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의 10번째 대회인 TOP FC 10이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개최되었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민구(좌)와 최영광]
올라운더 스타일의 챔피언 최영광과 무에타이 베이스의 스트라이커 이민구 간의 페더급 타이틀 전에서는 막판 상대의 분전에도 불구 이민구가 판정으로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유의 채찍 킥을 앞세워 승부를 서두르는 듯한 최영광에게 아주 약간의 우세를 초반 점한 이민구는 3R 최영광에게 카운터 훅, 오금 치기와 슬램의 2연속 테이크 다운을 내주며 몰렸으나 백을 타려던 최영광을 업어치기로 떨군 후 타격전을 벌이다 경기 종료를 맞이했다. 최의 근소한 우세 혹은 연장이 예상되었으나. 2-0으로 이의 승리가 선언됐다.
[강정민과 윌 초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 초반,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강정민은 UFC 리거 출신의 베테랑 강호 윌 초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초반 킥 중심의 타격 전에서 타격 압박으로 전법을 바꾼 강정민은 포인트를 따내며 약간의 재미를 보았으나 금세 체체를 정비한 초프가 타격으로 반격하며 난전으로 접어들었다. 후반 미들킥에 보디를 허용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강은, 회복하여 펀치 러쉬로 반격을 가하긴 했으나, 클린치에서의 니 킥과 길로틴 초크 시도 등에 크게 점수를 잃었다.
[카운터 펀치로 사토 다케노리를 압박하는 김한슬]
팀 동료 임현규에게 패한 바 있는 UFC 리거 사토 다케노리와 격돌한 KTT의 김한슬은 탄탄한 테이크 다운 방어를 곁들인 펀치 압박으로 편안한 경기 끝에 낙승을 거뒀다. 초반 빠른 킥 중심과 스피드한 펀치로 사토와의 타격전에서 기세를 잡은 김한슬은, 앞 손을 으로 끌어낸 카운터, 단 한 차례도 넘어지지 않는 뛰어난 테아크 다운 방어로 사토의 공격 선택권을 하나씩 지워나가며 경기를 이끌었다. 몇 차례 양 훅 러쉬와 단발 타격을 제외하고 흐름을 내주지 않은 김한슬이 3연승을 이어갔다.
ROAD와 One Championship 두 단체의 타이틀 챌린저인 권배용의 제자 최승우는 빰 클린치의 니킥 연사로 지난 안장현 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계체 실패쇼크로 경기 불능이 된 한성화 대신 하루만에 참전을 결정한 수도관의 오태석과 75kg급에서 맞붙게 된 최승우는 오태석의 테이크 다운에 두 차례의 곁누르기 상태가 되었으나, 탈출, 오태석의 안면을 빰 클린치로 잡아챈 후 니 킥으로 연타, 클린치에 잡힌 채로 펀치를 내며 대응하던 오태석을 눕혀버렸다.
[파운딩으로 김동규를 격침시키는 황영진]
베테랑 황영진은 페더급의 간판 스타 김동규의 밴텀급 데뷔 전을 펀치 두 방으로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미 명문 알파메일 전지 훈련과 최근 코리언좀비 정찬성에게도 특훈을 받았던 황영진은 한층 빨라진 타격으로 스피드업한 김동규에 타격에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2R 클린치 압박을 거는 김동규의 기세를 한 차례 로우블로우 반칙으로 끊어냈다. 재계 후, 황영진은 김동규의 로우킥에 즉시 스트레이트와 훅 컴비네이션으로 반응,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ROAD FC 경량급 간판 문제훈의 제자인 안정현과 맞붙은 KTT의 장원준은 특유의 잽 중심의 타격과 뛰어난 클린치 방어력으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오른손 엄지가 없는 탓에 왼손 잽이 상당히 발달한 장원준은 빠른 왼손 잽과 오른손 팔꿈치를 이용한 방어로 안정현의 얼굴을 두들겨 댔다.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코에서의 출혈이 발생했으나, 항상 잽으로 되돌려주며 흐름을 내주지 않은 장은 안의 절망적인 클린치와 태클을 모두 깔끔하게 방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러쉬클랜 MMA의 김주환은 버스터에 이은 파운딩으로 역전승을 거머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주짓수 명문 파라에스트라 청주 소속 최정범의 그래플링에 경기 시간 대부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며 앞선 두 라운드를 전부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주환은, 3R 간만의 태클 성공 후 상위 포지션에서 최정범에게 트라이앵글 그립을 허용했으나, 그립이 잠긴 채로 최정범에게 슬램을 가했다. 후두부가 캔버스의 부딪힌 최정범이 전투불능이 되었고, 틈을 놓치지 않은 김주환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TOP FC 10 결과]
<메인>
08경기: 최영광 < 이민구 (판정 0-2) * 페더급 타이틀 전
07경기: 강정민 < 윌 초프 (판정 1-2)
06경기: 사토 다케노리 < 김한슬 (판정 0-3)
05경기: 오태석 < 최승우 (KO 1R 1:53) *
04경기: 김동규 < 황영진 (TKO 1R 2:42)
03경기: 안정현 < 장원준 (판정 0-3)
02경기: 최정범 < 김주환 (KO 3R 1:30)
01경기: 정한국 > 임병희 (판정 2-1)
<Under Card>
06경기: 김재웅 > 장범석 (TKO 1R 2:53)
05경기: 남기영 > 최재우 (판정 3-0)
04경기: 윤태승 > 최승필 (KO 1R 2:48)
03경기: 김명구 > 김세현 (TKO 1R 4:10)
02경기: 권민수 > 정도한 (판정 3-0)
01경기: 박종헌 > 유성훈 (판정 3-0) *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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