복싱 매치를 하고 싶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로이 존스 당신과의 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고 차츰 중소 규모 단체를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로이 존스와의
복싱 매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와의 복싱 매치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 프로 복싱 경기, 특히 국제 복싱 경기는 어렸을 적부터의 내 꿈이었다. 역시 뭐라고 확언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꾸준히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는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실바와의 복싱 대전 설이 오가는 레전드급 복서 레이 존스 주니어]

- 5년전 한국에서 제레미 혼과 경기를 한 후 지금은 도산한 한국의 한 단체로부터 주전 선수로 뛰어 달라는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꽤 고민했다고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않 받아들이길 잘했지만 왜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 그 단체는 도산했는가? 몰랐다. 바 파이트 단체가 한국에 머물면서 주전으로 뛰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나름 좋은 제안이었지만 더 나은 제안이 있었기에 그곳을 선택했을 뿐이다. 꽤 과거의 일이다.

-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 성공적으로 벨트를 방어하고 최고의 파이터들과 겨뤄보는 것이다.

- 바쁘 시간 내주어 감사하다. 내일 경기 잘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한국 팬들의 응원은 항상 감사한다. 18일(한국시각 19일) 제 경기 놓치지 마라.

                         [최강의 챔피언 실바. 그는 이번에도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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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인한 경기 위축과 피겨나 야구 등 타 스포츠의 붐업에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격투기계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세를 기록 중인 한국 파이터들에게 기업들의 후원이 조금씩이나마 이루어 지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삼성제약과 거액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UFC 파이터 김동현]

지난 달 UFC에서 맹활약 중인 종합격투가 김동현이 중견 기업인 삼성제약과 1년간 8천만원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지난 15일에는 인삼 전문 기업인 금산고려홍삼 주식회사가 한국 종합 격투기계의 큰 형님인 최무배와 그가 이끄는 종합격투기 팀인 팀 태클과 소속 파이터들이체력 증진용 인삼 식품류 일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산고려홍삼 이홍림 대표이사 및 파이터 매니아 김종민 대표와 함께한 팀 태클 파이터들]

21일 한국 파이터로 K-1 월드 맥스 토너먼트 첫 승에 도전하는 한국 중경량급의 대표강자 '치우천왕' 임치빈과 임치빈의 입식격투기 팀 '팀 치빈' 은 그간 김동현의 부산 팀 M.A.D종합격투기 쪽을 주로 지원해 오던 무술 용품 전문 브랜드인 무토(MOOTO)와 입식 팀으로서는 최초로 후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치빈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바른손 게임즈(구 티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무토와 팀치빈 측은 1년 동안 삼천만원에 상당하는 훈련 장구 일체와 소속 파이터들의 성과에 따라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계약이라는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계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무토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한 '치우천왕' 임치빈의 지난 경기 입장 모습]

60여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 2월 서울에 분점을 내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일본 무술 격투기 용품 기업인 'ISAMI(이사미)' 측 역시 한국에서 일본 종합격투기에 대회에 가장 많은 파이터를 출전시키고 있는 종합격투기 팀 KTT(코리언 탑팀) 등을 포함  한국의 몇몇 종합격투기 팀에 격투기 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센고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KTT 정찬성]

추성훈 등 상위 일부 유명 격투가들은 대기업산 자동차라던가 전자 제품을 광고하거나 스폰싱을 받는 등 어느 정도 물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100만원이 채 못되는 저렴한(?) 개런티, 그것도 많아야 2-3 개월에 한번씩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인 국내 파이터들의 현 상황 상 이러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도움은 그 액수를 떠나 고군분투하는 파이터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어왔던 모 단체사의 위기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국내 격투기 계입니다만, 해외 무대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 주고 있는 파이터들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조금씩 각처에서 성원이 점차 늘어나니 저도 괜시리 기분이 업되는군요.

잘 나가는 파이터들은 아쉬운 대로 기업의 광고도 찍고 하는 만큼 스폰서에 매니지먼트 팀고 붙고허니 제 살길 잘 찾고 있으니 그다지 걱정이 안됩니다만 자신의 관장님(물론 열심히 하시는 관장님들 폄하하자는 의도는 절대 아님)들 이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대부분의 파이터들에게 더욱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파이터들이나 관장님들도 스스로나 제자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 노력이라는 것은 좋은 대회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대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은 기자나 컬럼리스트들도 격투기가 훌륭한 스포츠임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에 있어 파이터들에게 뒤지지 말아야 겠지요. 

태권도 2대 단체 중 하나인 ITF가 프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당장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파이터 매니아 같은 신생 단체들이 기대할 만할 정도의 큰 대회 개최를 진행 중이고 일설에는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실제로 진지하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회사들이 여러 곳으로 전해지는 만큼 파이터들은 그 때를 위해서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간 국내 이벤트에 목마르셨던 국내 격투팬들도 해갈(?)의 기쁨을 고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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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가 무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종합격투기, MMA를 좋아하시는 팬들이시라면 누구라도 아시겠지만 랜디 커투어는 UFC 파이터 중 유일하게 UFC의 두 체급(헤비급, 라이트헤비급)의 타이틀을 차지 한 바 있는데다 두 체급을 통틀어 5번이나 타이틀을 차지 한 바 있는 파이터로 북미 파이터 중 가장 이름 높은 종합격투가 중의 한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커투어는 은퇴했던 당시에도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복귀 당시 43살이라는 파이터로서는 환갑을 넘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에도 불구, 당시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장신의 실력자 팀 실비아를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꺾고 UFC 헤비급 벨트를 재탈환하여 격투기를 잘 모르는 소프트 팬들에게도 감동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랜디 커투어. 이러고도 아직 팔팔한 현역]

비록 프로레슬러 출신의 거물이자 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기긴 했습니다만, 월등히 좋은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레스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가는 등 아직까지 그 어느 파이터보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무패의 종합격투기 황제 표도르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커투어는 이번 이메일 인터뷰에서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추성훈, 데니스 강, 김동현 등 한국 파이터들에 대한 평가, 종합격투가로 데뷔한 자신의 아내 킴 커투어, 자신의 다음 UFC 상대인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겸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의 대전 등 이모저모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습니다.

- 경기 준비 등 여러모로 바쁜 것으로 아는데 시간 내 주어 감사하다. 이번이 한국 매체와의 첫 인터뷰인것으로 안다. 한국 팬들한테 간단한 인사 부탁한다.
▲ '한국에 계시는 모든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MMA 파이터 랜디 커투어입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성원 항상 감사드립니다.' 

- UFC 91에서 있었던 지난 브록 레스너와의 타이틀 전은 아쉬운 경기였다. 아직까지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레스너가 KO승을 거두기 전까지만해도 경기를 지배했던 것은 당신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당시의 본래 작전은 뭐였는가?
▲ 동의한다. 솔직히 KO당하기 전까지 경기가 잘 풀리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래는 그의 테이크 다운 시도를 막고 제대로 된 백업을 얻지 못하게 해서 좌절시키려고 했고 아울러 스탠딩서 펀치로 브록의 얼굴을 치다가 종래에는 그의 백을 제압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에게 큰 것 한 방을 얻어 맞기 전까지만해도 모든 것이 잘되고 있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했기에 아쉬움이 컸던 브록 레스너와 일전]

- 좀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일단 당신은 에밀리아넨코 표도로의 대전 상대감으로 거론되는 파이터이니만큼 표도르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 표도르와 알롭스키의 지난 경기는 보았나? 아직도 그와의 경기를 원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표도르 전의 작전을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친구이자 팀원인 제이 헤리온과 경기장서 직접 봤다. 안드레이가 날카로운 펀치와 킥으로 경기를 잘 풀긴했지만 너무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이 패인이 된 듯하다. 표도르와의 경기를 원하냐고? 물론이다. 표도르와의 경기는 내게도 위대한 도전이다. 아직 표도르 전 게임 플랜을 밝히긴 이른 듯 하지만 그 어느 누구와의 경기보다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은 확실하다. 굳이 작전을 말하자면 스스로 유리하다고 느끼는 클린치로 표도르의 파워를 뺀 다음 더티복싱으로 요리할 것이다. 표도르는 약점이 없는 웰라운드 파이터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쓰러뜨릴 수 있다.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으면 말이다. 

        [커투어의 장기인 클린치. 거물 아마 레슬러인 클린치의 레스너도 고생을 면치 못했다.]

- 현재 UFC로 복귀한 상태이다. 아직도 어플릭션과 커넥션이 있나? 혹시 어플릭션서 경기할 가능성이 남아있나?
▲ 어플릭션과 팀의 티셔츠 파트너쉽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지만, UFC와 계약한 후로 직접 어플릭션에서 경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UFC가 어플릭션과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나(*UFC 회장 다나 화이트를 일컬음)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만큼 힘들지 않을까 싶다. 

- 방금 언급했다시피 어플릭션과 UFC의 관계는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솔직하게 표도르 대 커투어의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절대 안된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단 현 상황에서는 그다지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은 있는 것이고 UFC 측에서 표도르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그와 내가 옥타곤에서 언젠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도르와 함께 찍은 광고. 언젠간 이 둘의 대결을 볼 수 있을까?]

- 최근 실베스타 스탤론과 함께 영화를 찍었다고 들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알려져 있다.스탤론 뿐만 아니라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연걸, 미키 루크, 제이슨 스타탬, 돌프 룬드그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같은 액션스타들이 대거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인은 무슨 역을 맡았나? 영화를 소개해 줄 수 있나?
▲ 'The Expendables' 이란 영화다. 지난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는데 남미의 독재자를 타도하는 용병들의 이야기이다. 나도 용병 중의 한 명을 연기한다. 빅스타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영화에서 군인으로 열연 중인 커투어. 아마도 세계의 종합격투가 중 가장 많이 영화에 출연했을 듯]

- 다시 종합격투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이미 라이트헤비급에서도 타이틀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 체급 변경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데 혹시 의향이 있는가? 
▲ 현재로서는 헤비급에 맞추는 것이 편하긴하다. 그렇지만 내게 적당한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있다면 라이트헤비급으로 감량할 것이다.

- 현 잠정 챔피언인 프랭크 미어가 현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오는 UFC 100에서 타이틀 전을 벌인다. 누가 승자가 될까? 왜 그렇게 생각하나?
▲ 내 생각엔 순전히 프랭크 미어의 캠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프랭크가 노게이라 전에서 했던 것처럼 샤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그라운드건 스탠딩이건 프랭크가 확실히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랭크는 언제나 일관성이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므로 낙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어쨌든 브록이 프랭크의 서브미션에 어떻게 대비할 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이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차전 겸 UFC 헤비급 타이틀 전에 나설 레스너와 프랭크 미어]

- UFC 101에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의 대전 오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MMA 파이터이자 대전 상대로서 노게이라를 어떻게 평가하나? 그와의 대전에서의 작전을 알려줄 수 있나?
▲ 노게이라는 위대한 파이터이며 챔피언이다. 그가 프라이드에서 챔피언을 할 때 부터 실제로 그와의 대전을 바래왔고 이 대단한 매치업이 드디어 실현되게 됐다. 일단 노게이라 전 대책이라고 하면 클린치를 활용한 공격과 탑 포지션 유지라고 하겠다. 다만 노게이라는 서브미션이 너무 좋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의 공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커투어의 다음 상대가 될 노게이라의 지난 경기모습. 미어에게 패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자]

- 지난 UFC 94에서 있었던 웰터급 타이틀 전에서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의 세컨드가 생 피에르의 몸에 바셀린을 바른 것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궁금하다. 바셀린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보나? 
▲ 직접 경기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언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지만 그런식의 경기였으면 그다지 바셀린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진행되고 있었고 비제이나 생 피에르 둘다 땀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셀린은 컷맨만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만드는게 좋을 듯 하다. 그것이야말로 앞으로도 있을 지 모를 바셀린 사용 논란을 없애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UFC의 바셀린 논란의 중심인 GSP와 비제이 팬] 

- 한국 출신 혹은 한국인 혈통의 UFC 파이터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자. 우선 김동현부터. 최근 김동현은 한 때 당신과 함께 훈련한 바 있는 유도 파이터 카로 파리시안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그의 경기를 본 적이 있나? 보았다면 김동현을 파이터로서 어찌 평가하는가?
▲ 카로 같은 강자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서 김동현은 스스로 웰라운드 파이터임을 증명했고 카로와의 경기는 진통제 문제를 빼고 생각했을 때 당시의 판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두 번째로 데니스 강. 앨런 벨처와의 지난 경기는 어떻게 평가하나? 오는 UFC 97에서 스트라이커인 자비어 포파 포캠을 상대로 UFC 첫 승 사냥에 나서는데 데니스를 위해 충고를 해 줄 수 있을까? 또 포캠이 당신이 한 때 몸 담았던 레슬링 명문 팀 퀘스트에서 훈련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게 경기에 어떤 영향을 주리라 보나?
▲ 데니스는 사실 서브미션을 당하기 전까지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벨처같은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그런 복싱 능력을 보인다는 것에 제법 놀랐었다. 내가 보기엔 단지 좀 피로했었고 벨처의 서브미션을 좀 얕본 것이 아닐까 싶다. 포캠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포캠의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 여태까지의 이름값만 따지면 데니스가 우세하겠지만 이게 항상 승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만큼 확언하긴 쉽지 않다. 포캠이 퀘스트에서 훈련한다면 최선의 상태로 나올 것이 자명하니 데니스에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오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 일본 무대에서 활약해 왔던 추성훈이 또 UFC 100에서 벨처를 상대로 UFC 데뷔 전을 치를 전망이다. 일단 일본에서의 성적이 상당히 좋았던 만큼 기대하는 한국 팬들이 상당히 많다. 일부에서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형편인데 이를 어찌 생각하나?
▲ 내가 추성훈의 경기를 본 것은 미사키 카즈오 전이 유일하다. 그 경기에서만 보자면 추성훈은 많은 기술과 팬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UFC에도 상당히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실바를 어쩔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추성훈같은 능력있는 UFC 신인들이 영입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추성훈이 옥타곤에 어찌 적응할지 기대하겠다. 

                                        [코리언 UFC 3총사 김동현, 추성훈, 데니스 강]

- 북미단체 스트라이크 포스가 UFC의 전 라이벌 단체라 할 수 있는 엘리트XC와 프로엘리트를 매입했다. 이 사건이 UFC와 자신, 자신의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는가?
▲ 스트라이크 포스의 엘리트XC 매입은 우리 팀 엑스트림 커투어는 물론, 전세계 MMA 계를 위해서 매우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캇 쿠커 회장은 단체를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파이터들한테도 잘한다.  내 아내인 킴 역시 5월에 다시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고 우리 캠프에서도 많은 파이터들이 스트라이크 포스에 출장을 앞두고 있다.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시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당신의 아내인 킴 커투어는 현재 프로 MMA 파이터로 활동 중이다. 킴이 원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자신의 아내의 MMA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녀의 MMA 파이터로서 활동을 도울 생각인가?
▲ 킴의 첫 경기는 엄청 터프한 경기였다. 물론 지켜보는 나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킴이 프로레벨의 경기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인지 킴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상당히 발전된 경기 운영을 했고 또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힘든 경기가 더 있겠지만 종합 경기가 킴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계속 지원하고 싶다. 

          [커투어의 아내 킴. 아들 라이언까지 파이터로 활동 중이니 명실공히 MMA 가족인 셈]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종합격투기는 위대한 스포츠이다. 몸이 허용하는 그날까지 종합격투기를 할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익스트림 커투어의 팀 원들의 경기도 많이 지켜봐 달라.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린다. 

                                        [나이들어도 샤방하신(?) 커투어 형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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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의 MMA 출전설을 보도했던 무진의 최우석 기자 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으로 다시 한번 소스를 나름대로 조사했던 결과 바티스타의 mma 출전은 오보일 확률이 높을 듯 하여
기사를 삭제합니다. 아울러 오보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말씀 올립니다.

향후, 기사 작성에 더욱 신중할 수 있고 보다 정확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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