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벤트 치고 '요하킴 한센 대 JZ 칼반' 등 극소수의 카드를 제외하고는 볼만한 카드가 없어 욕을 먹고 있는 K-1 다이너마이트에 그나마 볼만한 매치업이 추가될 모양입니다. 에디 알바레즈의 매니저 몬테 콕스는 최근 북미 매체들을 통해 알바레즈가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 경량급 최고의 주짓떼로인 아오키 신야와 격돌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단체 MFC 챔피언이기도 한 알바레즈는 올해 3월부터 있었던 드림 라이트급 GP에 출전, 안드레 '디다' 아메다, 요하킴 한센, 카와지리 타츠야 등 라이트급 강호들을 물리치며 자신의 강함을 증명한 바 있으나 부상으로 아오키 신야와의 결승전을 한센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유연한 신체에서 나오는 뛰어난 유술 실력으로 일찍부터 포스트 고미로 불리웠던 아오키 신야는 드림 라이트급 GP에서 JZ 칼반과의 두 차례 격돌 등 고난 속에서도 주최측의 푸쉬를 받으며 무난하게 결승진출까지는 이뤄냈으나 프라이드 시절 이미 한 차례 격파한 요하킴 한센의 파운딩에 KO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알바레즈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신야와의 대결은 좀 더 일찍 이뤄졌겠지요. 이미 팬 여러분들도 한센과의 경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알바레즈는 모든 부분이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이고 신야는 그래플러입니다. 짱깨 논리로 보자면 알바레즈가 우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오키의 그래플링 실력은 쉽사리 이번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강력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바레즈의 서브미션 실력은 아오키의 그것을 따라오지는 못하구요.
여하튼 기사 쓰기가 고로울 정도로 '지랄(!) 맞은' 카드 일색이었던 이번 다이나마이트에 알바레즈 대 신야같은 빅매치가 추가됐다는 것은 기사 쓰는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고맙습니다. FEG -_-
한편 알바레즈는 1월 23일 중소단체 익스트림 챌린지에서 경기가 예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거대 스포츠 미디어 그룹 ESPN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신흥 단체 BFC와 계약까지 체결했다고 하니 알바레즈에게는 드림 출전이 플러스가 되었음에는 틀림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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