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베이스의 스트라이커 문재훈(33, 옥타곤 짐)이 분전 끝에 81개월 만의 日 복귀전 겸 메이저 단체 데뷔 전에서 판정패했다.
1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에서 개최된 일본 메이저 격투기 단체 라이진의 이벤트 RIZIN Fighting World GP 2017 '가을의 진(秋の陣)'에 출전, 81개월 만에 일본에 돌아온 문재훈은 스웨덴 단체 수퍼리어 챌린지(Superior Challenge) 밴텀급 챔프 케빈 펫시(27, 프랑스)를 상대로 밴텁급(-61.0kg) 토너먼트 1회전에 나섰다.
[첫 라운드 카운터로 다운을 만들어 낸 문재훈이 펫시에 추가타를 감행하려하고 있다]
긴 리치를 지닌 상대방의 로우킥에 초반 고전하던 문재훈은 본래 그래플러인 펫시와 수준 높은 그라운드 공방전을 벌였다. 라이트 숏 카운터로 플래쉬 다운을 만들었던 문재훈은 상대의 태클에 잡히면서도 수준 높은 케이지 레슬링을 이용, 금세 일어나거나 백을 잡히고도 상위 포지션을 빼앗거나 탈출에 성공했다. 그 와중에도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며 펫시를 끊임없이 괴롭혀 나갔다.
[펫시와 문재훈이 그래플링 공방 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타격 데미지를 각오하고 들어오는 펫시의 그래플링은 위협적이었다. 어떻게든 문재훈의 다리를 잡은 펫시는 백으로 올라타기를 반복, 문재훈의 집중력과 데미지를 떨어뜨렸고, 결국 잔 타격까지 더해 문재훈과의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판정에서 심판 1명이 문재훈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두 명이 펫시를 선택, 1-2로 문재훈의 스플릿 판정패배가 선언. 밴텀급 2회전 진출에 실패가 결정됐다. 아쉬웠던 경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재훈은 "타격으로 화려한 시합을 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너무 들러붙어서 안타까웠다. 그래플링에서의 준비를 많이 하기도 했고, 링을 쓰고 있는 곳이 얼마 없어서 링 준비가 그다지 못했다. 반드시 다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커킥이든 스텀핑이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또 출장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시합을 보여주겠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격투신동 나츠카와 텐신(19, 일본)은 일본 아마추어 복싱 계의 거물 후지타 야마토(26, 일본)와의 박빙 승부 끝에 첫 판정승을 거뒀다. 상대의 스플렉스 시도를 뭉개며 상위 포지션을 잡아내거나 레프트 카운터로 플래쉬 다운을 보여준 텐신은 빠른 핸디 스피드의 타격과 마지막까지 탑을 잡아낼 정도 만만치 않은 야마토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했으나, 스탠딩에서 킥과 한 차례의 플래쉬 다운에 힘입어 심판 전원일치 판정을 건져냈다.
[타격에 몰린 카와지리에 안면에 니 킥을 히트시킨 올리베이라]
밴텀급 토너먼트 참전 전 조정시합에 나섰던 전 UFC 리거 카와지리 타츠야(39, 일본)는 카운터에 KO패, 토너먼트 와일드 카드 참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남미 중소 3개 단체의 벹트의 주인인 9전 무패의 가브리엘 올리베이라를 특유의 레슬링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려한 카와지리는, 과도한 체중 감량 탓인지 본래의 파워를 내지 못하고 상대의 타격에 밀렸고, 결국 태클을 서두르다 카운터 니 킥에 피격, KO패배에 그쳤다.
[곁누르기 넥크랭크로 밴너를 조이는 마르티네즈]
K-1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44, 프랑스)는 라이진 데뷔 전에서 서브미션 한 판으로 패하는 망신스런 일본 복귀 전을 치렀다.. PXC 챔프 출신으로 TFC에도 출전한 바 있는 DEEP 현 메가톤급 챔프 로키 마르티네즈(31, 미국 괌)을 맞이한 밴너는 카운터 니 킥을 씹고 들어오는 마르티네즈의 태클에 넘어졌고, 잠시 후 상대의 곁누르기 넥 크랭크의 잡혔다. 저항하던 밴너가 잠시 후 탭을 쳐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계속된 밴텀급(61.0kg) 토너먼트 1회전의 B블록에서는 문재훈에게 승리한 펫시 외에 이시와타리 신타로(32, 일본)과 마넬 케이프(23, 앙골라)가 각각 판정승과 KO승으로 토너먼트 다음 라운드 진출을 달성했다.
[케이프가 플라잉 니 킥으로 아센을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마넬 케이프(23, 앙골라)는 하이킥 한 방으로 키드의 조카 야마모토 아센(21, 일본)을 무너뜨렸다. 전일 계체량에서 아센의 어머니 야마모토에게 욕설을 해 분위기를 만들었던 케이프는 링 사이드에 몰린 아센의 눈앞에서 손을 흔든 페인트 후 하이킥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찬성과의 격전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이시와타리 신타로(32, 일본)은도 타격의 근소한 우세로 판정승리를 획득, 호리우치 쿄지와의 2차전을 노릴 수 있게됐다.
첫 여자 수퍼 아톰급(49.0kg) 토너먼트 1회전에선 연말 준결승을 치를 4인이 정해졌다.
계체를 실패한 KOTC 전 챔피언 앤디 웨인(35, 미국)과 격돌한 '슛복싱 여왕' 쿠보타 레나 (26, 일본)는 스탠딩에서 백을 내줬으나, 차분히 대응해 링 포스트에 떨군 상대의 복부에 컴비네이션을 연사, 무릎을 꿇려 역전 TKO로 토너먼트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키드의 누나 야마모토 미유(43, 일본) 하위에 있던 TUF 출신의 아이린 리베라(24, 스페인)의 트라이앵글 초크에 이은 암 바에 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슬램으로 올리베이라를 공략하는 가르시아]
마지막까지 슬램과 관절기로 포기하지 않던 조쉬 바넷의 제자 알리샤 가르시아(24, 미국)를 컴비네이션으로 두들겨 댄 '여자 앤더슨 시우바' 마리아 올리베이라(21,브라질)와 폴란드의 타격가 실비아 유스케비치를 그라운드에 묶어 둔 아사쿠라 칸나(20, 일본)는 판정으로 2회전 진출에 성공, 12월 31일 토너먼트 준결승 및 결승에 나선다.
[모리모토의 프런트 킥에 크게 들린 료타의 안면]
라이징의 전 페더급 타이틀 홀더 모리모토 '광견(미친 개)' 요시히사(27, 일본)은 특유의 뚝심있는 파이트로 역전승을 챙겼다. 무에타이 파이터 료타 랭세이짐(24, 일본)의 리치를 살린 카운터에 걸려 경기 초반 다운을 내줬던 모리모토는 장기인 라이트 훅을 살린 타격으로 압박, 2라운드에 다운을 돌려주며 상대를 위축시켰다. 3R 초반 다운을 당하고 겨우 일어난 료타가 모리모토의 추가타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무너지자, 레프리 와다 료가쿠가 경기를 중지시켰다.
[RIZIN Fighting World GP 2017 '가을의 진(秋の陣)’ 결과]
<MMA/女 수퍼 아톰급 토너먼트 1회전>
16경기: 쿠보타 레나 > 앤디 웨인 (TKO 1R 3:25)
06경기: 알리시아 가르시아 < 마리아 올리베이라 (판정 0-3)
05경기: 아사쿠라 칸나 > 실비아 유스케비치 (판정 3-0)
04경기: 아이린 리베라 > 야마모토 미유 (암 바 2R 2:26)
<MMA/밴텀급 토너먼트 1회전 B블록>
10경기: 이시와타리 신타로 > 아크메드 무카사에프 (판정 3-0)
09경기: 문재훈 < 케빈 팻시 (판정 1-2)
08경기: 마넬 케이프 > 야마모토 아센 (KO 1R 1:10)
<MMA/원매치>
15경기: 나츠카와 텐신 > 후지타 야마토 (판정 3-0)
13경기: 니시우라 '위키' 아키오 > 앤디 사워 (판정 3-0)
12경기: 미우라 '킹' 레이나 > 크리스탈 스토크 (판정 3-0) * 88kg 계약
11경기: 카와지리 타츠야 < 가브리엘 올리베이라 (KO 2R 1:00)
07경기: 제롬 르 밴너 < 록키 마르티네즈 (넥크랭크 1R 2:09)
<킥/원매치>
03경기: 이시이 잇세이 < 만도코로 진 (판정 0-2)
02경기: 유우키 = 다르빗슈 쿠로기 (판정 1-1)
01경기: 모리모토 '광견' 요시히사 > 료타 랭세이짐 (TKO 3R 2:00)
<그래플링/원매치>
14경기: 사쿠라바 카즈시 = 프랭크 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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