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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식당에 있는 자신의 등신대 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동현. 촬영=gilpoto]
내년 1월 경 탑 클래스 UFC 파이터 카로 파리시안과의 대전이 결정된 한국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에게 최근 근황을 들어보았습니다.
대전서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감자탕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데니스 강의 UFC의 데뷔, 최근 훈련, 상대 파리시안 대비 등 최근 근황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 오랜만이다. 지난 번 서울에서 기자 회견 이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간 어찌 지냈나?
훈련의 연속이다. 최근에 파리시안과의 대전이 발표된 이후 훈련 강도를 좀 높이고 있다.
- 부모님께서 감자탕 집을 잘 꾸며 놓으셨다. 바깥에서 행인들이 당신 사진을 한 번씩 처다보고 지나간다
부모님껜 늘 죄송할 뿐이다. 자주 못 도와드려서...
- UFC 94에서 꽤나 강자로 알려진 카로 파리시안이 다음 상대로 결정됐다. 작전은?
강한 상대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디에고 산체스와의 경기 등 자료를 보면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작전이라고 할 건 아니지만 우선은 그라운드를 겨뤄 본 다음 그라운드가 먹힐 듯 하면 그라운드로 아니면 타격으로 갈 생각이다.
- 파리시안은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나갔던 그라운드 실력자이다. 그라운드로 제압할 수 있나?
종합격투기는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그라운드가 강한 상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타격이 세밀한 파이터는 아니다. 그 점을 노리고 싶다.
- 파리시안 전을 대비해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타격에서의 필살기라던가 구체적으로?
이전까지와의 상대와는 달리 상당히 강한 파이터인 탓에 판정까지 갈 것을 대비해 체력과 지구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체력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상태다.
- 해외 전지 훈련 계획은 있는가?
종종같이 훈련해 왔던 UFC 미들급 파이터 오카미 유신이나 미국행을 생각 중이다. 미국 쪽에 가게된 다면 경기 장인 라스베이거스 쪽에 가까운 쪽에서 생각 중이다. 랜디 커투어의 팀인 익스트림 커투어도 좋고 좀 멀지만 데니스 강이 있는 아메리칸 탑팀도 고려 중이다.
- 아메리칸 탑팀이라면 데니스 강이랑 함께 훈련하게 되는 건가?
당연히 같이 훈련하고 싶다. 근데 아메리칸 탑팀에서 훈련하려면 탑팀원과는 싸우면 안된다는 계약 조항이 있는 듯해서 좀 더 얘기해봐야 할 거 같다. 다음 웰터급 도전자가 티아고 알베스인데 이 친구가 ATT 소속이다. 벨트를 따야 할텐데 이 친구가 챔피언이라도 되면 곤란하지 않은가.
- 데니스 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여태까지는 UFC 한국인 파이터가 본인 혼자였는데 이제는 아니게 됐다. 솔직하게 데니스 강의 UFC 입성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그럴리가...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파이터가 데니스 강 같은 실력자라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다. 데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나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그런 불안감은 오히려 대 환영이다.
- 자꾸 예전 얘기를 꺼내는 것 같아 미안한데 솔직히 2차전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2차전 훈련 때와는 아무래도 각오가 다를 거라 보는데?
2차전 때는 솔직히 말해 몸도 제 상태가 아니었고 이런 저런 일들에 얼굴을 비치느라 운동이 미처 모자랐다. 운동이 모자라면 경기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 지는데 하세가와와의 두번째 경기와 UFC 2차전이 바로 그랬다. 요즘에도 얼굴을 비쳐달라는 요구는 많지만 되도록이면 거절하고 최대한 많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생리학 책과 논문을 뒤지며 스테미너를 증강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 한 때 성황을 누렸으나 부실한 의료 체계와 파이터의 죽음으로 소멸했던 바 파이트가 다른 업체에서 준비 중이라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알고 있다. 우리 팀M.A.D 측에서도 한 명도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바 파이트 자체는 훌륭한 비지니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격투기계는 허술한 옛날과는 다르다. 이미 파이터들에 대한 안전을 충분히 고려할 만큼 성장했다. 동료 파이터들의 뛸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나는 것은 반길 일이다.
- 내일은 UFC가 있는 날이다. 관심가는 경기가 있나?
뭐 메인이벤트이니 랜디 커투어 대 브록 레스너의 경기는 파이터라면 누구나 다 기대하겠고 2차전 상대였던 맷 브라운이 경기를 한다고 한다. 직접 겪어 본 탓에 브라운이 얼마나 강한 파이터인지 잘 안다.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관심이 간다.
- UFC는 프라이드나 K-1 등 이벤트 성을 강조하는 일본 메이저 단체에 비해, 그냥 일반 복싱 경기처럼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파이터들이 실력외에는 인기를 얻을 방법이 참 적은게 현실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무언가 준비하는 것은 없나?
이슈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은 동감한다. 해병대 출신인 만큼 해병대 군복을 입고 나가볼까? 스폰서를 가리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좀 있어서 고려 좀 해봐야 겠다. 역시 실력증진에 집중해야 하나 (웃음).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종합격투기 붐이 한창이었던 옛날과 달리 최근에는 격투기를 하겠다는 새로운 후배들을 보기 힘들다.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서 최대한 재미있는 경기로 한국서 종합격투기의 인기를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 많이들 불러 주시는데 제대로 응해드리지 못해서 송구하고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항상 감사한다. 아 마지막으로 저희 감자탕 맛이 괜찮다. 자주 드시러와 주시길...
내년 1월 경 탑 클래스 UFC 파이터 카로 파리시안과의 대전이 결정된 한국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에게 최근 근황을 들어보았습니다.
대전서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감자탕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데니스 강의 UFC의 데뷔, 최근 훈련, 상대 파리시안 대비 등 최근 근황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 오랜만이다. 지난 번 서울에서 기자 회견 이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간 어찌 지냈나?
훈련의 연속이다. 최근에 파리시안과의 대전이 발표된 이후 훈련 강도를 좀 높이고 있다.
- 부모님께서 감자탕 집을 잘 꾸며 놓으셨다. 바깥에서 행인들이 당신 사진을 한 번씩 처다보고 지나간다
부모님껜 늘 죄송할 뿐이다. 자주 못 도와드려서...
- UFC 94에서 꽤나 강자로 알려진 카로 파리시안이 다음 상대로 결정됐다. 작전은?
강한 상대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디에고 산체스와의 경기 등 자료를 보면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작전이라고 할 건 아니지만 우선은 그라운드를 겨뤄 본 다음 그라운드가 먹힐 듯 하면 그라운드로 아니면 타격으로 갈 생각이다.
- 파리시안은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나갔던 그라운드 실력자이다. 그라운드로 제압할 수 있나?
종합격투기는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그라운드가 강한 상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타격이 세밀한 파이터는 아니다. 그 점을 노리고 싶다.
- 파리시안 전을 대비해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타격에서의 필살기라던가 구체적으로?
이전까지와의 상대와는 달리 상당히 강한 파이터인 탓에 판정까지 갈 것을 대비해 체력과 지구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체력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상태다.
- 해외 전지 훈련 계획은 있는가?
종종같이 훈련해 왔던 UFC 미들급 파이터 오카미 유신이나 미국행을 생각 중이다. 미국 쪽에 가게된 다면 경기 장인 라스베이거스 쪽에 가까운 쪽에서 생각 중이다. 랜디 커투어의 팀인 익스트림 커투어도 좋고 좀 멀지만 데니스 강이 있는 아메리칸 탑팀도 고려 중이다.
- 아메리칸 탑팀이라면 데니스 강이랑 함께 훈련하게 되는 건가?
당연히 같이 훈련하고 싶다. 근데 아메리칸 탑팀에서 훈련하려면 탑팀원과는 싸우면 안된다는 계약 조항이 있는 듯해서 좀 더 얘기해봐야 할 거 같다. 다음 웰터급 도전자가 티아고 알베스인데 이 친구가 ATT 소속이다. 벨트를 따야 할텐데 이 친구가 챔피언이라도 되면 곤란하지 않은가.
- 데니스 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여태까지는 UFC 한국인 파이터가 본인 혼자였는데 이제는 아니게 됐다. 솔직하게 데니스 강의 UFC 입성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그럴리가...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파이터가 데니스 강 같은 실력자라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다. 데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나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그런 불안감은 오히려 대 환영이다.
- 자꾸 예전 얘기를 꺼내는 것 같아 미안한데 솔직히 2차전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2차전 훈련 때와는 아무래도 각오가 다를 거라 보는데?
2차전 때는 솔직히 말해 몸도 제 상태가 아니었고 이런 저런 일들에 얼굴을 비치느라 운동이 미처 모자랐다. 운동이 모자라면 경기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 지는데 하세가와와의 두번째 경기와 UFC 2차전이 바로 그랬다. 요즘에도 얼굴을 비쳐달라는 요구는 많지만 되도록이면 거절하고 최대한 많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생리학 책과 논문을 뒤지며 스테미너를 증강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 한 때 성황을 누렸으나 부실한 의료 체계와 파이터의 죽음으로 소멸했던 바 파이트가 다른 업체에서 준비 중이라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알고 있다. 우리 팀M.A.D 측에서도 한 명도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바 파이트 자체는 훌륭한 비지니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격투기계는 허술한 옛날과는 다르다. 이미 파이터들에 대한 안전을 충분히 고려할 만큼 성장했다. 동료 파이터들의 뛸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나는 것은 반길 일이다.
- 내일은 UFC가 있는 날이다. 관심가는 경기가 있나?
뭐 메인이벤트이니 랜디 커투어 대 브록 레스너의 경기는 파이터라면 누구나 다 기대하겠고 2차전 상대였던 맷 브라운이 경기를 한다고 한다. 직접 겪어 본 탓에 브라운이 얼마나 강한 파이터인지 잘 안다.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관심이 간다.
- UFC는 프라이드나 K-1 등 이벤트 성을 강조하는 일본 메이저 단체에 비해, 그냥 일반 복싱 경기처럼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파이터들이 실력외에는 인기를 얻을 방법이 참 적은게 현실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무언가 준비하는 것은 없나?
이슈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은 동감한다. 해병대 출신인 만큼 해병대 군복을 입고 나가볼까? 스폰서를 가리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좀 있어서 고려 좀 해봐야 겠다. 역시 실력증진에 집중해야 하나 (웃음).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종합격투기 붐이 한창이었던 옛날과 달리 최근에는 격투기를 하겠다는 새로운 후배들을 보기 힘들다.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서 최대한 재미있는 경기로 한국서 종합격투기의 인기를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 많이들 불러 주시는데 제대로 응해드리지 못해서 송구하고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항상 감사한다. 아 마지막으로 저희 감자탕 맛이 괜찮다. 자주 드시러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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