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세포와의 경기가 결정된 최홍만. 촬영=gilpoto]

조금 늦었습니다만...최홍만이 K-1 WGP 결승전에서 리저버 자리를 놓고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흑표' 레이 세포와 격돌한다는 뉴스(?)와 함께 나름대로 분석 해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K-1의 주최사인 FEG 측은 도쿄에 위치한 카즈시 사쿠라바의 도장 '래프터 7'에서 11일 기자회견을 개최, 추가 카드로  최홍만 대 레이 세포, 폴 슬로윈스키 대 멜빈 맨호프의 리저버 카드 2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이라면 응당 아시겠으나 리저버라는 것은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파이터가 부상이 심해 차기 전을 치를 수 없을 경우 대신 나서는 파이터를 의미합니다.

WGP 결승전이라는 게 하루에 총 두 번을, 그것도 탑 클래스 파이터과 격돌해야 겨우 결승전에 나설 수 있는 혹독하기 그지 없는 시스템인 만큼 부상자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고 이에 따라 리저버가 결승전에 참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최홍만에게 이번 기회는 매우 좋은, 아니 다시는 없을 천재일우의 기회 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1번 리저버이기 때문에 2번 리저버인 슬로윈스키 대 맨호프 전 승자보다도 우선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최홍만이 세포를 이길 수 있는가 입니다. 당연히 리저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세포에게 패했다간 기회고 뭐고 저멀리 안드로메다 행이 되는 거지요.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그 어느 경기보다 냉정히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인 세포는 최근 2007년부터 가장 최근 경기인 WGP FINAL 16 In Seoul에 이르기까지 6경기를 치뤄 6경기를 모두 패했습니다만 그 면면을 보면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님을 쉽게 알게 됩니다. 바로 상대가 세미 슐트, 비욘 브레기, 피터 아츠, 바다 하리, 자빗 사메도프, 고칸 사키라는 탑 클래스 파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분명히 제 기량을 발휘 못하고 있는 세포이긴 하나 최홍만 경기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란 법도 없는데다가 바디 하리 전에서 분명히 들어났듯 스피드가 느린 거인 파이터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최홍만으로서는 세포가 작정하고 아웃 복싱 전법을 들고 나올 경우엔 그 발을 따라잡을 제간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거리를 두지 않고 투닥투닥 치고 받는 난타전을 즐기면서도 기교를 부릴 줄 아는 세포가 아웃 복싱 전법을 쓸리가 없다고 치더라도 세포는 비록 카운터성 스트레이트에 무너지기는 했습니다만 최홍만의 못지 않은 신체 조건은 물론 몇 배나 되는 기량과 스피드를 지닌 슐트마저도 몰아부친 바 있는 강호입니다.

더욱이 최홍만은 카운터로 세포에게 단 발 KO승을 거둘만한 반사 신경마저 부족하지요. 그나마 자랑하던 카운터 니킥도 최근 엉망이 된 스탭과 더불어 스피드는 물론 파워마저 거한 톰 하워드를 KO시켰던 그 때 그 무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바다 하리에 의해 최홍만은 공략법이 완전히 까발려진 것입니다. 바로 바디를 두들겨 주는 것인데 그동안 장대한(?)와 체격 덕을 톡톡히 보았던 최홍만은 하리의 공략법 탓에 선택받은 체격 조건에서 오는 유리함을 상당부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세포는 빠르게 사이드로 회전하며 하리에 하리의 바디 블로우에 의해 나갔던 늑골을 다시 건드리는 전법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본래 영리한 파이터인 세포가 경기 시간 내내 홍만의 바디만 두둘기고 나온다면 그야말로 최홍만에겐 악몽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여기에 6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세포는 십중팔구 필사적일 겁니다.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각오하에 각종 작전과 기백으로 최홍만을 압박해오겠지요. 3연패 중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CF와 영화 촬영을 하는 등 FEG에 푸쉬를 받고 있어 비교적 여유있는 홍만에게 급박한 세포는 무서운 존재이면 무서운 존재이지 얕볼 만한 상대는 절대 아닙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세포가 최홍만에게 좋은 카드는 결코 못됩니다. 세포보다 30cm 가까이 큰 신장의 우세가 있고 최근 세포가 역시 솜씨가 이전 같지 않은 건만은 확실합니다만, 수술 후 체중 감소, 하리의 의한 약점의 드러남 등
을 다 함께 종합하면 글쎄요...최홍만이 오히려 여러모로 불리해 보입니다.  차리리 아무 생각 없이 달려드는 맨호프가 상대였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최홍만이 최선의 결과를 내어 주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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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K-1 서커스의 길을 걷는가?

    Tracked from 실전격투기와 무술의 모든 것 2008/11/12 09:40  삭제

    바록 패하긴 했지만 최고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던 하리드 디 파우스트 케이원 리저버 파이터 발표를 보고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일단 3년 우승한 세미 슐트가 피터 아트에게 패하자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해 하더니 결국 리저버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그리고 뽑은 카드가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 <?xml:namespace p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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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ilpoto 2008/11/12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홍만은 도망가고 레이세포는 허우적 거리며 쫓아가겠죠..ㅡㅡ;;

  2. ㅡㅡ; 2008/11/12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신 분은... 최홍만을 너무 싫어하시든지... 아니면 레이 세포를 너무 좋아하시든지... 둘 중의 하나인 듯... 어떻게 이런 예상을 할 수가 있죠...? 아무리 최홍만이 요즘 실망스럽다고 해도.... 막장세포가 위험한 상대라니 원... 어이가 없어서... ;;;;

    • BlogIcon kungfu45 2008/11/12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뒤쪽에서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싫어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노세화가 뚜렷하다고는 하지만 세포는 분명히 강한 상대입니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떠나 위험한 걸 위험하다고 말해 조심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심어 주는게 그 파이터를 진정으로 위한게 아닐까요?

    • 어이없음에 동감 2008/11/13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최기자님이 예상하신 세포가 아웃복싱으로 최홍만의 사이드로 들어가 옆구리를 치고 빠지는 전법부터 잘못보신 거 아닌가요? 과연 지금의 세포가 그게 가능할 정도로 스텝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애초에 세포는 예전부터 아웃복싱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죠. 맞붙지 않으면 상대를 때릴 자신이 없으니까 상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가드 전법 같은 걸 쓰는 겁니다. 그나마 전후진 스텝은 좀 밟던 것이 이제는 그마저도 늙어서 못하고 그냥 걸어다니죠. 안 그래도 단신인데 그 단신에 그 늙고 병들어서 망가진 몸으로 최홍만과의 리치차, 파워차를 극복하고 오히려 위협이 된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을 거 같은데요?

  3. 솔직히 최홍만 2008/11/12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다가 죽지나 않았으면 좋겟다..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서..


    때릴줄도 모르고.. 맞는법도 모르고..

    솔직히 맞다가 치명상 날까봐 아슬아슬해 죽겟음

  4. 혹많이 2008/11/15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홍만이 예전 모습까지만 되찾아도 레이세포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레이세포는 정면으로 밀어붙이는 거 말고 할줄 아는거 있나? 그래가지곤 홍만이 힘을 이겨내지 못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