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체 챔프 출신 두 명이 싱가포르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24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원챔피언쉽의 143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ONE Championship 143 에 동반 출장한 Double G 라이트급 챔피언 옥례윤(30, 팀매드)와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28, 익스트림 컴뱃)이 각각 판정승과 TKO승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오키 신야도 잡아낸 바 있는 올라운드 파이터이자 6연승 중인 어린 강호 크리스천 리(23, 싱가폴)를 상대로 라이트급(77kg급) 타이틀 획득에 나선 옥례윤은 1R 클린치 게임 중 얻어맞은 니 킥에 초반 눈을 당하는가 하면, 2R 백 스탠딩에서의 초크 등에 고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야 했다.
3R 라이트 훅으로 상대를 다리를 풀어버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추격하던 도중 대놓고 어퍼를 박으러 들어가던 옥례윤은 상대의 라이트에 걸려 다운, 다스 초크까지 잡힐 뻔 했으나, 겨우 뜯어내고 탈출해냈다. 이후 플라잉 니 킥을 곁들인 펀치 게임이 조금씩 먹히면서 근소한 우세를 잡아가는 듯 했다.
마지막 라운드인 5R, 로우킥과 잔 펀치를 내주긴 했지만 정타 수에서의 우위로 라운드를 이끌었던 옥례윤은 경기 종료 약 20초전 또다시 오버 핸드에 걸려 순간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쓰러지지 않았다. 큰 추가 데미지 없이 라운드를 마감한 옥례윤에게 레프리 3인이 우세를 선언, 라이트급 벨트를 안겨 줬다. 김수철 이후 두 번째 한국인 타이틀 홀더.
단체의 전 2체급 타이틀 홀더이자 페더급(70kg) 랭킹 1위의 강호 마틴 뉴엔(32, 오스트레일리아)과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한 TFC챔프이자 체급 5위 김재웅(28, 익스트림 컴뱃)은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실신 KO승을 획득, 현 챔프 탄 르와 게리 토논 간 승자 간의 타이틀 전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뉴엔의 묵직한 로우킥과 크지만 빠른 하이킥 등에 피지컬로 밀리는 듯 했던 김재웅은 로우킥으로 맞서며 거리를 잡아가던 중 들어오려던 상대에 안면에 라이트로 첫 손 맛을 봤다. 뉴엔도 지지 않고 잽투를 김재웅에게 꽃았으나 잠시 후, 한 템포 빠른 김재웅의 숏 라이트가 작렬, 상대의 무릎을 풀어버렸다.
반사적으로 튕기며 누으려던 뉴엔을 쫓아들어온 김재웅의 오른 손 훅 파운딩이 턱에 박히면서 뉴엔을 그대로 재워버렸고, 레프리가 즉시 뛰어들어 김재웅을 만류, 김재웅의 첫라운드 실신 KO승이 확정됐다. 코로나 등으로 대결이 세 번이나 미뤄졌던 뉴엔을 잡아내며 삼고초려(?)를 이룬 셈,
전 챔프 사루타 유스케(34, 일본)와 현 챔프 조슈아 파시오(25, 필리핀)간의 스트로급 타이틀 전 겸 3차전에서는 현 타이틀 홀더 파시오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격 러쉬로 TKO승을 거두고 벨트를 지켜냈다. 상대의 로우킥에 라이트 훅을 감아친 파시오가 급히 일어내며 백 스핀을 뿌리를 상대에 레프트를 추가, 또 다시 주저 앉혔다. 사루타가 급히 일어나며 펀치로 반격했으나 다시금 레프트로 사루타를 주저앉힌 후 파운딩으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헤비급 최강의 주지떼로 중 하나로 이날 MMA 데뷔 전에 임했던 마커스 '부셰사' 알메이다(31, 브라질)는 MMA 파이터 겸 베테랑 킥복서인 앤더슨 시우바(35, 브라질)를 상대로 서브미션을 뽑아내며 MMA 첫 승을 신고했다. 일찌감치 돌진해 클린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뷰셰사는 탑 마운트까지 따낸 후 노스사우스 포지션을 잡아냈다. 니 킥으로 두부를 때리던 알메이다가 결국 노스사우스 초크를 캐치, 탭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