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서 연기된 오늘은 경기가 세경기!!! 그래서 서둘러 배틀장으로 달려갔지만 지하철이 막히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게다가 평소에는 시연을 먼저 보이고 했지만 그날따라 비가 올락말락 간을 보는 바람에(?) 시연 없이 그대로 경기가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들고 보니 이미 종로팀과 전북대학교 팀이 입장......

종로팀의 첫 번째 선수로 유능훈 선수가 출전했다. 종로팀을 보니 이건희 선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전북대학교팀이 워낙 첫 출전이고 경험이 부족해서 종로팀의 승리가 예상이 되는 경기였다. 이런걸 뒤집어준다면야 글 쓰는 내 입장에서야 기가 막히겠지만 -ㅁ-; 하여튼 전북대학교에서는 김대현 선수가 출전. 유능훈 선수와 김대현 선수는 서로 아랫발을 차고 피하며 유능훈 선수가 덜미를 잡다가 바로 발따귀를 올리기도 했고 그것을 김대현 선수는 파고들어 덜미잽이를 하자 유능훈 선수가 몸을 숙이며 오금잽이로 연결하는 등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모범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후 유능훈 선수는 후려차기로 몇 번 간을 보더니 이래 정확한 오른발 후려차기로 김대현 선수의 왼뺨을 거칠게 쪼며 1승을 거뒀다.



전북대의 다음 선수는 강정욱 선수. 머리를 물들여서 그런지 유능훈 선수와 쉽게 대비가 되는 강정욱 선수를 맞아 유능훈 선수는 이전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는데 강정욱 선수는 특이하게 유능훈 선수의 좌우로 빙글빙글 돌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이키도인가?-_- 그러던 중 유능훈 선수의 후려차기가 다시 강정욱 선수에게 꽂혔다. 그렇지만 스친발...... 종종 스친발인데 선수 본의로 맞았다고 생각하고 심판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택견이 유희성 성격이 짙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심판이 물럿거라를 하고 승리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려차기에 대한 방어가 좋아지자 유능훈 선수가 장대걸이로 허벅지를 세게 걷어차기 시작했다. 타격이 갔는지 강정욱 선수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얼굴이 앞으로 늘어진 자세가 되어버렸다. 저러다가 바로 윗발질이 올라올텐데......아니나 다를까 또 한번 장산곶매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강정욱 선수의 뺨에 거세게 꽂혀버렸음.

2연승을 달리는 장산곶매를 맞아 전북대에게 조국 선수가 나왔다. 조국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기습적으로 곁차기를 올렸으나 아쉽게도 빗나갔다. 그리고 덜미를 잡아챘지만 아랫발 공격 없이 늘어졌기 때문에 경고-_-;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거리에서 공격하더니 이내 후려차기를 살짝 비껴가게 하며 그대로 외발쌍걸이를 시전하며 유능훈 선수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오오+ㅁ+

장산곶매의 두 번째 매는 날렵한 인상의 김선호 선수. 조국 선수가 자꾸 가까이 달라붙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회심의 엉덩걸이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장외가 되는 바람에 불발에 그쳤다. 그럼에도 조국 선수는 계속 거리를 좁혔고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근거리의 걸이로 승부가 날 듯 싶었다. 그러던 중 김선호 선수가 양덜미잽이고 경고를 하나 받았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예상대로 김선호 선수의 오금걸이로 조국 선수는 매트에 눕게 되었다. 오오 오늘 그분이 오셨다.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되네 오오+ㅁ+

전북대의 네 번째 선수는 김민규 선수.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 뻣뻣한 것이 아무래도 1분 넘기기 전에 승부가 날 듯 싶었다. 택견은 부드러움이 많이 좌우하는데 저렇게 뻣뻣해서야......좀 더 경기를 많이 하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보였다. 하긴 뭐......나도 데뷔전이 어정쩡한 경고패였지 아마-_-;; 아이 창피해. 김선호 선수는 굉장히 여유롭게 사냥감을 모는 매처럼 김민규 선수를 몰아가며 회심의 곁차기를 올렸는데 김민규 선수가 의외로 스웨이(허리와 목을 뒤로 부드럽게 빼며 회피하는 기술)를 보이며 피해버려서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조, 좋은 재주다......-ㅅ- 김선호 선수가 자꾸 아랫발질을 하며 김민규 선수의 다리를 바라본다 했더니...오, 바로 오금잽이를 하며 승리!!! 늘어짐 없이 깔끔하게 오금잽이가 들어가자 김민규 선수는 뒤로 벌렁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매의 사냥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차에 이번의 마지막 사냥감이 좀 큰게 걸렸다. 거의 그리즐리 베어 급의 덩치인 임창현 선수가 덩치를 앞세우며 등장......장산곶매가 다리를 거칠게 쪼아도 그리즐리 베어는 꿈쩍도 하지 않고 표정도 변화가 없어서 사람들이 웃게 만들었다. 그러다가도 의외로 가볍게 곁차기를 하기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감탄의 소리도 나게 만들고......초조했는지 김선호 선수가 뒤집기를 시도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임창현 선수는 아이 좋구나 하며 위에서 김선호 선수를 덮어누르기 시작했다. 깔려죽게 생긴 장산곶매가 퍼덕퍼덕 날개짓을 하며 필사적으로 버틴 덕에 물럿거라가 선언되었고 다행히 압사를 면한 김선호 선수는 다시 경기장 중앙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김선호 선수의 승부기술은 발길질로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뭐 무기가 없으니 느낌이고 뭐고 발길질로 승부를 낸다는 건 예상하기 쉬운데......뭘로 낼까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아닐까 싶었다. 후려차기는 빠르다 해도 막히기가 쉽고 타이밍을 좀 헛갈리게 하려면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좋은 무기인데......

오오, 그러더니 결국 김선호 선수가 예상대로 들어찧기로 임창현 선수의 안면을 그대로 쪼아버리고 말았다. 임창현 선수가 내동댕이치기는 했지만 이미 들어찧기를 안면에 허용한 후였다......

이렇게 매 두 마리를 내보내 종로팀은 1승에 성공하며 본선진출을 향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전북대학교는 반대로 예선탈락이 확실시 되었는데......누구나 초보였던 때가 있는 만큼 전북대학교 택견팀도 이번 경기들을 거름삼아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속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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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