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던 신흥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의 2021년 마지막 이벤트인 Double G FC 11이 12월 3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엔젤스 파이트 챔프 고석현(27, 팀매드) 더블지 챔프 김한슬(32, 코리안좀비MMA) 간의 양 단체 두 번째 더블 타이틀 전에서는 김한슬의 펀치가 빛을 발했다. 오버 언더 훅으로 한 차례 고석현에게 크게 펀치를 허용한 김한슬은 계속 압박을 가해오는 상대에 맞서 팔을 뻗어 거리를 만들고 보지 않고 오버 훅을 무리하게 시도하던 상대를 레프트 크로스로 플래쉬 다운시켰다. 튕기듯 일어나 돌아나가는 고에게 양 훅 연사가 터졌고, 실신. 67초만에 경기가 종료됐다.
일본 선수대신 TFC와 배틀필드를 거친 베테랑 김주환(29, 더 짐랩)을 상대로 맞이한 박현성(27, 김경표 짐)은 TKO로 초대 플라이급 타이틀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러쉬 펀치에 걸리거나 막판 테이크 다운을 내주긴 했지만 타격우위와 클린치로 나쁘지 않은 1R을 보낸 박현성은 2R 타격으로 흐름을 잡아나갔다. 태클 컷으로 상위를 잡은 박이 파운딩으로 큰 데미지를 안겼고, 레프리가 스탑을 않자 스탠딩을 요구한 박이 카운터 니 킥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전 엔젤스파이트 챔피언 문기범(33, 팀매드)을 잠정 웰터급 타이틀 전에 나섰던 김상원(29, KTT)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경기 끝에 서브미션으로 염원하던 타이틀을 허리에 감았다. 앞선 두 개의 라운드서 산발적인 타격만을 교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했던 김상원은 3R, 타격을 뻗고 물러나던 상대의 크로스 원투를 박아 첫 다운을 뽑아냈다. 차고 일어난 문기범으로부터 스크램블 끝에 백을 빼앗은 김의 그립이 문의 목에 감기는데 성공, 승부를 갈랐다.
아톰급에서 상향된 단체 초대 스트로급 여왕 결정전에서는 오랜만에 복귀한 입식 출신으로 ONE 워리어즈를 경험한 기대주 김소율(20, MOB)이 데드리프트 140을 드는 괴력의 신인 송혜윤(27, KTT)을 간단히 서브미션으로 제압, 종합 첫 벨트를 획득했다. 김소율은 원투원투에 당황한 상대를 클린치, 힙토스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탑을 타려했던 김소율은 백에서 바닥을 집고 있던 송혜윤의 팔을 캐치, 당겨 암 바로 연결, 탭아웃 승으로 체급 첫 여왕 등극에 성공했다.
친구 간의 일전에서는 TFC 밴텀급 타이틀 홀더 황영진(34, 그레이트짐)이 주짓수 베이스의 베테랑 그래플러 소재현(33, 소미션스주짓수)을 킥으로 제압 TKO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소재현이 로우킥과 펀치 러쉬에 이마나리 롤 등을 섞은 기습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으나, 끝까지 따라 들어가지 않은 황영진이 칼프 킥을 스탠드, 그라운드 가리지 않고 차 넣었다. 결국 이노키 포지션에서 업 킥 등으로 저항하던 소재현이 칼프킥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탭을 쳤다.
장신의 스트라이커 윤다원(24, MMA스토리)은 꾸준히 푸쉬를 받아오던 체급 강호 이경섭(27, 웨스트짐)을 서브미션으로 완벽제압, 페더급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묵직한 이경섭의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리치의 우위를 살려 이경섭을 초조하게 만들던 윤다원은 1R 후반 잽과 라이트로 다운을 뽑아냈다. 즉시 이경섭으로부터 상위를 뽑으려 했던 윤다원은 이게 여의치 않자 백으로 이동, RNC 그립싸움을 시작했다. 이가 그립을 뜯어내자 즉시 그립을 스위치, 탭아웃 승을 거뒀다.
무패의 올라운더로 프로 첫 웰터급 경기에 나선 기대주 박정민(20, 팀매드) 안종기를 잡아낸 쇼토칸 가라데카 임용주(27, KTT)를 잡아내고 통산 6전 무패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타격압박을 시도하던 박정민은 라운드 후반 근사한 원투를 허용한 뒤 하이킥으로 다운을 뽑아낸 후, 그라운드 압박으로 라운드를 선점했다. 2R 초반 클린치 공방에서 니 킥에 앞으로 숙인 상대를 무너뜨린 박이 곧 탑을 타냈고, 핀 포인트 안면 파운딩으로 레프리의 스탑을 이끌어냈다.
장범석(26, 팀한클럽)을 상대로 복귀전에 나선 BJJ 블랙벨트의 그래플러이자 헤비펀처 이환희(36, 브로스짐)는 격렬한 난타전을 거친 그라운드 게임 후 서브미션을 탭을 받아내 2년 만의 승리를 챙겼다. 팽팽한 타격전으로 다운을 한 차례씩 주고 받는 격렬한 1R을 보낸 이환희는 2R 초반 테이크 다운을 성공, 상위를 챙겼다. 장이 스트레이트 암 바로 캐치 사인까지 냈으나 이를 털어낸 이환희가 아메리카나를 시전, 탭을 이끌어냈다.
[Double G FC 011 결과]
10경기: 고석현 < 김한슬 (KO 1R 1:07) * 웰터급 타이틀 전 / AFC&더블지 통합전
09경기: 김주환 < 박현성 (TKO 2R 3:40) * 플라이급 타이틀 전
08경기: 김상원 > 문기범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3:18) * 페더급 잠정 타이틀 전
07경기: 송혜윤 < 김소율 (암 바 1R 1:15) * 女 스트로급 타이틀 전
06경기: 정윤재 > 정세윤 (판정 3-0)
05경기: 소재현 < 황영진 (TKO 2R 4:21)
04경기: 이경섭 < 윤다원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31)
03경기: 박정민 > 임용주 (TKO 2R 1:29)
02경기: 장범석 < 이환희 (아메리카나 2R 3:05)
01경기: 즈렌디쉬 아즈자르갈 > 이호준 (판정 3-0)
* 사진=Double G/박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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