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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최된 UFC 90 'BreakDown' 이 지금 막 끝났습니다. (현재시각 오후 1시 30분)
가장 기대를 모았던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 대 캐나다 단체 TKO 챔프 출신의 웰라운드 파이터 페트릭 코테와의 UFC 미들급 타이틀 전은 3라운드 시작 직후 스탭을 밟던 코테가 착지 중 발을 헛딛으며 일어난 경련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 기권승으로 앤더슨 실바의 타이틀 성공이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결말로 종결됐습니다.
실바와 앤더슨은 경기가 이런 실망스런 형태로 끝난 것에 대해 유감과 사과를 내놓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둘의 경기가 다시 개최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만...도전자가 줄줄이 깔려 있는 현 UFC에서는 그렇게 코테에게 너그럽지만은 못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어쩌다 보니 준 메인이벤트가 되어 버린 티아고 알베스 대 TUF 1의 악동 조쉬 코스첵의 대결은 코스첵이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로우킥을 많이 내준 탓인지 경기 종반 다리에 심한 데미지를 숨기지 못해 경기 종료 때 까지 티아고에 타격에 희생양이 되면서 3-0 판정으로 티아고의 승리가 결정됐습니다.
전 UFC 웰터급 챔프 맷 휴즈에 이어 비록 디에고 산체스의 결장으로 긴급투입됐다고는 하지만 우수한 레슬링 실력으로 인해 기대주로 평가받는 코스첵마저 잡아버린 티아고는 이미 결정된 조르주 생 피에르 대 비제이 팬간의 승자와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TUF 시즌 5의 터프가이 그레이 메이나드는 베테랑 리치 클레멘티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지 않는 우수한 레슬링과 그래플링 실력을 과시하며 판정승을 거뒀습니다만 제대로 된 파운딩이라던가 서브미션 실력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는 졸전을 펼쳐 아직 수련이 부족함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말았습니다.
왠지 사고를 터뜨릴 것 같았던 블랙하우스 소속이자 노게이라의 팀 메이트인 7전 짜리의 신삥(?),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베테랑이자 차기 챔프 감으로 평가 받았던 파브리시오 베르둠에게 경기 초반 부터 타격 압박을 가한 끝에 라이트 어퍼컷을 명중, 1분 21초 만에 KO시키며 화려한 UFC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프 션 셔크는 라이트급 기대주 타이슨 그리핀과 예상을 빗나가는 멋진 타격전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타격에서는 거의 호각의 승부를 펼쳤습니다만 초반 1,2 라운드서 수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션 셔크에게 UFC 심판진은 결국 승리를 주었습니다.
국내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다크매치에서는 테일즈 라이트와 스펜서 피셔가 각각 드류 맥페드리즈와 섀넌 구게티(?)를 리어네이키드초크와 트라이앵글초크로 잡아 내며 이날의 단 두개 뿐인 서브미션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외에도 피트 셀은 조쉬 버크맨에게, 댄 밀러는 조쉬 호로위츠에게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또한 사제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헤르메스 프랑카와 마커스 아우렐리오의 경기에서는 제자 프랑카가 타격을 압세워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카드가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이벤트였던데다 메인이벤트마저 허무하게 끝나고 나니 그다지 평가는 좋지 않을 듯 합니다. 오랜 법정 분쟁을 끝내고 UFC로 복귀한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 대 프로레슬링,아마추어 레슬링 수퍼스타 브록 레스너의 대결이 있는 차기 이벤트를 기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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