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진격 중인 65kg급 기대주 권원일(25, 익스트림 컴뱃)이 또 한번의 TKO로 타이틀을 눈 앞에 두게 됐다.
17일 공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메이저 격투기 이벤트 원 챔피언쉽의 이벤트 One Championship 'Winter Warriors의 후반 대회인 Winter Warriors 2 로 단체 9차전에 나선 권원일은 동체급 챔피언을 지냈던 강호이자 현 체급 2위 케빈 벨링온(34, 필리핀)을 2R TKO로 제압, 3연속 한 판승으로 타이틀 전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초반 미들을 시작으로 프론트, 하이 등으로 초반 벨링온을 밀어 붙였던 권원일은 킥 캐치 후 테이크 다운, 펀치 러쉬 등을 별 다른 데미지 없이 방어, 이후 상대의 훅 등 반격을 뿌리치고, 플라잉 니 킥과 어퍼 등으로 묵직한 펀치 압박을 앞세워 경기를 리드, 나쁘지 않은 첫 라운드를 마쳤다.
두 번째 라운드 초반 압박을 뿌리치기 위한 벨링온의 타격 러쉬를 털어내고 압박을 걸어대던 권원일은 2R 스타트 1분 경과 후 상대가 던진 라이트 훅을 피함과 동시에 몸을 다 펴지도 않은 채로 상대의 췌장에 바디 샷을 쑤셔넣었다. 전혀 의도치 않던 상태에서 리버 샷을 허용한 벨링온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저 앉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직후 랭킹 2위의 자리를 손에 넣은 권원일은 1위인 전 UFC 출신의 돌주먹 존 리네커와 전통의 타이틀 홀더 비비아노 헤르난데스를 콜, 당당히 타이틀을 요구했다.
61kg, 플라이급 2위 대니 킹애드(26, 필리핀)는 지난 김대환 전을 포함 3연승 중인 전 챔프 출신의 4위 랭커 카이랏 아흐메도프(34, 카자흐스탄)의 레슬링에 재물이 됐다. 1R 킥 캐치에서 연결된 테이크 다운에, 2R 태클에 깔린 채 2개의 라운드 시간 대부분을 깔려서 보낸 킹애드는 3R에서도 시작 후 14초만에 카운터 싱글 렉에 다운, 라운드 절반을 빼앗겼다 겨우 일어났으나, 타격 대신 클린치로 압박했던 킹애드는 40초를 남겨두고 캡쳐드에 또 다시 다운, 판정패를 기록했다.
전 미들급 타이틀 홀더 비탈리 비그대쉬(37, 러시아)는 2연승 중인 WAMMA 챔프 판 롱(26, 중국)을 서브미션으로 꺾고 연승행진을 재계했다. 지난 경기에서 니이무라 유키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냈던 비그대쉬는 암 바, 힐 훅 등 적극적 서브미션을 내세운 상대를 레슬링과 테이크 다운으로 제압, 앞선 두 개의 라운드를 챙겼다. 3R 상대가 태클을 걸어오는 것을 비그대쉬가 암 인 길로틴을 캐치, 탭을 받아냈다.
4연승을 노리던 밴텀급 3위 유스프 사둘라에프(36, 러시아)는 8연승의 성적을 가지고 단체 데뷔 전에 나선 팀 라카이의 기대주 스티븐 로만(29, 필리핀)에게 1R KO로 덜미를 잡혀, 타이틀에서 멀어지게 됐다. 타격전을 벌이던 사둘라에프는 상대의 레프트에 걸리고도 버텨냈으나, 30여초 후 레프트를 내다 상대의 레프트 카운트에 피격, 앞으로 꼬꾸라졌다. 레프리의 스탑을 틈타 사둘라에프가 일어났으나 재차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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