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록 패하긴 했지만 최고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던 하리드 디 파우스트

케이원 리저버 파이터 발표를 보고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일단 3년 우승한 세미 슐트가 피터 아트에게 패하자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해 하더니 결국 리저버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그리고 뽑은 카드가 홍만, 레이세포, 폴 슬로윈스키, 그리고 난데없이 멜빈 맨호프입니다.

 

첫 번째 리저버 매치는 최홍만 대 레이 세포 입니다. 최홍만은 제대로 된 주먹한번 못 뻗고 바다하리에게 졌습니다. 물론 다운을 시키긴 했으나 거의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최악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두번째는 레이세포 입니다. 레이세포는 6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특히 GP에서는 신예인 구칸사키한테 지는 치욕을 맛 보았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이미 퇴물이라고 찍힌 분위기 입니다. 전성기의 실력은 사라졌습니다. 전 레이세포가 카오클라이의 저주에 걸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카오클라이를 조룡하면서 승리한 이후에 레이세포는 갑작스럽게 기량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6연패의 늪에 빠져 자기가 뭐가 잘 못 된건지 조차 못 찾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늪으로 들어갈 뿐.

 

두 번째 리저버 매치는 폴 슬로윈스키 대 멜빈 맨호프입니다 폴 슬로윈스키는 레미 본야스키에게 승리를 도둑 맞았다고 인터뷰 할 정도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고로 뭐 딱히 할 말도 없습니다. 근데 멜빈 맨호프는 뭔가요? MMA에 집중하고 있던 멜빈 맨호프가 갑자기 K-1링에 그것도 K-1 WORLD GP FINAL에 참여하다니 이건 뭔가 이상합니다. 얼마전 드림 결승에 참여해 게가드 무사시에게 패한 멜빈 맨호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바다하리 세컨으로 어차피 참여 할 사람이니 비행기표라도 아껴 보자는 긴축재정을 펼치는 K-1 이라면 이해가 좀 됩니다. 하지만  멜빈 맨호프의 리저버 매치는 지난 서울 대회에서 떨어진 선수들을 모독하는 매치입니다.

 

3연속 챔피언 세미 슐트를 뺀 것으로 이미 최고로 강한 자에 대한 예우가 없음을 보여준 K-1은 그저 흥미와 시청률만 생각하는 단체 같습니다. 세미 슐트는 연말 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의 자리는 K-1 GP 입니다. 지난 서울 대회에서 최고의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면 산화한 하리드 디 파우스트 이름도 파이널에서 사라졌습니다. 비록 초반에 다운을 당하긴 했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에롤 짐머맨을 끝까지 괴롭힌 극진 혼 글라우베 페이토자, 제롬 르 밴너의 복수극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사와야시키 준이치, 포인트 파이터 무사시 같은 선수들의 자리를 멜빈 맨호프가 뺏었갔습니다. 아니 뺏어서 멜빈 맨호프에 주었습니다. 파이널의 리저버로 대기하고 있었던 5명 모두 부상이라도 당한 것 인가?

 

결국 지상 최강의 입식 타격가를 선정하겠다던 K-1의 변하지 말아야 할 초심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대한민국의 버라이어티처럼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가 되었습니다. K-1은 시청률에 목메는 대한민국의 버라이어티도 초심을 버리면 시청률도 같이 떨어진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시합 다음 날 인사동을 관광중인 세미 슐트 사진제공 : slrclub의 nine님 ( http://nine.byu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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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