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패로 타이틀을 잃고 절취부심했던 전 UFC 헤비급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가 적극적인 압박 작전으로 13개월만에 벨트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29일, 한국시각으로 30일 개최된 UFC 올해 마지막 대회 UFC 155 'Dos Santos vs Verasquez 2'에 출전한 벨라스케즈는 약 일 년전 이 맘때 자신에게 타이틀을 빼앗아갔던 챔프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습니다.
벨라스케즈의 태클을 잘 피해내던 산토스가 밀리기 시작한 것은 1라운드 후반. 산토스의 잽을 가볍게 허용한 벨라스케즈는 오버핸드 라이트 정타를 히트, 상위 포지션을 잡고 계속 파운딩을 시도해 산토스를 TKO 직전까지 몰고 가지만 라운드 종료 혼이 산토스를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UFC 155의 공식 포스터 ⓒZuffa LLC]
2라운드부터는 타격 후 그라운드를 주된 공격으로 한 벨라스케즈의 압박이 이어집니다. 암 바를 시도하는 등 스테미너를 적잖이 소진한 벨라스케즈도 타격의 묵직함이 크게 줄어들지만, 벨라스케즈는 타격, 태클, 더티복싱 등으로 공세의 고삐를 풀어 산토스에게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경기 중반. 두 파이터 모두 클린 히트를 내어보지만 서로 큰 데미지를 입히긴 이미 무리인 상태. 벨라스케즈는 쉬지 않고 압박을 걸어 산토스의 타격 거리를 허용치 않습니다. 결국 경기는 벨라스케즈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종료되었고 심판진들은 전원 일치로 벨라스케즈의 왕좌 재등극을 선언해줍니다.
한 때 대권후보(?)였던 레슬러 짐 밀러는 초반의 하프 빰 클린치를 잡고 날린 엘보로 인한 컷 및 그에 따른 대량 출혈을 유발, 끝까지 하체 관절기에 길로틴 그립을 잡아내는 등 끈질긴 라우존의 저항을 뒤로 하고 끝까지 승기를 놓치 않고 판정승을 챙겼습니다. 파이트 오브 나잇 감의 명승부.
오카미 유신에게 역전승을, 벨라토어 무패의 챔프 헥터 롬바드에게 KO승을 거둔 베테랑 팀 보에치와 마주한 미들급의 그리스 강호 콘스탄티누스 필리푸는 어퍼컷 등 타격으로 상대를 조금씩 압도, 상대의 그라운드 시도마저 거의 완벽하게 커트하다 하프가드에서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고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파이터들 간의 일전이었던 오카미 유신과 앨런 벨처 간의 경기에서는 벨처가 클린 히트로 아주 잠깐 오카미를 주저 앉히거나 오카미의 테이크다운 실수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는 등 꽤 분발했으나 특유의 우직한 그래플링으로 경기 전체를 지배한 오카미가 판정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했습니다.
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 만에 돌아온 악동 크리스 리벤은 UFC 신입 데렉 브론슨과의 UFC 복귀전에서 스테미너가 생각보다 일찍 바닥났지만 테이크 다운과 포지셔닝 킵 능력 등 한 수위의 능력을 지닌 브론슨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경기 끝에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UFC 2차전에서 17초만에 TKO승리를 거둔 바 있는 멕시칸 기대주 에릭 페레즈는 바이런 블러드워스와 클린치 싸움 중 머리로 상대의 턱을 들어올려 시선을 분산시킨 뒤 니 킥으로 리버샷을 성공,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어들인 뒤 차분한 엘보와 펀치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 번째 경기서 KO패로 퇴출당한 후 14개월 만에 UFC 복귀 전에 나선 토드 듀피는 잉글랜드 유술가 필립 데 프라이스에 숏 어퍼컷으로 데미지를 준 뒤 물러나는 상대를 라이트 훅을 중심으로 한 컴비네이션으로 추격, 레프트 어퍼컷과 라이트 훅 컴비네이션으로 심판의 경기 중지를 유도, KO승으로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경량급 강호 크리스 카리아소의 슬램과 타격 등 드센 공격에 고전하던 RITC, TCF 밴텀급 타이틀 홀더 존 모라가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상대를 스탠딩 암 인 길로틴 초크그립으로 정지시킨 뒤, 몸을 돌려 낸 뒤 다스 초크그립을 추가, 넥 크렝크, 길로틴 초크, 다스 초크의 복합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역전승리를 챙겼습니다.
[UFC 155 'Dos Santos vs Verasquez 2' 결과]
12경기: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케인 벨라스케즈 (판정 3-0) * 헤비급 타이틀 전
11경기: 짐 밀러 > 조 라우존 (판정 3-0)
10경기: 팀 보에치 < 콘스탄티누스 필리푸 (TKO 3R 2:11)
09경기: 오카미 유신 > 앨런 벨쳐 (판정 3-0)
08경기: 크리스 리벤 < 데렉 브론슨 (판정 3-0)
07경기: 브레드 피켓 < 에디 와인랜드 (판정 2-1)
06경기: 에릭 페레즈 > 바이런 블러드워스 (TKO 1R 3:50)
05경기: 멜빈 길라드 < 제이미 바너 (판정 2-1)
04경기: 마이클 존슨 < 마일스 쥬리 (판정 3-0)
03경기: 토드 듀피 > 필립 데 프라이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3:10)
02경기: 레오나르도 가르시아 < 맥스 할로웨이 (판정 2-1)
01경기: 크리스 카리아소 < 존 모라가 (길로틴초크 3R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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