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16 성룡의 후계자는 누구? 6
  2. 2009.04.16 한국 파이터들 지원사격은 계속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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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개인적인 일로 호주에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편이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WUSHU - the Young Generation'라는 영화였죠. 한자 제목은 '무술지소년행(武術之少年行)'이었고요. 홍금보가 우슈 선생으로 출연했고, 다섯명의 무술학교 학생들이 우슈 수련을 통해 겪는 우정과 성장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중 한 명이 사귀는 여자친구로 태권도 선수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태권도가 인기가 높다더니 역시나 싶더군요.)

중국 본토가 배경인지라 약간은 우리 80년대식 학원청춘물 같은 분위기에 크게 임팩트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스토리가 너무 억지스럽지도 않고 구성도 뭔가 얘기가 붕붕 건너뛰는 듯한 중국/홍콩영화 특유의 느낌이 덜한 영화라서 보기는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근래 보기 드문 정통 중국무술 영화라는 점에서 참 반가웠고, 특히 주인공으로 나오는 젊은 친구들의 탄탄한 무술 실력이나 이젠 정말 백발이 성성한 데다 오뚜기 같은 몸매가 되어버린 홍금보가 여전히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이는데 감탄했었죠.

어쨌든 당시엔 그냥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때맞춰서 우슈 홍보 영화 정도로 만든 건가 생각하며 지나쳤는데요, 최근 우연히 이 영화를 소개한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 http://hkfilms.tistory.com/106 ) 성룡이 제작을 맡았고 두 젊은 주연 유봉초와 왕문걸이 성룡의 후계자를 찾는 경연대회 출신이라는군요. 오호~ 그런 영화였단 말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그 때 그 성룡 후계자를 뽑는다는 대회는 어찌 된 것인가 싶어 관련 내용을 좀 찾아봤습니다.


성룡의 후계자로 선발된 도성성(잭 투). 이렇게 보면 약간 권상우를 닮기도?


중국 베이징TV가 성룡의 후계자를 뽑는 리얼리티쇼를 만들기로 했었다는 뉴스가 나왔던 것이
2007년 2월, 어느새 2년 전의 이야기로군요. 그 때는 마침 'TUF'라든지 '컨텐더즈' 같은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유행을 시작한 때이기도 했고, 무려 10만명이나 오디션에 지원해 토픽감이 됐었죠. 
 이후 세계 각지의 후보자 128명(!)을 모아서 'The Disciple(후계자)'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 TV프로그램은 6월에 시작해 7월말까지 2개월 간 방영이 됐었고 최종우승자로는 도성성[涂圣成, Tu Sheng Cheng/ Jack Tu]이 선발됐다고 하는데요. 도성성은 6살 때부터 미국에서 유명한 중국무술 지도자인 아버지 밑에서 엄한 수련을 거쳐왔고, 'The Disciple'에서 우승하고서부터는 성룡과 함께 영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의 전통과 특히 도가 사상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하네요. (단순히 배우로서 출연하는 것만이 아니라 제작까지 배우는 모양입니다. 진정한 의미로의 '후계자'가 될 듯 하군요.)

성룡의 후계자를 뽑는다는 취지로 방영됐던 리얼리티TV쇼 'the Disciple'의 마지막 회
만리장성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세트를 만들어 진행됐었다고

도성성이 미국의 중국무술 잡지 '쿵푸매거진
'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The Disciple' 쇼는 2007년 3월부터 약 2개월 간 출연자들을 중국 베이징 북부에 있는 숙소에 가둬놓고(!)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차단한 상황에서 하루 3~4시간만 재우면서 혹독한 영화 촬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와 액션 과제를 테스트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처음 과제는 베이징올림픽 수영장에 있는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그냥 뛰어내리는 것이었답니다. 이외에도 성룡이 자기 영화에서 보여줬던 각종 스턴트 연기 뿐 아니라 노래와 춤 등 다양한 과제를 해내야 했다고 하네요. (인터뷰 원문 
http://ezine.kungfumagazine.com/ezine/article.php?article=784 )

참고로 한 때 오언조(다니엘 우)라는 배우가 성룡의 후계자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는데요. 오언조가 영화 '야연' 개봉 당시 했던 인터뷰 내용의 일부만 전달되면서 잘못 알려진 듯 합니다. (성룡이 오언조를 발굴해 액션배우 후계자로 키우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소년지련'이라는 작품성 높은 동성애영화에 출연한 오언조의 연기를 보고 연기파 배우로 노선을 바꾸게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런 내용에 따르면 유봉초와 왕문걸이 성룡 후계자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정보는 왠지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외 영화정보 사이트에서도 그저 '차세대 아시아 액션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 출신이라고만 소개가 되어있네요. 하지만 애초에 베이징TV의 계획도 10명 정도의 신인을 발굴하는 것이었고, 다른 해외 뉴스에 따르면 성룡의 영화제작사인 JCE엔터테인먼트사가 도성성 이외에도 약 16명의 출연자들과 계약을 했다고 하니 거기에 포함된 인물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도 두 사람이 무술대회 출신이라는 것만 소개하고 있을 뿐, 충분히 마케팅 포인트가 될만한데도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은 (무려 성룡이 제작을 맡았는데) 여전히 좀 꺼림칙한데요. 도성성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 시기에 'K-STAR'라는 비슷한 컨셉트의 또다른 TV쇼도 있었고 그 자신 또한 거기 출연했었다고 하니 당시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꽤 유행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더불어 성룡 뿐 아니라 홍금보도 중국 본토에서 신인을 발굴하는 데 상당히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금보 주연의 영화 '우슈(무술지소년행)'
좌우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젊은이들이 'The Disciple' 출신으로 얘기되고 있는 유봉초와 왕문걸.
포스터는 좀 강하게 나왔지만 영화를 보면 둘 다 꽤 꽃돌이들이라는... ^^;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얘기를 조금 더 해볼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홍콩영화 소개 블로그에서는 트레일러 무비의 내용 상 비록 홍금보가 '주연'이라고는 해도 얼굴마담 정도로 나오는 게 아닐까 라고 했지만 사실 영화에서 홍금보는 굉장히 비중있는 역할입니다.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뭐, 지금까지 개봉 소식이 없고, 보기에 따라서는 꽤 심심한 내용이라 국내에서 개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듯 하니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ㅋ - 마지막 유괴범 일당과의 대결에서는 자신의 제자이기도 했던 악당 고수까지 쓰러뜨리니 충분히 주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막상 다섯명의 젊은(어린?) 주인공들은 실제 싸움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무술대회에서의 우승이나 무술배우로서의 활동 등으로 수련의 성과를 보일 뿐입니다. (애초에 악역 고수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만 ㅋ) 영화 초반에서도 '남과 싸우지 않고 어떻게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힘과 정확함과 균형을 갖춘 보다 어려운 동작을 성공시켜 이전의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 대결에서 홍금보가 모든 싸움을 도맡는다는 것 또한 '싸움의 수단으로 무술을 배우는 것은 이제 옛 시대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 그나저나 도성성의 인터뷰를 보니 'The Disciple' 쇼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영하면 꽤 반응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말이죠. ^^a 영화 '우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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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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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인한 경기 위축과 피겨나 야구 등 타 스포츠의 붐업에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격투기계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세를 기록 중인 한국 파이터들에게 기업들의 후원이 조금씩이나마 이루어 지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삼성제약과 거액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UFC 파이터 김동현]

지난 달 UFC에서 맹활약 중인 종합격투가 김동현이 중견 기업인 삼성제약과 1년간 8천만원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지난 15일에는 인삼 전문 기업인 금산고려홍삼 주식회사가 한국 종합 격투기계의 큰 형님인 최무배와 그가 이끄는 종합격투기 팀인 팀 태클과 소속 파이터들이체력 증진용 인삼 식품류 일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산고려홍삼 이홍림 대표이사 및 파이터 매니아 김종민 대표와 함께한 팀 태클 파이터들]

21일 한국 파이터로 K-1 월드 맥스 토너먼트 첫 승에 도전하는 한국 중경량급의 대표강자 '치우천왕' 임치빈과 임치빈의 입식격투기 팀 '팀 치빈' 은 그간 김동현의 부산 팀 M.A.D종합격투기 쪽을 주로 지원해 오던 무술 용품 전문 브랜드인 무토(MOOTO)와 입식 팀으로서는 최초로 후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치빈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바른손 게임즈(구 티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무토와 팀치빈 측은 1년 동안 삼천만원에 상당하는 훈련 장구 일체와 소속 파이터들의 성과에 따라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계약이라는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계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무토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한 '치우천왕' 임치빈의 지난 경기 입장 모습]

60여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 2월 서울에 분점을 내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일본 무술 격투기 용품 기업인 'ISAMI(이사미)' 측 역시 한국에서 일본 종합격투기에 대회에 가장 많은 파이터를 출전시키고 있는 종합격투기 팀 KTT(코리언 탑팀) 등을 포함  한국의 몇몇 종합격투기 팀에 격투기 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센고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KTT 정찬성]

추성훈 등 상위 일부 유명 격투가들은 대기업산 자동차라던가 전자 제품을 광고하거나 스폰싱을 받는 등 어느 정도 물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100만원이 채 못되는 저렴한(?) 개런티, 그것도 많아야 2-3 개월에 한번씩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인 국내 파이터들의 현 상황 상 이러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도움은 그 액수를 떠나 고군분투하는 파이터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어왔던 모 단체사의 위기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국내 격투기 계입니다만, 해외 무대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 주고 있는 파이터들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조금씩 각처에서 성원이 점차 늘어나니 저도 괜시리 기분이 업되는군요.

잘 나가는 파이터들은 아쉬운 대로 기업의 광고도 찍고 하는 만큼 스폰서에 매니지먼트 팀고 붙고허니 제 살길 잘 찾고 있으니 그다지 걱정이 안됩니다만 자신의 관장님(물론 열심히 하시는 관장님들 폄하하자는 의도는 절대 아님)들 이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대부분의 파이터들에게 더욱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파이터들이나 관장님들도 스스로나 제자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 노력이라는 것은 좋은 대회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대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은 기자나 컬럼리스트들도 격투기가 훌륭한 스포츠임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에 있어 파이터들에게 뒤지지 말아야 겠지요. 

태권도 2대 단체 중 하나인 ITF가 프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당장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파이터 매니아 같은 신생 단체들이 기대할 만할 정도의 큰 대회 개최를 진행 중이고 일설에는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실제로 진지하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회사들이 여러 곳으로 전해지는 만큼 파이터들은 그 때를 위해서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간 국내 이벤트에 목마르셨던 국내 격투팬들도 해갈(?)의 기쁨을 고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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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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