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 첫 한국 MMA 이벤트 겸 신생단체 ZEUS FC의 서울 첫 대회 ZEUS FC 003이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무패의 원 워리어즈 리거 이창호(26, 몬스터하우스)는 레슬링으로 타격가 황성주(28, MMA 스토리)를 스플릿 판정으로 격파, 밴텀급 데뷔 전 승리를 챙겼다.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으나, 스트레이트와 하이킥등 거리 싸움에서 애를 먹어야 했던 이창호는 끈질긴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 시도로 두 번의 테이크 다운을 뽑아내며, 2R부터 흐름을 바꿔나갔다. 3R 상대의 길로틴 초크를 털어낸 이창호는 그라운드 컨트롤과 파운딩으로 2-0 우세를 이끌어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주지떼로 이민주(26, 파라에스트라 청주)가 경기시작 90초만에 낙승을 거뒀다. 킥복싱 베이스로 17전의 중견 박은석(35, 도깨비 MMA)과 펀치를 교환한 이민주는 싱글 렉으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다. 너무나도 간단히 패스를 성공, 체스트 마운트까지 뽑아낸 이민주는 상위에서 트라이앵글 초크를 잠궜고, 기무라 락을 더해 버티던 상대로부터 탭을 받아냈다.
레슬링 상비군 출신의 무패 파이터 이준오(34, 노바 MMA)는 정찬성의 제자 최강주(28, 코리안좀비 MMA)에게 덜미를 잡히고 프로 첫 패배를 맛봐야 했다. 상대의 클린치에 밀려 두 차례의 벨리 투 벨리(안아 띄우기)의 실패와 트라이앵글과 암 바 등을 내주며 첫 라운드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준오는 2R서는 스탠딩 길로틴을, 3R에서는 고고플라타를 시도하며 분전했으나, 경기 마지막까지 자신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 체류 중인 우즈베키스탄 파이터 '샤크' 샤크조드(25, BNM)와 맞붙은 박종헌(28, 팀 JS)은 반칙승을 거뒀다. 근사한 어퍼컷과 킥 캐치에 테이크 다운을 빼앗겼으나, 스크램블로 탈출, 사이드 클린치에서 수 차례의 테이크 다운과 슬로에프 스트레치 등을 시전하며 한 수위의 그라운드 능력을 선보이며 첫 라운드를 가져갔던 박종헌은 2R, 단체가 지정한 반칙기술이자 상대의 무릎을 밟아차는 오블리킥에 무너졌다. 결국 박이 회복에 실패, 실격승이 확정됐다.
정찬성의 애제자 최한길(27, 코리안좀비 MMA)는 큐브 MMA 의 간판 윤진수(26)을 타격으로 격파, 연패를 끊고 프로 3승째를 챙겼다. 로우킥과 스트레이트 등으로 가볍게 윤진수와 거리 싸움을 벌여나가며 기회를 엿보던 최한길은 장기인 카운터를 활용,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라운드 중반 라이트 카운터에 윤진수가 움찔하자 피냄새를 맡은 최한길이 빰 클린치 니 킥에 이은 어퍼컷을 히트시켰다. 피격당한 윤진수가 쓰러지자 레프리가 즉시 경기를 종료, 윤진수를 구해냈다.
자신과 같은 4전 1승 3패의 전적을 지닌 남인철(34, 파라에스트라 서울)과 메인 카드 첫 경기에 나선 홍종태(25, MMA 스토리)는 서브미션 승리로 프로 2번째 승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상대의 낮은 태클과 급작스러운 스트레이트 기습에 플래쉬 다운까지 내줬으나 시종일관 타격으로 압박을 걸었던 홍종태는 후반, 스크램블 후 급격히 자세가 무너진 남인철의 반사적인 태클을 카운터 초크로 연결, 남인철을 실신시켜 버렸다.
팀 메이트 김동수에 이어 4경기에 나선 이휘재(23, 웨스트 짐)도 TKO승을 거두고 프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경기 스타트 후 얼마되지 않아 상대인 박균태(25, 노바 MMA)의 라이트 하이킥을 라이트 훅 카운터로 받아 플래쉬 다운을 뽑아낸 이휘재는 급히 일어나는 상대를 플라잉 니 킥으로 재차 히트, 또 한번의 다운을 뽑아냈다. 박균태가 싱글 렉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으나, 이휘재가 신인답지 않은 정확한 파운딩 연사로 박을 전투불능에 빠뜨렸다.
언더카드에서 유일하게 국가대항전에 나섰던 김동수(24, 웨스트 짐)는 차분한 그라운드 대응으로 서브미션 승리를 획득, 프로 데뷔 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소속 노럿 아지백(23, 팀 베스트)의 카운터 테이크 다운에 먼저 그라운드에 누었으나, 백마운트를 챙기는 등 차분한 대응을 보여주던 김동수는 스크램블 끝에 알리 포지션에서 압박을 가해오는 상대의 목과 팔을 타이트한 삼각으로 캐치, 탭아웃 승을 챙겼다.
UFC 파이터 김동현의 제자 김상욱(27, 스턴건 짐)은 한 수위의 압도적인 그라운드 게임 끝에 서브미션으로 프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프로 첫 경기에 첫 승을 노리는 김석민(25, 글로리 짐)를 다채로운 테이크 다운과 마운트 컨트롤로 라운드 내내 괴롭히며 첫 라운드를 가져간 김상욱은, 두 번째 라운드 크루시픽스에서 겨우 탈출해낸 상대를 재차 테이크 다운, 백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ZEUS FC 003 결과]
<메인>
12경기: 황성주 < 이창호 (판정 2-0)
11경기: 이민주 < 박은석 (트라이앵글 초크+기무라 1R 1:30)
10경기: 이준오 < 최강주 (판정 0-3)
09경기: '샤크' 샤크조드 < 박종헌 (DQ 2R N/a)
08경기: 윤진수 < 최한길 (KO 1R 3:47)
07경기: 홍종태 > 남인철 (길로틴 초크 1R 4:11)
<언더>
06경기: 김종백 > 김용희 (판정 2-1)
05경기: 황도윤 < 박시원 (판정 0-3)
04경기: 이휘재 > 박균태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0:30)
03경기: 김동수 > 노럿 아지백 (트라이앵글 초크 1R 4:00)
02경기: 김상욱 > 김석민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45)
01경기: 김동환 > 신재영 (판정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