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발차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4 [필살기열전 01] 사람 돌게 만드는 택견의 '딴죽' (17)
  2. 2008.10.31 아스팔트의 어원을 아십니까? (2)

택견의 '딴죽'은 발바닥으로 상대의 복사뼈 부분을 안으로 혹은 밖으로 쓸듯이 후려서 넘어뜨리는 기술입니다. 발모양만을 보자면 유도의 '나오는발차기'와 비슷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발목받치기'나 '모두걸이'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옷을 잡는 유도와 달리 옷을 잡지 못하는 택견에서는 목덜미와 겨드랑이를 잡기 때문에 기울일 때 잡는 손과 방향이 달라집니다. 유도에서는 주로 소매깃을 잡은 손으로 상대를 당기고 가슴/목깃을 잡은 손으로 끌어 올리지만, 택견은 반대로 겨드랑이나 팔꿈치/삼두 부분을 받쳐 올리고 덜미를 잡은 손으로 상대를 당기는 것인데요. (물론 유도처럼 기울이는 경우도 가능합니다만, 주로 쓰이는 상황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 때문에 밖에서 안으로 끌어차는 유도의 발기술과는 달리 안에서 밖으로 밀어차는 것이 기본 형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도에서도 안뒤축후리기 같은 기술이 있지만, 후리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유도의 발뒤축/안뒤축후리기에 해당하는 기술은 택견의 '낚시걸이' 혹은 '안짱걸이'라고 하는 기술과 유사합니다.)


지난주 인사동에서 열렸던 천하제일택견패결정전(통칭 '택견배틀') 대회에서 용인대학교 소속의 이건희 선수가 이 딴죽으로 상대 선수를 180도 뒤집어버렸다는 이야기가 택견배틀 홈페이지 게시판에 떴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딴죽으로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뒤집느냐'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죠. 

어제 드디어 경기영상이 떴습니다. 특히 화제가 됐던 그 장면은 따로 떼어서 '핫클립'으로 선정됐는데요, 정말로 상대 선수가 180도, 아니 거의 360도로 한바퀴 공중제비를 돌며 나가 떨어집니다. 마치 합기도나 아이키도 시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실제 경기에서 나온 것이니, 못 믿겠다던 사람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흔히 발목후리기 류의 기술은 상대를 크게 던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유도 경기를 봐도 상대의 양발이 모두 공중에 뜰 정도로 만드는 발기술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유도의 메치기라고 하면 업어치기처럼 상대를 크게 업어메치는 손기술이나 허리기술을 연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울이기와 타이밍만 잘 갖춰지면 발기술이야말로 적은 힘과 작은 동작으로 어지간한 손기술이나 허리기술 못지 않게 호쾌하게 상대를 던져서 제압할 수 있는 '능소제대', '유능제강'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도 초창기, 즉 코도칸(강도관)이 처음 등장했던 시기에 다른 고류유술들을 제압하고 '유도'로 일본유술계를 통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바로 이 발기술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 유술계에서는 '발기술의 코도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진정한 메치기의 꽃은 발기술에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도 경기에서는 넘어가기 않기 위해서 중심을 낮춘 상태로 서로를 붙잡고 기술을 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를 전방 측면으로 띄워올리는 '앞모로 기울이기'가 힘들어 동작이 작은 발기술로 한판을 따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초에 손기술이나 허리기술을 위한 연계기, 혹은 포인트용 기술로 전락한 감이 없잖아 있어 아쉬움을 주는데요.

반면 택견에서는 상대를 붙잡고 늘어질 수 없는 규칙 (단체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르지만, 대개 상대를 잡으면 3초 이내에 기술을 걸어야 함) 때문에 순간적으로 정확한 기술에 들어가야 하므로 기술의 예리함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얼굴을 차는 발차기를 병행하기 때문에 유도에 비해 중심이 어느 정도 높아질 수 밖에 없어서 딴죽의 효용이 아주 커집니다. 실제로 택견 경기에서는 이 영상처럼 몸이 뒤집힐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그리고 비슷한 특성을 지닌 무에타이나 대도숙 공도 등의 '유술기를 허용하는 입식타격' 종목에서는 공통적으로 이런 '딴죽'류의 기술이 곧잘 나오는데요. 특히 K-1 MAX 무대에서 프아카오 선수가 이 기술을 아주 잘 구사했었습니다. (다만, 사실은 반칙에 가까운 기술이기 때문에 가끔 너무 남발해서 오히려 판정에서 불리해진 경우도 있었죠.) 무에타이의 딴죽은 옷이 없고 글러브를 낀다는 점 때문에 기울이는 방식 자체도 택견과 아주 유사합니다.

최근 MMA에서도 료토 마치다나 김동현 등의 활약 등으로 인해 동양무술 특유의 발기술에 주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활용도가 높지 않은 관계로 '유도식 테이크다운'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표현되는 경우가 많지만, 특히 택견의 발기술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타격전의 양상, 그리고 맨몸 상태에서도 쓰기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만 연구하면 MMA에서의 활용 가치도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첨언하자면, 작년 미국에서 브라질유술&MMA 도장에 한 달 정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스파링에서 이 딴죽으로 재미를 쏠쏠히 봤었습니다. ^^)


[기술의 성패를 결정짓는 포인트]
1. 기울이기를 통해서 상대의 중심을 확실히 앞쪽 45도 방향으로 띄울 것.
2. 후리는 발과 기울이는 손을 짧게 끊어 쓰지 말고 '길게' 힘을 쓸 것. 즉, 폴로스루를 확실히 할 것.
3.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발만 내밀면 넘어뜨릴 수 없다. 몸 전체로 상대를 띄워올릴 것. 



※ '필살기열전'은 '류운의 Point of View' 하부 섹션으로 새롭게 기획한 연재 코너입니다. 각종 무예나 격투 기술, 특히 선수들의 특기 기술이나 최근 경기에서 구사된 신기술을 소개하고 분석함으로써 선수나 수련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팬들에게는 관전의 재미를 더해주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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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4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대가 180도 넘어 돌아가니까 스스로 몸을 더 돌리는데...? 낙법 치려고...
    만일 유도같으면 크게 돌아가면 점수 더 뺏기니깐 머리나 어깨로 땅을 찍으면서 버텼겠지...

    난 엣날에 유도하는 친구한테 운동장에서 발기술 장난 걸다가... 빡돈 그색히가 나를 하여간 발기술로
    넘겼는데(허리는 안쓴거 같음) 거의 내 느낌에 1m 이상 공중에 떠서 하늘보며 쾅하고 떨어진 기억이 남.

    유도 무서운 거 제대로 알았었음. 던지는 게 아니고 하여간 희안하게 나를 공중에 띄웠음....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9.04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이 당한 게 저거임.
      옷잡고 돌려버리면 거의 제자리에서 붕 떴다가 거꾸로 떨어짐.
      택견은 머리를 눌러버리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떠버리면 자동으로 구르게 되어있음.
      유도에서라면 몸을 더 날리고 상체를 틀어서 앞으로 떨어지려고 하겠지.

  2. Favicon of http://cafe.daum.net/YongBongCom BlogIcon afe12 2009.09.04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을도

  3.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기술 아닌거 같어. 저거는 앞으로 돌잖어. 나는 그때 마치 바나나 껍질 밟고 뒤로 넘어졌음.
    공중 침대에 누운 듯이. 쾅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퍼지고 사람들도 좀 쳐다봤음...
    머리는 본능적으로 내 배꼽을 봐서 직접 안부딪혔고 등하고 엉덩이가 동시에 닿은 다음에 머리도 통.
    하여간 한 10초 정도 정신 못차렸음.. 그래서 그 뒤로 그 친구한테 심한 장난은 안침 ㅋ
    근데 씨름하면 내가 이겼는데 ㅎㅎㅎ 허리춤만 잡아야 되서 그런가...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9.04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니까... 옷 잡고 걸리면 떨어지는 게 달라진다고 -_- 유도는 옷 잡고 팔 당겨주니까 수직으로 떠서 등으로 떨어지게 됨. 하지만 택견은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굴려버리는 거지.

  4.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5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런거인가.

  5. 네티즌 2009.09.0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님이 쓰신 2008/12/28 '추성훈 비난할 자격없는 FEG'란 게시물을 보고 너무나
    경악하여 결국 장문의 글을 쓰게되었는데, 거기에다 댓글달면 못보실 것 같아
    여기에다 댓글을 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류운님을 '객관적'인 격투기 기자로 알았기에 좋아하며 류운님의 글을 신뢰하였고,
    얼마전에 올리신 FMC와 관련된 글도 류운님은 객관적이라 판단하셨기에 거의 동의하면서
    읽었는데요.

    우연히 예전 게시물을 보고 류운님의 신뢰도가 현격하게 낮아지는 바람에,
    만약 다른 네티즌이나 추빠의 글이었다면 그냥 무시했을텐데 류운님 글인지라
    애정을 가지고 댓글을 다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류운님은 바다하리의 징계를 보고 추성훈의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바다하리와 추성훈은 비슷한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하기에 적절치 못하며, 바다하리와 비슷한 경우는 바로 몬타나 실바가 있죠.

    몬타나 실바와 무사시의 경기. 몬타나 실바가 경기 중 느닷없이 무사시에게 테잌다운을
    시킨뒤 올라타 파운딩을 퍼부어댔죠. 이때 심판이 말리자 심판을 거칠게 밀쳐버린후
    (심판 튕겨 날라감.심판 폭행에도 해당) 다시 무사시에게 올라타 파운딩을 퍼부었습니다.

    바다하리는 우발적으로 두번 가격한뒤(그것도 빗맞음) 그친것에 비하면, 몬타나 실바는
    말리는 심판마저 공격한뒤 계속 폭행했다는 점에서 바다하리보다 훨씬 심한 추태를 보였습니다.

    몬타나 실바는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았으나 논란이 가라앉은뒤 3개월만에 복귀했는데
    (한경기 치르면 보통 3개월 정도 쉬니까 사실상 '눈가리고 아웅'이었던 거죠),
    바다하리에게는 가혹한 징계를 내린다면 그것이야말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그리고 '무기한 출장정지'를 '영구제명' 수준의 중징계로 오인하시는 것 같은데,
    K-1에서 무기한 출장정지란, 말그대로 기한이 없는 출장정지로서 논란이 가라앉는다면
    언제든지 복귀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류운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어떤분이 만약 무사시가 실력으로 결승 올라갔다가
    바다하리에게 같은 일을 당했다면 바다하리는 퇴출당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실제 무사시는 몬타나 실바에게 훨씬 더 큰 봉변을 당했는데도 실바는 3개월만에 복귀했습니다.

  6. 네티즌 2009.09.06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추성훈은 대체 왜 그런 징계를 받은 걸까요? 류운님은 마치 추성훈이
    실수로 크림 한번 발랐다고 중징계 받았다는 식으로 전형적인 '추빠'식 주장을 하셨는데,
    이것은 당시 사태를 전혀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크림을 바른 것보다
    그 후에 인터뷰에서 자신은 다한증이라 땀을 많이 흘린다며 사쿠라바가 땀을
    오해한 것 같다는 해명을 한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재일교포 파이터 기인 '최영'의 칼럼에서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사쿠라바와의 경기 후 추성훈은 언론을 통해
    '원래 다한증이 있어 몸이 미끄럽다. 만져봐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 사과를 하고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보습크림을 사용한 것을 털어놨다.
    문제는 이 때문이다. 고의성이 있든 없든, 사건 이후 그가 한 말 바꾸기는
    결국 일본 사회에서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러한 연유 때문에
    결국 추성훈은 복귀를 했지만 악역이라는 탈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추성훈이 몸에 로션을 바르는 영상이 공개되며 추성훈은 그제서야
    로션을 발랐다는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추성훈은 평상시 몸이 건조하여 로션을 발랐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이전의 해명과 모순이 됩니다. '다한증'으로 인해 땀을 오일로 착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땀을 흘린다는 추성훈이 끈적한 로션을 몸에다 바른다니.....

    어쨌든 추성훈의 '무기한 출장정지'처분과 여론의 악화는 크림을 발랐다는 사실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추성훈의 거짓말로 인해 신뢰도가 무너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추성훈의 유도시절 행적이 공개되어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작년에 추성훈과 대결하기위해 추성훈을 도발하던 아오키 신야는
    '추성훈을 생각하니 손에 땀이 난다. 다한증인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한국언론에서는 그 말을 보도하며 [추성훈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당시 댓글에는 네티즌들이 '다한증은 뭐고 추성훈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니,
    대체 뭔소리 하는거야?'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실 저 기사를 쓴
    기자도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라고 보도할 정도라면 '다한증 변명'을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데, 다만 한국언론에서는 그 부분에서는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으니 국내 네티즌들이 어리둥절했던 겁니다. 국내 네티즌들은
    그저 한국기사만 보고 착한 추성훈이 실수로 크림 한번 발랐다가 재일교포라서
    차별받는걸로 알고있었으니까요.

  7. 네티즌 2009.09.06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격투기계에 정통하다는 류운님조차 마치 추성훈이 처음부터 정직하게 사과한 것처럼
    '처분은 달게 받겠다, 실력으로 다시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부분만 언급하면서
    마치 지금의 바다하리와 똑같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요.

    류운님이라면 나름 일본 격투기계에 정통한 전문기자로 알고있었는데,
    정말 '다한증 해명'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왜곡하기위해 뺀것인지......
    (굳이 일본 격투기계에 정통하지 않아도 웬만한 격투기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바다하리는 안때렸다고 거짓말 한 것도 아니고 경기 후 바로 사죄한 것인데,
    만약 추성훈이 경기 후 바로 사쿠라바에게 사죄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면
    아마 당시 분위기로 봐서는 경기 몰수 정도로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추성훈은....

    당시 기사입니다. http://www.mfight.co.kr/news/viewbody.php?code=mfight_board_news&number=5194
    추성훈 "미끌거림, 땀이 원인일지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추성훈은 "사실 다한증이 있다.
    긴장 상태에선 곧바로 흘러 떨어질 만큼의 땀이 난다"며 "어쩌면 그것이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사쿠라바가 미끄럽다고 어필한 것이 땀 때문이 아닐까 고개를 갸우뚱한 추성훈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17&aid=0000073929&
    ......."솔직히 내가 땀이 많다. 하지만 그게 원인인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 마이데일리

  8. 네티즌 2009.09.06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적으로 말하면, 추성훈은 K-1으로부터 차별이 아닌 엄청난 특혜를 받은 선수이며,
    K-1은 당시 사쿠라바를 철저하게 무시하며 추성훈을 옹호했습니다.

    류운님은 타나가와 프로듀서가 추성훈 로션 파문 당시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최근에 '경기전부터 준비한 반칙은 경우가 다르다'라고 말한 것을 보고
    타나가와 프로듀서 자신의 발언과 대치된다고 했는데요.

    류운님은 마치 과거에는 진실을 말했고, 최근에는 악감정을 가져서 말을 한다는 식으로
    인용했는데, 그것은 오히려 과거에는 그만큼 추성훈을 감쌌고 최근에는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고 봐야 옳을 겁니다. 당시 타나가와 프로듀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추성훈을
    감싸고 돌았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K-1이 당시 추성훈에게 얼마나 특혜를 줬는지에 대해서
    비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당시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가 퉁퉁 부은 얼굴로 '정말 미끄러워요'라고 심판에게 하소연했으나,
    K-1은 들은척도 안하고 추성훈의 승리를 선언하며 폭죽을 터트렸고, 그후 인터뷰에서도
    타나가와는 추성훈의 명백한 승리라며 판정번복은 없다고 공공연히 말했습니다.

    추성훈은 다한증이라 땀을 많이 흘린다면서, 마치 사쿠라바가 땀을 크림으로 오해하여
    난동부렸다는 식으로 해명을 했고, 결국 사쿠라바는 땀과 크림도 구별못하고 난동부린 선수가
    되어 조용히 구석에 찌그러지면서 사태는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아시는지? 당시 한국언론에서는 '오일 논란' 자체를 '한국인의 승리를
    폄하하려는 일본세력의 음해'라며 재일교포 차별논란으로 물타기했다는 겁니다.
    (한국언론은 흥행이 보장되는 '반일선동' 아이템을 애용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분석이 아니라
    대부분 이런식의 감정적인 보도입니다... 안타깝게도 류운님의 추성훈 관련글도 마찬가지였구요)

    당시 한국언론에서는 '정직한' 추성훈이 승리했는데 '야비한' 사쿠라바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변명을 했고, 그에 동조하는 야비한 일본인들이라는 식으로 보도가 되었으며,
    심지어 어느 언론에서는 사쿠라바에게 '패배를 떳떳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부터 배우라'는
    식으로 사쿠라바에게 훈계하는 기사마저 실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 아시다시피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역풍을 받은 겁니다.
    당연히 K-1주최측조차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는데(추성훈을 계속 비호하고 감쌌다는 이유로)
    그 후에도 타나가와 프로듀서는 류운님이 인용했듯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끝없이 추성훈을 비호하며 감싸면서 무한애정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런식의 감싸기는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켰으며 K-1의 이미지가 급격히 안좋아지자
    어쩔 수 없이 타나가와는 고육지책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처방을 내린 겁니다.

    하지만 '무기한 출장정지'란 몬타나 실바의 사례를 봐도 알수있듯 '눈가리고 아웅'이며
    일단 여론을 가라앉히기위한 면피성 대책에 불과하죠.

    사실 '성민수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정말 차별을 하려고 한다면 아예 추성훈을 안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K-1은 여론이 잠잠해진 것 같으면 추성훈의 복귀설을 언론에 슬쩍
    흘려보면서 여론의 반응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언제든지 여론만 가라앉는다면
    추성훈을 복귀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7월 16일 '히어로즈 미들급 토너먼트 개막전'이 열렸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추성훈 복귀에 대한 '설문조사함'까지 설치하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노력을 볼수 있었습니다.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도 어떻게든 추성훈을 복귀시키려하는 K-1의 각고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죠. 그리고 결국 10월에 복귀했구요.

    사실 어차피 추성훈이 경기를 자주 갖는 선수도 아니고
    (지난해에는 떡밥들과 단 두경기만 가졌었죠), 경기 후에 4~5달 쉰다고 가정한다면
    1경기 정도 밖에 공백이 없는 셈이었으니 딱히 중징계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9. 네티즌 2009.09.06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 일본에서 영웅이었던 추성훈의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하게 된건
    추성훈의 유도시절 행적이 공개되어 의혹을 증폭시켰기 때문입니다.

    재일교포 파이터 최영은 추성훈의 '다한증 해명'을 언급하면서
    '문제는 이 때문이다. 고의성이 있든 없든, 사건 이후 그가 한 말 바꾸기는
    결국 일본 사회에서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받아들여졌다'라고 했는데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추성훈에 대한 신뢰도가 안좋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후에 추성훈의 과거 행적까지 공개되면서 더더욱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추성훈은 2002년 세계선수권 일본예선에서 상대선수에게 '미끄럽다'라는
    항의를 받았고,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추성훈은 64강 부전승 이후 32강부터
    준준결승까지 3연승을 거뒀는데, 이 과정에서 만난 프랑스-몽골-터키 선수들이
    모두 도복이 미끄럽다고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한국 언론에 보도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0456848&

    = 추성훈, 도복 기름칠 의혹 =

    0...재일동포 4세로 지난 2001년 일본으로 귀화해 이번 대회 일장기를 달고 남자 81㎏급에
    출전한 추성훈(28.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도복에 기름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16강 상대였던 몽골의 담딘수렌이 경기 도중 추성훈의 도복을 잡으면 자꾸 미끄러진다며
    심판에 문제를 제기,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등 비슷한 주장이 다른 선수들로부터도 나와
    8강부터는 예비 도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나섰다.

    올해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추성훈과 맞붙었던 나카무라 겐조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대회 조직위 심판이사가 도복 확인 결과 이를 입증할 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회 관계자는 도복을 세탁할 때 묻은 섬유 유연제가 땀에 젖으면서 미끄럽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물론 당시 '의혹'으로서 끝났긴 하지만, 사실 이번 사쿠라바전도 '의혹'에서 끝났었지만,
    며칠뒤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실이 밝혀진 것이기에 이전의 의혹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카메라에 찍히지만 않았다면
    그냥 의혹으로 끝났을테니까요.(실제 추성훈의 해명과 K-1의 '판정번복은 없다'라는 결론으로
    여론은 잠잠해지는 추세였고 사쿠라바 역시 더이상의 의혹제기를 하지 않았었구요)

    헌데 다음과 같은 방송내용까지 공개되면서 추성훈은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되죠.

    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118935&sc=naver&kind=menu_code&keys=7
    2003년 2월 4일 일본 후지티비의 정크스포츠에 유도선수로서 출연한 추성훈은 방한용 속옷을 미끄럽게해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게다가 당시 피해자가 일본의 영웅인 사쿠라바라는 점도 여론의 악화에 한몫을 했으며
    (진중권이 한국의 영웅 심형래에게 한마디 했다가 마녀사냥 당했던 것처럼요),
    또한 그의 애인이 일본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톱모델 '야노시호'라는 점도 한몫을 했죠.

    당시 추성훈은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야노시호와 껴안고
    차안에서 진한 키스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니 야노시호의 팬마저 가세하여 비난여론이
    들끓을 수 밖에요.

    실제 어느 언론에서는 추성훈이 일본에서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야노시호'때문이라는
    우스개 분석도 있었는데, 게다가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를 변명이나 해대는 파이터로 전락시킬
    뻔한 것, 또한 과거의 유사행적 등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되는게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10. 네티즌 2009.09.06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성훈이 한번이라도 언론에 FEG가 제대로 대우를 안해줬다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비난을 한 적이 있었나요?'

    -->> 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말을 하신건지... 제가 저 위에 쓴대로 FEG는 사실상
    추성훈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오일 논란'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추성훈을 옹호하였으며, 또한 추성훈이 원하는 약체 떡밥 상대를 제공까지 해주면서도
    많은 돈을 지불해줬습니다. 근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추성훈이 FEG가 제대로 대우를
    안해줬다고 불만을 터트려야 하나요?

    일본에서는 파이터층이 두꺼운데, 당시로서는 검증되지도 않았던 유도선수 추성훈을
    발굴하여 착실히 떡밥을 제공해주며 추성훈을 격투기선수로 성장시켰던게 FEG인데
    대체 추성훈이 FEG를 어느 부분에서 비판해야 하는지..

    마치 류운님은 FEG가 추성훈을 제대로 대우안해줬는데도 추성훈이 의로워서
    가만히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오히려 FEG가 제대로 대우해줬으니 추성훈이
    가만히 있었던 거죠. 추성훈 성격 모르시나요? 비운의 유도가 '윤동식'이야말로
    용인대 차별의 실질적인 피해자라고 꼽히는데도 윤동식 선수가 언론에
    용인대가 제대로 대우를 안해줬다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비난을 한적이 있었나요?

    하지만 추성훈은 알다시피 공공연히 언론에 용인대 차별을 말하고 다녔었죠.
    (혹시 류운님은 이것을 용인대를 트집잡는 내용이라고 판단하지는 않겠죠?)

    만약 FEG만 없었다면 솔직히 저나 류운님이나 추성훈에게 관심이나 있었을까요?
    K-1때문에 추성훈이 한국에서 대형스타가 된 것이며, 또한 '오일논란'이
    처음 일어났을때도 적극적으로 추성훈을 옹호하였으며, '오일논란'이 사실로
    밝혀진 뒤에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끊임없이 감싸고 돌았습니다.

    이후에도 FEG는 추성훈에게 드림 미들급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와 붙히려고도
    노력했으나 추성훈은 1년 내내 최약체 상대만 선택하여 골라서 싸웠었죠.

    이런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음에도 추성훈이 K-1 연말축제 다이너마이트의
    대전마저 거부하며 자신의 흥행력을 이용하여 터무니없이 높은 계약금을
    요구했다면 FEG로서는 당연히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언론에 불만을 터트린 거죠.

  11. 네티즌 2009.09.06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님은 일본에서 추성훈이 '누리야마'라는 별명을 얻고 있음에도
    FEG가 아무말 없이 동조했다며 FEG를 비판했는데....

    K-1이 가까스로 여론을 가라앉히고 추성훈을 복귀시켰는데 추성훈을 '누리야마'라고
    부르는 여론을 향해 큰소리를 치라니, 다시 여론에 기름을 끼얹으라는 소리군요.

    그리고 추성훈이 그런 별명을 얻고 이미지가 나빠진건 추성훈 본인의 잘못인데,
    대체 FEG가 왜 그런것까지 적극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건지요?

    크로캅이 한때 '도망캅'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그렇다면 UFC가 적극 나서서
    도망캅이라고 부르는 팬들을 향해 질책을 해야 할까요? 그런 별명을 얻게된건
    본인의 잘못이며, 본인이 양질의 경기를 통하여 해결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류운님은 FEG를 추성훈의 꼬봉 정도로 착각하시는데, FEG는 추성훈빠가 아니라
    님이 잘 알고 계시듯이 흥행을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입니다.

    만약 추성훈이 악역캐릭터로서 K-1의 흥행을 이끌 수 있다면 굳이 K-1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구요.

    K-1,UFC 등 프로단체들은 기본적으로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인 대회입니다.
    심지어 올림픽조차 홈어드벤티지를 적용하고 여론에 따라 룰을 개정하기도 하는데,
    K-1이나 UFC는 말할 것도 없구요.

    '성민수 칼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료PPV채널이 중요수입원인 UFC는 상대적으로
    충성스런 매니아들을 고려하여 경기의 '질'에 신경쓸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UFC조차 PPV판매 부진을 이유로 P4P랭킹1위인 앤더슨 실바에겐 상대적으로 푸대접하고,
    반면 엄청난 시청률이 보장되는 브록레스너에겐 천문학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을 봐도
    기본적으로 단체에서는 '흥행'을 보장해주는 선수가 VIP대접을 받는 겁니다.

    하물며 일반 공중파TV의 시청률에 단체의 사활이 걸려있는 K-1에서는 시청률 보증수표인
    추성훈은 특급VIP일 수 밖에 없습니다(일본에서는 마사토와 키드와 비슷한 수준이었죠)

    님이 잘 아시는데로 이득을 쫓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K-1이 '흥행수표' 추성훈을
    차별할 이유가 전혀 없구요. 자국의 영웅인 무사시가 몬타나 실바에게 심한 봉변을
    당했음에도, 한국인 네티즌의 예상과는 달리(한국 네티즌들은 만약 바다하리가 무사시를
    폭행했다면 바다하리는 당장 퇴출당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죠) 실바는 3개월만에
    복귀한 것을 봐도 어디까지나 자국의 영웅이란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접을 해주는 것입니다.

    실제 일본영웅 사쿠라바가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며 흥행성이 떨어지자 K-1에서는
    새로운 스타인 추성훈을 발굴해 세대교체를 하기위해, 사실상 추성훈의 떡밥매치로
    '추성훈VS사쿠라바'를 연말매치로 잡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추성훈이 히어로즈 미들급GP에서 우승했을때 모든 일본인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친 것을 봐도 알 수 있듯, 추성훈은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격투스타였고 그 여세를 몰아 바로 연말에 사쿠라바와의 대결을 추진한거죠.

    그래서 당시 경기후 사쿠라바의 항의를 K-1에서는 철저하게 묵살했으며,
    추성훈을 옹호하며 편을 들어줬던건 역시 추성훈이 새로운 흥행수표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추성훈은 일본에서 CF를 6개나 찍었으며, 그 중에서는 격투기 선수 최초로
    일본 나이키CF모델로 발탁되어 일본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류운님은 거창하게 '군자는 의로움을 따르고 소인은 이로움을 쫓는다'라는 문구를
    인용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첫째가 이로움입니다. 추성훈도 이로움을 쫓아
    UFC로 갔구요. 추성훈도 소인배입니까? 님이 말했듯 비즈니스세계에서 당연한 겁니다.

  12. 네티즌 2009.09.06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들을 위해 몸바쳐 뛰었던 선수마저 내치고 헐뜯는 FEG'
    --> 솔직히 이부분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추성훈이 FEG를 위해
    뛴 것도 아니고, FEG가 추성훈을 위해 K-1에서 뛰게해준 것도 아니고
    사실상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아떨어져 계약했을 뿐입니다.

    '유도'를 너무나 사랑해서 한국국적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던 추성훈이
    유도를 은퇴한뒤 K-1에 데뷔한건 FEG를 너무나 사랑해서 몸바칠 사명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이로움'때문이었구요. 마찬가지로 사쿠라바의
    노쇠화로 인해서 흥행을 위한 새로운 영웅이 필요했던 FEG는 추성훈의
    자질을 보고 '흥행' 즉, 이로움을 위해 추성훈을 키워준 겁니다.

    류운님은 FEG가 추성훈을 '내쳤다'라고 했는데, 추성훈을 내친게 아니라
    추성훈과 계약하려고 하다가 추성훈이 계약금액을 높게 불렀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일 뿐입니다.

    추성훈이 보다 나은 조건을 요구한게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며 옹호하셨는데,
    그렇다면 K-1측에서는 조금이라도 계약금을 낮추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동'
    입니다. 어차피 양측다 '의로움'으로 뭉쳐진 관계가 아니라 철저히 비즈니스 관계로
    엮여진 관계니까요.

    '추성훈은 사쿠라바전 이후 많은 서운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단체와의
    의리, 프로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계약기간을 채웠고'

    --> 단체와의 의리때문? 당시 추성훈은 다른 단체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여론이 엄청나게 악화되어 K-1조차 어쩔 수 없이 단체의 이미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출전정지시킨건데, 어떻게해서 추성훈이 다른 단체로 갑니까?
    당시 추성훈을 받아주는 단체는 엄청난 비난을 받을게 뻔한데 말이죠.

    실제 추성훈에 대한 여론이 잠잠해졌을 무렵에는 K-1에서 잽싸게 복귀시켰구요.

    또한 프로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계약기간을 채웠다고 했는데,
    2008년 한해동안 많은 격투기팬의 기대를 저버리고 떡밥 파이터만 2명 골라서
    상대하여 한국팬들에게조차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계약갱신 시기를 맞아 보다 나은 조건을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것이니 어찌보면 프로 선수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 할텐데 말이죠'

    님은 FEG를 비난하기위해 이런 구절을 인용했죠 '군자는 의로움을 따르고 소인은
    이로움을 쫓는다' --> 이게 추성훈에게는 대체 왜 해당이 안될까요?

    결과적으로 FEG는 당시로서는 검증되지도 않았던 유도선수 추성훈을 뽑아서
    떡밥 파이터를 물려주며 착실하게 탑파이터로 성장시켰고, 그 덕분에
    한국에서도 유명스타가 되고 일본내에서도 유명스타가 되어 일본 톱모델
    야노시호와도 결혼하게 되었는데요.

    님 말대로라면 추성훈은 자신을 키워준 FEG를 위해 '의로움'을 따라 FEG와 계약해야했는데,
    하지만 추성훈은 '보다 나은 조건' 즉, '이로움'을 쫓아 계약이 결렬됐는데
    왜 류운님은 추성훈의 행동을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군자는 의로움...' 이런 뜬구름잡는 문구를 인용하지 마시던가요.

    물론 저는 FEG와 추성훈 양측 모두 비즈니스 세계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자신의 '이로움'을
    쫓아 계약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성훈의 행동이 잘못됐다는게 아닙니다.
    (물론 도의적으로는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류운님 말대로라면 추성훈은 분명 '이로움을 쫓은' 소인이라는 겁니다.

  13.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9.07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티즌님, 장문으로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해당 기사에 댓글 다셔도 실시간 순으로 댓글알림이 뜨기 때문에
    굳이 이 쪽에 남기시는 수고는 안 하셨어도 됐었는데... ^^;;
    혹시 다음에 댓글 다실 때는 (이 글에 대한 리플이라 하더라도)
    해당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그 쪽에 간단히 코멘트를 달아두겠습니다.

  14.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7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좋은데 성민수 칼럼은 뭐냐는 ㅋㅋㅋㅋ

  15. 이광민 2009.09.1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유도에서 대련할때 발을 많이 쓴거 로군요..... 그리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고류유술

    이 강도관에게 밀린 이유가 본연습만 치중해서 인줄 알았는데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유익

    하게 되었네요.......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오쓰(押忍)!!!!!

    다음에는 관절기의 비밀도 부탁 드려도 될까요????


벌써 좀 된 얘기입니다만, 예전에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청소년들이 길거리나 놀이터에 모여서 격투를 벌이는 쌈모클럽이라는 것을 주제로 청소년 폭력 문화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꽤 화제가 되었으니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당시 그 방송을 봤었는데요, 뭐 그 방송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거기 나오는 한 대구 지역 청소년의 인터뷰에서 '아스팔트'라는 단어를 듣고 황당했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인터뷰에서 말하는 아스팔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아스팔트, 즉 도로포장재를 말하는 게 아니라 격투기술의 하나인 다리걸기를 말하는 건데요. 당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다른 지방에서 말하는 '아싸바리'를 대구에서는 '아스팔트'라고 한다. 지방마다 기술을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라고 하더군요. ^^

아마 운동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도장마다 '아시바리' 또는 그 비슷비슷하게 부르는 기술이라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아스팔트'의 정확한 어원(?)은 '아싸바리'일까요, '아시바리'일까요?

유도의 아시바라이 = 발목받치기 (사진출처_ www.judoforum.com)

 
정확한 말은 바로 '아시바라이(足払い)', 우리식으로 말하면 '다리후리기' 정도로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기술로 칭할 때는 유도의 '발목받치기'나 '나오는발차기', '모두걸이' 류의 기술을 칭합니다만, 가라테 등 다른 무술까지 포함해 '아시바라이'라고 할 때는 보통 다리를 후려차 넘어뜨리는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식의 기술을 칭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사실 국내에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아시바라이'라는 정확한 명칭보다는 흔히 '아싸바리', '와사바리' '아시바리' 등으로 말하곤 하는데... 정확한 명칭을 모른 상태에서 구전되면서 흐르고 흘러온 결과, 대충 '아시바라이' = '아시바리' 까지는 이해가 되고, '아싸바리', '와사바리'에서부터 조금씩 황당해지기 시작해서... (아마 '아싸바리'는 발음을 강하게 하다가, 그리고 '와사바리'는 어딘가 일본어 느낌이 나니 뭔가 익숙한 단어인 '와사비' ^^;; 와 연결시킨 듯) 결국 '아스팔트'라는 엉뚱한 이름에까지 이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극진회관 관장 마츠이 쇼케이(한국명 문장규)의 30인 연속대련 당시 모습,
여기서 자주 나오는 다리를 차서 넘어트리는 기술이 흔히 말하는 '아시바라이'입니다.
마츠이 관장은 현역 시절 아시바라이를 아주 잘 썼는데 이 당시에 특히나 아주 물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중국무술식의 밭다리걸어넘기기인 '떵타'라는 게 있지요. 원래는 '등탑(登탑, 탑자는 무너질 '탑'자인데, 윈도에 한자가 없네요. ^^)'이라고 칭하는 게 맞다고 합니다만, (기술 형태를 생각해보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대충 이해가 갑니다.) 과거 중국무술 교습과정에서 한자어의 발음이 그대로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흔히 '등답', '등타', '등타장', '등다' 등으로 변해서 불리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요즘 브라질유술을 일컫는 '주짓수'라는 말도 사실은 그렇습니다. '유술'의 일본어식 발음, '柔術(じゅうじゅつ、쥬우쥬츠)'가 서양에 전해지면서 편의상 '주주츠', '주지츠' 등으로 줄여서 발음되고 영문 표기로 'JIUJITSU'라고 쓰인 것을 'JIU-JI-TSU(주-지-추)'로 끊어 발음하는 것 아니라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JIU-JIT-SU(주-짓-수)'로 끊어 읽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것이 다시 거꾸로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주짓수'가 정확한 호칭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죠. 뭐, 이제 국내에서는 거의 고유명사화되어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주짓수'라는 발음 표기는 참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라서 저 혼자서라도 '주지츠' 또는 그냥 '브라질유술'이라고 쓰는 편입니다. (원래 발음이 뻔히 있는데도 서양에서 다시 들어왔다고 그런 식으로 읽어야 한다면 ISKA 가라테 같은 것도 그 쪽 발음 따라 '커라리'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ㅋ  뭐, 웃자고 하는 얘깁니다만... -_-)a


뭐, 사실 이런 발음의 변형은 흔하디 흔하게 벌어지는 경우이고 그게 자연스런 문화적 전파 과정으로 볼 수도 있으니 잘못되었다라고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배우는 대상이 어떤 연유로 비롯된 것인지 알아두는 것이 그 대상을 이해하고 공부를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적절한 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냥 문득 생각난 김에 평소 생각하던 바도 있고 해서 이것저것 주절여봤습니다.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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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광민 2009.07.04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우리나라 분들이 아사바리 아사바리라고 한거였군요 덕분에 의문이 풀렸네요 감사합니다 류운님

  2. 2015.03.26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