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도계에는 '우치데시(內弟子, 내제자)'라고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도장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경우에 따라서는 출퇴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지도자가 되기 위한 집중적인 수련을 쌓는 사람들이죠.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찾아보기가 좀 어려워졌습니다만, (간간이 보이긴 하더군요) 젊은 유단자들이 도장에서 숙식하며 도장 살림이나 지도를 맡아하다가 나중에 도장을 물려받거나 독립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위 '새끼사범'으로 불리던 그런 경우와는 달리, 왠지 일본의 내제자라고 하면 엄청나게 고된 훈련과 승승으로부터의 특별한 커리큘럼 등을 통해  일반 수련생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는 어떤 비법을 전수받은 사람이 그려지곤 합니다. 예컨대 영화나 만화 속에서 흔히 등장하는 '4대제자' 같은 이미지랄까요.

극진관 총본부에서 7년 간 내제자 생활을 마치고 최근 송파에 극진가라테 도장을 낸 황승현 사범. 그도 처음 내제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그런 꿈에 부풀어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내제자가 되면 남들보다 더 강하고 다양한 쿠미테(대련)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후에는 엄청나게 강해져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웃음)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어요."  



황승현 사범이 내제자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던 것은 2001년 겨울. 당시에는 아직 극진관으로 갈라지기 전, 그러니까 로야마 하츠오 (한국명 노초웅, 황승현 사범의 호칭에 맞춰 이하 노초웅으로 표기) 현 극진관 관장이 극진회관 최고사범이며 사이타마 지부를 맡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내제자가 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원래는 내제자를 받지 않는 도장이었는데, 노초웅 관장님의 배려로 내제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죠. 그런데 막상 내제자가 되고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생활이 펼쳐지더군요. 특히 노초웅 관장님의 도장은 특성 상 행정 업무가 많고 취재라든지 여러가지 형태의 손님이 찾아오는 일도 잦은데다 주관하는 행사도 많았습니다. 그런 도장 살림의 잡무나 행사 준비, 손님맞이는 모두 내제자들의 몫이거든요. 특히 행사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면 선배 극진인들에게 반드시 먼저 찾아가서 일일이 인사를 해야 하는데, 어떤 때는 30분 내내 '오스!'만 외치고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웃음)"

하루종일 운동만 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잡무에 쫓겨다니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을 정도였던 내제자 생활의 실체에 당연히 후회가 몰려왔을 겁니다. 

"내제자가 되면 정규 수련 시간에는 무조건 참가를 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따로 운동할 시간도 없고 특별히 배운 것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노초웅 관장님은 기본기를 굉장히 강조하는 지도 스타일을 가지고 계십니다. 실제로 도장에서도 대련 테크닉은 거의 가르치지 않아요. 언제나 기본수련과 이동수련, 카타(형, 품새) 수련 뿐이고, 주말에는 공원에서 의권(태기권)의 참장 수련을 하는 정도였죠. 그런데도 막상 대회가 있으면 참가를 해야 하니, 대련 테크닉은 선배들에게 한번씩 귀동냥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연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낯선 일본 생활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딱히 한국에서 왔다고 해서 노초웅 관장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한달 쯤 되니까 저보고 지도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말도 잘 안 통하고 뭐 딱히 배운 것도 없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죠. 초반에는 몇몇 선배들의 텃세랄까, 괴롭힘도 있었고. 솔직히 그냥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노초웅 관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얘기를 나눌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워낙 바쁘신 분이고, 또 제 입장에서도 대하기 어려운 게 있었으니까요. 처음 일본 도장에 갔을 때도 그냥 제 얼굴을 한 번 보시고는 "열심히 해라"라고만 하셨죠. 가끔 제가 일하고 있을 때 지나치시다가 힘드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는데, 그 때도 그냥 농담처럼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냐'고 한 마디 툭 던지고 가셨어요. (웃음)" 



그런데 어째서 황승현 사범은 이처럼 실망과 고생 뿐이었던 내제자 생활을 7년이나 하게 된 것일까요.

"내제자가 된 지 2년 쯤 됐을 때였습니다. 이제 1년만 더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까, '내가 과연 뭘 배웠나, 이대로 돌아가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내제자가 되고자 했을 때 상상했던 2년 후의 내 모습과 실제 제 모습은 너무 달랐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실망감이랄까 후회하고는 좀 달랐습니다. 뭔가 감이 오기 시작했달까. 배운 게 없긴 한데, 배울 게 없어서 못 배운 게 아니라 너무 큰 무엇이라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좀 더 배우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승현 사범이 감을 잡기 시작한 부분은 바로 '기본기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앞서 황승현 사범의 얘기에서도 나왔지만, 노초웅 관장의 지도 스타일은 기본기를 중시하고 무도적인 관점에서의 기술 수련과 신체 단련의 비중이 높은 반면, 경기 대련 기술은 거의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한 때 그런 지도 스타일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할 수록 돌아간다는 말도 있듯이 오랜 시간을 투자한 기본기 수련의 깊이는 서서히 몸에 배면서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황승현 사범 또한 그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감각이 열리고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하면 다른 수련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노초웅 관장의 '으악새' 역할로 사진이 실렸던 가라테 잡지 기술 연재 기사

"예전에는 그냥 단순히 모양만 따라하던 기본기나 이동수련에서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중심을 다뤄야 하는가와 같은 것들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니 오랜 반복 수련도 지겹지 않게 되더군요. 점점 더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고, 그것을 실제 대련에서도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노초웅 관장님이 가라테잡지 취재로 기술 촬영을 할 때 늘 당하는 역할을 했는데, 예전에는 괴롭기만 하던 이런 경험이 오히려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더군요. 이 때 쯤 쿠라모토 사범님과도 만나게 됐죠."

쿠라모토 나리하루 사범은 켄도카이(拳道會, 권도회) 나카무라 히데오(한국명 강창수) 총사의 수제자로 극한에 가까운 신체 단련을 통해 토관 수도 격파 등을 해냈으며 수많은 실전 경험을 가진 실전공수/무도공수가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현재는 쿠라모토주쿠(倉本塾, 창본숙)의 대표로 접골원과 도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가라테 수련생은 물론이고 프로격투가들 중에서도 쿠라모토 사범의 실전지향적인 가르침을 받기 위해 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제5대 DEEP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드림에서 안드레 디다를 '미카츠키게리'로 쓰러뜨린 키쿠노 카츠노리도 최근 쿠라모토 사범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노초웅 관장님 역시 나카무라 총사를 사사한 바 있어, 두 분은 동문이자 의형제로서 현재도 교류를 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쿠라모토 사범님께도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도, '강한 분이니까 많이 배우고 오라'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놀라운 것은 쿠라모토 사범 역시 주성춘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재일교포이시더군요. 이 분 역시 어떤 테크닉에 치중한 지도를 하는 분은 아닙니다. 가라테를 하시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가라테 스타일을 전하는 것도 아니고요. 처음 오는 사람은 그냥 자기 스타일의 정권지르기, 복싱이라면 스트레이트를 몇천번 씩 반복시킵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회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한 번 한 번을 있는 힘껏 치라고 하죠. 노초웅 관장님과 다른 점이라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우 좋아하시고 또 강조하신다는 점일까요."
접골원을 겸하고 있는 쿠라모토주쿠 도장에서 쿠라모토 사범과 함께

뛰어난 스승들로부터의 가르침과 깨달음 속에서 오는 즐거움 속에서 황승현 사범은 내제자가 되어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됐다고 합니다.

"내제자가 되어서 얻은 가장 큰 수확, 내제자만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깨침은 스승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초웅 관장님처럼 극진관이라는 하나의 유파를 창시한 분의 내제자가 돼서 그 분의 생각, 극진관이 추구하는 방향, 수련 하나하나의 의미를 전수받을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대련 기술보다도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극진관 총본부에서 내제자 생활을 시작한 한국인 후배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많이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내제자 생활이 황승현 사범과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노초웅 관장과 쿠라모토 사범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도자도 각자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도장에 갔더라면 황승현 사범이 처음 원했던 대로 강하고 다양한 대련 기술을 잔뜩 배울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황승현 사범이 이렇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이 깨달은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있었던 곳이 총본부 도장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술이 다양하고, 대련에 강한 곳은 다른 지부라 하더라도, 그 유파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원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언제나 소위 종가라고 하는 곳들입니다. 기본이 되고 중심이 되는 곳이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변형이나 응용과 같은 실험이나 시도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죠. 실패하거나 변하거나 잃은 것이 있을 때 언제든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또 그렇기 때문에 설령 종가의 실력이 좀 부족하다 싶어도 종가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일본 무도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한장한장에 담긴 일본 내제자 시절의 추억을 돌이켜 보고 있는 황승현 사범

이렇게 알찬 내제자 수련과 더불어 일본 생활에도 차차 익숙해졌고, 자신이 지도하는 수련생들과의 정도 깊어지면서 어느새 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찌 보면 아쉬울 것 없는 시점에서 황승현 사범은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일본에서 만난 선후배들이나 제자들은 많이 말렸습니다. 사실 저도 많이 망설였고요. 오랜 기간 동안 정도 들었고, 일본과는 다른 한국에서의 수련 환경이나 문화를 잘 알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배운 것을 그저 가지고만 있어서는 안되겠더라고요. 한국에 돌아가서 제가 배운 것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많은 선배님들의 배려 속에 내제자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리자 노초웅 관장님도 '나도 그렇고 최영의 총재님의 고국도 한국이다. 어찌 보면 극진가라테의 고향은 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막상 한국은 극진의 불모지나 같은 상황인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앞으로 나도 한국에 신경 많이 쓸테니 열심히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스스로 성장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제자에 대한 스승의 신뢰와 애정 또한 깊어진 것일까요. 올해 초 자기 도장을 열 준비를 하는 황승현 사범에게 노초웅 관장은 잊을 수 없는 값진 선물을 해줍니다. 바로 자신이 입던 도복과 띠를 물려준 것이죠.

"정말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차마 제가 입거나 띠를 매지는 못하고 고이 모셔놓고만 있어요. (웃음) 처음에는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참 어려운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처음 내제자로 받아주신 것부터 시작해서, 알게 모르게 참 많은 배려를 받았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 같은 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노초웅 관장이 물려준 도복과 띠. 제자로서 무엇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선물이다.

황승현 사범이 갈 길은 이제 막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오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은 것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을 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손에 달린 셈이죠. 마지막으로 황승현 사범의 계획, 그리고 목표를 물었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작게는 도장 안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 지, 그리고 크게는 한국 극진을 위해서 제가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보려고 합니다. 신태균 한국본부장님을 비롯해 극진관의 많은 선배 사범님들, 그리고 후배 극진인들과 언제나 소통하면서,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공유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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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마 2009.09.3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제자 7년이라니, 정말 힘든 길을 걷고 오신 분이로군요. 개인적으로 극진관에서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극진을 했었고 일본에 유학(무도유학도 아니고 학생으로 유학을 가서 하루에 한타임씩 도장을 다닌) 생활도 했지만 7년이란 긴 기간동안 꾸준히 내제자 생활을 했다는건 일본에서도 요즘 거의 찾아보기 힘든 꾸준함이고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뵙고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飛流 2009.09.30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기사가 떴군요. 저도 언제 기회가 되면 만나뵙고 극진 기본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배워봤으면 좋겠습니다. 극진관의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_~

  3. 한양 2009.09.30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십니다.
    꼭 기회가되면 만나뵙고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30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집살이를 7년을 ㄷㄷㄷ

    7년이면 3단? 4단?

    (수련연수로 단을 주는 거 아닌 거는 알고 있으니 뭐라 하지 말고, 그냥 궁금한 것일 뿐)

    • 바람 2009.10.01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진관 송파지부에서 직접 수련받는 수련생입니다.
      현재 황승현 사범님은 3단이십니다.

  5. 이광민 2009.09.30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 기사네요 언제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1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려주셔서 ㄳ

  7.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1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굑싱 4단은 없음? 사범들 3단이 맥시멈임?

    • 올빼미 2009.10.01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진관 한국본부장이신 신태균 본부장님과 엄재영 경기도본부장남이 4단인 걸로 압니다

      근데 참... 굑싱? 바른 호칭을 써 주셨으면 좋겠군요

      그러는 거 참 인격까지 의심되는 거 아십니까?

    •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2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빼미님. 교쿠신이라고 안쓰고 굑싱이라고 쓰면 인격이 의심되는 거에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2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의 인격 운운하지 말고 본인 수양에 힘쓰세요^^

    • 올빼미 2009.10.02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번부터 수준 이하의 댓글만 달아대는데 행동 좀 똑바로 하세요

      그러니까 인격 의심된다고 하는 거에요

      어디 극진하는 사람들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굑싱 이딴 소리 해 보시죠? 어떻게 되는지 ^^


      말투도 무슨 오덕삘 나게 하면서 인격 의심된다니 발끈기는...

  8.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세요. 굑싱은 교쿠신의 현지어 발음이에요. 극진가라데를 굑싱이라고 하면 안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어요. 누가 봐도 공연히 시비거는 인간으로 밖에 안보여요. 당신은.

    누구를 비난할 때는 좀 알고 하시기 바란다는 거. 그리고 온라인이라고 막말 하지 말란 거에요. '오덕삘' '저번부터' 이런 말은 본인한테 더 어울리는 말 같아요. 제발 분쟁 일으키는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나도 운영자 알고 당신도 아는 처진데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고 이런 짓은 자제좀 해주세요.

    저번일에 열폭한게 미안한 거도 있고, 운영자한테도 미안해서 더 이상은 이야기 안할겁니다.
    굑싱이라고 하면 안된다는 거는 제가 일본에 문의해 보고, 내가 사과할지, 당신이 사라질지 보겠습니다.

    • 올빼미 2009.10.02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굑싱이 나름 바른 발음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쓰신거군요

      전 뭐 아무도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굑싱 그러길래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훌륭한(?) 의도로 쓴 표현이라면 제가 다 미안해지는군요 ^^

      어디 국어과라도 나왔습니까? 굳이 아무도 안 쓰는 표현 써서 튀고 싶었나보죠? ^^

      글고 분쟁은 당신이 늘 만들었지 저보고 책임전가하지 마십쇼... 여기가 무슨 당신 친구 블로그도 아니고 디씨같은 곳도 아닌데 말투도 요상하게 쓰고..

      하긴 저도 상대한 죄가 있으니 더이상의 답글은 안 달겠습니다

      아~ 그리고 방금 위의 3개 댓글들... 아주 좋았습니다.. 저렇게 정상적인 말투로 교양있게 달면 얼마나 좋아요 ㅎㅎ

      그리고 전 넷상에서 만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랑 전화통화같은 거 하는 취미는 없으니까 혹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라도 하고 싶으시면 류운님 운영하시는 다무동 카페 정모에 함 나오세요 저 가끔씩 나가거든요? 시간 맞춰서 함 보죠 ^^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10.03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 블로그 맞고... 쿄쿠신 빨리 읊으면 굑싱 소리 나는 것도 맞고...
      솔직히 이번엔 올뺌님이 좀 오바다 -_-

      둘은 대체 좋은 명절날까지 왜 이렇게 싸우고들 난리야.
      내 보기엔 막상 만나보면 둘이 얘기도 잘 통할 거 같은데...
      내 서울 올라가면 자리 함 마련할테니 그만 좀 하셔들,

  9.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2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 이야기 하고 싶으면 010-2273-3367로 언제든 전화를 주세요.

  10.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2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언젠가 기사에서는 교쿠신 가라테를 굑싱 공수라고 쓴것도 있었음.
    도대체 이게 왜 수준이하인 거임? 일본사람은 교쿠신을 굑싱이라고 발음하지 않음?

  11. 키무도죠 2009.10.02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암것두 아닌거 가지고 쌈났네요,,교쿠신이나 굑싱이나 똑같은 극진을 발음하는데 싸울거 까지 없지요. 교쿠신을 빨리 발음하면 굑싱인데 같은말 가지고 왜 싸우는지..구지 정확한 발음을 따지자면 교쿠신보다는 굑싱이 맞지요. 그러니 이제 싸움은 그만~

    • 극진 2009.10.0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번 극진관의 얼음촌경격파 기사에서 쌓인 것이 또 여기서 그렇게 불씨가 된듯 하네요. 두분 다 그만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12. -_- 2009.10.0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굑싱은... 極心의 발음 아닌가요? ??? , 극심...
    극진은 굑찐 요정도가 실 발음이 될것같은데요... 이상하네...

  13.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10.05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진도 굑싱(신)이고 극심도 굑싱(신)으로 발음되는 걸로 알고 있음요.
    극심이라고 어느 단체 들어본 거 같긴 한데....?

  14. .... 2009.10.05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님 코끼리 다리만지고 다들다른소리한다더니만 .
    후.
    굑싱이던 교쿠신이던 본질만맞으면되는일이지
    김모기자가 극진을 장난부르듯 하니그렇지 .

    황선생은 병은다나았나?

    우찌데시 후..

    하긴 2ch에는 극진관본부가면한국사람들만 바글바글한다니

    • -_- 2009.10.0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인정, 장님들 코끼리 만지고 왈가왈부하는듯한 분위기....ㅎㅎㅎ

  15. 쩍벌남 2009.10.23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치되셨습니다.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으나 함부로 황선생 이런 식의 호칭 좀 듣기 그러네요.
    그러는 자신은 누구에게 그런 식으로 불리는 거 기분 좋을까라는 생각도 좀 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그리 부를만한 수준이나 되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도.....
    저는 황승현 지부장님 밑에서 운동하는 관원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밝히지 않고 익명 상황에서 함부로 이야기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상 한국 극진이 이리 된 건 온라인 상에서의 이런 저질스런 댓글 놀이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로 헐뜯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 계속 보여주면서 새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보면서 극진 정신이나 혹은 올바른 수련에 대해 생각하겠습니까?
    제발.... 극진 하시는 분들은 찌질한 분들의 도발에 넘어가서 싸움분위기로 몰고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입니다. 수련인은 그저 수련하고 열심히 해서 좀 더 나아지면 그만입니다. 무슨 운동을 하시던가 정진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6.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대리 2009.10.23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잠깐! 이번에는 공수도인끼리 싸운 게 아니어요. 오해 하지 마세요.
    저랑 사이 안좋은 김상완씨라는 분이랑 둘이만 말싸움 한 겁니다.


    묵묵히 공수도 수련에 정진하시는 분들에겐 오해를 불러 일으켜 거듭 죄송하고,
    무술을 논할 때는 이 사이트의 특성(무술을 논하며, 무술인들이 많이 봄)을 고려해
    최대한 글 표현을 조심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립니다.

    나아가 분열된 국내 극진공수도도 잘 화합돼서 발전됐으면 좋겠습니다.

  17.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리키도잔 2009.10.24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운옹은 공도 수련이나 열심히 하란 말이야!
    업데이트도 안하는 주제에!

  18. ㄳㄳ 2013.02.14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끄러시끄
    그냥 조용히 글 감상이나


얼음 10장을 손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깨는 '촌경격파'를 선보인 엄재영 사범  [화면_ SBS 영상캡처]


한마디로 대단했습니다. 7월 11일 토요일 SBS '스타킹'을 통해 방영된 극진공수도연맹 극진관 한국 경기도본부장 엄재영 사범이 보여준 얼음 격파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격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리는 놀라운 시범이었습니다.

원래 얼음 격파는 위력 격파 시범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하는 편입니다. 방송에서 엠씨 강호동은 시간이 지날 수록 얼음이 녹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져서 격파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농담을 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녹기 시작한 얼음은 더 깨기 어렵다는 것이 무술계의 정설입니다. 물이 얼면 부피가 커지면서 내부에 빈 공간을 가진 결정 구조를 만드는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다시 그 빈 공간이 채워져 밀도가 높아지면서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기본적으로 다른 격파물, 즉 송판, 기와, 벽돌 등에 비해 부피와 질량, 두께 등이 월등하게 크기 때문에 가능한 최대의 위력을 내야할 뿐 아니라 임팩트의 힘을 가능한 깊이 전달할 수 있는 기법을 구사해야 합니다. (흔히 가장 위의 첫장만 깨면 깨져내려가는 얼음의 무게와 위치 에너지에 의해 아래 쪽 얼음들은 알아서 깨진다고 알려져있기도 한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냥 맞는 말도 아닙니다. 일단 한 장이라고 해도 두꺼운 얼음판을 깨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고, 첫장이 깨졌는데 아래 장들이 안 깨지는 경우가 분명히 발생하는데 설명이 안되죠. 실제로 힘의 전달이 더 깊이 이뤄져야만 마지막 장까지 깰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부상의 위험도 크죠.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일반적으로는 손날(수도)내려치기로 격파를 시도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반면 촌경 격파는 극진회관의 마츠이 쇼케이(한국명 문장규) 관장이 처음으로 선보인 후 가라테 계열의 고난도 격파 시범의 단골 메뉴가 된 격파입니다. 원래 촌경이라는 말은 1촌, 즉 한 치 = 3cm 정도의 초근접거리에서 전달되는 타격력을 뜻하는  중국무술 용어인데요. 흔히 얘기하는 이소룡의 원인치펀치 역시 이 촌경의 영어식 표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츠이 관장의 격파는 처음에는 '0거리격파'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촌경의 원리를 그대로 구현한 격파라고 해서 '촌경격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죠. 

촌경의 원리란 짧은 이동거리를 만회하기 위한 힘의 집중에 있습니다. 주먹을 뻗어칠 때 힘의 손실이나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이 전달되며 부하가 걸리는 각각의 부위들을 '정렬'시키고, 좁은 한 점에 가능한 적은 시간 동안 힘을 집중시킴으로써 임팩트 시의 충격량을 최대화시켜주는 것이죠. 이게 참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는 참 어렵습니다. 몸의 '정렬'이란 말 그대로 정확한 자세를 뜻하는 것인데 어지간한 수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더 어려운 것은 임팩트 시간의 최소화인데, 대상물이 강하면 강할 수록 힘을 충분히 깊이 전달하면서도 빠르게 회수해야한다는 상반된 조건을 동시에 구현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단순히 대상물을 밀거나 누르는 것에 불과하게 되죠. 방송에서 강호동씨나 박상면씨가 송판을 놓고 촌경 격파를 따라해서 성공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경우 격파용 송판의 약한 장력과 아래 쪽에 충분히 확보된 공간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두 사람의 경우 어느 정도 자세를 갖춘 상태에서 적당한 속도로 깊숙이 누르는 것만으로도 격파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들은 이소룡의 원인치펀치도 단순히 상대를 쳐서 밀어내는 것이며, 마츠이 관장의 격파도 세련되게 눌러서 깨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중국무술의 기법이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을 보다 근본적인 목표로 한다고 봤을 때 상대를 밀어서 넘어뜨리는 것도 '경'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 (실제로 많은 발경 시범들이 상대를 밀어넘어뜨리거나 날려버리는 식으로 이뤄지죠), 마츠이 관장이 격파한 기와도 일반 격파용 기와가 아닌 실제 건축용 기와였다고 하는데 (극진회관의 경우 격파용 공인 송판과 기와가 있는데, 그 강도 또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격파용품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 정도 강도의 기와를 단순히 눌러서 깼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을 보면 기와 위에 얹어놓은 천이 회수하는 마츠이 관장의 손에 딸려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회수가 빨랐다는 뜻이죠.)


마츠이 쇼케이 극진회관장의 촌경 격파, 얼음 격파를 포함한 각종 격파 시범

가장 모범적인 촌경 격파라고 하면 장세충 노사의 제자인 팔극공무회 도현목 회장이 보여줬던 벽돌 격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격파용이 아닌 실제 건축용 적벽돌을 단순히 두조각 내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박살'을 내는데, 그것을 받아주고 있는 보조자가 거의 충격을 받지 않고 있죠. 말 그대로 힘의 '집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연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류의 격파는 짧은 순간에 작은 움직임으로 구사한다는 점 때문에 기본적으로 격파 대상물의 부피가 작게 마련입니다.
(영상 보러가기 → http://bupalso.com/bupalsomovie/study12.php )


그런데 엄재영 사범은 짧은 임팩트를 구사해야 하는 촌경 기법으로 임팩트 타임이 길어야 할 얼음 격파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좀 더 어렵다는 것이죠.) 참고로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얼음격파 기록은 13장입니다. 다이도주쿠(大道塾, 대도숙)의 아즈마 타카시 숙장이 1995년 수도 격파로 얼음 12장을 세계최초로 격파한 후 13장을 격파해 스스로 갱신한 기록이죠. 아래 세계 최초로 12장을 격파하던 당시의 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전력을 다해 격파하는지 알 수 있는데, 얼음의 형태나 격파 환경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촌경으로 얼음 10장을 격파한 엄재영 사범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연무를 보여줬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1995년 세계최초로 얼음 12장 깨기에 성공하는 아즈마 타카시 대도숙장의 연무 

사실 저는 예전에 슬로우걸 하혜정이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 썼던 글에서도 예능 프로에서 무술인들이 출연해 우스개 거리가 되는 것을 썩 반기지 않는다고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소식을 접하고서 또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고, 실제로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았죠. 하지만 엄재영 사범의 연무가 워낙 위력적인 격파였던 탓인지 완전히 불식되어버렸네요. ㅎㅎ 여하튼 국내에서 이런 수준 높은 연무를 볼 수 있게 돼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는데요. UFC100과 더불어 참으로 눈이 즐거웠던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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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성치영 2015.12.19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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