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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0년 쯤 전에 방영됐던 인기 TV 외화 시리즈 '미녀와 야수'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던 배우 린다 해밀턴이 여주인공 캐서린 챈들러 역을 맡았고, 지하 세계에서 숨어 사는 사자 얼굴을 한 남자 주인공 빈센트(론 펄먼 분)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드라마였죠.
극중에서 캐서린 챈들러는 전도유망한 변호사였지만 그녀를 다른 여자와 착각한 폭력배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는 '야수' 빈센트와 만나는 계기가 되는데요.
이후 소송전문조사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캐서린은 또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호신술 레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호신술 프로그램은 특이하게도 어떤 정해진 형식이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가해자 역할을 맡은 강사의 습격에 실제처럼 격투를 벌이며 상대를 제압하고 탈출하는 것만을 연습합니다. 치고 차는 것은 물론 급소를 공격하거나 물기도 하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이용해 공격하기도 하죠.
'미녀와 야수 (Beauty and Beast ep1 , 1987)' 중 모델머깅 훈련 장면과 실제 위기 탈출 장면
이 드라마의 국내 방영 당시 제가 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때만 해도 무술이라고는 어릴 때 두 달 다닌 태권도를 해본 게 전부였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저런 식이라야 진짜 호신술이 되겠다!"라고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성호신술을 연구하고 ASAP를 개발하면서 이런 모의실전훈련을 도입했는데, 후에 이런 자기방어 훈련 방식을 '모델 머깅 (Model Mugging)'이라고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모델머깅은 70년대에 마크 토마스라는 사람에 의해 미국에서 처음 여성을 위한 호신술 훈련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80년대 서구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서구에서는 많은 실천적 여성용 호신술 프로그램이 모델머깅 또는 유사한 훈련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행동 양식은 직접 경험을 했을 때 가장 큰 학습 효과를 보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이처럼 실제로 공격하는 상대의 힘과 공포를 느껴보고, 또 있는 힘을 다해 그에 저항해서 탈출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진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대응에도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많은 호신술 프로그램이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낭심을 발로 차거나 박치기를 하거나 눈을 찌르라는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동작들은 그만큼 치명적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그것을 실제로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라는 추상적인 보여주기와 흉내내기 정도에 그칠 뿐이죠.
그러나 모델머깅 방식은 공격자가 충분한 전신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방어자로 하여금 있는 힘을 다해 반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방어자는 자기 공격의 실제 결과, 즉 자기 공격이 상대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또 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를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훈련 방식은 특성 상 일 대 일 훈련이 될 수 밖에 없고 공격자 역할을 하게 되는 강사의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의 효율성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인식 부족과 훈련을 위한 보호 장구 시장의 열악함으로 인해 거의 40년 가까이나 제대로 도입된 적이 없습니다 (아예 그런 개념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죠). 지난 2009년 (사)한국성폭력상담소가 처음으로 자기방어훈련캠프에서 이 모델머깅 방식을 시도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런 모의 실전 훈련 방식을 제대로 연구하고 채택하고 있는 여성호신술 프로그램은 저희 무진과 공도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ASAP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도는 실제 경기에서도 안면을 완전히 보호하는 KU를 착용하고 팔꿈치, 박치기에 의한 실제 안면 공격을 허용함은 물론, 낭심 공격도 허용하기 때문에 호신술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디테일은 물론 훈련 방식에 대한 경험 또한 그만큼 풍부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4월 21일)부터 6주 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공도코리아 중앙도장에서 진행되는 ASAP 여성호신술 주말무료특강에서도 이 모델머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으니, 성폭력의 공포에 굴하지 않고 자기 몸과 자존감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여성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ASAP 주말 무료 특강 개요
일시 : 2012년 4월 21일 토요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 ~ 3시
장소 :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43-5 B1 공도코리아 중앙도장 (4/6호선 삼각지역 2번 출구 앞)
지도 : 김기태 (국제공도연맹 한국지부 책임자, ASAP 개발자)
- 6주간 12회 강연 중 1회만 참가하시면 됩니다.
(운동 요령 등 어려운 부분이 있으신 분은 여러 번 참가하셔도 괜찮습니다.)
특강 내용
- 자기방어 4단계의 이해, 세이프플랜 짜기, 소리지르기 연습
- 기본원리운동 (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구르기)
- 호신용품의 활용
- 질의응답 (상황 별 해법 제시 중심으로)
- 모델머깅 체험 (희망자에 한해)
참가자 주의사항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준비해야 하며, 안전 장비의 착용을 권합니다.
액세서리 및 시계, 벨트 등의 착용은 피해야 합니다.
참가 신청
미리 참가 신청을 하지 않고 당일 방문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수월한 진행 및 참가 인원 파악을 위해 미리 참가 신청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ryuwoon7134@hanmail.net
(성명, 연락처, 참가 희망 일시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사전 문의는 전화 070-7536-7134 또는 트위터 @ryuwoon
주말 특강과 별도로 정규 프로그램(개인지도)도 수시 접수 중이며,
회사 및 학교, 단체 등 출강(단기 특강 및 기간제 단체 지도)도 가능합니다.
극중에서 캐서린 챈들러는 전도유망한 변호사였지만 그녀를 다른 여자와 착각한 폭력배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는 '야수' 빈센트와 만나는 계기가 되는데요.
이후 소송전문조사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캐서린은 또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호신술 레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호신술 프로그램은 특이하게도 어떤 정해진 형식이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가해자 역할을 맡은 강사의 습격에 실제처럼 격투를 벌이며 상대를 제압하고 탈출하는 것만을 연습합니다. 치고 차는 것은 물론 급소를 공격하거나 물기도 하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이용해 공격하기도 하죠.
'미녀와 야수 (Beauty and Beast ep1 , 1987)' 중 모델머깅 훈련 장면과 실제 위기 탈출 장면
이 드라마의 국내 방영 당시 제가 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때만 해도 무술이라고는 어릴 때 두 달 다닌 태권도를 해본 게 전부였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저런 식이라야 진짜 호신술이 되겠다!"라고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성호신술을 연구하고 ASAP를 개발하면서 이런 모의실전훈련을 도입했는데, 후에 이런 자기방어 훈련 방식을 '모델 머깅 (Model Mugging)'이라고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모델머깅은 70년대에 마크 토마스라는 사람에 의해 미국에서 처음 여성을 위한 호신술 훈련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80년대 서구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서구에서는 많은 실천적 여성용 호신술 프로그램이 모델머깅 또는 유사한 훈련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행동 양식은 직접 경험을 했을 때 가장 큰 학습 효과를 보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이처럼 실제로 공격하는 상대의 힘과 공포를 느껴보고, 또 있는 힘을 다해 그에 저항해서 탈출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진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대응에도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많은 호신술 프로그램이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낭심을 발로 차거나 박치기를 하거나 눈을 찌르라는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동작들은 그만큼 치명적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그것을 실제로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라는 추상적인 보여주기와 흉내내기 정도에 그칠 뿐이죠.
그러나 모델머깅 방식은 공격자가 충분한 전신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방어자로 하여금 있는 힘을 다해 반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방어자는 자기 공격의 실제 결과, 즉 자기 공격이 상대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또 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를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오리지널 모델머깅 프로그램용 전신보호장구 'Padded Assailant'는 일 대 다수의 팀 훈련에서도 교습자 쌍방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고안됐으며, 마스크는 눈찌르기 연습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강사 신체에 맞춰 하나 씩 제작되며, 무게가 무려 25kg에 달한다.
하지만 이 훈련 방식은 특성 상 일 대 일 훈련이 될 수 밖에 없고 공격자 역할을 하게 되는 강사의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의 효율성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인식 부족과 훈련을 위한 보호 장구 시장의 열악함으로 인해 거의 40년 가까이나 제대로 도입된 적이 없습니다 (아예 그런 개념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죠). 지난 2009년 (사)한국성폭력상담소가 처음으로 자기방어훈련캠프에서 이 모델머깅 방식을 시도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런 모의 실전 훈련 방식을 제대로 연구하고 채택하고 있는 여성호신술 프로그램은 저희 무진과 공도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ASAP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도는 실제 경기에서도 안면을 완전히 보호하는 KU를 착용하고 팔꿈치, 박치기에 의한 실제 안면 공격을 허용함은 물론, 낭심 공격도 허용하기 때문에 호신술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디테일은 물론 훈련 방식에 대한 경험 또한 그만큼 풍부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4월 21일)부터 6주 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공도코리아 중앙도장에서 진행되는 ASAP 여성호신술 주말무료특강에서도 이 모델머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으니, 성폭력의 공포에 굴하지 않고 자기 몸과 자존감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여성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ASAP 주말 무료 특강 개요
일시 : 2012년 4월 21일 토요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 ~ 3시
장소 :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43-5 B1 공도코리아 중앙도장 (4/6호선 삼각지역 2번 출구 앞)
지도 : 김기태 (국제공도연맹 한국지부 책임자, ASAP 개발자)
- 6주간 12회 강연 중 1회만 참가하시면 됩니다.
(운동 요령 등 어려운 부분이 있으신 분은 여러 번 참가하셔도 괜찮습니다.)
특강 내용
- 자기방어 4단계의 이해, 세이프플랜 짜기, 소리지르기 연습
- 기본원리운동 (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구르기)
- 호신용품의 활용
- 질의응답 (상황 별 해법 제시 중심으로)
- 모델머깅 체험 (희망자에 한해)
참가자 주의사항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준비해야 하며, 안전 장비의 착용을 권합니다.
액세서리 및 시계, 벨트 등의 착용은 피해야 합니다.
참가 신청
미리 참가 신청을 하지 않고 당일 방문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수월한 진행 및 참가 인원 파악을 위해 미리 참가 신청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ryuwoon7134@hanmail.net
(성명, 연락처, 참가 희망 일시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사전 문의는 전화 070-7536-7134 또는 트위터 @ryuwoon
주말 특강과 별도로 정규 프로그램(개인지도)도 수시 접수 중이며,
회사 및 학교, 단체 등 출강(단기 특강 및 기간제 단체 지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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