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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165의 공식 포스터]

아오키 전 이후 2년여 만에 복귀 전에 나선 추성훈(48, 프리) 4타임 글로리 챔프 출신의 엘리트 킥복서 니키 홀츠켄(40, 네덜란드)의 펀치에 단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KO패했다. 월드 레벨의 타격가와 복싱-킥복싱-MMA의 커스텀 룰로 맞선 추성훈은 무리하게 클린치를 시도하다 상대의 숏 레프트에 다운, 다리가 풀려버렸다. 겨우 일어났지만, 허가되지 않은 태클에 이어 훅에 몰린 추성훈은 결국 라이트에 재차 다운, 일어났으나 무리라 판단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세이지 노스컷 대신 UFC 출신의 밴텀급 1위 존 리네커(33, 브라질)를 맞이한 아오키 신야(40, 일본)는 원사이드 그래플링 끝에 서브미션 승을 획득, 추성훈 전 참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로우킥을 무시하고 더블 렉을 시도, 클린치 던지기로 상위를 차지한 아오키는 초장부터 다스 초크 등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탑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견디지 못한 리네커가 몸을 돌리자 아오키가 페이스락을 캐치, 일어나려던 상대에 바디락까지 더해 리네커로부터 탭을 이끌어냈다.

플라이급 킥복싱 타이틀 전에서는 챔프 수퍼렉 키앗무9(28, 태국)이 판정으로 도전자인 세가와 '타케루'(32, 일본)을 꺾고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잽-로우킥 컴비네이션, 양 발 프런트 킥으로 1R을 챙긴 수퍼렉은 2R부터 거의 대주면서 들어오는 상대에게 3R 바디샷 샤워를 허용하는 등 순간적으로 몰리긴 했으나, 거의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기세가 떨어진 상대를 타격을 박으며 4R을 지켜낸 수퍼렉은 5R 훅을 몇 차례 내줬으나 니 킥과 클린치를 앞세워 경기를 마쳤다.

ADCC와 ONE 등 다양한 단체서 활약 중인 서브미션 그래플링 라이트급 왕자 케이드 루톨로(21, 미국)는 판정으로타이틀을 지켜냈다. IBJJF 노기 세계 챔프 타미 랭에커(29, 노르웨이)를 도전자로 맞이한 루톨로는 초반부터 플라잉 서브미션을 시도하거나 다스 초크, 리버스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캐치하는 등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해나갔다. 랭에커가 하체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막판 루돌프가 니 바, 시저스 초크, 트라이앵글 등으로 연달아 서브미션을 시도, 3-0승을 챙겼다.

페더급 랭킹 1위이자 엘리트 그래플러 게리 토논(32, 미국)는 김재웅과 열전을 벌였던 전 두 체급 챔피언의 3위 랭커 마틴 누옌(34, 오스트레일리아)를 라운드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서브미션으로 제압, 현 챔프 탕 카이와 잠정 챔프 탄 리 간 승자와의 타이틀 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초반 펀치에 클린히트 당하긴 했으나, 클린치와 덧걸이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토논은 탑에서 백으로 이동, 피겨포 바디락까지 잠그고 괴롭히다, 순식간에 초크 그립을 잠그는데 성공, 탭을 받아냈다.

페더급 킥복싱 2위 랭커 무랏 그리고리안(32, 아르메니아)은 동체급 3위 시티차이 싯송페농(32, 태국)을 KO로 잡아내고 타이틀에 한 발짝 다가섰다. 가드를 굳히고 어퍼 등 근거리 타격에 집중하던 그리고리안은 1R 막판 스트레이트에 이은 니 킥으로 다운을 만들었으나, 클린치를 했다는 이유로 슬립으로 인정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눈에 뛰게 움츠러던 상대를 몰던 그리고리안은 결국 니 킥으로 재차 다운을 획득, 그대로 시티차이를 전투불능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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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mpionship 165 'One on TNT 4' 의 공식 포스터]

ONE으로 자리를 옮긴 70kg-77kg 기대주 옥례윤(30, 팀 매드)이 대형 사고를 쳤다. 벨라토르와 UFC 등 북미 메이저를 모두 제패했던 '언더 그라운드의 제왕' 에디 알바레즈(37, 미국)를 판정으로 잡아낸 것.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스타디움에서 29일 개최된 ONE의 165번째 대회인 ONE on TNT 4에 출전한 옥례윤은 단체 데뷔 전이던 페더급 챔프 마랏 가파로프 판정승 이후 7주일 만에 오퍼를 받아 들여 알바레즈를 상대하게 됐다. 

첫 라운드, 리치에서 크게 불리한 알바레즈의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 시도를 탄탄한 테이크 다운 방어와 빠른 스탠딩으로 견뎌낸 옥례윤은 결국 라운드 막판 크로스 카운터로 에디 알바레즈를 플래쉬 다운 그로기에 빠뜨렸으나, 파운딩 중 스태미너 부족으로 파운딩을 포기, 스스로 유리한 포지션을 포기해야 했다. 

이렇다할 테이크 다운은 없었으나 적극적은 상대의 클린치 등 그래플링 압박에 밀려 두 번째 라운드를 내준 옥례윤은 체력 저하에 안면이 피격이 많아졌으나, 이후 단 한 차례도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 방어와 타격히트로 알바레즈에 흐름을 넘기지 않고 팽팽함을 유지한 채 시합을 마칠 수 있었다.  3-0 판정승리. 

자신의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앗아간 무패의 주지떼로 레이니어 드 리더(30, 네덜란드)를 도전자로 맞이한 미들급 챔프 아웅 라 은상(35, 미얀마)은 그라운드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 판정패하며 남은 벨트마저 내줘야 했다. 1R부터 5R까지 상대의 테이크 다운이나 백 마운트를 빼앗겨 거의 모든 경기 시간을 캔버스에서 누워서 보내야 했던 은상은 1R. 5R 잠시 상위를 차지했으나 찬스로 연결하는데 실패,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네갈의 국대 레슬러이자 헤비 펀처 오마르 칸(29, 세네갈)은 지리멸렬한 졸전 끝에 종료 직 후 블로우에 KO패를 맞이했다. 자신과 같은 종합 3전 무패를 기록 중인 키릴 크릴셴코(29, 벨라루스)와 거의 히트가 없는 클린치 게임으로 게임을 풀어가던 칸은 2R 종료 벨이 울리는 것과 날아온 동시에 날아온 크릴셴코의 훅을 허용한 직후, 항의 한 뒤 갑자기 뒤로 누워버렸다. 잠시 후 크릴셴코의 KO승이 선언됐다. 

필리핀의 간판스타 에드워드 폴라양(37)과의 3차전에 나선 77kg 4위 아오키 신야(37, 일본)는 손쉬운 서브미션으로 타이틀 탈환을 재계했다. 날카롭고 묵직한 상대의 펀치에 맞서 라이트 미들킥으로 맞서던 아오키는 더블 렉을 실패했으나 매달리기 페인트에 이은 덧걸이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다. 레그 마운트에서 탑까지 타낸 아오키는 엘보로 압박 중, 폴라양이 얼굴을 밀기 위해 손을 뻗자 기다렸다는 듯 다리와 함께 팔을 잡아내는 암 바 카운터로 탭을 받았다.  

세이지 노스컷의 누나이자 태권도 세계 챔피언 출신의 글로리, 벨라토르 리거 레이몬드 다니엘스의 피앙세 콜비 노스컷(28, 미국)은 긴 리치를 이용한 그라운드 게임 끝에 또 한번의 서브미션으로 ONE 2승째를 기록했다. 동갑내기 호주 파이터 코트니 마틴의 클린치 후 테이크 다운에 먼저 캔버스에 누운 노스컷은 스탠딩에 성공했지만 재차 테이크 다운을 내줬다. 그러나 특유의 긴 리치를 활용 암 바와 트라이앵글을 노리던 노스컷이 결국 암 바 캐치에 성공, 탭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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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MPIONSHIP 116 의 공식포스터]

 

세계 최강의 그래플러 중 한 명인 아오키 신야(37, 일본)가 서브미션 한 판승을 추가, 단체 최대 서브미션 승리 기록을 수립했다. 

22일 공개된 원 챔피언쉽의 올해 첫 이벤트 One Championship 116 'Unbreakable' 로 2021년도 스타트를 끊은 아오키는 UFC 타이틀 챌린저였던 유신 오카미를 포함, 12전 무패를 기록 중인 일본계 미국인 레슬러 제임스 나카무라(32)의 상대로 나섰다.

날카로운 하이킥으로 포문을 열은 아오키는 펀치 카운터 등을 상대의 안면에 꽂아 넣는 등 발전된 타격을 선보였으나, 나카무라의 펀치에 맞춰 카운터로 더블 언더 훅을 캐치, 그대로 뒤로 돌아 백을 빼앗아 상대에게 업힌 형국을 만들어냈다. 

등에 매달린 아오키가 상대의 다리에 락 다운을 걸고 몸을 고정, 그립싸움을 걸었고, 나카무라가 아오키의 손목을 잡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나, 아오키가 자세를 고쳐 바디 트라이앵글까지 감아내는데 성공했다. 잠시 후 아오키가 턱을 비틀어 목을 방어하려던 상대의 턱을 그대로 RNC로 쪼이기 시작했다. 

목에 넥 크랭크까지 걸려버인 나카무라는 견디지 못하고 속절없이 탭을 쳐야했다. 

무에타이 동급 최강자인 케피탄 페친디 아카데미(태국)는 무자비한 타격 맹폭으로 단체 밴텀급 무에타이 벨트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 벨트 홀더인 알라베르디 라마자노프(26, 러시아)를 초반부터 태국 낙무아이 특유의 강인한 타격 압박을 지속 상대를 괴롭혔다. 

라마자노프는 백스탭을 밟으며 첫 라운드 후반 깔끔한 원투 등 펀치 타격을 맞추거나 장기인 대담한 백스핀을 열심히 내보았으나 옆구리와 다리에 쏟아지는 킥을 비롯해 간간히 안면과 바디에 집중되는 펀치는 라마자노프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두 번째 라운드 1분 경, 로우킥 연사에 다리가 묶여버린 전 챔프에게 펀치가 쏟아졌고, 가드로 겨우 버티던 라마자노프에게 다시 한 번 로우킥이 터지자 라마자노프가 주저 앉아 버렸다. 케피탄이 승리를 확신하는 듯 기뻐했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라마자노프는 10카운트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김한솔을 패퇴시켰던 전 PXC 챔프 겸 단체 웰터급 타이틀 홀더 제바스티안 카제스탐(30, 스웨덴)은 신예 가즈무라드 압둘라에프(러시아)에게 서브미션 패를 내주는 망신을 당했다. 로우킥 캐치에 캔버스로 빨려 들어간 카제스탐은 백을 빼앗긴채 고전, 상대의 넥 크랭크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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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과 표현을 포함하고 있는 칼럼입니다. 아오키 신야를 좋아하거나, 아오키도 싫지만 지엔오츠는 더 싫다, 또는 나는 죽어도 입식은 인정 못하는 종합빠돌이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가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니, 괜한 오기로 끝까지 읽고 기분 나쁘다, 글이 뭐 이 따위냐 등등 뭐라고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2009년의 마지막 밤, 비정한 관절기로 히로타 미즈토의 팔을 부러뜨려서 저의 2010년을 1년 내내 불쾌하고 찜찜하게 만들었던 아오키 신야가 딱 1년 만에 K-1 MAX 챔피언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이치로에게 이른바 '떡실신'을 당하며 자신의 업보를 갚았습니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르네요. 흐므하하핫헤헤헤 -ㅁ-

더구나 그 그림이 도대체 뭐 하나 아오키가 그래도 이건 잘했다 해줄 수 있는 거리를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비참할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아오키의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룰 안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엄연히 '정도'와 '사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오키의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재능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승부에서 자신(과 자신의 스타일)의 승리라는 결과 그 자체에만 집착한 나머지 아오키는 '사도'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격투 팬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에게 실망하고, 그의 패배에 기뻐한 것도 일종의 '정의는 이긴다' 류의 쾌감이 아니었나 싶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오키의 '사도'가 썩 영리한 선택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오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타격을 '얕보는' 듯한 언행을 즐겨했지만, 그의 진심은 타격을 '겁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아오키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독한 그래플링 기술 오타쿠였고, 타격에 대해서는 보디를 맞고 다운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타격 코치인 대도숙 키치조지 지부장 이무라 켄이치에게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타격의 실체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한 쪽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일 수록 상대적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하면 '난 그런 거 안 해도 돼.'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지는, 뭐... 따로 말씀 안드려도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정말로 타격을 우습게 봤다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

여담입니다만, 사실 이번 아오키의 패배는 정해져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워크가 있었다거나 하는 음모설은 아니고, 일종의 징크스라고 해야겠죠. 일본의 유명 격투웹툰을 그리는 만화가 M씨는 아오키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DEEP50 출전이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래서 아오키의 전적 기록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데뷔전 승리를 포함해 3승을 거둔 후 4전 째에 첫 패배를 경험한 아오키는 이후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2007년 야렌노카에서 정부경에게 승리할 때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드림으로 활동 무대로를 옮기고 J.Z.칼반과의 경기를 노테스트로 끝낸 후,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이 시작됩니다. 이번 패배까지 총 4번, 그러니까 16경기를 통해 정확하게 3번 이기고 1번 패하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뭐, 어찌됐든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의 찌질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덕분에 아오키를 일본 MMA 최후의 희망 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상당수의 일본 격투 팬들조차 아오키에게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올해는 제발 그 중2병에서 벗어나 철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햐, 이거 참.. 아무리 봐도 질리질 않는 장면이로구나... -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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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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