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파이터이자 DEEP 밴텀급 전 챔프 '약사 파이터' 손진수(31, 코너맨)가 5년 5개월 만의 MMA 복귀 전에서 완벽한 한 판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딥 이벤트 DEEP 123 Impact에 출전한 손진수는 이자와 세이카의 남편으로 유명한 밴텀급 잠정 챔프이자 40여전을 치러낸 베테랑 테루시마 'CORO' 코스케(36, 일본)를 서브미션으로 제압, 1R TKO승을 챙겼다. 빠른 라이트 바디샷으로 포문을 연 손진수는 카운터 잽과 어퍼, 니 킥, 칼프킥 등으로 다채로운 타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라이트 훅에 잠시 흔들렸던 손진수는 그러나 훅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숙이며 클러치, 발목 받치기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사이드 포지션까지 뽑아냈다. 무릎으로 한쪽 손을 기무라락으로 잡은 변형 크루시픽스를 선보인 손진수는 터틀에서 백을 캐치, 놓아주지 않았다.
테루시마가 회전하며 빠져나가려 했으나, 피겨포 레그락으로 상대의 오른 손까지 묶은 손진수는 상대의 왼손에 잡혀 있던 왼쪽 팔뚝을 상대의 목에 쑤셔넣었고 자유로운 오른손까지 더해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완성해냈다. 괴로워하며 잠시 버티던 테루시마가 결국 탭으르 경기를 포기, 손진수의 1R 서브미션 승리가 확정됐다.
전 블랙컴뱃 페더급 왕자로 DEEP 현 페더급 챔피언 아오이 진(27, 일본)은 틈을 놓치지 않은 타격으로 전 챔프 아시다 타카히로(35, 일본)을 꺾고 벨트를 지켜냈다. 초반 상대의 눈에 컷을 만든 아오이는 레프트 바디샷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 스트레이트, 로우킥에 맞춘 레프트 훅 등 타격 우위로 1R 마쳤다. 2R에서도 플라잉 니 킥 등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아오이는 하이킥 후 펀치를 피하다 넘어진 상대의 턱에 사커킥을 히트, 추가 어퍼와 파운딩으로 승부를 갈랐다.
윤창민, 김상원, 오호택 등과 일전을 벌였던 슈토 환태평양 출신의 원챔, 라이진 리거 다카하시 료고(35, 일본)은 역전 KO승으로 5연패를 끊어내고 한숨을 돌릴 수있었다. 원타임 라이진 리거로 DEEP에서 7전 5승 2패를 기록 중인 하라 'Ginji(긴지)' (31, 일본)을 상대로 단체 데뷔 전에 나선 다카하시는 상대의 훅에 플래쉬 다운을 내준 뒤, 추격타로 적잖은 데미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차분하게 대응하던 다카하시는 라이트로 다운을 획득, 곧바로 싸커킥으로 승부를 뒤집어냈다.
8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티 모바일 아레나(T-Mobile)에서 개최된 UFC 310에 출전한 최두호는 난전으로 최근 5전 중 5개의 시합에서 승리 중인 네이트 랜드웨어(36, 미국)와 격돌, 압도적인 타격과 그래플링 끝에 TKO승으로 제압, 올해 7월 빌 알레지오 전 KO승리에 이어 이번 승리로 8년 만의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의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1R 시작하자마자 가드를 뚫는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어퍼로 경기를 포문을 열었던 최두호는 가드를 뚫는 잽과 스트레이트, 각종 어퍼 콤보와 칼프킥으로 상대를 두둘긴 최두호는 상대를 클린치 게임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백까지 잡아내는 그라운드 게임을 선보였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더욱 수준 높은 그라운드를 볼 수 있었다. 라이트 바디 스트레이트 등을 맞춰나가면서도 가볍게 백 스핀을 내줬던 최두호는 발목 받치기 스핀 테이크 다운으로 매치 첫 테이크 다운을 피로했다. 탑과 백을 두 번이나 타낸 최두호는 또 한번 클린치 테이크 다운을 뽑아냈다.
카운터 훅으로 3R을 시작한 최두호는 테이크 다운 모션에 흔들린 상대의 상위를 차지,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잡아내고 안면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랜드웨어가 크루시픽스를 풀려 노력했으나, 최두호가 움직여 주면서 파운딩과 엘보 계속 랜드웨어에 데미지를 안겼다. 결국 괴로워하는 랜드웨어를 보다못한 레프리 크리스 타요니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데뷔 전을 플라이급 타이틀 전으로 나섰던 로드 출신의 라이진 밴텀급 타이틀 홀더 아사쿠라 카이(31, 일본)는 챔피언알렉산드레 판토자(34,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초반 플라잉 니 킥이나 하이킥 등 좋은 타격을 냈던 아사쿠라는 판토자에게 거의 데미지를 주지 못했고, 오히려 타격 숫자에서 밀리며 압도당했다. 2R 클린치에서 얽히며 들러붙었던 판토자에게 백을 내준 아사쿠라는 기름을 뜯어내며 끝까지 분전했으나, 한 손 그립 초크에 그대로 실신해 버렸다.
페더급 13위 '괴짜' 브라이스 미첼(30, 미국)은 주짓수 전설 힉슨 그레이스의 아들 크론 그레이시(36, 미국)를 슬램에 이은 파운딩으로 제압, 지난 에밋 전 충격의 KO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 타격에 소극적인 크론을 상대로 먼저 테이크 다운을 만드는 등 경기를 리드했던 미첼은 2R 하위에서의 암 바에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R 자신한테 안기는 크론의 목을 누른 후 슬램, 기절시킨 후 파운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라이트헤비급 랭커 간의 매치업에서는 현 12위이자 전 타이틀 챌린저 도미닉 레예스(34, 미국)가 17세부터 같이 훈련해온 코치 스캇 모턴을 심장마비로 잃은 앤서니 스미스(36, 미국)를 TKO로 잡아냈다. 레예스는 초반부터 미들칵 등 묵직한 타격으로 압박해댔다. 2R, 스미스가 싱글 렉을 시도했지만 레예스가 두부에 파운딩 샤워를 시전, 다운 후 상위에서 장시간 파운딩 샤워 끝에 레프리의 스탑을 이끌어냈다.
랭킹 14위까지 떨어졌던 웰터급 강호 빈센트 루케(33, 브라질)는 서브미션으로 초살 승리를 거두고 최근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드웨인 존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해진 파이터이자 닉 디아즈 대신 들어온 동갑내기 템파 고림보(짐바브웨)의 품으로 파고 든 루케는 스타트 직후 상대의 펀치를 더킹으로 피하며 던진 라이트로고림보를 주저앉혔다. 고림보가 반사적으로 루케의 발을 잡으려 했으나, 루케가 즉시 다스 초크를 캐치, 몸을 돌려 재워버렸다.
박준용과 일전을 벌였던 에릭 앤더스(37, 미국)은 난전 끝에 전 미들급 챔프 크리스 와이드먼(40, 미국)을 TKO로 잡아내고 5년 여 만의 연승행진을 재개했다. 킥 캐치 후 하이킥을 히트, 초반 우세를 잡았던 앤더스는 그라운드에서의 두부 니 킥으로 흐름을 놓친 후, 레프트에 플래쉬 다운까지 내주는 아쉬운 1R을 보냈다. 그러나 2R 상대의 점핑 길로틴을 빠져나온 앤더스는 스크램블 끝에 상위를 차지, 장기간의 파운딩 샤워를 개시, 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냈다.
TUF 시즌 15 챔프 마이클 키에사(미국, 37)는 프로 9번째 서브미션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맥스 그리핀(39, 미국)을 펀치를 섞은 테이크 다운, 니킥 등으로 괴롭히며 1R을 챙긴 키에사는 더티 복싱으로 포인트를 따긴 했으나 만만찮은 상대의 클린치 게임을 거친 두 번째 라운드를 거쳐 마지막 3R에 접어 들었다. 펀치로 압박을 걸어오는 그리핀을 싱글 렉 & 스핀으로 쓰러 뜨린 키에사는 장기인 백을 캐치, 레그 훅에 정신이 팔린 틈을 목을 잠그는데 성공, 싱글 암 RNC로 탭을 뽑아냈다. [UFC 310 'Pantoja vs Asakura' 결과 ] 14경기: 알렉산드레 판토자 > 아사쿠라 카이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05) 13경기: 샤브캇 라흐마노프 > 이안 마차도 게리 (판정 3-0) 12경기: 시릴 간 > 알렉산더 볼코프 (판정 2-1) 11경기: 브라이스 미첼 > 크론 그레이시 (KO 3R 0:) 10경기: 네이트 랜드웨어 < 최두호 (TKO 3R 3:21) 09경기: 앤서니 스미스 < 도미닉 레예스 (TKO 2R 4:46) 08경기: 빈센트 루케 > 템바 고림보 (다스 초크 1R 0:52) 07경기: 모브사르 에블로에프 > 알저메인 스털링 (판정 3-0) 06경기: 랜디 브라운 < 브라이언 배틀 (KO 1R 2:36) 05경기: 크리스 와이드먼 < 에릭 앤더스 (TKO 2R 4:51) *88.45kg=195lbs 계약 04경기: 코디 더든 < 조슈안 반 (판정 0-3) 03경기: 마이클 키에사 > 맥스 그리핀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56) 02경기: 클레이 구이다 < 체이스 후퍼 (암 바 1R 3:41) 01경기: 케네디 은제츠쿠 > 우카시 브르제스키 (KO 1R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