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격투기 여제 함서희가 한국인 최초로 북미의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 입성합니다.
4일 함서희의 국내 계약단체인 로드 FC 측은 함과 UFC의 4계약 체결을 이유로 단체 로스터로부터 함서희의 릴리즈를 발표했습니다. 본래 -48kg급에서 활동 중인 함서희는 -48kg급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탓에 한 체급 위인 -52kg 스트로급(Straw)으로 입성하게 될 예정입니다.
킥복싱을 시작으로 격투기와의 인연을 맺었던 함서희는 일찌감치 걸출한 실력을 발휘한 탓에, 한국에서 상대를 찾지 못해 종합격투기로 전향하게 되었고, 종합 첫 경기이자 DEEP 데뷔 전에서는 DEEP의 '여왕' 시나시 사토코를 꺾은 신 챔피언 와타나베 히사에를 타격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국내외 단체들이 눈독을 들일 거물 파이터의 자질을 보였습니다.
일본 종합격투기 계로 무대를 옳긴 함서희는 초반 타격만으로 승부를 보는 편향적인 스트라이커였으나 '발레튜도 퀸' 츠지 유카나 일본이 자랑하는 탑 클래스 그래플러 후지이 메구미 등 서브미션 강자들에게 내준 패전을 교훈삼아 레슬링과 그래플링도 강화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가능한 올라운더로 변신, 최근까지 승수를 차근차근 쌓아 올렸었습니다.
일본 파이터 뿐만 아니라 WXF, 로드 FC 등 동구권 파이터들과의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던 함서희는 최근 UFC와의 협업으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미의 여성 Only MMA 단체 인빅타 (Invicta) FC 등 해외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자신이 최적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체급인 -48kg급을 고집하며 고사해왔다.
하지만 이미 단체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동현, 강경호 등 팀 메이트 겸 UFC 선배들의 조언과 양성훈 팀 매드 감독의 충고를 받아들인 함서희는 활동 체급보다 하나 위이지만 사실상 MMA 계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 줄 수 있는 UFC의 스트로급에서의 활동을 결의하고 UFC와의 협상에 나섰습니다.
어제 도쿄에서 이미 2번의 판정승리를 거둔 이시카와 시오리를 암 바로 꺾으며 DEEP JEWEL 6에서 타이틀 방어를 성공, UFC가 내건 계약 조건의 마지막을 달성한 함서희는 결국 UFC와의 4경기 체결에 성공하고, UFC 로스터 최초의 한국인 낭자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함서희가 활동하게 될 UFC 스트로급은 북미 베이스의 단체인 만큼 파워와 스테미너가 좋은 레슬러들이 산재하고 있는 체급이지만, 이제 UFC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TUF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직 정립이 되지 않은 체급이기도 합니다. 팀 매드 특유의 끈적한 레슬링을 보강하고 남 못지않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상위권 진입도 무리는 아닙니다.
한국 대표 여성 격투가 함서희가 UFC에서도 팀 메이트인 김동현과 강경호 못지 않은 활약으로 한국 여성의 강함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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