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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이나 녹두장군이나 지난 경기에서 수중전을 하느라 제 기량을 잘 보여주지 못한 팀들이다. 오늘은 날도 화창하니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궁금했다. 북새통의 신진선수들이 감을 찾았는지 녹두장군은 어떤 대비를 했는지......예상은 북새통이 우위였지만 택견배틀은 사실 그런 예상이 많이 빗나가고는 해서......

용인대의 첫 선수로 권혁산 선수가 나왔다. 배포용 책자에는 콧수염을 길러놓은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자칫 보면 잘 모르겠다-_-; 하여튼 지난번 경기에서는 첫 출전이라 잘 몰라서 대접 후에 악수를 해 흐름을 끊는 바람에 그만 경고를 먹어버렸고 경기까지 졌는데 이번에는 뭔가 비장한 각오를 했는지 선발출전에 심지어 본때뵈기에 아크로바트까지!!! 오오



그러자 녹두장군은 그에 대한 대항마로 힘 좋게 생긴 정기명 선수를 내보냈다. 그리고 중앙에 섰다가 권혁산 선수가 대접을 하여 상대의 정강이를 툭 차주었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권혁산 선수는 생김새처럼 발길질 위주로 공격을 시작했고 정기명 선수는 그 발을 잡아채려고 노력했지만 붙잡고 늘어짐 없이 빠르게 품을 놀며 공격하던 권혁산 선수의 후려차기가 작렬하며 첫 경기의 승리는 북새통에게로 돌아갔다. 권혁산 선수는 뒤이어 나온 김성현 선수도 잠시 공방 후 딴죽을 툭 걸어 가볍게 넘겨버리면서 연승!!! 택견이 다른 무술과 가장 다른 특징이 발길질만으로 차서 걸어 넘겨버리는 것인데 아주 멋진 기술을 보여줬다.



녹두장군에서 흐름을 끊기 위해서인지 주장인 민병진 선수가 나왔다. 앞의 두 선수와는 달리 민병진 선수는 낮게 품을 놀면서 권혁산 선수의 하체를 노리다가 순간 번개같이 곁차기를 올리기도 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에 권혁산 선수도 호응하듯이 들어찧기를 하기도. 뭔가 경기가 좀 길어지려는 찰나, 권혁산 선수가 왼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나 싶더니 번개같이 반대발로 솟구쳐 후려차기를!!! 멋진 두발당성이 나왔다. 이거 오늘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네+_+



아무래도 오늘 권혁산 선수의 길일(吉日)인가보다. 완연하게 기세가 무르익인 것이 보인다. 하긴 벌써 3연승이니 그러고도 기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지구 중력에 혼을 빼앗긴 어리석은 자일지도-ㅁ-;; 다음 주자로 나온 오경렬 선수를 맞아 권혁산 선수는 이전과는 좀 다르게 윗발질도 많이 섞어가며 다채로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붙은 동작들이 날카롭게 나오기 시작했고 그 자신감이 세 경기를 하는 동안의 피로감을 날려버린 듯 전혀 품이 둔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오경렬 선수의 오금을 뽑아 올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시원하게 꽂아버렸고 장내는 엄청난 함성으로 들끓어 올랐다. 하여튼 우리 나라 사람들 뭔가 팽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어. 발질로 이길 때와는 함성 수준이 틀리구만 -ㅁ-;



녹두장군의 마지막 선수는 황현희라는 별명의 이만재 선수. 민병진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로 오금잽이를 잘 하던 선수인데 이미 그런 타입을 상대로 승리를 했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권혁산 선수를 이기기는 어려워보였다. 체력을 아끼며 시간을 좀 끈다면 그 기세가 가라앉을 테고 그 뒤에 터닝 포인트가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듯 권혁산 선수는 쉴 새 없이 공격해댔고 결국 30초가 조금 지날 무렵 낚시걸이로 승부가 났다.

지난번의 패배를 씻고도 남을 멋진 판쓸이였다. 게다가 이긴 기술들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도 아랫발, 윗발, 태질, 비각술까지 골고루 섞인 멋진 경기였다. 이제 더 이상 북새통이 신진선수들이라 불안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전통이 잘 이어져 세대 교체에 완전하게 성공한 모습을 보인 용인대학교 북새통은 이제 이무기에서 비상하는 용으로 탈바꿈했다. 경기 전 본때뵈기에서 권혁산 선수가 보여준 기가 막힌 아크로바트 동작처럼 올해도 여지없이 우승후보의 위용을 보인 북새통의 롱런이 기대된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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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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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카타나와 서양의 롱소드가 부딪치면 누가 이길까? 하는 궁금함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택견배틀에서도 공격력이 강한 팀들끼리 붙게 되면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리쇠나 강동이나 지난번 경기에서 모두 올킬을 기록한 바가 있는 공격력이 높은 팀인지라 그런 팀들끼리 맞붙을 경우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아리쇠는 첫 선수로 박철 선수를 내보냈다. 이전에 협회에서 행사할 때 와서 자주 돕던 수더분한 인상의 선수였는데 경기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체구가 작으니만큼 날쌘 품을 보여주며 발질 위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는데...오 마이갓, 과감하게 바로 오른발 후려차기를 했고 그걸로 첫 번째 승부는 그대로 나 버렸다. 올해는 선수들이 다들 페이스가 너무 빨라...-_-;



강동에서 김홍종 선수가 출전했다. 손을 위로 바짝 올린 자세를 보니 윗발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심판의 시작신호가 끝나자마자 곁차기를 올려보내며 공격을 개시한 김홍종 선수의 거센 공격에 박철 선수가 위태위태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체격이 우월한 김홍종 선수가 박철 선수를 잡아 메쳐......버리는가 했더니 아!! 박철 선수가 중심을 잡고 몸을 휘돌리자 매트에 누운 사람은 김홍종 선수가 되어버렸다. 아이고 이런 -ㅁ-

첫 출전에서 2승을 올려 기세가 올라간 박철 선수를 잡기 위해 강동에서 박정훈 선수가 나왔다. 자세가 중심이 잘 잡혀있는 것이 아무래도 힘이 좋고 태질이 좋은 선수일 듯 싶다. 박정훈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박철 선수의 덜미를 잡으며 휘둘렀고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박철 선수는 가랑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정훈 선수의 힘좋은 장대걸이를 당한 박철 선수가 날아가나 싶더니 잽싸게 중심을 잡고 다시 안착 성공! 그렇지만 이거 위험해보인다-_- 박철 선수가 아무래도 체중이 적다보니 윗발질을 하다가 넘어져버리기도 하는 등 불안불안하다 했더니 이내 오금잽이로 박정훈 선수가 박철 선수를 바닥에 꽂아버렸네.


경기대에서 백종민 선수를 내보냈다. 다음 무예동에서 네발낭상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백종민 선수는 충주쪽의 택견과 송도수박도 배우는 등 무술에 대한 열정이 많은 택견꾼이다. 물론 승률과는 별도로 이야기해야겠지만...크하하 -ㅁ- 하여튼 오랜 무술 경험으로 시원하게 본때뵈기를 보인 백종민 선수는 호리호리한 외모와는 달리 힘도 좋고 중심도 좋아서 박정훈 선수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생각과 실제는 다른법이다-_- 어이쿠, 얼마 안되어서 바로 외발쌍걸이를 당해서 백종민 선수 패퇴-0- 곰의 저주라도 만들어야 하나...어째 이거 되겠다 싶겠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지네 그랴...죄송...-_- 오랜만에 나와서 아쉽게 되었다. 아리쇠를 보니 다음 선수는 김상일 선수가 아닐까 싶었다. 김성용 선수는 오랜만의 출전이라 아무래도 좀 불안하고 윤성군 선수는 히든카드로 남겨둬야 하니 아무래도 김상일 선수를 내보내서 노련하게 흐름을 끊는 편이 나을지도...그리고 예상대로 되었다.

김상일 선수는 새신랑 소리를 들으며 등장해서 역시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거리가 좀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윗발질로 상대의 안면을 노리고 붙었다 싶으면 중심을 낮춰서 이전처럼 뽑혀들지 않도록 조심하고...박정훈 선수와 주거니 받거니 하던 그 승부는 순간 빈틈을 노려 작렬시킨 김상일 선수의 번개같은 딴죽으로 났다. 바로 앞에서 작렬하는 것을 보니 아주 멋진 기술이었다.


강동의 살인미소 차승원 선수가 등장했다. 과연 승리해서 살인 미소를 날려줄 것인가 하는 아나걸의 멘트에 이미 한번 씨익 웃어준 차승원 선수는 기본기가 좋아보였다. 아랫발질부터 윗발질, 태질까지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김상일 선수도 마찬가지. 두 선수가 신장 차이는 있지만 스타일은 거의 비슷한 것이 승부가 쉽게 나지 않을 듯 했지만 어쨌든 기본기들도 좋고 소극적 경기로 경고도 받아서 그런지 좋은 장면들은 많이 나왔다. 결과는 무승부. 아쉬움 속에 두 선수는 자리로 돌아갔다.

아리쇠는 다음 선수로 김성용 선수가 나왔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김성용 선수는 본때뵈기를 하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아보이는 것이 불안불안했다-_- 특기가 솟구치는 발길질과 자반뒤집기인데 본때뵈기에 푸쉬업을 하다니, 그러다 팬 떨어져나가겠수다 -ㅁ- 하지만 하던 가락이 어디 가지는 않을테니......강동은 마지막 선수로 박경철 선수가 나왔다. 날카로운 인상이 만만치 않은 것이......시작 신호가 나오자마자 박경철 선수가 번개같이 김성용 선수의 덜미를 잡고 딴죽을 걸자 김성용 선수가 휘청하며 왼다리가 들렸다. 어? 또 초살 승부인가? 했는데 역시 노련한 김성용 선수가 박경철 선수의 오금을 잡아채며 되치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장외로 나가며 다시 원점으로.

박경철 선수는 다시 예의 그 덜미 딴죽으로 김성용 선수를 흔들더니 이내 허벅지를 잡으며 김성용 선수를 크게 휘둘렀다. 다리가 크게 들리며 김성용 선수가 바닥에 내려앉나 했는데 마치 맴돌려차기를 하듯이 다리를 크게 돌리며 위기에서 탈출! 멋진 위기탈출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김성용 선수가 정상 컨디션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술도 끊고 다시 열심히 운동 중인데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오랜만의 출전이라서 긴장한 탓인지 특유의 발길질보다는 태질 위주로 많이 공격을 하는 편이었다. 그러던 중 박경철 선수가 잡은 덜미를 흘리며 엉덩걸이로 휙 메치며 의외의 기술로 승부가 나 버렸다.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카타나와 롱소드의 대결은 경기대의 승리로 끝났다. 올킬을 한 팀끼리의 경기라서 그런지 박빙의 승부였고 무승부가 났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전개는 볼만했다. 하지만 강동에서는 지난번 경기에서 올킬을 기록한 전필홍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고 경기대는 김성용 선수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뭔가 불완전 연소된 느낌이 강했다. 이긴 경기대학교나 진 강동 전수관이나 뭔가 열처리가 하나 빠진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더니 승리한 아리쇠는 별로 그런 생각이 없는 듯 신나 보였다-_-)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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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뿌리 택견팀은 신한승 선생님이 정리한 현대적인 충주쪽의 택견을 하는 팀이다. 활갯짓을 크게 돌리며 무엇보다 태질을 중요시 여겨 따로 대걸이라는 태질 방식의 견주기도 있는 충주쪽의 택견은 서울 지역의 구한말의 택견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규칙이 살짝 다름에도 불구하고 충주 뿌리팀은 그동안 계속 택견 배틀에 출전하면서 그들만의 스타일로 인기를 끄는 팀이었다. 그런 뿌리팀에 맞서는 상대는 국민대학교 미르. 인기스타 믹키재동, 홍윤석 선수들이 포진한 미르 팀은 성적은 크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언제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팀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런 두 팀이 오늘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심판의 출전요구에 청팀인 미르에서 믹키재동이라는 별명의 신재동 선수가 나왔다. 오늘은 좀 이른 출전이네? 신재동 선수는 보기에는 힘으로 밀어붙일 것 같은 타입이지만 실상 주특기는 낚시걸이다. 이 낚시걸이로 전설적인 택견꾼인 배승배도 위기일발로 몰아갔던 전적이 있지만 일단 겉보기에는 다들 잘 모를테니 오늘 저 얌전한 고양이 낚시걸이에 희생자가 또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홍팀은 박병주 선수를 내보냈다. 훤칠한 키의 박병주 선수는 충주택견 스타일로 활개를 빙빙 돌리며 시원스런 상단발길질을 하며 본때를 보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아......이런이런. 역시나 박병주 선수는 덩치가 있는 신재동 선수와 거리를 두어 윗발길질을 하려 했지만 신재동 선수는 그런 기대를 무참히 박살내고 그 중심다리를 노려 낚시걸이를 했고 박병주 선수는 벌렁 넘어져버렸다. 시간을 보니...7초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동글동글한 선수가 의외의 테크닉으로 상대를 걸어 넘어뜨려 버리자 관객들도 환호를 질렀다. 뒤이어 뿌리택견팀에서 김정수 선수가 나왔다.

충주쪽의 택견은 경기장이 넓기 때문에 윗발질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 김정수 선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하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믹키재동은 그런 김정수 선수의 발질을 잡아채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의외로 그 상태에서 낚시걸이가 나오지 않아 불발에 그쳤고...그러던 중 다시 한번 신재동 선수의 낚시걸이가 작렬했다. 이제는 별명을 믹키 재동이 아니라 낚시재동으로 해야할 듯......

뿌리택견팀에서 키가 큰 이영록 선수가 나왔다. 분위기가 또 윗발질 위주의 선수인 듯 한데 또 낚시걸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니...이거 원 오늘은 영 맞지가 않네-_- 9초만에 이영록 선수가 후려차기로 신재동 선수를 퇴치(???)해버렸다. 리치가 긴 것을 잘 활용한 후려차기였다.



미르에서는 이경훈 선수가 나왔다. 이경록 선수가 크게 잡아채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로 이영록 선수의 윗발질을 이경훈 선수가 잡아채려는 양상이 벌어졌다. 그런데 충주쪽에는 곧은발질의 기준이 좀 틀려서 그런가 중간에 이영록 선수의 정확한 곧은발질-_-; 이 작렬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영록 선수는 작년의 유영환 감독 못지 않은 화려한 윗발질로 들어찧기를 시전하며 승리를 가져갔고 뒤이어 나온 이환 선수에게도 발을 잡혔지만 되치기로 넘겨버리며 연승 행진을 했다. 다리만 긴 줄 알았더니 중심도 좋네...-ㅁ-

미르의 다음 선수는 송명근 선수...허허허 딱 봐도 힘이 좋아보이는 것이 발질을 잡아채서 넘기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예상대로(누구나 예상하는 것이겠지만-ㅅ-) 송명근 선수는 거리를 주지 않으며 잡아채서 몇 번이고 이영록 선수를 넘겨버렸지만 번번히 장외......예전에 이점술 선수가 장외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ㅁ- 충주 뿌리택견팀에서 “장외!! 장외!!” 하는 함성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실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은 보답받는 법인지 결국 송명근 선수는 이영록 선수의 왼쪽 다리를 잡아 외발쌍걸이를 성공시키며 팀에게 승리를 가져왔다.

뿌리팀에서는 여동연 선수를 내보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다부진 체격이 어쩐지 저 선수는 발길질보다는 태질이 좋을 것 같다. 어디 좀 볼까...했더니 숨도 돌리기 전에 송명근 선수의 왼쪽 다리를 뽑아들더니 그대로 뒤로 집어던지며 승리를 장식!!! 화려한 뒤집기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야, 대단한데? 예전에 2004년에 배정석 선수의 뒤집기 이래로 이왕하, 백승기 선수들이 뒤집기의 달인들이었는데 여동연 선수도 그런 멋진 뒤집기를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미르의 마지막 선수는 안성훈 선수. 으어...덩치가 무지 좋다......마치 오락실 게임인 파이널 파이트(스트리트 89라는 제목이었던가...)에 나오는 안드레-_- 같은걸? 억, 게다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덜미를 잡아 내팽개쳐버리는 바람에 경고까지 먹었다.-ㅁ-; 그렇지만 여동연 선수는 힘에서 좀 밀리는 경향을 극복하면서 파고들더니 이내 다시 이전의 멋진 뒤집기를 성공시키며 결국 뿌리택견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다시 한번 작렬한 뒤집기에 장내는 아우성치는 것이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뭘 내팽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지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는 말이 있다. 뿌리 택견팀의 지난 행적을 보면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는 것이 타 협회지만 택견배틀에 꾸준히 출전하며 노하우를 쌓아 뿌리를 내린 뿌리택견팀은 그 이름만큼이나 튼튼한 택견 실력을 보여주었다. 택견배틀에서 올킬이 나와도 즐겁지만 각자 특기가 다른 선수들이 서로간에 협력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선수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약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묘미가 있다. 뿌리가 깊으면 물을 잘 빨아들이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가지가 나오는 법인데 발길질이 좋은, 또 태질이 좋은 선수들이 잘 포진해 있는 뿌리 택견팀은 올해도 즐거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듯 싶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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