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이저 격투기 단체 로드 FC의 27번째 넘버링 이벤트 ROAD FC 027이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후쿠다 리키를 상대로 역전 KO를 달성한 차정환이 마우스피스를 내던지며 달려나가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챔피언 후쿠다 리키의 타이틀에 도전한 베테랑 '짱돌' 차정환은 역전 카운터 펀치로 역전극으로 새 미들급 벨트의 주인이 됐다. 차의 스프롤을 역이용해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는가하면, 슛 이휴 옆으로 돌아가면서 던지는 뛰어난 테이크 다운 능력과, 질기게 들러붙은 후 더티 복싱을 펼치는 후쿠다의 맹공에 힘겨워했던 차정환이었으나. 두 번째 라운드에서 펀치러쉬를 감행하는 상대에 뒷쪽 관자돌이를 히트하는 라이트 훅으로 후쿠다를 실신, KO승을 확정지었다.
[타이밍 좋은 카운터로 상대 네즈유타의 안면을 공략하는 문재훈 촬영=윤여길 기자]
슈토 환태평양 현역 타이틀 홀더의 강호 네즈 유타에 맞서게 된 문제훈은 스플릿 판정으로 대어사냥을 달성했다. 문은 시작부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펀치로 안면을 두들기다 훅 오버 핸드 라이트의 이은 이은 초크 시도로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여전히 타이밍을 가져가는 펀치와 다채로운 킥에 유타는 원투 클린히트 등 펀치 타격과 깔끔한 더블 렉 등 테이크 다운으로 맞섰으나, 로우 킥에 우세에 힘입은 전진 타격으로 압박을 가하는 문과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킥 케치를 당한 후 상대 알라텡알리와 공방을 벌이는 권민석 촬영=윤여길 기자]
K-1 얼짱 킥복서 권민석은 판정패로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초반 상대 알라텡 헬리의 둔탁한 타격과 파워풀한 레슬링에 밀렸던 권은, 비효율적인 길로틴 초크, 백을 잡고도 눌러 놓지 못하는 상대의 미숙한 그라운드를 놓치지 않고 탈출했고 파워풀한 바디와 로우, 하이킥 등으로 적잖은 점수를 쌓았으나, 3R 후반 내어준 펀치 타격과 연이은 테이크 다운 맹공에 다잡은 승리를 놓쳐고 커리어 사상 첫 패배를 맛봐야 했다. 판정이 아쉬웠던 일전
[가슴을 타는 하이 탑 마운트에서 리우 시아오니에 파운딩 샤워를 선사하는 박정은 촬영=윤여길 기자]
언제나 분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던 경량급 여성 삼비스트 박정은은 실신 초크로 첫 승을 기록했다. 중국의 리우 시아오니에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로 승기를 잡은 박은, 더블 렉, 덧걸이, 등 다양한 테이크 다운에 업어치기에 이은 타이트한 암 바 시도로 첫 라운드를 챙겼고, 다급해진 상대의 플라잉 길로틴 초크를 들어올려 스텐딩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만들고, 그립을 유지한 채 슬램, 사이드로 몸을 뽑지 않고도 그대로 실신시키는 압승을 거뒀다.
[김형수가 조병욱을 상대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 캔버스의 닿이 일보 직전이다 촬영=윤여길 기자]
10개월 만에 복귀 전에 나선 주먹이 운다 시즌 3 출신의 레슬러 김형수는 테이크 다운 등 레슬러 다운 한 수위의 그래플링 능력으로 판정승을 획득했다. 킥복싱 출신의 스트라이커 조병욱과 맞붙게 된 김은 스트레이트 등 조에게 몇 차례 가벼운 타격을 내줬지만 경기내내 터진 테이크 다운과 경기 종료 직전의 타격 맞불로 무난한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간만의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2연승 중이던 이날 영건스 메인에 출전한 몀운 팀 파시 소속의 하태윤은 97년 생의 젋은 페더급 기대주 완보를 서브미션으로 무너뜨렸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하태윤은 완보가 케이지에 몰리자 주저없이 다리가 아닌 양 손으로 허리를 싸감아 준 뒤 밀어붙이는 거친 태클로 상위 포지션을 성공, 그립을 유지한 채로 사이드로 몸을 옮겨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완성, 탭을 받아냈다.
서대문 거산도장 소속의 태권도 베이스의 최원준은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탑 클래스 멀티짐 소속의 최인용과 로드 3번째 경기에 나선 최원준은 타격전 중 백 스탭을 밟다 펀치를 내려 전진하려던 최인용의 턱에 훅을 꽂아넣었다. 순간 다리가 풀린 최인용이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것을 추가 라이트 어퍼컷으로 히트,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경기시작 1분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ROAD FC 028 결과]
<메인>
05경기: 후쿠다 리키 > 차정환 (TKO 2R 2:37) * 미들급 타이틀 전
04경기: 네즈 유타 < 문제훈 (판정 1-2)
03경기: 권민석 < 알라텡 헬리 (판정 1-2)
02경기: 박정은 > 류 샤오니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2:25)
01경기: 조병옥 < 김형수 (판정 0-3)
<Young Guns 26>
06경기: 하태운 > 얀보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0:38)
05경기: 박찬솔 > 루카이 (판정 3-0)
04경기: 최인용 < 최원준 (KO 1R 1:05)
03경기: 서진수 > 윤호영 (판정 3-0)
02경기: 박요섭 < 박수완 (판정 0-3)
01경기: 김용근 < 이윤진 (판정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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