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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통한다입니다.
가장 실전, 아니 MMA에서 쓸모 없다고 평가 절하되어왔던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가 MMA에서 그 존재가치를 새롭게 평가받을 만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개최된 중소단체 노스아메리카 챌린지 24에서 카포에라 기술로 초살 KO승리가 나온 것입니다.
주인공은 카포에라와 MMA를 함께 수련해온 브라질 계 캐나다 파이터인 마커스 아우리시오. 키건 마셜과 격돌한 아우리시오는 카포에라를 몸에 익힌 파이터답게 몇 차례의 위협적인 킥 동작을 선보이더니 카포에라 특유의 준비 동작인 '징가'에 이은 두 차례의 연속 회전차기를 시도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마커스 아우리시오...아우렐리오가 아니랍니다]
하단에서 상단으로 돌려차는 탓에 태클을 걸기도, 피하기도 어려운 회전차기를 마주한 마셜은 처음에는 워낙 먼거리에서 시도한 탓에 무사했으나 그나마도 잠시 뿐, 링 포스트에 걸려 피할 공간이 없어지자 턱에 아우리시오의 카포에라 킥을 턱에 얻어 맞고 경기 시작 20여초만에 실신 KO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MMA계에서 카포에라 파이터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영국 단체 케이지레이지의 전 페더급 챔피언 진 실바마저도 가끔씩 카포에라 동작을 하다가 피작살이 나는 탓에 카포에라는 큰 준비동작과 킥 모션 때문에 실전성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를 들어왔습니다.
이번 아우리시오의 카포에라 기술의 실신 KO승리는 태권도나 태껸 등 발기술이 유독 많은 우리나라 무술의 실전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카포에라가 MMA에서 통용된다면 태권도나 태껸 등도 MMA에 통용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굳이 우리나라 무술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레슬링, 유술(유도), 복싱, 무에타이(킥복싱)가 통용될 수 있는 몇 않되는 베이스로 정형화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현대 MMA가 실제로는 어떤 무술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준 셈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MMA는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사설이 꽤 길어졌네요...아래에 실제 동영상을 올려놨으니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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