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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포스팅이 되겠습니다만...이번 주 금요일...그러니까 지난 27일이군요...북미 최대 단체 UFC의 웰터급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종합격투가 김동현이 삼성제약과 4경기 8천만원의 스폰서 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의 관계자나 하드코어 팬들은 이미 뉴스가 올라가신 것을 확인하셨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소프트 팬들께서는 아마도 김연아 선수의 피겨소식 탓에 그다지 김동현의 훈훈한(?) 소식을 접하시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제약 관계자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는 김동현]    

김동현이 타 스포츠에 비해서는 큰 액수가 아니지만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탄탄한 중견 그룹인 삼성제약으로부터 나름대로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받게 된 것은 본래 1회성 지원으로 그칠 예정이었던 삼성제약 측이 UFC 94에서 분전하는 김동현의 파이팅을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게 된 것이 그 계기라고 합니다. 

이번 김동현과 김남훈의 스폰싱 계약에 힘쓴 것으로 알려진 김남훈 UFC 해설위원은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든든한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김동현 선수에게 약속했던 양복 한벌을 이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퉁(?!)칠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과 스폰싱 계약을 체결하게 된 삼성제약 측도 이날 후원식에서 "자사의 스포츠 드링크 'YA'와 UFC 파이터 김동현의 이미지가 잘 맞아 만족한다. 계약된 스폰싱 금액 이외에도 필요한 물품 등 김동현이 UFC 파이터로서 활약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생각" 이라며 만족을 표했습니다.

                          [김동현과 그가 모델로 나온 스포츠 드링크]                                          

김동현과 삼성제약은 스폰싱 계약 조인식 이후 김동현과 기자들의 짧은 인터뷰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은 무진과 여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근황이라던가 차후 UFC 100에서 있을 캐니디언 파이터 조나단 굴렛과의 대결과 그 준비, 정찬성 등 국내 종합격투기 계 정세 등 여러가지 격투기 계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 기자와는 여러 차례 취채로 면식이 있는 탓에 회견 전후에도 사적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만 따로 분류하기가 뭣해서 그냥 인터뷰에 함께 엮어보았습니다. 때문에 어조가 급격히 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언제나 처럼 인터뷰 본문에서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였으니 더불어 양해 바랍니다.

- 오랜만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 지난 번 카로 파리시안과의 경기가 막말로 정말 빡셌다. 심신이 좀 지쳐서 경기 끝난 직후에는 컨디션 조절도 할 꼄 가볍게 트레이닝하면서 그간 못봤던 지인들도 좀 보고 소속 팀 MAD 선수들이 경기 준비하는 것도 돕고 부모님 식당도 좀 돕고 그렇게 지냈다.

- 그런데 다리는 왜 그런가? 트레이닝 중 다친 거 같은데?
▲ 그라운드에서 작은 동현이(*동명이인으로 같은 팀 MAD소속, 주로 스피릿에서 활동)와 스파링 하다 인대가 살짝 끊어졌다. 다칠 일은 아니었는데 파트너가 그라운드에서 넘어다가 내 발이 걸린 모양이다. '딱' 소리가 나면서 힘이 빠지더라. 개인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겁주길래 종합병원에 갔더니 3주만 쉬면 된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복하고 충분히 연습까지 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은 않해도 될 거 같아 다행이다. 

- 사람 놀라게 하는데 뭐 있다. 그나저나 꽤 큰 금액을 스폰싱 받게 됐다?
▲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서 해외 전지훈련이라던지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에 비해 고생을 좀 했는데 크게 한 숨 돌릴수 있게 됐다. 김동현을 믿고 스폰싱을 해주시는 삼성제약 관계자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 나보다도 훌륭한 종합격투가들이 국내에 많은데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 지난 번  대회에서 카로 파리시안과 잘 싸우기는 했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을 거 같다 뭐라고 생
각하나?
▲ 막상 경기 때는 타격으로 해봐야지 하다가도 경기가 진행되다 보면 잘하는 걸 하게 되더라. 상대가 클린치를 많이 걸어오니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기가 어려웠고 이 때문에 막상 준비했던 타격은 별로 써먹어보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은 복싱 대회라도 좀 나가볼까 싶기도 하다. 여러가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

- 이제 UFC100에서 또 한차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를 나가면 감량은 얼마 정도하나?
▲ 한 10kg 정도 빼는데 현재 8-9kg 정도 딱 맞추고 있는 상태다. 

- 상대가 이미 확정되지 않았던가?
▲ 조나단 굴렛이라고 UFC에서 전에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이름은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길 때 화끈하게 이기고 질 때도 화끈하게 지는 좋은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이길 수는 있다. 이번에 KO나 서브미션을 보여줘야 해서 궁리 중이다. 그라운드에서의 개비기로 하면 확실히 이기겠지만 그건 좀 아닌 듯 하고...

- 굴렛은 지난 상대였던 파리시안이나 그 전 상대인 맷 브라운보다 아래급인데 이번엔 모험을 해도 좋지 않을까?
▲ 맷 브라운 같은 경우 상당히 열정적인 파이터이고 실력이 일취월장이라고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파이터이긴 하지만 굴렛은 대신 경험이 매우 많은 파이터이다. 만만치는 않겠지만 이제 팬들께도 만족할 만한 비주얼을 보여야 하는 때인 만큼 KO나 서브미션 한판을 얻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다. 

- 현재 굴렛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데니스 강의 굴렛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상당히 체력적으로 끈질기고 근성이 좋은 파이터라 한다. 여태까지 경기를 돌아볼 때 좀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스테미너나 체력이 밀리는 경기를 좀 해온 편인데 이는 어찌 보강하고 있나?
▲ 체력적인 문제는 솔직히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할 때도 스파링이나 훈련량에서 그네들 보다 좋으면 좋았지 뒤지지는 않는다고 자부한다. 문제는 여태까지 감량 후에 마구잡이 식으로 해온 것이 아닌 가 싶은데 카로 전 부터는 좀 더 체계적인 트레이닝에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굴렛이 체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내 특기가 바로 그런 파이터들을 좌절시키는 거다. 충분히 자신있다. 이번은 KO를 노리겠다. 

- 해외나 국내를 떠나 MMA 팬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데뷔 전에서의 강렬한 엘보우를 기대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유리한 포지션에서 상대를 괴롭히는게 장기인만큼 엘보우는 가장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거지만 미국 MMA가 무섭다는 것이 맷 브라운과 카로 파리시안이 하도 연구를 많이 해온 탓에 미처 엘보우를 보일 기회가 없었다. 심지어 카로는 반칙인 업킥도 써서 빠져 나온 탓에 더욱 아쉬웠다. 아무튼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일어날려는 상대를 못일어나게 한다던지 일어나는 순간에 백포지션 같은 다른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는 방안 등등을 말이다. 특히 백포지션은 스파링에서도 그렇고 잡을 수만 있으면 한 라운드를 통째로 지배할 수 있어 좋은 포지션이다. 다만 피니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좀 불편한데 그것도 연구 중이다. 

- 그 업킥은 솔직히 반칙이었는데 너무 의연하게 넘어간 탓에 파리시안에게 별다른 제제가 없었다.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지난 해 K-1 WGP에서 바다 하리에게 반칙을 당한 레미 본야스키가 좀 과다한 액션을 취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이런 액션이 필요할까?
▲ 뭐 엄살피고 이기느냐, 이미지 때문에 그냥 하는냐인데, 팬입장에서는 그냥하는 걸 보고 싶어할 거 같다. 지난 번에는 어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속을 시키길래 얼결에 방어를 해버리고 말았다. 좀 아쉽기 했는데 아마 그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재개했으면 엘보가 터질 수도 있었을 거 같다. 

- 좀 본인과는 동떨어진 얘기 같지만 일단 UFC 파이터인 데니스 강 얘기를 좀 해보자? 데니스 강 데뷔 전 경기는 어찌 봤나? 이번 자비어 포파 포캠과의 경기는 어찌 될 것 같나?
▲  모든 면에서 완벽한 데니스 강이지만 추성훈 전 이후로 뭐라고 할까 기세에서 약간 밀리는게 있는 거 같다. 연습 같이만 했으면 벨처가 상대가 안됐을 것이 확실한데 아무래도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패 탓인지 좀 조심스러운게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포캠 전은 데니스 강이 그라운드로 끌어들여서 괴롭힌다는 그림이 좀 보이긴 하지만 UFC 파이터들이 워낙 많은 준비를 하는 파이터들이라... 

- 고노 아키히로처럼 화려한 등장신을 해볼 생각은 없나?
▲ 음 본인과는 좀 안맞는 거 같아서 그다지 고려는 않하고 있다. 료토 마치다처럼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태까지는 좀 지루한 파이터인줄 알았는데 타격을 쓰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 데니스 얘기가 나왔으니 추성훈 얘기를 않할 수가 없다. 일단 짧으나마 트레이닝 파트너이기도 했고...이제 데니스 강에게 1패를 안겼던 앨런 벨처랑 같은 날에 경기를 하게 됐다. 이길 수 있을까?
▲ 뭐 워낙 트레이닝 기간이 짧아서 파트너까지는 좀 그렇고...벨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까 전에 데니스 얘기를 할 때 좀 불안하다라는 게 있었는데 반대로 추성훈은 어딘지 모르게 좀 든든한게 있다. 아무리 자신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부족하게는 절대로 경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 추성훈의 UFC에서의 경쟁력은 어떤 게 있다고 보나?
▲ 일단 주먹이 맵고, 테이크 다운 디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누구한테도 위축되지 않는 기세가 있다. 파워도 유도를 해온 사람들이 다 그렇듯 유연하게 운용할 줄 안다. 되게 세다라는 느낌보다 적재적소에 제대로 쓴다는 느낌이 강하다. 강하면서도 부드럽다고나 할까.

- 이제 추성훈과 같은 날 경기를 하게 됐는데 추성훈은 메인이고 본인은 다크 매치가 됐다. 어찌보면 자존심이 좀 상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 그런 건 없다. 진짜 탑이어서 메인이벤트에 나가지 않은 한은 다들 다크와 메인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똑같다.  

- 전지 훈련은 어찌되나? 이번에도 프랭크 미어와 함께인가?
▲ 이번에는 우선 일본을 먼저 가려 한다. 화술회주혜 쪽으로 갈 건데 그간 함께 해오던 오카미 유신과는 시간이 좀 맞지 않을 거 같아 좀 아쉽긴 하지만 항상 해오던 사람들이 있고 미국 쪽의 세세한 트레이닝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식이나 일본식의 스파르타 혹은 스파링 중심의 실전 중시형 트레이닝을 선호해서 미국쪽의 식단이라든지의 노하우로 일본에서 많은 훈련을 하고 싶다. 미국은 라스베가스니까 10일전에 출발하려고 생각한다. 미국 쪽에도 환영해 줄 팀은 프랭크 미어 쪽을 비롯해서 많이 있다. 

-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좀 알아보든가?
▲ 확실히 북미 쪽에선 UFC를 떠나 MMA 파이터라는 것에 대해 파이터들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팬들도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이번엔 쉬는 겸 해서 경기 끝나고 하루를 라스베가스에서 더 체류했는데 알아보는 사람도 많고 같이 다니던 일행들이 UFC 파이터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휴대폰으로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고 쇼핑가에서는 가격을 깎아 주기도 하고..이건 일본 팬들도 그러더라. 좀 부러운 면이었다. 

-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에서는 정찬성이 쾌승을, 김종만이 아쉬운 패배를 얻게 됐다. 경기를 혹시 보았나?
▲ 봤다. 일단 정찬성 선수에 대해서 내가 본걸 얘기하자면 경기를 정말 재미있게 한다. DEEP 경기하는 것도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더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직은 운이 좋았다. 부족하다 이런 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파이터에게 나름 맞는 스타일이 있는거다. 직접 스파링을 해보기도 했는데 하동진 KTT감독님이 말씀하시 듯 레슬링과 그라운드도 매우 좋았다. 기대해도 좋을 듯 하고...종만이 형 같은 경우는 진짜 열심히 하는 파이터고 연습에선 그렇게 강할 수가 없다. 심리적으로 좀 힘드시지 않았나 싶다. 잘모르겠지만...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음...일단 삼성제약에 분에 넘치는 스폰싱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팬들께도 실망스러우시지 않은 화끈한 KO나 서브미션으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 한국 MMA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김동현 뿐만 아니라 많은 스폰싱을 받는 파이터들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파이터들 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니 많이 응원해 주십시요!

                           [UFC에서 호랑이 같은 한국 파이터의 실력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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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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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일본 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 센고쿠의 7번째의 대회에서 개최되는 페더급(-65kg)그랑프리 개막전에 베테랑 파이터 김종만과 초 기대주 정찬성(KTT/(주)성안세이브)이 동반 출장합니다. 두 파이터는 5월에 있을 그랑프리 2회전 출전을 놓고 각각 일본의 신흥 강호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격돌합니다.

최근 두 파이터의 더블 인터뷰에서도 몇 번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이번 페더급 그랑프리는 비 엘리트 체육인 출신의 오리지널 종합격투가와 한 단체에서 두 파이터의 메이저 대회 동시 출장으로,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자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센고쿠 페더급GP에 동반출장하는 김종만과 정찬성]

두 한국 파이터에 대해서는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 어느 정도 다루었으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김종만의 상대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에 대해서 뭉뚱그려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카네하라 마사노리

현재 셔독에 실려있는 프로 전적 25전 14승 6패 5무를 기록 중인 김종만의 대전 상대인 카네하라는 프로 데뷔 이전에도 종합 이외에도 레슬링, 유술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당히 많은 전적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 파이터입니다. 

                               [올해 판크라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

2003년 히어로즈의 오프닝 파이트에서 2-0 판정승을 거두었던 것을 제외하면 프로 데뷔 이후 전적의 대부분을 비교적 일본 내에서도 마이너 취급을 받고 있는 소규모 단체 ZST에서 소화한 탓에 근자까지도 주목받지 못했으나 올해 첫 참전한 판크라스에서 간판이자 베테랑인 아라이 켄지를 KO로 쓰러뜨리고 메이저인 센고쿠 입성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다카다 도장이 개최한 서브미션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일본 아부다비 컴뱃 -66kg급의 절대 강자로 알려진 테츠 '하다이로' 스즈키, 도코로 히데오와 함께 ZST 2대 에이스라 일컬어지는 강자 코타니 나오유키 등 그래플링 강호들과 호각 이상의 승부를 펼칠 정도로 탄탄한 그래플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미즈 슈이치와의 ZST 발리튜도 룰로 펼쳐진 특별전. 차분한 그라운드 대응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그와 트레이닝을 함께 하고 있는 트레이닝 파트너들의 이름 값입니다. WAMMA 챔피언이자 드림의 간판 파이터 아오키 신야를 비롯 DEEP과 케이지레이지의 현 페더급 챔프이자 이번 드림 페더급 1회전을 통과한 이마나리 마사카츠 등 변칙적이고 우수한 서브미션 파이터들과도 교류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수한 그래플링과 비교해 타격에 묵직함이 조금 부족하다라는 것이 눈에 뜨이는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만, 초대 타이거마스크로도 잘 알려져 있는 트레이너 사야마 사토루에게 타격지도를 받은 후에는 타격부족도 상당부분 보완한 모습입니다.심지어 종종 훈련을 위해 데니스 강의 소속 팀으로 북미에서 가장 우수한 팀인 ATT에도 다녀온다고 전해집니다. 

침착한 그래플링과 탑 클래스의 트레이닝 파트너를 포함한 든든한 백업진, 눈에 띄게 발전한 타격으로 무장하고 있는 카네하라지만 사실 김종만에게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승산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DEEP에서 판정패를 당했던 오오츠카 타카후미가 바로 파워형 레슬러라는 점에 있습니다. 



[DEEP에서의 오오츠카 타카후미 전. 레슬러의 압박에 상당히 고전하는 카네하라를 볼 수 있다.]

이번 DREAM 페더급 GP에 참전하기도 한 오오츠카는 비스무리한 전투복(?)과 경기 스타일 탓에 리틀 멜빈 매누프라고도 불리는 파이터로 힘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레슬러입니다. 카네하라는 오오츠카 전에서 초반 서브미션으로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오오츠카의 압박에 자신의 게임을 펼치지 못하고 판정패 한 바 있습니다. 

우선 김종만은 잘 보여주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히 뛰어난 레슬링을 구사하는 파이터입니다. 소속팀인 KTT가 국가대표 등 엘리트 수준의 레슬링을 요구하는 하드한 팀인 탓에 기본적으로 레슬링은 한 수 위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거기에 이미나리 마사카츠 전에서 이미 보여주었듯 김종만은 대놓고 받아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묵직한 펀치력을 자랑합니다.

끈끈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레슬링과 타격에서도 카네하라보다 한 수위의 파괴력을 지닌 타격을 장착하고 있어 어느 정도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김종만입니다만, 크게 휘두르는 훅 성 펀치가 주무기인 탓에 읽히기 쉽다는 점과 정교한 서브미션에는 그다지 대응이 빠르지 못하다는 약점은 가네하라에게 언제라도 역전의 빌미를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 이시와타리 신타로 

유도를 백본으로 삼고 있는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유도를 백본으로 삼고 있는 파이터답지 않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기질의 파이터입니다. 현재 프로전적이 딱 10전으로 6승 3패 1무를 기록 중인 이시와타리는 스트라이커답게 서브미션에 의한 패배나 승리는 단 한번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전적은 9전 8승 1패라는 상당히 좋은 성적입니다. 첫 경기를 암록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포인트 승으로 아마추어 시절 이시와타리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상대는 현 슈토 페더급 세계 챔프의 거물 우에다 마사카츠입니다. 제법 거물에게 패한 셈이지요. 당시 패인은 판정이었습니다.

                                  [정찬성의 센고쿠 페더급GP 첫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

승전의 대부분을 타격으로 장식할 만큼 스스로도 타격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이시와타리는 일본 측 일부언론에서는 높은 레벨의 타격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타격의 기교라는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은가라고 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휘두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마음껏 휘두르다 카운터에 걸려도 쓰리지지 않을 만큼의 강한 맷집, 거기에 어느 정도의 묵직함을 보장하는 카운터로 무장하고, 보고 있는 관중들을 흥분시킬 만한 아주 다이나믹한 게임을 펼치는 것을 장기로 하고 있습니다. 


[텐케이 푸지미야와의 경기. 타격에서 밀리다 타격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시와타리의 공격이 인상적.]

또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유도 기술을 아예 봉인하고 경기에 임하지는 않습니다. 타격으로 받아치는 상대가 아니다 싶을 때에는 클린치에서의 발목 후리기 등의 상대의 힘을 이용한 유도식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끌어 들인 뒤 파운딩이나 슬램으로 마무리 짓는 전법도 즐겨 사용하곤 합니다. 


[이시와타리의 유도 실력과 펀치의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대(對) 요코사이 전]

일단 지난 인터뷰에서 동료이자 이번 토너먼트에 동반 출전하는 김종만이 예상한 대로 상대 정찬성과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정찬성과의 경기는 일단 꽤나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꽤 많은 킥 경험과 비정상이다 싶을 정도의 긴 리치, 타격 정확한 임팩트 등의 장점으로 타격에서는 일단 정찬성의 우세를 예상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유도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그라운드에서의 파워가 부족한 정찬성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면 이미 정찬성이 일본 국가 대표를 경함한 유도 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의 파워풀한 압박을 매번 무위로 돌렸던 유연한 그라운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그라운드에서 이시와타리의 우세를 점치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MMA가 그때 컨디션이나 환경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스포츠라 단언키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두 파이터의 스타일이 상당부분 닯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찬성은 이미 오미가와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이시와타리가 오미가와를 상대로 드로우를 기록했다는 점도 두 파이터 간의 승부 행방을 어느 정도 예고해 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일단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 정찬성에게는 매우 다행한 일이겠습니다만, 가벼운 페더급 파이터답지 않게 일격으로 역전이 가능한 펀치를 가지고 있는데다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시와타리인 만큼 신중 또 신중이 필요할 듯 합니다. 난타전 중에 걸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김종만과 정찬성의 센고쿠 페더급 GP 1회전 상대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심각한 경기 불황으로 인한 출전 무대의 소멸 및 감소, 이와 더불어 해외 메이저 무대에 출장한 국내 파이터들의 부진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국내 MMA계에 두 파이터가 희소식을 가져다 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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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UFC 첫 승 도전에 나서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그간 꼭꼭 숨겨 두었던 자신의 여자 친구를 공개했습니다. 

3년전 프라이드 웰터급 GP를 준비하던 중 팀 메이트이자 약혼자였던 쉘비 워커가 진통제 복용 부작용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자신의 '연애 사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팬과 주변인들의 안타까움을 샀었던 데니스 강은 약 1년 전부터 
'질(Jill)'이라는 아가씨와 교제해오고 있다고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오는 4월 UFC 97에서 프랑스 스트라이커 자비어 포파 포캠을 상대로 UFC 첫 승 사냥에 나서는 데니스 강은 또한 상대 포파 포캠 전 트레이닝 상황, 히어로즈 시절의 라이벌 추성훈의 UFC 입성, UFC 데뷔 전 패배의 진정한 원인 등 최근 근황과 이모저모를 더불어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으니 양해바랍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휴가차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휴양도시 프에르토 플라타(Puerto Plata)에 다녀온 뒤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마음도 다잡을 겸 휴식을 취했더니 트레이닝도 한결 수월해 진 듯 하다.  

           [애인 질과 함께 휴양지에서 평화로운 한 때를 즐기는 데니스 강. 제공=데니스 강]    

- 등에 매달려 있는 이 아가씨는 누구인가?
▲ 질(Jill)이라고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다. 바텐더인데 훈련 끝나고 그녀가 일하는 클럽에 한 잔하러 갔다가 만났다.  

- 아 그런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니 다행이다. 얼마나 됐나?
▲ 1년이 채 안됐다. 둘 다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다고 해야하나? 뭐 생각지도 않게 그렇게 됐다.  

- 좀 개인적인 질문이라 곤란할 지도 모르겠는데...혹시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봐도 되나?
▲ 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친절하고 쿨한데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많은 힘이 된다. 가능하다면...

                        [셀카질에 여념이 없는 데니스 강과 그의 여친 질. 제공=데니스 강]

- 음 뭐 종합격투가들 중에는 결혼 후에 배우자의 외조로 더욱 강해진 사람들이 있으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하겠다. 그건 그렇고 추성훈이 최근 UFC와의 계약을 확정지었다. 소식들었나?
▲ 들었다. 추성훈에게 무척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축하한다고 전해달라. 

- 스포츠적인 MMA를 추구하는 UFC 측에서는 예전에 대립관계 등 히스토리가 있었던 파이터들이 매우 적은 편이고, 이 때문에 히스토리가 있는 파이터들간의 재경기는 UFC내에서는 거의 항상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UFC에서 추성훈과의 재경기는 피할 수 없을 듯 한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나 역시 UFC에서 그와 계약했다는 소리를 듣고 늦던 빠르던 다시 한번 경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화를 낼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는 별로 좋지는 않았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이고, 추성훈과 다시 경기해야 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UFC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게 된 데니스 강과 추성훈. 사진은 지난 히어로즈 대회 당시]

- 얼마전에 추성훈의 UFC 출전 기자회견이 한국에서 있었다. 그때 같은 질문을 추성훈에게도 한 적이 있었는데, 추성훈은 데니스 강과의 두 번째 경기는 자신에게 첫 번째 경기보다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MMA는 언제나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추성훈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도록 나도 부던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하하. 

- 추성훈의 데뷔 전 상대가 데뷔 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앨런 벨처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다. 이 매치업을 어떻게 보고 있나? 벨처와 먼저 싸웠던 선배(?)입장에서 추성훈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 볼만한 경기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추성훈의 우세를 점치지만, 앨런 역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 파이터 중의 하나다. 뭐 특별히 추성훈에게 해줄 만한 조언은 없을 듯 하다. 그저 잘 싸우라고 행운을 빌어주고 싶다.  

- 추성훈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끝낸 후 바로 얼마 뒤 야노 시호라는 프로 모델과 결혼을 발표했다. 혹시 들은 바 있나? 
▲ 오 그런가? 또 축하해야 할 일이 늘었군. 백년해로 하길 바란다고 전해달라. 

               [UFC 97에서 데니스 강과 격돌할 자비어 포파 포캠. 출처=파이트스포르트]

- 화제를 바꿔서 다음 UFC 경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꽤나 실력있는 스트라이커인 자비어 포파 포캠과 격돌하게 됐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 중인가?
▲ 지난 번엔 큰 무대의 데뷔 전이다 보니 오버 워크를 좀 심하게 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오버 워킹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르주 생 피에르, 데이빗 루아조 및 비밀의 스파링 파트너들과 최대한 집중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그러고 보니 지난 데뷔 전에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은가?
▲ 지금은 괜찮다. 지난 번에는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알려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사정을 공개하자면, 지난 해 12월에 트레이닝 코스를 급작스레 바꾼 탓에 적응이 잘 안된 상태에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 첫 날에 발목이 부러져 버렸다. 이 때문에 12월엔 단 2주 밖에 훈련을 못했었다. 

- 정직할 수 없는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 당시 의사는 부상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
▲ 발목 골절이고 1월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물론 데뷔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했었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서 출전하게 됐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 했지만 말이다.         

- 지금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 부상을 입고도 경기 내용은 썩 나쁘진 않았으니...그보다 프로페서 X(*자비어 포파 포캠의 별명. 이하 X)를 어찌 생각하나? 작전을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뭐니뭐니 해도 X의 장점은 기다란 리치와 킥이다. 장거리에서 뿜어져오는 니킥도 요주의. 경기 내내 킥 등 중장거리 공격을 잘 피해야 할 것이라 본다. 그의 그라운드도 테스트 해봐야 할 거 같다. X에게 내 두 주먹으로 성대한 UFC 환영식을 해줬으면 한다. 하하.

- 스트라이커인 X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노리는 것도 맞는 전략인 듯하다. 하지만 X 자신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레슬러인 댄 핸더슨과 합동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이것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나도 X가 지난 해 핸더슨과 합동훈련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어느 정도는 재미를 볼 수도 있게지만, 실제로 합동 훈련의 효과를 보려면 한 팀에서 적어도 일년 정도는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경계는 하겠지만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레벨까지는 힘들다고 본다.

- 참 그러고 보니, 혹시 조나단 굴렛이란 파이터를 아나? 캐나다 파이터라는데 UFC 100에서 김동현과 대전이 결정됐다. 혹시 안다면 김동현과 어떤 경기를 펼칠까?
▲ 물론 알고 있다. 존은 내 친한 친구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중에 한 명이다.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김동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노커멘트로 남겨 두었으면 한다. 다만 굳이 충고하자면 존은 매우 경험이 많은데다 정신력이 강하고 끈질기며 포기할 줄 모르는 파이터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거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 적지 않은 시간 할애해주어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팬들이 어떻게 아셨는지 이메일로 응원의 편지를 보내 주셨다. 비록 최근에 조금은 부진했지만 팬들의 응원이 쉽지 않은 내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큰 정신적 도움이 되고 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최근 여기 캐나다도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슈이고 나에게 내 아버지는 북한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냐를 묻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곤 한다. 내 승리가 세계 MMA 팬들에게 한국도 강한 파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 주도록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스피릿MC에서 승리를 기뻐하는 데니스 강.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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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이저 MMA 단체의 동 체급 그랑프리에 동시에 출장하는 한국 MMA 전사 두 명이 승리를 약속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코리안 탑팀의 베테랑 파이터 김종만과 신성 정찬성(이하 KTT/(주)성안세이브). 두 파이터는 오는 20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제 2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이벤트인 센고쿠 제 7진 '페더급(-65kg) 그랑프리 개막전'에 참전, 각자 일본의 실력자인 카네하라 마사노리,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상대로 그랑프리 2회전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메이저 단체 센고쿠 동반 출장이 결정된 김종만과 정찬성. 정찬성 사진 제공=GONGKAKU]

국내외 각종 단체에서 40여전을 치러낸 김종만은 셔독 랭킹 8위에 들기도 했던 강자로, 모든 체급을 통틀어 한국 MMA 파이터 중 가장 많은 해외전 및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이자 일본의 거의 모든 동급 파이터들과 주먹을 겨루고 좋은 성적을 낸 실력자입니다. 심지어 일본측에서 우승자로 기대 중인 TKO 챔프 히오키 하츠 역시 김종만에게 크게 패한 바 있을 정도입니다. 

김종만에 비해 비교적 신인인 정찬성은 재작년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는 기대주로 최근 일본 무대에서 일본의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 강호 오미가와 미치히로나 재일교포 출신의 스트라이커 손황진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일본 관계자들의 눈을 의심케 만든 바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일본 메이저 대회에도 자신들에게 맞는 체급이 그다지 없었던 탓에 여러모로 불리한 경기를 펼쳐야 했으나 최근 일본에서 각 단체들의 경량급 체급 신설로 말미암아 새로운 기회를 맞이 하게 된 그들을 무진이 만나 최근의 근황, 메이저 무대 출장의 각오, 훈련 상황 등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진부한 질문이긴 하지만 좀더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의미로 '왜 MMA'를 시작했나'로 인터뷰를 시작해보자. 하고 많은 운동 중에 왜 프로 MMA 파이터를 직업으로 삼았나? 누구보다도 잘알겠지만 국내에서 MMA 파이터라는 것은 밥먹기도 쉽지 않은 운동인데 왜 하필 MMA 인가?

김종만(이하 김): 군대 동기가 판크라스나 UFC 비디오를 가지고 와서 보여준 게 MMA와의 첫 만남이었다. 처음보는 순간 '아 이게 내가 나가야 할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스피릿MC 1회 대회가 열렸었다. 그 이후로 벌써 7년째 MMA 파이터로 살고 있다.  
  
정찬성(이하 정): 경북과학대학(*주:이종격투기 학과가 있음)에서 주짓수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주짓수에 흥미를 많이 느꼈는데 하다가 보니 MMA가 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정식으로 MMA 대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일전에 2006년 수퍼 삼보대회가 처음이었다. 

- 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은 셈인데, 준비들을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기회는 특히 메이저 대회라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

김: 열심히 하고 잘하고...준비과정은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다만 나 같은 경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쇼부(*승부의 일본어 발음. 현장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가능한한 원문표기했음을 양해바람)를 걸어볼 생각이다. 이번에 되면 갈곳도 없고 나이도 있다.  '모 아님 도' 다.

-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의 엔트리가 된 것도 상당히 늦은 것으로 알고 있다. 드림이나 센고쿠에 출전하는 일본 파이터들 대부분과 겨뤄본 입장에서 발표가 쉬이 나질 않았으니 무척 초조했을 듯 하다.

김: 말을 마라. 아주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 히오키 하츠, 이마나리 마사카츠, 야마모토 아츠시. 디제이 타이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랑 치고 받던 애들이 전부 메이저 행인데 내 심정이 어땠겠나? 거기에 '김종만 참전 없어' 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통에 마음 고생 한번 원없이 해봤다.

- 늦게라도 엔트리 되긴 했으니 다행이다. 정찬성 선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최근 상대의 인터뷰를 보면 그라운드로 안가는 알기 쉬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식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 상대인 이시와타리 신타로도 그라운드에서 비비적 대는 걸 싫어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요즘 타격에 재미가 좀 들린터라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달엔 처음으로 타격으로 상대를 실신시켜 보니, 타격만큼 재미있는 것도 찾기 힘들더라.

- 몸 상태와 부상 정도는 어떤가? 체중 상황은?

김: 부상은 전혀 없다. 체중은 지금 빼고 있는 중이다. 남은 건 3kg 정도다.

정: 나도 부상은 없다. 한 3kg 정도 남았는데 시간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

- 이번에 그랑프리 1회전에서 각각 격돌할 상대방의 비디오들은 좀 봤나? 봤다면 상대방을 어찌 평가하는지?

김: 물론 봤다. 내 상대인 카네하라 마사노리는 일단 파워풀한 파이터하고 생각한다. 좀 찾아봤는데 이미 이 친구는 나에 대한 분석이 끝난 듯 하더라. 그래서 내 생각에는 같이 맞받아 치지는 않을 거 같고, 멀찌감치서 완전히 아웃 복싱이나 레슬링 개비기로 들어 올 꼬라지 인거 같은데, 그런 전법엔 또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노코멘트!
   
정: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스타일은 좀 뻔해서 내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기는 좀 수월할 듯 싶다. 난타전으로 가면 나한테는 좋다. 난타전으로 충분히 잡을 만한 상대라고 보고 있다.   

         [1회전에서 김종만,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 제공=WVR] 


- 타격 얘기가 좀 나와서 말인데, 그 얘기를 좀 하고 넘어가자. 일본 기자들하고 얘기를 나눠봐도 정찬성 선수는 외관상으로는 타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만한 타입은 아닌데 경기 때마다 보면 상대가 언제나 정 선수의 타격에 무척 고생하는 걸 본다. 왜 그럴까? 타격 포인트를 잘 잡는다고 해야 하나?

정: 하하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오히려 부끄럽다. 지난 DEEP에서 있었던 재일 교포 손황진과의 경기가 내가 펀치로 상대를 실신 시켜본 첫 경험이었다. 입식 뛸 때도 때리다가 경기를 종료 시켜 본 건 있어도 다운까지 가본 건 그게 처음이었다. 그간 몰랐다고 해도 좋을 만큼 웨이트 쪽하고는 거리가 있었는데 웨이트를 하고 보니 펀치에 파워가 좀 붙는 걸 느끼고 있다.

- 두 선수 다 이번 토너먼트에 함께 참가하는 터라 이런 질문을 하기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모처럼의 더블 인터뷰이니 한번 물어보자. 일단 같은 코리안 탑팀에 소속되어 있는 팀 메이트 사이이니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을 듯 한데 얘기해 줄 수 있을까?

김: 창선이의 단점은 일단 파워가 좀 약하다는 것인데, 뭐 같은 팀원이라고 옹호 이런 수준을 떠나서 파워 부족빼면 온통 장점 투성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이 페더급 체급에서 자신보다 5cm나 상대보다 타격 리치가 훨씬 길다. 맷집도 탁월, 체력도 좋다. 거기에 무엇보다, 방금 말이 나왔지만 타격의 임팩트가 너무너무 좋다. 스탠딩에서는 파워부족을 이 임팩트로 커버해낸다. 머리도 상당히 좋고....

정: 우선 종만이 형하면 힘! 동급에선 비교대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나랑 저번에 싸웠던 유도 메달리스트이자 명문 요시다 도장의 파워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보다 한 수위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태까지 40여전을 치러온 경험이 가장 큰 재산이다. 드림이나 센고쿠 이번 페더급 그랑프리의 엔트리 된 일본 파이터들을 보면 종만이 형이랑 싸우지 않았던 상대랑 찾는 편이 빠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 너무 두 선수 다 칭찬 일색이라 미안하지만 내가 좀 거들어 보자. 뭐 정찬성 선수는 파워부족이 시급한 문제인 건 맞고, 김종만 선수는 경기를 보면 다 좋은데 좀 로우킥을 많이 대주지 않냐라는 의견도 종종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김: 그건 나도 인정하는데...솔직히 대주는 건 아니다. 미쳤다고 대주겠나? 나는 않맞을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많이 맞더라. 대신에 이런 건 또 있다. 상대가 나오는 로우킥을 내는 타이밍에 카운터를 많이 친다. 이걸로 실제로 재미도 많이 봤고...어쨌든 대주는 건 아니고 많이 맞는거로 해달라.

- 알았다. 아무튼 대준다는 표현은 취소.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같은 단체에 같은 체급의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탓에 각자의 상대방에 대한 연구도 어느 정도는 됐을 것 같다. 서로에게 이번 상대에 이길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면?

김: MMA라는 게 해봐야 아는 거지만, 일단 큰 실수만 안하면 100% 이길 수 있다. 찬성이가 타격 동작이 좀 크지만 이시와타리도 쭉쭉 찔러주는 타입이 아니라 휘둘러 치는 타입이라 크게 걱정은 않하고 있다. 오히려 더욱 과감하게 먼저 들어가면 찬성이한테 쉬운 게임이 될 거다. 

정: 경험부터 보아도 카네하라가 많이 꿀리는 상황이라고 해야하나...일단 종만이 형이 상대에 맞출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카네하라 마사노리가 어떻게 머리를 쓰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듯 하다. 타격에선 파워에 눌릴 것 같고, 그렇다고 레슬링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역시 엥간한 거 걸리지 않으면 2회전 진출은 괜찮을 듯 하다. 

- 일단 토너먼트이다보니 여러명의 대전 상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김종만, 정찬성, 서로와 각자 싸우는 상대 파이터들을 제외하고,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 토너먼트 참전파이터들 중에서 '성가시겠다' 거나 '우승에 방해가 되겠다' 라고 생각하는 파이터들은 누구인가?

정: LC. 데이비스, 남 판, 말론 산드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한가닥씩 하는 파이터들이니 얕볼만한 상대들은 아니다. 좀 솔직해 지자면 일본인이 우승한다는 이미지는 그다지 그려지지 않는다. 

김: 그런거 보다는 당장 상대해야 할 카네하라가 가장 센 파이터라고 두고 훈련 중이다. 기껏해야 3-4번 싸워야 하는 토너먼트에 전 파이터들을 다 연구하기 보다는 당장 이기고 봐야 할 상대를 가장 강한다고 생각하는게 내 개인적인 훈련법이다.  

- 이건 국내 MMA 팬들이나 MMA계에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괴로운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둘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김: 뭐 둘이 농담삼아서 '양보할까 말까' 이런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제발 둘이 같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우리 둘의 솔직한 속내다. 엄밀히 말해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계의 역사적인 사건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언제 국내의 같은 팀에서 메이저 단체에 체급 그랑프리에 두 명의 파이터가 나간 적이 있나? 제발 결승에서 보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은 비 엘리트 체육 출신의 MMA 파이터들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우리 스스로도 각오가 진짜 남다르다.
 
정: 누구를 집어서 비판하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솔직히 MMA를 바닥부터 해온 정통 MMA 파이터들이 아닌 준비 안된 타 체육인들의 성급한 MMA 도전은 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엘리트 체육인들은 솔직히 선생님이라도 지만 우리 MMA 파들은 경기 외에는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한 층 높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김: 단체로서는 이슈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슈꺼리가 되는 엘리트 체육인들을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실력있는 MMA 파이터들이 제대로 된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때문에 이번 토너먼트를 통해 이제는 단체들에게 제대로 된 MMA 파이터들의 실력을 결과로 보여 줄 생각이다. 말 뿐만이 아니고 말이다. 

- 엘리트 체육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센고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드림의 같은 체급 토너먼트에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종원 선수가 출장한 바 있다. 그의 경기를 보았나?

김: 개인적으로는 윤동식 선수나 정부경 선수처럼 유도가 다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경기였지만, 종합격투기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그것도 타카야 같은 괴물을 상대로 1라운드를 버텨냈다는 것은 분명 칭찬해 줘야 할이라고 생각한다. 

정: 전적으로 동감이다. 유도를 좀 더 살린다면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팬들이나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 비 엘리트 인이 이렇게 큰 기회에 한국의 한 팀에서 두 명이나 나가는 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여기에서 우리가 잘해야지 무언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격투기 기사를 보아도 퀸튼, 척 리델 같은 해외 기사에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는데 비해 국내 파이터들의 기사에는 5개 10개 달리는 걸 보면 섭섭하고 속이 상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우리의 후배 MMA 파이터들의 앞길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김: 한국 격투기와 파이터들에게 관심 좀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말 뿐만이 아닌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감독님과 전대표님을 비롯한 우리 KTT 식구들과 SSEDA, ISAMI. MUSTLE UP 등 스폰서 여러분께도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KTT 본부도장에서 포즈를 취한 정찬성(左)과 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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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메이저 무대 드림의 웰터급(-76kg) 토너먼트 출전권을 놓고 일본의 강호와 격돌하게 된 김윤영이 메이저 출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훈련 중 포즈를 취한 김윤영. 새로한 파마가 눈에 띈다]

국내 종합 전문 메이저 단체 스피릿MC에서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 임재석과 타이틀 전을 벌였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윤영은 190cm에 육박하는 장신에서 뿜어저 나오는 중장거리 타격과 랜돈 쇼월터 등 레슬링 등 그래플링이 뛰어난 해외 파이터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그래플링 실력으로 일찌감치 대성할 제목감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김호진을 암바로 공격 중인 김윤영. 뛰어난 그래플링을 장기로 한다. 촬영=gilpoto]

김윤영은 오는 3월 14일 일본의 중견 격투기 단체 DEEP이 주최하는 격투기 이벤트 CLUB DEEP 도쿄 인 퍼스트 링에 출전, 4월 5일 나고야에서 있을 메이저 단체 드림의 웰터급 GP 개막전 출전권을 놓고 시라이 유야와 일전을 벌입니다. 시라이 유야는 스피릿MC에서도 임재석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강자입니다.  
 
본래 소속팀인 부천 블루드래곤과 임재석, 이광희 등을 배출해 챔피언 팩토리(Champion Factory)로 불리는 명문 투혼 정심관을 오가며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윤영을 직접 만나 생애 첫 해외 원정전, 첫 메이저 무대 출전에 대한 감상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에는 편의상 평어(平語)체를 사용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 반갑다. 스피릿MC에서 보고 처음인 거 같다.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도 오랜만인 것으로 아는데?
▲ 오랜만이다. 랜돌 쇼월터한테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기고 난 뒤로 경기를 못했으니 9개월만의 복귀다.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불안하기도 하다.

- 파마가 상당히 눈에 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지?
▲ 사실은 머리를 기르니 경기 중에 눈을 너무 찌르는 탓에 하게 됐다. 원래 이렇게 꼬불꼬불한 파마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중간에 파마를 하고 너무 오래 돌아다닌 탓에 졸지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요즘 어딜 나갈 때면 '지가 구준표 인줄 아나봐'라는 오해를 사곤한다. 뭐 파마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출국하기 전에 경기에 방해가 안되도록 한 번 더 바싹 말 생각이다.  

- DEEP에 출장하게 됐다고 들었다. 너무 갑자기 경기가 잡히게 된 것은 아닌가?
▲ 시라이 유야와 도쿄에서 14일에 싸우게 됐다. 경기가 잡혔다는 소식은 지난 주 토요일에 알게 됐다. 그동안 연습을 못하다가 갑자기 트레이닝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는 좀 힘들다가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자가 드림 웰터급 토너먼트에 출장하게 된다. 

                               [스피릿 9에서 임재석에게 승리를 거둔 직후의 시라이 유야]
                                          
- 드림 웰터급 체급이라면 -76kg 정도 될 텐데 최근 유야는 보통 체중이 90kg를 넘는데다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84kg를 뛰고 있었다. 일단 체중 맞추기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 됐다. 보통 체중은 얼마 정도 되나? 경기 전까지 맞출 수 있나?
▲ 평소 체중이 84정도 되는데 지금 열심히 빼고 있다. 오늘 아침에 재보니 80이하로 나오더라. 경기 당일까지는 문제없이 뺄 수 있을 것 같다.

- 일단 시라이 유야라면 스피릿MC 챔피언이었던 임재석에게 승리를 따낼 정도의 강자이고 일본에서도 이믈 깨나 알려진 파이터이다.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상당히 강자라는 건 알고 있다. 재석이형(임재석)과의 경기도 봤었고...유도도 3단이나 되고 일본에서 삼보 우승 경험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웰라운드 파이터치고는 특별히 잘 하는 점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일단은 나는 그동안 경기를 오래 못했고, 시라이는 최근까지도 뛰어 온 탓에 경기 감각을 찾는 것, 그리고 상대의 체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라이의 경기도 구해서 보고... 팀(소속 팀 부천 블루드래곤)과 투혼 정심관에서 크로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팀에서는 소재현, 김대건 등과 정심관에서는 시라이와 대전 경험이 있는 재석이 형과 광희(스피릿MC 웰터급 챔프 이광희)에게 도움도 받고 있다.

 [스파링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는 김윤영. 오래 쉬었음에도 불구, 츠와모노 등 일본 무대에서 승전보를 가져올 정도의 강자인 정심관의 선수부원들을 보디샷으로 푹푹 주져 앉히는 우수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 승리한다면 곧바로 메이저 입성인데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고 게다가 첫 해외 원정이다. 부담이 심할 거 같다.
 ▲ 최대한 차분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떤 분들은 재석이 형의 복수 전이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미 시라이 유야에 대한 복수는 팀 윤의 김대원 선수가 했다고 생각한다. 복수전이라는 명분보다 차분히 파이터 대 파이터로 시라이와 기량을 겨루는데 집중하겠다. 

- 경기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그래플링도 우수해서 서브미션이나 신장을 이용한 타격도 좋을 거 같은데?
▲ 주먹으로는 승부가 간단히 날 거 같진 않다. 클린치 상황에서 얼마나 균형감각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리라 본다. 종합격투기에서는 키가 크다고 하면 타격 거리에서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중심잡기가 어려우므로 여러가지 대비책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가드게임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다.

- 부상 같은 건은 혹시 있나?
▲ 부상은 없는데 징크스가 하나 있다. 아마 프로 대충 합해서 30여전 이상 싸웠는데 꼭 3월에는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야 말로 시라이를 상대로 이 징크스를 기필코 깨보이겠다.

                      [김윤영의 트로트 가수 퍼포먼스. 당시엔 제법 화제였다. 촬영=gilpoto]

- 스피릿MC 때는 입장 시의 퍼포먼스로 꽤 인기를 끌었었다. 혹시 이번 DEEP 대회에서도 생각 중인가?
▲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경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퍼포먼스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거 같다. 이번에 승리해서 다시 일본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시도해 보고 싶다.

- 닯고 싶은 파이터라던가 롤 모델이 혹시 있나?
▲ 조만간 UFC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경기하게 될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을 상당히 좋아한다. 국내에서는 재석이 형과 동현이 형(UFC 파이터 김동현)을 좋아한다. 나 정도의 신장의 김동현의 밸런스, 임재석의 타격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의 스타일을 갖추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당장 나보다 실력이 좋은 국내 선수들이 가득한데, 내가 먼저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서 국내 파이터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하다. 기왕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드림이든 DEEP이든 해외 무대에서 좋은 경기로 한국 파이터들이 더욱 많이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 우리 블루드래곤 식구들과 관장님, 훈련을 도와주는 정심관 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김윤영의 퍼포먼스 장면. 그가 日무대서도 대박을 터뜨리길 기대해 보자.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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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무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국내의 중경량급의 강호, '특전사' 김종만이 센고쿠의 페더급(-65kg) 토너먼트의 마지막 엔트리로 결정되었습니다. 

김종만의 CMA코리아의 천창욱 사무국장은 오는 3월 20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센고쿠 '제7진 페더급 왕자 결정 토너먼트'의 16번째 파이터로 김종만이 낙점됐으며 아울러 일본 파이터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격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저 재 진입 기회를 잡은 김종만과 센고쿠 첫 상대 카네하라 마사노리]

김종만은 국내에 종합격투기가 자리잡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네오파이트와 기미 파이브 등지에서 수많은 국내 경기를 소화해 온 베테랑입니다. 2005년에는 드림의 전신인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키드의 제자 야마모토 아츠시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국 종합격투기 팀을 전패의 망신에서 구해낸 바 있습니다.  아츠시는 이번 드림 페더급 토너먼트에 참전합니다.

2007년에는 DEEP의 전 라이트급, 현 페더급 챔피언이자 영국단체 케이지레이지 페더급 챔피언 이마나리 마사카츠 등 일본 동급 최강자들과의 대전에서 괄목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 주면서 김동현, 방승환과 함께 본격적으로 국내 파이터들의 일본 무대 진출길을 열었습니다.

또한 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가 거쳐간 탓에 유명해진 캐나다 단체 TKO의 현역 페더급 챔피언이자 이번 센고쿠 페더급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세계 랭커 히오키 하츠를 KO까지 몰고가는 우세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둚으로서 한국 최초의 세계 랭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여러차례 기대한 바 있듯 김종만의 이번 센고쿠 페더급 참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일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 드림과 센고쿠가 시기적으로 거의 같은 3월에 같은 체급인 페더급 토너먼트를 동시에 개최하고 양 단체의 토너먼트의 참전 파이터 대부분이 김종만과 겨뤘던 파이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가 나질 않자 본인은 매우 초조했었던 모양입니다. 김종만은 무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랑 한번씩 겨뤘던 파이터들이 전부 드림과 센고쿠의 참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끝까지 발표가 나지 않아서 내심 불안했었다. 이제라도 발표가 났으니 다행" 이라며 잠시나마 안타까웠던 속내를 들어냈습니다. 

그러나 김종만이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장 첫 상대로 결정된 카네하라 마사노리부터 그래플링 중시단체 ZST에서 시작한 파이터 답지 않게 그라운드 스탠딩 공수 체력 모두 강한 만능형 파이터인데다 최근 판크라스 등 빡세기로 유명한 타 단체에서도 연승행진 중이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드림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마사카츠나 센고쿠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하츠를 괴롭혔던 강력한 타격과 풍부한 대전 경험에서 나오는 위기 관리 능력 등 파이터로서의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김종만은 이번에 같이 센고쿠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정찬성과 함께 충분히 메이저 벨트를 허리에 감을 만한 우승후보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김종만과 함께 이번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정찬성과 그의 첫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 
 
한편, 김종만의 팀 메이트이자 함께 토너먼트에 참전하게 된 정찬성은 2005년 아마추어 슈토 선수권 준우승자인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격돌할 예정입니다.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가장 최근 전적이 이미 정찬성이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보이며 판정으로 격파한 바 있는 요시다 도장의 유도 메달리스트 오미가와 미치히로와의 드로우 경기인 탓에 어느 정도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센고쿠의 주최사 월드 빅토리로드 측은 김종만의 토너먼트 엔트리 발표와 동시에 '영국산 헐크' 제임스 탐슨 대 호주 파이터 빅 짐 요크와의 헤비급 원매치도 제7진의 대전 카드로 추가했습니다. 

                       [헤비급 원매치에서 격돌할 제임스 탐슨과 빅 짐 요크]

김종만과 정찬성의 페더급 토너먼트의 자세한 대진은 차후 두 파이터의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카네하라 마사노리의 상세 분석 기사에서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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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0일 한국서 개최되는 K-1 맥스 코리아, 실제로는 아시아 맥스에 전 복싱 세계 챔피언에서 2007년 K-1 맥스 파이터로 전향한 최용수와 한국 최강의 여성 킥복서 임수정의 수퍼 파이트 참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뉴스라던가 갖가지 매체를 통해 접하셔서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최용수의 상대는 '싸움꾼' 캐릭터로 유명한 가류 신고로, 임수정의 상대로는 여고생 가라데카(공수가)겸 슛복서 레나(뉴스에는 레이나로 나왔습니다만 실제로는 레-나 입니다. 본명도 쿠보타 레나입니다.)가 결정된 상태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백승은 나중에 덧붙여진 말)이라고 하지요. 2007년도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 중경량급의 영웅 마사토와의 일전에서 별다른 경기를 하지 못했으나 절취부심 끝에 K-1 맥스 링에 복귀하게 된 최용수의 상대 가류 신고와 역시 최근 그다지 경기를 하지 못했던 한국 여자 입식 최강 임수정의 상대 레나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가류 신고

본명이 야마모토 신고인 가류는 2006년 K-1 아시아 맥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K-1 파이팅 네트워크 KHAN이 개최했던 부산대회 토너먼트와 슈퍼 파이트 참전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낮익은 일본 파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주족에 싸움꾼 캐릭터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류는 실제로 폭주족 출신이었습니다만. 가볍게 입문했던 킥복싱 도장에서 여성 파이터와의 스파링에서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고 완전히 훈련밖에 모르는  파이터로 변모했다고 하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량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 가류 신고]
                                        
일부 팬들 중에서는 이미 2006년에 문정웅이라던가 2대 KHAN이자 아이큐 파이터 이수환에게 패한 가류를 다시 최용수에게 올리는 것은 최용수를 살리기 위한 주최 측의 농간이나 장난질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만, 가류는 아무리 복싱 세계 챔프 출신이지만 1년 3개월이나 경기를 쉬었던 최용수가 쉽게 볼 수 있는 파이터는 결코 아닙니다.  
 
물론 가류가 마사토 만큼의 탑 클래스는 못되는 중견 파이터입니다만, 2005년 J-NETWORK 타이틀부터 시작해서 2008년 UKF 타이틀까지 5개 이상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실력자임에는 분명합니다. 분명 컴비네이션이 최용수보다는 못해도 한방 한방에 힘이 있고 돌진력을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최용수가 가지지 못한 킥 무대에서의 50여전에 육박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가류의 장점 중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흔히 '곤조' 라고 일컫는 근성입니다. 이 근성을 바탕으로 가류를 인기 파이터 반열에 올려놓은 기술(?)이 바로 가류 타임입니다. 3라운드(마지막 라운드)종료 1분전을 남겨 놓고 발을 딱 링 캔버스에 붙이고 노가드로 치고 받는 것입니다.


                 [신고를 인기인으로 끌어올린 가류 타임]

테크니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 기술은 어느 정도 맷집과 펀치에 자신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그동안 상대해 오던 일본 내의 파이터들을 벗어나 알투르 키시엔코 등 한 수 위의 능력을 자랑하는 파이터들을 상대로 좀 더 테크닉 적인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류가 이 기술을 봉인(?)한 것은 아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좀 더 테크니션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가류는 2월 K-1 JAPAN MAX에서 오도 히로유키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현재 4연승 행진 중입니다. 도장 설립 문제, 준비도 못하고 토너먼트에 참전 등, 여러 의미로 꼬인 탓에 5연패를 기록해야 했던 2005-2006 시즌과는 매우 다른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히 가류는 최용수의 펀치 테크닉을 따라가기는 힘들 겁니다. 그러나 본래 복싱에서 맥스보다 가벼운 체급에서 뛰었던 최용수가 가류의 맷집과 펀치를 무시한다는 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지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앞선 복싱 테크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용수의 승리의 열쇠가 될 듯 합니다. 물론 로우킥 등 복서의 약점을 지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지요 

2. 레나

고교생이기도 한 레나는 소학교,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가라데를 시작으로 격투기에 입문했으며, 가끔씩 링에 가라데 도복 복장으로 글러브를 끼고 대련하는 가라데 경기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본 슛복싱 페더급 현 챔프인 오이카와 토모히로의 영향 탓인지 주로 던지기와 스탠딩 서브미션이 허용되는 입식 무대 슛복싱을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펀치 스킬과 파워 자체에서는 썩 훌륭하다고 할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킥을 상당히 잘쓰는 스승 오이카와의 영향을 받아 상대의 맥을 끊는 앞차기를 잘 구사하고, 가라데카 답지 않게 안면을 내주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일 줄 압니다. 거기에 슛복서답게 던지기를 위한 클린치 자세 확보도 빠릅니다.

                          [가라데 도복 차림의 레나. 제공=티엔터테인먼트/FEG]        

전적은 8전 5승 2패 1무로 상당히 좋은 편이고. 슛복싱 여성 부문 3위, 일본 여성 입식 전문 단체 JGIRLS 7위 등 랭크도 높습니다. 격투기 인프라가 상당히 풍부한 일본 출신에 여성 격투가인 만큼 그다지 주목은 받지 못하다가, 일본 단체 DEEP의 현 라이트급 여성 챔피언 미쿠 마츠모토와의 접전 끝 무승부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쿠는 DEEP 타이틀 전에서 또 한명의 국내 여성 입식 강호 함서희에게 끌려다니다 그라운드에서 암바를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함서희는 스탠딩 타격으로만 보자면 미쿠를 완전히 압도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함서희에게 타격에서 크게 밀린 뒤 그래플링만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스트라이커로의 전환을 꾀했던 미쿠를 상대로 레나는 처음 경기에선 무승를 거뒀으나 4개월 뒤 슛복싱에서 있었던 미쿠와의 리벤지 전에서는 3-0으로 영락없는 참패를 당했다는 점 입니다.




            [클럽 DEEP에서 있었던 미쿠와 레나의 1차전]
 

입식 무대에서 함서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강자로 알려진 임수정인 만큼 일단은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듯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 임수정이 네오파이트에서 한 차례 상대한 바 있었던 일본 여성 파이터 셰리가 레나가 소속된 여성 킥 단체 J-GIRLS의 챔피언이었던 점도 임수정의 우세를 점치게 합니다. 하지만 역시 방심은 금물이겠지요.

가류 신고와 레이너 두 파이터 모두 최상위권의 파이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용수와 임수정 두 파이터 모두 상당히 오래간만의 경기이니 만큼 충분한 대비와 트레이닝, 방심없는 경기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길 바랍니다. 

한편, FEG 코리아와 티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성현 대 김태환의 유스 경기를 맥스코리아의 새로운 추가 카드로 발표했습니다. 김태환은 지난해 K-1 아시아 맥스에서 새로운 기대주 권민석과의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성현과 만만치 않은 영 파이터 김태환]

그의 상대 이성현은 최근 맥스 코리아의 토너먼트 출장자를 선발하는 예선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당시 갤러리와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무진에서는 일전의 부산의 바 파이트 단체 코모도 탐방기(http://www.moozine.net/161)에서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2대 KHAN인 이수환의 직속 후배로 영리한 경기를 하는 파이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스 경기는 한일을 떠나 아직 제대로 기량을 쌓지 못한 파이터들의 경기이므로 재미없다는 통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는 기대하셔도 후회 없으실 듯 합니다. 

아울러 이번 토너먼트 전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매치업들 이임치빈, 노재길. 김세기 등 국내의 내놓으라 하는 입식강자들이 총집결하는 대회로 국내의 참전 파이터들의 실력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만큼 꽤 볼만한 대회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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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격투기 월드컵 M-1 챌린지에서 연승행진 중인 해외파 강자 김도형이 권아솔과의 재대결에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월 22일 M-1 미국 시카고 대회에서 지난 해 대회 우승팀인 러시아 레드데블의 실력파 미하일 말루틴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자신의 M-1 3연승과 더불어 올해 한국 팀의 첫 팀 승리에 공헌한 김도형은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생각지 못한 패배를 안긴 권아솔과의 두번째 대결, 향후 M-1에서의 일정 등 이모저모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국내 프로 종합격투가 중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김도형은 일본의 마즈, 최근의 M-1 챌린지 등 해외 무대에서도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중견 강자입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으로 편의상 경어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김도형의 지난 M-1 챌린지 경기 스틸사진 제공=M-1]                        

- 경기 잘 봤다. 어디 다친 곳은 없나?
▲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에 다친 곳 없이 경기는 무사히 끝냈다. 

- 머리부분에 상처가 있다. 경기 초반 헤드벗(박치기)에 의해 생긴 건가?
▲ 그렇지는 않다. 솔직히 다친 줄 몰랐는데 경기를 보니 중간에 링줄에 얼굴을 쓸렸을 때 살짝 다친 듯 하다. 아프지는 않다.

- 현재 M-1에서의 전적이 어떻게 되나? 연승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3연승 중이다. 어디 보자... 2008년 10월 미국대회에서 파록 라케비르에게 연장서 판정승했고, 그 다음달 22일 러시아 대회서 에릭 오가노프에게 백 초크로 이겼고, 이번 2월 미하일 말류틴에게 판정승했다.  

- 이번 경기에 대해서 좀 논해 보자. 우선 말루틴은 어떤 상대였나?
▲ 레슬링과 체력이 매우 좋은 파이터였다. 특히 체력은 이미 준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 친구의 경기를 보면 다른 파이터들은 라운드 중간 휴식시간에 충분히 쉬고 나오는데 휴식시간이 반정도 지나면 벌써 링 중앙에 나와 서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훈련했었다. 

- 1R서 러버가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관절기 등을 노려볼만 했는데 공격을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 체력을 최대한 아끼려고 상대방을 묶어 놓는데 집중을 했다. 사실 이번 경기 전 체중조절이 생각만큼 잘 안되서 체력적인 부분에 약간 문제가 있어 최대한 체력을 아껴야 했다,

- 체중에 조절에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 본래 체중이 70kg 급인데 근 1년동안 76kg급으로 불려서 활동한 탓인지 몸이 76kg급에 적응을 해버린 듯 싶다. 거기다 최근 새로운 체중 조절법을 배운 걸 써본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 탓에 하룻동안에 5.5kg을 빼야만 했다.

- 경기에서는 그다지 지쳐보이지는 않았다
▲ 어휴 말도 마라...말루틴이 덩치가 작은 파이터라 힘으로 누를 수 있어서 그렇지 조금만 덩치가 컸다면 매우 고생했을 거다. 경기보신 분들이 '너 체력 좋더라?' 라고 하시던데 쓰러지기 일보 직전상황까지 갔었다.

- 국내에서도 꽤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 특히 해외전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 특별히 해외무대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것 같다. 덧붙이자면 해외에서는 강하지만 국내에서는 약하다는 묘한(?) 이미지는 스피릿 MC에서 있었던 권아솔과의 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는 솔직히 굉장히 자만했다.  

- 말이 나온 김에 권아솔 전 얘기를 더 해보자. 그동안 해외에서 전적이 좋았기 때문에 패할거라고 예상한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아마 자신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듯 한데, 늦었지만 권아솔 전 패인이 있다면?
▲ 우선 스스로도 무척 쇼크였다. '어린애 잠깐 상대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자만했었다. 거기에 스피릿MC 데뷔전에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하면서 권아솔의 수준을 낮게 보았고 체육관 준비 같은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훈련도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의 패배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위해 준비와 훈련을 하는 과정 역시 실력이고 그날의 실력은 권아솔이 분명히 나보다 우위에 있었고 이걸 변명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 권아솔 전 패배가 이후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혹시 권아솔과의 리벤지 전도 고려 중인가?
▲ 물론이다. 아마 권아솔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아마 국제 무대인 M-1에서 연승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쌓아온 이미지가 권아솔 전 패배로 인해 깨졌다는 게 좀 아쉽다. 물론 리벤지 전은 언제가는 하고 싶다. 이제는 내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그날의 김도형의 실력이 아닌 100%의 김도형을 권아솔과 팬들에게 다시 보여 주고 싶다.

- 다음 경기는 언제 쯤이 될까? 이번에도 M-1인가?
▲ 그렇다. 4월 일본에서 열리는 M-1 챌린지가 될 듯하다. 이번에는 미국팀이 상대다. 다음 주부터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 이번 한국 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M-1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강이라는 소리도 들려오는데?
▲ 파이터 한명 한명을 보자면 이번 참가한 파이터들보다 강한 파이터들은 국내에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팀 원간의 호흡 등 팀으로 볼 때 최고의 조합인 것은 맞다고 본다. 혹시 내가 빠지더라도 충분히 한국 파이터의 강함을 보여줄 만한 좋은 팀임에 분명하다.

- 이번 대회에서 동료 팀원들의 경기는 어찌 봤는가?
▲ 매우 놀랐다. 경기 스타일들이 매우 세련되어졌다고 본다. 이젠 정신력만으로 경기하던 때는 지난만큼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필요한데 이번 경기에서는 모두들 한층 발전된 경기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배명호나 김재영 등은 경기에서 확실히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상수와 임현규 역시 지기는 했지만 충분히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첫 대회에서 난적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팀원들 역시 최강이라 할 수 있지만 이번에 소속된 조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격투기 강국들이 포진해 있는 이른 바 죽음의 조다. 한국의 우승을 기대해도 될까?
▲ 물론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김도형이 한국 팀의 주축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농담이고...멤버들 모두 실력을 갖추고 있고 연습벌레들이라 기대해도 좋다. 이 죽음의 조라는 것도 오히려 한국이 격투기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자극과 동기를 팀 원들에게 주고 있다.

거기에 미국 대회에서 미국이 아닌 브라질, 앞으로 일본 대회에서 일본이 아닌 미국과 상대하는 등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일본 대회 한정이긴 하지만 나나 김재영 배명호 등은 일본에서 오랜동안 트레이닝을 한 경험도 있고 경기 경험도 있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이렇듯 계속 행운이 따르는 걸 보니 한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팬들에게 라기보다 파이터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시합도 잘 잡히지 않고 힘들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럴 때 일 수록 실력을 쌓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로운 때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 그래야 실제로 기회가 왔을 때 분명한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팬들께서도 저 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파이터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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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김종원의 종합격투기 데뷔 전 상대가 결정되었습니다.
 
K-1과 DREAM(...일단 형식적으로는...이하 드림)과 드림의 주최사인 FEG 측은 19일 자사 파이터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짐 킬러 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내달 8일 개최되는 드림 7 '페더급 GP' 의  일부확정 대진 및 추가 참전 파이터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김종원은 일본 파이터 타카야 히로유키와의 일전이 확정됐습니다.

                                  [김종원의 종합격투기 첫 상대 타카야 히로유키. 제공=DREAM]

지난 번 기사에서 전체적으로 이번 토너먼트 출장자들에 대해 한번 훑긴 했습니다만 어쟀든 김종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도 백본의 그라운드 파이터인 윤동식의 팀원이자 국내 대표 선발전이 국제 대회보다 어렵다고 일컬어 지는 한국의 유도 국가 대표를 지낸 파이터이므로 그의 이번 대전 상대인 히로유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출신지인 치바 뿐만 아니라 관동(칸사이) 지방 양아치와 건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타카야 히로유키는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 듯 상당히 타격에 집중하는 파이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승리 전적 9승 중 6승이 각종 타격에 의한 TKO나 KO입니다. 

여담입니다만 타카야는 아마추어에서는 2번 경기를 치렀는데 1승 1패를 기록했었는데 그에게 1패를 안겨 주었던 상대가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슈토 폭력사건의 주동자(?) 중의 한명이자 라이벌 단체 센고쿠 페더급에 참전하는 정찬성의 최근 희생양 중 한명이자 공격적인 타격으로 유명한 재일교포 손황진이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본래 얘기로 돌아와서...타카야 히로유키는 프로를 시작한 뒤 초반에는 알아주는 깡패답게 상당히 거친데다가 본능에 의존하는 타격을 구사했습니다만 2004년도 두 차례 신일본 킥복싱 등 입식무대에서 두 차례의 패배를 거친 뒤에는 무에타이 클린치로도 유명한 빰 클린치를 사용하는 등 테크니션에 가까운 스트라이커로 변모한 상태입니다. 


[비교적 초기 경기인 히오키 하츠와의 경기. 야생적이고 파워풀한 타격이 일품]

심하게 말해서 자신의 펀치 파워에 의존해 본능적으로 휘둘러 대던 터프가이에서 바짝 가드를 올리고 온갖 스트라이킹 테크닉을 구사하는 테크니션으로 변모함에 따라 자신에게 비교적 불리한 영역인 그라운드에 끌려가지 않기 위한 테이크다운 방어 스킬 역시 전성기 때의 척 리델을 연상시킬 정도로 레벨이 높아져 있습니다. 

이는 복싱을 비롯해 타격을 오래 준비해 왔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유도를 백본으로 가진 그래플러인 김종원에게는 상당히 불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불리한 포지션을 뒤집는다던가 결정적인 서브미션에 걸려도 곧잘 빠져 나오는 것을 보면 쉬운 경기는 아닐 듯 합니다.. 실제로 그에게 서브미션을 성공시킨 건 그라운드가 매우 우수했던 스도 겐키가 유일합니다.


[베테랑인 안토니오 칼바뇨전 1라운드 영상. 공수양면에 많은 발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WEC에서 치렀던 2경기에서 No.1 컨텐터였던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 상위 랭커인 컵 스웬슨에게 패하며 다시 일본 무대로 쓸쓸히(?) 복귀하기는 했습니다만, WEC 자체가 '경량급 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강력한 단체이다보니 단 두 경기만으로 타카야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붙이기는 무리인 듯 합니다.  
 
전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타카야를 잡았던 파이터들은 WEC의 둘을 제외하면 히어로즈 미들급GP 챔프 JZ 칼반이나, 스트라이크포스 챔프 길버트 멜렌데즈, 슈트박스의 킥복서 안드레 '디다' 아마데 등 이른 바 이 업계의 탑 클래스로 분류되는 파이터들임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파이터들이 그렇듯 타카야 역시 약점이 있습니다. 그를 제압했던 파이터들은 모두 타카야 보다 힘이 월등했던 파이터들이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라는 전형적인 엘리트 체육인 타입인 김종원은 타카야를 힘으로 압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타카야를 쉽게 쓰러뜨릴려면 칼반이나 가르시아처럼 빠르면서도 묵직한 타격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첫 경기로 어느 정도의 타격을 갖추고 있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데뷔전을 수만명의 관중이 모이는 메이저 단체에서 치뤄야 하는 김종원에게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복싱이 거의 프로수준이라고 하니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김종원이 어디까지나 그래플러인 만큼 일단은 압박형 그라운드 게임을 펼치는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불리한 타격전이나 무리한 서브미션으로 체력을 허비하기 보다는 테이크다운이나 화려한 슬램으로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유리한 포지션에서 자잘한 파운딩을 끊임없이 퍼부어주는 형식이 이상적입니다.

이런 압벽형 그래플링 전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워와 지구력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하체 테이크다운 방어가 뛰어난 탓에 힘으로 뽑아 올리는 슬램식 테이크다운에는 파워가 필요하며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했을 때 상대방이 반격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격을 해야하는 지구력이 요구됩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분명히 약점이 있는 타카야인만큼 잡을 수 없는 상대는 아닙니다. 김종원이 철저한 준비만 갖춘다면 성공적인 종합격투기 연착륙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2회전에서 붙을 김종원의 차기 상대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 종료 후 공식 발표가 나는대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번 토너먼트에 참전할 세 명의 파이터가 추가 발표됐습니다. 최근 UFC의 초대로 경기장을 다녀온데다 UFC의 대표 다나 화이트가 언급한 탓에 드림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경량급 탑 클래스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는 5월에 있을 예정인 페더급 GP 2회전부터의 참전이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일본단체 판크라스의 명문 도장 이나가키구미의 수장이자 31전을 치른 베테랑 파이터 마에다 요시히로와 북미의 중견단체 KOTC의 플라이급 현 챔피언이자 15전 13승 2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뛰어난 그래플러 아벨 칼럼의 합류가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마에다 요시히로는 DEEP에서 특전사 김종만과의 명승부로 국내 팬들에도 알려져 있습니다.

드림의 파이터 농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의 중견단체 DEEP에서 옛 팀 메이트 쇼지를 이기고 이번 페더급 GP 티켓을 따낸 스트라이커 타이키 'DJ' 하타는 쇼지와의 경기와 페더급 GP와의 텀이 길지 않은 탓에 4월 5일에 있을 드림 8에서 '리틀 볼크한' 도코로 히데오와 일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번 회견에서 발표된 나머지 대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마나리 마사카츠 X 야마모토 아츠시
타카야 히로유키 X 김종원
마에다 요시히로 X 미카 밀러
체이스 비비 X 조 워렌
오츠카 타카후미 X 비비아노 페르난데스
니시우라 '위키' 아키오 X 에이블 칼럼 
도코로 히데오 X 'DJ' 타이키 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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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에 이어 팀 윤의 소속의 유도 파이터이자 시드니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이 일본 중견 단체 DEEP의 라이트급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DEEP은 2001년도 일본 나고야 지방의 작은 중소단체로 시작했지만 2009년이 넘은 현재까지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판크라스와 슈토 이상의 단체로 자리잡았으며 무엇보다 UFC 파이터 김동현과 센고쿠 파이터 방승환 등 국내 강자들이 거처간 등용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꼭 국내 파이터 뿐만 아니라 현재 드림 미들급 챔프인 게가드 무사시나,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등 수많은 해외 탑클래스 파이터들도 DEEP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장인 사에키 시게루 씨가 지금은 UFC에 봉인되어진 프라이드나 DREAM(드림)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탓에 전세계의 숨겨진 강호들이 DEEP 무대를 끊임없이 노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유도에서의 당당한 배경을 등에 업고 짧은 준비기간만을 거쳐 드림에 출장했으나 일본 파이터들의 높은 벽에 3번을 연거푸 내리지는 수모를 당해야 했던 정부경에게 이번 DEEP 출전은 그간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경험부적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메이저로 돌아갈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번 정부경의 DEEP 데뷔전은 그 어느 경기보다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드림 3에서 나카무라 다이스케에게 참패 이후 타격 등 부족한 점을 보강, 절취부심의 9개월을 보내고 링으로 복귀하게 된 정부경의 복귀 전 상대인 키쿠노 카츠노리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카츠노리는 학창시절 유도를 익혔고 졸업 후에는 6년간 세계가라데대회 우승자인 극진가라데가 키야마 히토시에게 가라데를 배운 웰라운드 타입으로, 현재는 표도르에게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고(컷) UFC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일본 격투기계 선구자인 코사카 '세계의 TK' 츠요시의 문하에서 종합 훈련을 하고 있는 '스승 복 터진' 파이터입니다.

유도와 가라데 시절에는 지역대회 우승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만 2009년 현재 종합 프로 데뷔 이후 5전 전승을 달리고 있어 일본 측에서는 상당한 기대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전적은 8전으로 5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중입니만 대체로 경기 내용이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쿠노 카츠노리의 스탠딩 타격은 복싱을 바탕으로 한 정석적인 타격과는 거리가 있는 비정석적인 타격으로, 전진 일변도의 극진가라데를 익힌 탓인지 숏 블로우를 위주로한 돌진이 아주 일품입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상대방에게 미들킥으로 KO를 받아 낼 정로 묵직하고 다양한 킥 공격도 장점입니다. UFC까지 나갔던 실력자 나카무라 'K타로' 케이타를 KO시키며 화려하게 DEEP 데뷔를 성공시켰던 KTT의 김장용도 카츠노리의 저돌적인 타격에 상당히 고생한 바 있습니다.

                                      [김장용과 일전을 벌였던 키쿠노 카츠노리(좌측)]
                                      
현역시절 클린치 싸움에 상당히 능했던 코사카 츠요시의 클린치 능력도 그대로 물려 받은데다가 임의적으로 사용하는 유도식 스플랙스도 수준급이고 기본적으로 스테미너와 파워도 나쁘지 않아 짧은 타격으로 돌진해 상대를 밀어붙인 후 그래플링으로 전환하는 작전을 즐겨씁니다. 

키쿠노 카츠노리의 가장 큰 장점은 그라운드입니다. 일단 그라운드에서 하프나 탑 등 상대방 보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파운딩을 쉬지 않고 날립니다. 그냥 아무의미 없이 던지는 것이 아니고 보디와 안면을 오가는 등 적재적소에 파운딩 컴비네이션을 쏟아 부어 일단 깔리게 되면 상당히 괴롭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탓에 키쿠노 카츠노리는 타격 베이스가 얇은 정부경에겐 상당히 버거운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도 상대방에 비해 적은 편이고,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우수한 웰라운드 파이터인데다가 파운딩이 다채로운데다가 KO나 TKO를 받아냈을 만큼 묵직해서 자칫 장기인 서브미션을 맘놓고 걸다가는 눈깜짝하는 사이에 실신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DEEP의 수문장 Babaro44와의 일전. 실력차가 확연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일방적으로 정부경이 불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리한 것은 맞습니다. 자사 출신의 파이터가 드림같은 메이저무대에서 뛰어 주길 바라는 DEEP이나 당사자인 키쿠노 카츠노리 측에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큰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타격 베이스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얇은 정부경은 '희생양'으로 삼기에 아주 제격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약점은 있습니다. 우수하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파운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유도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브미션의 이해도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시도 속도가 빠른 공격적인 서브미션을 노려본다면 정부경에게도 승산이 있습니다.

거기에 그라운드에서의 정부경의 파워는 소식 팀 팀 윤의 수장이자 팀 메이트인 윤동식이 보장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다만 키쿠노 역시 힘이 좋은 데다가 파운딩은 정부경이 비교 자체가 힘들 정도로 좋으므로 서브미션에서의 교착상태가 지속될 듯 하면 시도를 빨리 포기하고 방어로 전환했다가 재차 시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문제는 타격입니다. 왠만큼 타격을 한다는 토미오카 '바바로(Babaro)44' 요시히로 같은 복서 출신의 타격가가 키쿠노 카츠노리의 타격에 밀려 금새 테이크다운을 빼앗겼던 만큼 그라운드로 가는 건 둘째치고 타격에서 살아남을 수 것인지는 정부경이 지난 9개월 동안 어떤 타격훈련을 얼마만큼 했는지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드림보다는 하부 단체지만은 DEEP은 경험없는 정부경이 만만히 보기에는 쉽지 않은 단체이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차세대 DEEP 챔프감으로 평가 받는 키쿠노 카츠노리는 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웰라운드에 강력한 파운딩을 갖추고 있어 만만치 않은게 아니라 이기기가 쉽지 않은 파이터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정부경은 올림픽 클래스, 즉 세계 최정상급의 유도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드림 데뷔 전이자 첫 종합격투기 경기였던 아오키 신야와의 대전에서는 그 능력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당장은 대항할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타격만 있다면 유리한 포지션으로 훌륭한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9개월 동안 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격이나 단조로운 그라운드 플레이에 변화가 없다면 정부경과 마찬가지로 시드니 올림픽 81kg 급 금메달리스트라는 뛰어난 유도 베이스를 갖췄음에도 완전히 종합격투기 적응에 실패해 버린 요시다 히데히코의 제자 타키모토 마코토의 한국 버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스스로도 이를 명심하고 충분한 준비를 거친 정부경의 경기를 보길 기대합니다. 왠만하면 같은 날 같은 토너먼트 그랑프리에서 격돌하는 베테랑 나카오 주타로 대 또 하나의 기대주 마츠모토 코이치로 간 경기의 승자도 물리치고 방승환에 이어 DEEP 라이트급 벨트를 차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경이 승리를 거두고 라이트급 GP 2회전 진출이 확정되면 타이틀 전 상대가 될 나카오 주타로 대 마츠모토 코이치로 전 승자도 다음기회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DEEP 라이트급 GP에 도전하는 정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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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습니다만 유도를 백본으로 하는 엘리트 체육인 김종원(32, 팀 윤)이 오는 3월 8일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의 페더급 토너먼트 개막전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게 됐습니다. 

유도 파이터인 윤동식의 권유로 종합을 시작하게 김종원은 본래 유도 국가대표 출신입니다. 95년 범태평양 대회 우승과 아시아 선수권 동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는 5위, 97년에는 아시아 선수권 및 또 한번의 범태평양 대회를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유도를 떠났던 김종원은 유도계 선배이자 종합격투가로 기세를 드날리기 시작했던 윤동식과 함께 트레이닝을 시작해 약 2년여 간 그래플링과 서브미션, 레슬링과 타격 등 종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왔습니다. 특히 복싱은 프로복서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해 '야렌노카'에 출전하기 급히 출전하기 위해 타격이 태부족이었던 정부경과 달리 충분한 종합 파이터로서의 숙성(?)기간을 거친 김종원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확실히 지켜 볼만한 잠재력을 가진 기대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종원이 참전하게 되는 드림 페더급 토너먼트의 다른 파이터들 역시 이 세계에서 실력자들입니다. 김종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김종원의 예상 대전 상대들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족관십단' 이마나리 마사카츠

첫번째 소개할 파이터는 일본 단체 DEEP의 밴텀급과 영국 단체 케이지레이지의 페더급 현역 세계 챔피언인 이마나리 마사카츠입니다. 별명인 '족관십단' 즉 '하체(다리)관절기십단' 이란 별명에서 잘 알 수 있듯 하체 관절기 특히 걸려서 아프면 장기 결장이라는 힐 홀드를 장기로 하고 있습니다.

                                                 
유술 블랙벨트인 그는 최근 WAMMA 챔프에 등극한 아오키 신야나 센고쿠 라이트급 챔프에 등극했던 기타오카 사토루 등 탄탄한 서브미션 실력을 그래플러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바 있으며,아울러 DEEP측이  최근 미시마 도콘조노스케와의 페더급 타이틀 전에서 패한 그를 위해 일부러 밴텀금 체급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전사' 김종만과의 대결에서 보여 주었듯 밀리는 와중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위기 관리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독특한 하체관절기 시도는 단 한번이라도 그의 경기를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마나리의 서브미션 교습 동영상 샘플]

한 가지 약점이라면 너무나도 서브미션에 집중하는 나머지 타격이 비교적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DEEP에서 있었던 김종만 전에서는  암바로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습니다만 묵직한 김종만에 주먹에 매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복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김종원이 이마나리를 만난다면 그래플링 대결도 좋겠지만 타격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2. 니시무라 '위키(WICKY)' 아키오 

처음 소개해 드렸던 이마나리 마사카츠가 전형적인 그래플러였다면 아키오는 타격을 앞세우는 스트라이커 형 파이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14전 9승 3패 1무의 전적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장기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타격입니다. 공격적이고 근육질의 몸매에서도 알 수 있듯 일타일타가 동체급 파이터들에 비해 상당히 묵직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노가드로 상대방의 긴장을 늦춘 뒤 갑자기 뛰어들어가서 날리는 훅이나 어퍼 등으로 제법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이마나리나 센고쿠 페더급 출장자이자 TKO 챔프 히오키 하츠를 상대로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었던 김종만 역시 이 '노가드 전법' 에 재물이 된 바 있는 만큼, 종합 경험이 전무한 김종원에게는 만만치 않은 파이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그레시브하면서도 변칙적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러합니다.

 
                        ['위키' 아키오의 경기 장면 하일라이트]

테이크다운 방어와 그라운드 포지셔닝이 차츰 좋아지고는 있습니다만 김종원이 아키오를 상대로 취해야 할 전법은 역시 그래플링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그래플러 호시노 유지의 그래플링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생애 처음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제압당한 바 있는 것을 보면 탑 클래스의 그래플링 능력을 가진 김종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치고받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상태가 되더라도 아키오를 상대로 섣불리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힘이 좋은 편에 속해 완만한 관절기는 다 뜯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서브미션은 자칫 쓸모없는 에너지 소비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파운딩이나 포지셔닝으로 압박하는 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도코로 히데오 

일본 경량급 최대의 강호 중의 한명인 도코로 히데오는 히어로즈 시절부터 수준 높은 그래플링과 관절기를 앞세운 데다 재일교포이자 일본 격투기계의 거물 마에다 아키라의 애제자로도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일본 파이터 중의 하나입니다. 


37전 21승 15승 1무를 기록 중인 도코로는 경험이 없는 김종원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경험이 많아 그라운드에서도매우 영리한 경기운영을 할 수 있고 나카무라 다이스케와의 지난 해 다이너마이트 전에서도 보여 주었든 빠른 그래플링 게임에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만한 파이터입니다. 스테미너 역시 풍부하지요.

 
                   [기가 막혔던 도코로 대 나카무라 다이스케 전]

쉽지 않은 도코로 전이 되겠습니다만 도코로도 약점은 있습니다. 바로 파워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타격도 가볍고 힘을 장기로 쓰는 파이터들과의 그라운드 게임에서는 이기기는 해도 쉽게 이기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한 가지 김종원이 분명히 도코로보다 나은 점이라면 이런 점을 꼽아야 할 듯 싶습니다. 

김종원이 아직 개봉(?)되지 않은 파이터인 탓에 확실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안면 맷집이나 타격에 자신이 있다면 타격 맞불도 괜찮고 정부경처럼 힘에 자신이 있다면 힘을 쓰는 서브미션 기술 같은 것도 고려해봐야 할 듯 합니다.

4. 다카야 히로유키

이번에 소개할 다카야는 현재 16전 9승 6패 1무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 관서 지방에서 매우 잘 나가던(?)불량배였으며 그 탓인지 높은 기술과 많은 반복 훈련을 요하는 서브미션 보다는 본능과 반사신경에 의지해 싸우는 스트리트 파이터 타입입니다. 별명 역시 '겐까 반쵸' 즉 싸움대장 입니다.

가끔 인터뷰 하는 걸 보면 '많이 패주겠다.' '상대의 얼굴을 실컷 패주겠다' 등 주먹에 관련된 발언을 많이 하고 실제로 타격에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16번의 경기 중 서브미션으로 끝난 것이 패전 1경기 뿐이고 승리는 단 한번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타격 고집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불량배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복싱을 경험한 탓이지 위키 아키오같은 변칙적인 타격을 구사하기 보다는 방어할 건 하고 공격할 부분은 공격하는 정석적인 타격을 구사합니다. 많은 그라운드 파이터과의 대전에서도 서브미션을 당한 것은 스도 겐키 전 단 한번 뿐이니 그라운드 방어 수준 역시 낮지 않다 하겠습니다. (매너도 나쁘지는 않다는...)

  
    [온통 두둘겨 패는 장면으로 점철(?)되어 있는 다카야의 하일라이트]

하지만 다카야는 중견의 겉돌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에서는 JZ 칼반이나 안드레 디다에게, WEC에서는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나 컵 스웬슨 일류급 파이터들에게는 여지없이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슈토 등지에서 싸울때는 안토니오 칼바뇨 같은 이름 높은 파이터들도 쓰러뜨리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일본 국내용이라는 이미지는 지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올림픽 레벨의 압도적인 그라운드가 있는데다 2년 동안 타격을 갖춰 어느 정도 종합에서 써먹을 수 있는 타격을 갖춘 김종원인만큼 이번 그랑프리 전에서는 비교적 편한 상대라 하겠습니다. 다만 한 방이 들어가면 워낙 몰아치기를 잘하는 편이라 어디까지나 가드는 단단히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5. 오오츠카 타카후미 
 
중학교 때부터 유술과 레슬링을 시작했으며 대학교 때에는 우리나라 대통령배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의 아마 레슬링 대회 중 하나인 천황배에도 출전 경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전적은 12전 8승 3패 1무로 한마디로 정의하면 압박형 그래플링을 중심으로 게임을 푸는 레슬러입니다.

                                          
아마 레슬링 대회에서 신인왕을 거머쥐기도 했던 오오츠카는 탈 일본...까지는 아니고 일본 내 동급 파이터들에 비해서는 힘이 좋은 편입니다. 이미나리 마사카즈의 팀 메이트이자 2003년 DEEP 신인왕 스기우치 이사무를 슬램으로 패대기 쳐서 기절시킨 다음 파운딩으로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멜빈 맨호프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입고 나오는 탓에 타격이 무지 강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그다지 타격이 묵직하다던가 잘 사용한다던가 하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브라질 대회에서는 갑자기 밑으로 사라지는 사쿠라바 식의 태클을 잘 활용하는 탓에 리틀 사쿠라바 정도로 불렸다고도 합니다. 


            [오오츠카와 스기우치 이사무의 일전. 슬램이 일품.]

최근에는 이번 토너먼트 출전권을 놓고 DJ 타이키와 격돌을 벌일 쇼지 무라야마나 요즘 일본 경량급의 화두 중 하나이자 센고쿠 페더급 토너먼트 출전이 확정된 카네하라 마사노리를 판정으로 제압했던 오오츠카는 상대가 타격을 뻗을 시간도 없이 부지런히 달라붙는 작전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김종원 역시 오오츠카와 일전을 벌이게 될 경우 싫든 좋든 그라운드 게임으로 가게 될 공산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 타격의 묵직함은 그다지 없는 탓에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대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6. 야마모토 아츠시 

일본 페더급의 세계적인 탑클래스 파이터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애제자이자 팀 동료로 키드와는 또한 대학시절 레슬링부 선후배 간으로 알려진 파이터입니다. 현재 전적 18전 12승 5패 1무로 레슬링과 유도를 백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2년 아마추어레슬링 학생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한 엘리트 체육인인 야마모토 아츠시는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그래플링은 물론 오오츠카나 이마나리와는 달리 상당히 좋은 타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츠시는 이번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도코로 히데오를 그래플링이 아닌 펀치와 킥으로 괴롭힌 끝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야마모토 아츠시의 하일라이트]

2005년 히어로즈에서는 김종만을 제압했던 아츠시는 묵직함이나 KO 결정력은 약간 부족한 편이나 그래플링과 타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올라운드 파이터로 어찌보면 올림픽 클래스 유도에 프로 복서 수준의 타격을 갖춘 김종원과는 닯은 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보면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7. 마루야마 '쇼지' & 'DJ' 타이키 하타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두 파이터는 내일 있을 DEEP&CMA 팬 감사 흥행에서 이번 드림 페더급 그랑프리 참전 티켓을 두고 일전을 벌이기 때문에 한 곳에 묶어 보았습니다. 원래 KIBA 라는 같은 팀에서 운동하기도 한 전 팀 메이트라는 점도 흥미있습니다. 

쇼지라는 닉네임으로 더 알려진 마루야마와 DJ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하타는 모두 스트라이커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쇼지는 원래 야구를 조금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슈트박스 아카데미의 일본 지부에서 아마추어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당시 타격 코치에 눈에 들어 프로로 전향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상대 타이키는 본래 킥복서로 MMA는 2003 년 케이지포스의 전신인 철장대회 데몰리션을 통해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슛복싱 경험에 신일본 같은 킥복싱 단체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으니 타격 능력은 꽤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특히 팔 다리가 매우 길어 리치상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지난 해 1월 쇼지와 우마하노프의 판크라스 타이틀 전 ]

쇼지는 경량급 표도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케이지 포스 챔프 알투르 우마하노프를 하이킥으로 실신시키고 초대 판크라스라이트급 타이틀을 거머쥐는가 하면 종합 2전 째였던 2006년 8월 판크라스 전에서는 상대 미야자키 유지를 점핑 니킥으로 단 3초만에 쓰러뜨리는 종합 격투기 KO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쇼지는 어쩐 일인지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강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드림 3 라이트급 GP 그라바카의 야마자키 다케시나 DEEP에서는 이번 토너먼트에도 참전하는 레슬러 오오츠카 타카후미 등에게도 깨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상대인 타이키 역시 그다지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이겼습니다만. 바로 전 경기였던 김종만과의 DEEP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김종만의 묵직한 펀치에 쫓겨다니면서 간간히 반격하는 그런 졸전을 펼쳤습니다만, 홈그라운드의 잇점으로 드로우 판정, 패배만은 겨우 면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DJ 타이키와 김종만의 지난 DEEP 경기.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종원이 최고조의 상태이고 쇼지나 타이키가 모두 지금 상태를 면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장애물이 될 수준은 아닌 듯합니다. 각설하고 두 파이터 중 한명은 탈락하니 내일의 시합결과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8. 조 워렌

UFC의 댄 핸더슨, 센고쿠의 무하메드 '킹 모' 라웰 등 레슬러 출신의 명 파이터가 대거 소속되어 있는 명문 격투팀 팀 퀘스트 소속의 레슬링 파이터로 김종원처럼 이번 드림 페더급 그랑프리가 종합 데뷔전이 됩니다. 


유도에서 맹위를 떨쳤던 김종원처럼 조 워렌 역시 미국 아마추어 레슬링 무대에서 알아주는 강자입니다. 고교시절에는 테이크다운 최다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고, 05년에는 전미, 팬암 대회의 우승을 비롯, 06년에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전미 레슬링 협회로부터 체급을 통틀어 최우수 그레코로만 레슬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슬러인만큼 기본적으로 힘은 보장되어 있겠고 타격과 서브미션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이냐가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지금은 도산한 IFL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주었던 이안 러브랜드를 제외하고 뚜렷한 경량급 파이터가 없는 팀 퀘스트 측이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조련 중이라고 하니 상당히 기대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센고쿠의 '킹 모'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9. 체이스 비비

경량급 파이터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UFC의 자매단체 WEC의 전 밴텀급 챔피언으로 이번 토너먼트의 우승 후보 1순위입니다. 현재 15전 12승 3패를 기록 중으로 종합격투기 이전에는 레슬러로서 활동하며 미국 일리노이주 챔피언을 4번이나 지낸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레슬러 다운 중량감 넘치는 그라운드 & 파운드와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주는 파워풀한 초크 공격을 주무기로 하고 있으며, 특히 장거리에서도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꽂아 넣은 파운딩은 특히 정평이 나 있습니다. 스탠딩 타격으로 승부를 보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역시 레슬러다운 묵직한 타격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토너먼트의 넘버 1 우승 후보인 비비는 서브미션에 대한 이해도와 유연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입니다. 비베는 여태까지 총 3번을 패했는데 당시 상대였던 현 WEC 밴텀금 챔피언 '엔젤' 미구엘 토레즈부터 최근 사고에서 회복기에 있는 윌 히베이로, 제프 커런의 팀 메이트 맷 피오르디로사가 전부 유술을 장기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김종원은 자신도 뛰어난 유도 파이터면서 윤동식과 정부경이라는 걸출한 그래플러가 붙어 있습니다.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10. 비비아노 페르난데스  

데니스 강의 캐나다 훈련 팀인 레볼루션 파이트 팀의 일원으로 데니스 강이 마빈 이스트먼을 쓰러뜨렸던 캐나다 단체 Raw Combat의 현역 페더급 챔피언. 브라질 오픈, 세계 대회 등을 석권한 유술 파이터로 현재 전적은 5전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데스의 전적만 보시고 그다지 실력자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여태까지 페르난데스가 패한 상대는 탑 클래스이자 동급 최강이라 불리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와 전 WEC 챔피언이자 서양판 키드라 불리는 강자 유라이어 페이버 이기 때문입니다. 

 
                       [페이버와의 KOTC 타이틀 전]

페이버와의 2006년 10월의 KOTC 타이틀 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페르난데스는 컷으로 경기가 중지되기 전까지만해도 페이버의 백을 잡고 초크를 시도하는 등 경기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Raw combat에서 압도적인 경기로 2연승과 더불어 종합 최초의 타이틀까지 따내기도 했습니다. 
 
타격은 그냥 그렇습니다만, 그래플링이 이번 토너먼트 참가자 중 가히 최고라 할 만큼 뛰어난 유술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합 데뷔전을 가지는 김종원이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닙니다. 특히 불리한 포지션과 예측 못한 상황에서 서브미션을 내는 능력이 뛰어난 페르난데스라 경기 내내 방심은 금물입니다.

11. 미카 밀러
 
스파링 파트너가 실제 경기 상대보다 더 빡세다는(?) 데니스 강의 현 소속 팀이자 명문인 아메리칸 탑팀의 미카 밀러는 현재 13전 11승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젊은(22세) 기대주 중의 한 명입니다. 백본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레슬링과 퍼플벨트의 유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CQC 페더급 타이틀 전 영상]

지난해 12월 미국 중소단체인 Close Quater Combat에서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던 밀러는 이번 토너먼트 참가자 중 가장 큰 신장 조건(183cm)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지가 매우 길고 키까지 크니 관절기는 물론 타격전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신장조건이라는 것은 김종원에게는 실제로 매우 불리한 요건 중에 하나입니다. 자신의 펀치가 닿지 않는 곳에서 상대의 펀치가 날아온다라는 것은 베테랑 파이터에게도 상당히 공포스럽고 성가신 일이고 처음 경기를 치르는 김종원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더우기 미카 밀러는 경량급 최악의 무대라는 WEC에서 이미 4번이나 경기를 치뤄 본 베테랑으로 유연함과 빠른 핸드 스피드까지 지니고 있으므로 김종원은 장거리 타격에 대한 충분한 대비, 장신의 그래플러와의 스파링 등 그 어떤 파이터보다도 많은 준비와 대비책을 가지고 가야 할 듯합니다. 

이상으로 현재까지 드림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 출전자의 간략한 소개와 김종원과의 경기 궁합, 대책 등 필요한 점 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어 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드림 역시 메이저 단체에 속하는 터라 모이는 파이터들의 수준도 어느 누구하나 쉬운 파이터가 없습니다. 

아주 솔직히 얘기하자면 김종원은 여기서 최약체의 파이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팀 태클의 김재영이 최근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듯 종합 격투기는 세계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테랑들의 스포츠입니다.40살이 넘은 랜디 커투어가 탑 클래스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미 정부경과 윤동식의 경기에서 잘 나타났듯 종합에서는 유도 하나를 아무리 날고 기더라도 타격 모르면 말짱 황입니다. 다만 김종원은 2년 동안 꾸준히 타격 훈련을 해왔고 다른 종합 훈련도 어느 정도는 방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제가 오늘 쓴 글은 김종원이 드림을 통해 밝혔던 프로복서 수준의 타격이 정비되어 있을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타격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철저한 준비로 김종원 선수가 후회없는 종합 데뷔 전을 치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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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무대에서의 두드러진 활동으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던 한국의 경량급 신성 정찬성이 결국 메이저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주최사 월드 빅토리 로드측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개최, 자사의 차기 이벤트 센고쿠 제7진에서 있을 첫 페더급(-65kg) 그랑프리의 추가 출전자로 정찬성과 일본 파이터 카네하라 마사노리, 야마다 테츠야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저희 무진을 통해 일본에서의 활약상이 몇 차례 보도(http://www.moozine.net/165)되기도 했던 정찬성은 현재 8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경량급의 초 기대주입니다. 긴 리치와 신인 답지 않은 침착함, 다양한 타격 베리에이션이 돋보이는 파이터로 현재 5전의 KO승을 기록 중입니다.  



                                                [손황진과의 DEEP 데뷔 전 당시의 정찬성]

얼핏 들으면 스트라이커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실상 정찬성은 그래플링에도 능한 만능형 파이터 입니다. 2007년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 참전, 우승을 거머 쥐었던 정찬성은 깔끔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두 번의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당시 상대였던 이형걸 등이 주짓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래플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찬성의 그래플링이 어느 정도의 레벨인지 짐작이 갑니다.

http://ch.gomtv.com/3131/23098/156823 [PKNT 라이트급 4 강전 정찬성 대 유인석]
http://ch.gomtv.com/3131/23098/156917 [PNKT 라이트급 결승전 정찬성 대 이형결]

정찬성이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지난 해 8월 글라디에이터에 출전했던 정찬성은 일본 유도국가 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두 번이나 입상경력이 있으며 프라이드 UFC에서도 출장했던 요시다 도장 소속의 엘리트 유도 파이터 미치히로 오마가와를 상대로 한 수 앞선 경기운영으로 적진서 3-0 판정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오미가와 미치히로와의글라디에이터 일전. 타격이 일품. 제공=CMA 코리아]

또한 김동현과 팀 직계 선배 방승황이 맹활약했던 DEEP의 10월 데뷔 전에서는 슈토에서도 공격적이고 난폭한 스트라이킹으로 유명한 재일 교포 파이터 손황진을 단 17초만에 펀치로 실신시켜며 일본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펀치를 맞고 실신한 손황진에게 파운딩 추가타를 가하는 정찬성]
 
현재 정창선은 약점으로 일컬어지는 파워 보충을 위해 현재 소속 팀인 레슬링 명문 코리안탑팀에서 훈련 중입니다. 이번 토너먼트에는 TKO 챔피언인 히오키 하츠 등 강호가 많이 버티고 있습니다만 그들에 비해 정찬성이 모자라는 것은 경험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탓에 특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제가 진작부터 메이저로 갈만한 재목이라고 노래를 불러댔던 정찬성이 결국 메이저 입성에 성공했다고 하니 저도 꽤 기쁘네요. 이번 센고쿠 페더급 그랑프리에서도 정찬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김동현, 방승환, 데니스 강을 잇는 한국 종합격투기계를 이끄는 파이터로 발돋움 하길 기원합니다. 

한편 이날 정찬성과 함께 그랑프리 참전이 확정된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야마다 테츠야도 일본 측에서는 상당한 기대를 거는 기대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파이터 모두 일본의 중소단체 ZST를 주무대로 활약해왔습니다. 마사노리는 최근 판크라스 데뷔 전에서 공격적인 스트라이커 아라이 켄지를 잡아 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수퍼고교생' 야마다 테츠야와 'ZST최강' 카네하라 마사노리]

현역 고교 3년생인 테츠야는 별명이 '수퍼 고교생'. 현재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경험은 비록 적지만 ZST 베테랑인 오타 히로유키를 KO로 잡아내는 등 두드러진 발전을 보여주고 있어 현지 측에서는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로 한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센고쿠 초대 페더급 그래플링 엔트리는 이미 결정된 3명과 5명이 들어올 예정인 일본인들, 이미 엔트리를 차지한 정찬성과 나머지 외세 파이터들을 제외하면 3자리군요. 조만간 또 한명의 우수한 한국 파이터들이 엔트리 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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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UFC 데뷔 전에서 잘싸우고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던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33, 캐나다, ATT)이 무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UFC 93에서 무에타이 파이터 앨런 벨처를 뛰어난 레슬링 실력으로 농락에 가까운 압도적인 그라운드 게임을 펼치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으나 카운터 길로틴 초크에 패배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던 데니스 강은 경기 후 프랑스에서 개최됐던 세미나에 참석한 뒤 현 훈련 캠프인 캐나다 몬트리얼로 돌아와 UFC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근 무진 보도를 통해 공개된 2차전 상대, UFC 94에서 있었던 동료 UFC 파이터 김동현의 경기 및 절친한 트레이닝 파트너 조르주 생 피에르 대 하와이 교포이자 천재 비제이 팬 간의 웰터급 타이틀전 등 격투기계를 둘러싼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 오랜만이다. 경기가 끝나고 한 참 연락이 안되서 걱정했다. 그동안 어찌 지냈나?
 ▲ 반갑다. 캐나다에서 함께 훈련하는 팀 동료들과 프랑스에서 있었던 세미나에 다녀왔다. 지금은 훈련 캠프이자 집인 캐나다 몬트리얼로 돌아왔다. 

- 세미나는 어땠나? 관광도 좀 했나?
▲ 한마디로 멋졌다. 파리와 리옹 두 군데서 했는데 사람이 60명이나 참석했다. 사진도 많이 찍었고 프랑스 요리도 너무 많이 먹었다. 프랑스의 TV 방송국이 취재도 나왔었다. 멋진 경험이었다.

                        [프랑스의 명물 빵인 에끌레르를 먹고 있는 데니스 강. 제공=데니스 강]

- UFC 데뷔 전 경기가 참 아쉬웠다. 부상은 없나?  
▲ 고맙다. 다친 곳은 전혀 없다. 트레이닝을 좀 과하게 한 것이 스테미너를 평소보다 빨리 떨어지게 만들었고 이게 패배의 원인이 됐다. 나름대로 상당히 열심히 준비했다 싶었는데 이렇게 패하고 보니 나 자신한테 조금 실망한 것 뿐이다. 참 우리 한국 팬들한테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좀 전해 달라.

- 기꺼이 전해 주겠다. 지난 경기 얘기를 좀 해보자.
▲ 1라운드에서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평소 경기 때처럼 스스로 날카롭게 정비되어 있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경기 중에는 "내가 왜 이 짓꺼리를 좋아하는 거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트레이닝이 무척 괴로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UFC라는 큰 무대에 서다 보니 흥분했었고, 이게 과도한 트레이닝이라는 실수를 불러 온거 같다. 오해는 말아줘라. 나는 여전히 이 짓꺼리(^^;)를 사랑한다.  

- 국내의 일부 전문가들은 UFC의 다른 파이터들에 비해 작다는 이유로 체격과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어찌 생각하나?
▲ 그다지 동의할 수 있는 의견은 아니다. 난 평소 체중이 93kg 정도 되는데 여기서 더 몸을 키우면 감량하기가 너무 어렵게 된다. 이번 벨처 전에서도 파워나 타격에서 밀린다는 느낌은 정말이지 전혀 받지 못했다. 

- 근자의 잦은 패전이 ATT에서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 아직 나의 비자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한동안 훈련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얘기는 차제로 하더라도 캐나다 친구들은 내가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로 지극정성을 다해서 도와주고 있다. ATT로 돌아갈 때까지 그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패한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문제이지 그들 때문이 아니다. 불필요한 비난은 부탁이니 참아줬으면 한다.

                   [트레이닝 파트너 겸 파이터인 빌 마후드와 함께한 데니스 강 제공=데니스 강]
 
- 비자문제가 해결 된 것이 아니었나? 국내의 언론들 중에서는 UFC 데뷔 전에 맞춰 ATT로 돌아왔다고 하는 보도를 내기도 했는데?
▲ 잘못된 뉴스다. 아직 내 비자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UFC 측이 이를 풀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한켠에서는 너무 프라이드 식으로 싸웠다는 얘기가 있다. 그라운드에서 엘보로 상대를 공략하기 좋은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탑 마운트를 고집했다라는 것이다. 엘보를 썼으면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는 이 의견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흠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 귀중한 의견 참고 하도록 하겠다.

- 최근 다음 경기와 상대가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 프랑스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제비어 포파 포캠이랑 4월 UFC 97에서 싸운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그를 어떻게 평가하나?
▲ 현재 내 입장은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그냥 이 질문은 노커맨트로 하자.

- UFC의 공식발표 전이기 때문인 듯 한데 그렇다면 이 얘기는 발표가 나면 다시하기로 하자. 이번엔 좀 화제를 바꿔보자. 최근 ATT 팀메이트이자 센고쿠 챔피언인 조르지 산티아고가 추성훈이 센고쿠랑 계약을 했으며, 자신과의 대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어찌 생각하나?  
▲ 와우 정말인가? 대단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거다. 만약 둘이 붙는다면 나는 조르지에게 걸겠다. 조르지가 추성훈보다 훨씬 터프한 상대들과 경기를 해왔고 최근에는 연승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미사키 카즈오와 산티아고의 타이틀 전은 봤나?
▲ 봤다. 훌륭한 경기였다. 조르지가 굉장한 인내력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 ATT에서 같이 훈련했을 때보다 몇 배는 성장했다. 그가 최근의 상당한 상대들을 보면 내말이 맞음을 알 수 있을 거다.

- 최근 어플릭션에서 표도르 대 알로브스키의 일전이 표도르의 KO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에 대한 감상은?
▲ 알로브스키도 훌륭하긴 했는데 솔직히 알로브스키는 보통 인간이고...표도르는 MMA의 신이라는 이미지였다고나 할까? MMA다운 재미를 안겨준 경기였고, 표도르가 왜 강자인지를 알 수 있는 일전이었다고 본다.

- 며칠 전 동료 UFC 파이터이자 한국 파이터인 김동현이 카로 파리시안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두 파이터 모두 서로에게 큰 충격을 입히지 못했던 터라 판정에 공정치 못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견은?
▲ 간단히 말해 그건 김동현이 승리를 도둑맞은 꼴이었다. 나는 카로와 친구사이이고 그를 좋아하지만, 1라운드에선 김동현이 이겼고, 2라운드는 카로, 3라운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김동현이 아주 약간 우세한 것이 사실이었다. 김동현에겐 스플릿 판정승이라도 주어져야 했다.

- 친구이자 트레이닝 파트너인 조르주 생 피에르가 비제이 팬과의 경기에서 바셀린을 일부러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 그거 역시 헛소리다. TV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데 바셀린을 일부러 바르는 멍청이가 어디있나? 여태까지 함께 훈련해왔기 때문에 생 피에르가 그런 비열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 쯤은 나도 잘 안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께 한마디 해달라
▲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번 경기에서는 본의아니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CF나 영화 출현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만큼 훈련만 열심히 해서 더욱 강해진 데니스 강으로 돌아와 모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파리에서의 한 때. 콧 잔등의 남아 있는 상처가 그가 파이터임을 말해주는 듯. 제공=데니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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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에서도 표도르 잡을 수 있어'

지난 해 세계 컴뱃삼보 선수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종합격투기계의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에게 승리를 거둔 불가리아의 최강 삼비스트(삼보 파이터) 이바노프 블라고이(23)가 MMA 진출을 공식 선언, 본격적인 종합격투가로서의 행보를 개시했습니다. 

지난 1월 29일 한국을 방문한 이바노프는 대한삼보연맹이 2일 서울의 코리아나 호텔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MMA 진출, 표도르와의 대결 등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변들을 내어 놓았습니다. 무진은 이날의 기자회견을 취재, 인터뷰 형식을 빌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과 통역자 분이 동석했습니다. 통역자 분의 한국어가 능숙치 않아 그대로는 정확한 의사전달이 힘들어  최대한 의미가 변질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임의대로 표현과 순서를 부드럽게 고쳤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포즈를 취한 이바노프 블라고이]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이번이 첫 방문인데 매우 좋았다. 한국의 여러가지 풍습도 좋았고 사람들도 대단히 친절해서 기뻤다. 요리도 맛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산 맥주는 꽤 입에 맞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외에도 다른 모든 것들이 다 좋았다.

-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의 삼비스트들에게 삼보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아울러 미스터 문(문종금 회장)의 도움을 받아 MMA를 시작하기 위해 왔다.

- 컴뱃삼보에서 표도르랑 붙었을 때 어땠나?
표도르는 대단히 우수한 삼비스트이자 파이터이다.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고 프로페셔널에 전체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다. 내가 이번에 그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에 비해 젋다는 점도 있었지만 이기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 

- 레슬링을 배운 적이 있나? 표도르와의 컴뱃 삼보 경기를 보면 레슬링에 상당히 능숙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이다. 내가 불가리아 국가대표 레슬러들의 코치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내가 코치했던 선수들이 은메달 하나 동메달 3-4개를 땃던 것으로 기억한다. 불가리아에선 레슬링도 대단한 인기가 있는 스포츠이다. 

- 삼보에서의 전적은 어떤가? 세계 대회 우승외에도 있나?
불가리아 내 7년 동안 계속 우승했고, 유럽 선수권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한번씩 거뒀고 두차례 삼위에 올랐다. 
세계 대회에서는 총 다섯번을 출전했는데 우승 한 번에 준우승과 삼위를 골고루 했다. 컴뱃 삼보는 알다시피 이번에 우승했다.    

- 세미나가 이미 시작된 걸로 아는데 어땠나? 한국의 삼비스트들을 지도해 본 느낌은?
 
젋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중간 정도로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보충설명을 하겠다. 이바노프는 2월 28일까지 매주 금전국에 있는 삼보연맹산하 도장들에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상당히 성실하게 지도를 하는데다 학생들의 움직임을 보고 그의 백본이 무엇인지 간파할 정도의 눈이 있어 지도자로서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 어플릭션과의 계약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미국 쪽은 이미 사인만을 남겨 둔 상태다. 3월에 UFC나 어플릭션 중 하나를 골라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문종금 회장, 이하 문)미국 쪽은 계약이 거의 결정되었고, 유럽은 이미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저희 대한삼보연맹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동남아나 한국, 일본 등지의 활동에 대해 4년 계약을 체결하고 이바노프를 도울 계획이다. 

- 문회장께 묻겠다. 순수무술인 삼보 쪽에서 MMA파이터의 매니저 활동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없나?
(문)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삼보의 홍보 겸 한국의 격투기 부흥에 도움이 되고자 이바노프의 MMA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K-1 등의 일본무대 출전을 위해 3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바노프 뿐만 아니라 삼보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삼비스트가 MMA에서 활약하고자 한다면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 단체쪽과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왔으므로 한국 파이터도 출전시키고자 했지만 현재 다른 단체들과의 계약에 묶여 있어 당장은 쉽지는 않을 듯하다. 다만 삼보는 삼보대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므로 삼보가 MMA 매니저로 나선다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 어플릭션이라면 문제가 없겠으나 UFC처럼 독점계약을 원하는 단체와 이바노프 선수가 계약을 맺게된다면 일본에서의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
(문)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바노프의 계약을 도와주고 있는 폴란드의 변호사와 협의 중이고,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수정 보완해서 계약을 할 예정이다.     

- 다시 이바노프에게...일전에도 종합격투기를 한 적이 있나?
고향인 불가리아에서 12번 경기를 치렀고 12번 전부 이겼다. 복싱 레슬링 등 모든 기술을 썼지만 주로 내 특기인 삼보기술로 주로 승리를 거뒀다. 더 이상 국내에서는 상대가 없다고 생각해서 해외로 진출하려고 한다. 

- 일전에도 종합격투가로 뛰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나?
있다. 하와이의 비제이 팬에게도 함께 뛰자는 얘기를 받은 적이 있고 폴란드로부터도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미스터 문이 쪽이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해서 한국에 오게 된 거다. 

- 삼보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버지가 삼보와 유도 선수여서 10살부터 삼보를 접하게 됐다. 종합격투기는 불가리아에서는 프리파이트라고 하는데 삼보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그다지 유명해지거나 큰 돈을 벌기가 어렵다. 그래서 종합격투가로 활동하고저 하는 것이다. 

- 군인 신분으로 알고 있다. 프로 MMA 파이터라면 해외 출전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문제점은 없나?
엄밀히 말하면 군인은 아니다. 군인들이 주로 훈련하는 스포츠 클럽에서 훈련했고 실제 직업은 대학생이다. 현재 불가리아 스포츠 아카데미 2학년에 재학중이고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다.

- 문회장께 묻고 싶다. 이바노프가 MMA 파이터로서 어느 정도의 성공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지도하는 모습이나 동영상 등의 모습을 보고 충분히 격투가로서의 성공기질이 있다고 판단했다. 젊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자신만의 독특한 힘이 있어 보이다. 타격도 시켜보았는데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 이바노프가 한국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나?
5-6월 정도 한국에서도 이바노프를 국내 MMA 대회에 출전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다시 이바노프 선수에게로 돌아와서...아마 세계무대에 나가게 되면 그라운드도 그라운드지만 타격 실력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게 될 것이다. 타격은 어찌 준비하고 있나? 
1주일에 5번씩 복싱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 표도르는 삼보와 종합격투기를 병행하고 있다. 표도르처럼 삼보를 병행할 생각인가?
지금 당장 확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올해부터 삼보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삼보는 종합격투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훈련 자체를 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혹시 대결해 보고 싶다거나 하는 파이터들은 있나?
이제 막 종합격투기를 시작해서 잘모른다는 점도 있거니와 내가 누구와 붙고 싶다는 것은 솔직히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니저가 지정해주는 파이터는 누구라도 싸울 수 있고 또 쓰러뜨릴 수 있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 혹시 알고 있는 한국 파이터들이 있나?
최홍만을 알고 있다. 표도르랑 경기하는 것을 봤다. 일본 파이터 중에서는 무사시를 알고 있다.

- 그 경기를 보고 최홍만을 어찌 평가하나? 싸우면 이길 수 있겠나?
표도르를 상대로 그 정도면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질문은 노코멘트!

- 최근 표도르가 안드레이 알로브스키와 경기하는 것을 보았나?  
물론 봤다. 표도르는 이전 부터 우수한 파이터라고 생각해왔는데 한 방으로 이기는 것을 보고 그의 파이터로서의 우수성을 확실하게 됐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표도르랑 MMA 무대에서 겨룰 가능성도 있다. 그 때도 이길 수 있을까?
열심히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나는 그보다 젋은데다 체중도 더 나가고 무엇보다 파워가 높다. 언젠가는 MMA에서도 그를 쓰러뜨릴 기회가 오길 희망한다.

-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MMA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다.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과 함께 한 이바노프 블라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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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 전에서 잘 싸우고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던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의 차기 UFC 상대가 결정되었습니다.

북미 매체 MMA 정키는 몇 시간 전 프랑스 출신으로 무에타이 백본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제비어 포파 포켐이 오는 4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개최 예정인 UFC 97에서 데니스 강을 상대로 UFC 데뷔 전을 치른다는 내용의 대전 계약서에 사인을 끝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멀티소스로 유명한 엑스맨의 등장인물이자 별명이 '프로페서 X'인 찰스 제비어 교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프로페서 X'라는 닉네임으로도 잘 알려진 포파 포켐은 긴 팔다리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스트라이커로 전형적인 흑인 무에타이 타격 강자의 외관을 가진 파이터입니다.

                                    [케이지레이지 시절의 포파 포켐. 제공=파이트스포르트]

DEEP에서 한국의 강호 김훈을 KO시키기도 했던 포파 포켐은 또한 비록 지기는 스탬핑에 패하긴 했으나 2006년 프라이드에서 쇼군을 스탠딩 타격으로 몰아부치다시피 압도한 바 있는 '스네이크' 시릴 디아바테의 팀메이트 답게 타격의 스페셜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국의 제일의 메이저인 케이지레이지를 중심으로 일본의 중견단체인 DEEP, 러시아의 WAFC 2008, 유러피안 파이팅 챔피언쉽을 비롯 가장 최근에는 북미의 중견 단체 Place Fighting Champion(PFC)등 세계각지의 단체에서 활약해오다 이번에 UFC와 계약을 체결, 데니스 강을 상대로 데뷔 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포파 포켐의 가장 최근 경기. 그의 강함을 잘 알 수 있다.]

타격이라면 동급 그 어느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만한 강자인 포파 포켐입니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정말 그라운드 방어가 시쳇말로 거지같다 할 정도로 약하다는데 있습니다. 현 UFC 파이터인 마틴 캄프만이나 전 엘리트XC 챔프 무릴로 닌자를 제외하면 탑 클래스와의 대전 경험이 적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데니스 강이 한숨을 놓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데니스 강이 유명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했던 닌자에게 정말 어이 없을 정도로 간단히 서브미션 패배를 한 것으로 보면 레슬링으로 잡으면 된다라는 단순한(?) 의견도 나올 수 있겠지만 포파 포켐의 타격은 그렇게 만만히 볼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일단 데니스에게는 비교적 편한 상대가 주어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 타격도 되고 레슬링과 유술이 세계 탑클래스인 탓에 그라운드로만 끌어들일 수 있다면 승리는 문제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사람 잡는 다는 니킥을 포함, 포파 포켐의 타격만은 조심해 무사히 UFC 첫 승을 거둬 주었으면 합니다.

                 [또 한번의 좋은 기회를 잡은 데니스 강. 당신도 제발 좀 이겨줘라.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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