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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희 블로그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바 파이트 단체 기미 파이브를 잇는 새로운 바 파이트 단체인 코모도 리벤지가 어제(6)를 기점으로 근거지인 부산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격투기를 단순한 흥행/오락거리로 전락시킨다는 비판도 받고 있으나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해 국내 메이저 단체들의 활동이 거의 정지된 지금 코모도 리벤지는 국내의 많은 파이터들에게 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격투기 뉴스하면 빠질 수 없는 저희 무진이 격투기와 비즈니스의 가장 현실적인 결합이라 할 수 있는 신형 바 파이트 단체인 코모도 리벤지의 출범식과 첫 이벤트를 빠질 수는 없을 터. K-1 WGP라는 빅이벤트가 있는 날 개최된 탓에 비록 저 혼자지만 무진이 코모도 리벤지의 첫 이벤트를 전격 방문해 보았습니다.

[코모도 리벤지의 본거지인 부산 코모도 호텔. 절대(!)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건축물로 실제로 보면 마왕의 성같은 웅장한 이미지가 일품입니다.]

[호텔 지하에 위치한 코모도 리벤지 입구 전경. 항구도시로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부산인 만큼, 외국어로도 표기하면 좋을 듯 하군요.]

[코모도 리벤지가 개최되기 전의 출입구. 저 멀리 파이터들이 피를 튀기며 박터지게 싸울 사각의 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하치고는 상당한 광량을 자랑하는 코모도 리벤지의 조명입니다. 일단은 조명만으로 보면 파이터들의 무대로 쓰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사진의 남성분은 이날 링아나운서를 담당하신 지역방송 아나운서로 리허설 중이십니다.]

[파이터들의 실제로 피땀과 눈물을 흘릴 링의 실제 모습입니다. 조금은 좁아보이는 링이지만 실제 경기를 보니 나쁘지는 않았다는…]

[이날 첫 번째 경기에 나선 심형일이 방승환의 안면에 호쾌한 스트레이트를 작렬시키는 사진입니다.. 방승환은 초반 파워 넘치는 타격으로 1R 먼저 다운을 뺏어냈으나, 체력부족과 심형일의 날카로운 반격으로 인한 코부상으로 수 차례의 다운을 당하며 고전하다 결국 3R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날 유일의 라운드 걸로 상당한 수고를 하신 몸짱 언니의 라운딩 모습. 라운딩 하랴 승리자 수상 시중하랴 고생하신 이 언니는 이날 자리를 함께한 모 유명 격투기 관계자에 의해 각선미가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는 영예(?!)를 누리셨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K-1 MAX 파이터 이수환의 후배인 정준영(우측)과 이민우가 탐색전을 펼치는 모습. 이민우는 나름대로 압박 가해보았습니다만 정준영의 타이밍 좋게 뻗은 로우킥에 무릎이 살짝 돌아가는 불운 탓에 경기를 속행하지 못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베스트 바웃으로 꼽았던 세 번째 매치의 한 장면. 한지원이 이성현에게 킥을 구사 중인 모습입니다. 19세의 동갑내기인 두파이터의 대결은 파워는 한지원에게 뒤지지만 신인답지 않는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다양한 공격을 선보인 이성현이 2R KO승을 거뒀습니다. 이성현 역시 앞 경기에서 승리한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이수환의 후배, 그 선배에 그 후배라고나 할까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테크니션이였습니다.]

[네번째 경기에 출장한 이날 유일의 외국인 파이터이자 캐나다 무에타이 챔프 캘리가 정기창의 로우킥 로우블로우에 괴로워하는 모습입니다. 정기창의 스피디한 로우킥에 두 번이나 로우블로우를 당한 캘리는 자신의 본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경기를 포기해야만 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의욕넘친 경기를 펼쳤던 정기창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메인이벤트에서 한국의 베테랑 입식 격투가 김병조와 격돌했던 태국 낙무아이이자 현 호주 무에타이 챔프 핑 퐁이 경기 전 정좌를 하고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날 김병조는 돌려차기 등 화려하고 파워풀한 기술로 핑 풍을 압박했으나 핑 퐁의 태국 파이터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과 반사신경을 극복하지 못해 판정 패배를 당했습니다.]

총평: 처음이라 총평이라 말씀드리기도 좀 뭐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바 파이트 답지 않게 열심히, 시쳇말로 박터지게싸워준 파이터들 덕분에 상당히 좋은 개양전이 됐다고 보이는군요. 코모도 주최 측의 홍보여하에도 단체의 흥행이 달려있겠습니다만, 파이터들이 이대로만 해 준다면 적어도 일반 관객들의 만족도는 큰 인기를 끌었던 기미 파이브 이상일 듯 합니다.

 

특히 높은 평가를 할 만한 것은 기미 파이브 등 기존의 바 파이트가 소흘히 했던 파이터들의 안전을 확실히 챙겼다는 점입니다. 바 파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두 명이나 대기시키고 캘리의 로우블로우 등 파이터의 부상에 신속히 대처한 것은 칭찬해 줄만 했습니다.

 

나이트클럽이라는 장소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나 아직 익숙치 않은 듯 버벅대는 진행요원 등 몇 가지 단점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파이팅 인력 수급과 주최측의 적절한 운영과 홍보가 뒤따른다면 코모도 리벤지는 롱런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거기에 1년에 3-4차례 빅 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하니 격투기 팬이시라면 관심을 두고 지켜 볼만한 수준 괜찮은 단체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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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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