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프라이드를 표방하는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RIZIN의 올해 마지막 대회 RIZIN WGP 2016 Final 이 한국시각으로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기절한 알리아크바리에 파운딩 맹공을 퍼붓는 크로캅]
토너먼트는 예상대로 크로캅이 결승서 펀치 KO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클린치 니 킥으로 바르토를 49초만에 꺾고 결승 티켓을 거머 쥔 크로캅은 준결승서 판정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이란의 엘리트 레슬러 아미르 알리아크바리의 스트레이트를 카운터 레프트로 찍어쳐 주저 앉혔다. 급히 일어나 회피하는 상대를 어퍼컷과 스트레이트로 몰아세운 크로캅이 레프트 훅으로 알리아크바리를 재차 다운, 추가 파운딩으로 상대를 실신시키고 토너먼트 재패를 확정지었다.
[잡힌 팔을 두고 사투를 벌이는 카와지리와 그레이시]
스스로 UFC를 퇴단. 日 복귀를 선택한 카와지리 타츠야는 서브미션에 무너졌다. 힉슨 그레이시의 아들 크론 그레이시와의 복귀 전을 선택한 카와지리는 더티 복싱과 빰 클린치 니 킥 등으로 초반 재미를 봤으나, 익숙해진 그레이시가 셀프가드로 카와지리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 시작,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1R 막판 리버스 암 바와 백 마운트를 잡혀 고전했던 카와지리는 2R 파운딩, 싸커, 스탬핑을 시도하다 백을 잡혀 바디 락을 곁들인 백초크에 무너졌다.
[도코로의 암 바에 견디다 못한 야마모토 아센이 탭을 치자 레프리가 달려오고 있다]
야마모토 키드의 조카 야마모토 아센은 자신의 어머니인 미유와 똑같은 패배로 서브미션 패배로 첫 승 획득에 실패하며 올 한 해를 마감했다. 페이크를 곁들인 스트레이트를 상대인 베테랑 도코로 히데오의 안면에 꽂아 다운을 만들어낸 아센은 도코로의 업킥을 피해 상위 포지션을 캐치했으나, 서둘러 양 손으로 도코로의 머리를 잡아 크랭크를 가하려다 스피디하게 몸을 돌린 도코로에게 그대로 암 바를 캐치당했고, 그대로 탭을 쳐야 했다.
[푸쉬 킥으로 그웬의 공격을 걷어내는 쿠보타 레나]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한나 '타이슨' 그웬을 만난 슛 복싱 여왕 쿠보타 레나는 타격 한판승으로 MMA 3연속 행진을 계속했다 링을 넓게 쓰며 펀치 로우킥 콤보를 내는 타이슨에 빰클린치 던지기로 1R을 챙긴 레나는 테이크 다운 결정 직전 뒤집기로 반격해 오는 상대와 두 번째 라운드를 보냈다. 마지막 3R, 펀치를 곁들인 미들킥과 니 킥으로 상대의 복부에 데미지를 싸아가던 레나의 단발 미들킥이 리버에 다시금 꽃히자 타이슨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아 전투불능이 되었다.
[웨인의 암 바 공격으로 인해 야마모토의 팔이 크게 꺾여있다]
KOTC 아톰급 현역 챔피언 앤디 웨인을 상대로 MMA 첫 승 사냥에 나선 야마모토 키드의 누나이자 엘리트 레슬러 야마모토 미유는 레슬링에서의 우위에도 불구, 경험부족으로 인한 서브미션 패배를 맛봐야 했다. 상대의 타격에 맞춘 카운터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를 차지했던 야마모토는 두 번째 테이크 다운에서 파운딩을 걸다. 웨인에게 암 바를 캐치당했다. 야마모토가 무리하게 일어섰지만 결국 팔이 더욱 펴지는 결과를 낳았고, 야마모토는 탭으로 또 한번의 패배를 맛봐야 했다.
[데미지를 입고 쓰러진 웨스트에게 사커킥을 가하려는 사이가]
도코로 히데오, 야마모토 아센 등과의 시합에서 분전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K-1 출신 타격가 사이가 키자에몬은 타격 연사로 MMA에서의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핸드 스피드와 파워로 타격전에서 승기를 잡은 사이가는 링 포스트에 상대 딜런 웨스트를 몰아 넣은 후, 레프트 훅과 레프트 바디 샷으로 플래쉬 다운을 만들어냈다. 파운딩과 니 킥 연사를 견디고 일어난 웨스트의 안면에 재차 레프트 훅을 히트, 스탬핑을 마지막으로 한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자간 신경 전으로 소동 중인 링 위]
칸도리 시노부 대신 참전한 레전드 여자 프로레슬러 겸 DEEP 타이틀 챌린저 호타 유미코와 격돌한 헤비급 주지떼로 가비 가르시아는 시작하자마자 로프 반동을 걸어대던 호타를 캐치, 타격으로 링으로 밀어붙인 후 니 킥을 안면에 타격을 연사, 파운딩으로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에는 가비의 본래 상대였던 칸도리와 단체에서 가비의 차기 상대로 준비한 것으로 여겨지는 독일인 프로레슬러 마리 크리스틴 가버틴까지 올라와 신경전을 벌여 소동이 일기도 했다.
[레프리 와다 료가쿠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카타를 테이크 다운시키는 마하]
은퇴 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던 임재석에게 패한 후 복귀 전에 나선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3년만에 복귀 전에 나선 링스 출신의 베테랑 겸 프로레슬러 사카타 와타루에 TKO승을 거두고 3년 3개월 만의 승리를 더했다. 태클을 들어오는 상대의 안면에 니 킥을 집어넣거나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마하는 경기 내내 사카타의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과 포지션 압박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결국 2R 파운딩으로 마하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대의 태클을 뜯어내고 파워 길로틴을 시도하는 니츠카와]
29일 파운딩으로 TKO승리를 거두고 단체에 31일 재경기를 요구했던 킥복싱 신동 나츠카와 텐신은 긴급 참전한 필리핀의 카우이카 오리존을 서브미션으로 제압, MMA 2연승을 기록했다. 단 한 차례 덧걸이 테이크 다운에 넘어졌을 뿐 첫 라운드를 챙긴 텐신은 2R 백스핀을 걸어오는 상대를 숏 레프트로 플래쉬 다운시켰다. 상대의 긴급한 발목 테이크 다운을 뜯어내 스프롤 한 나츠카와가 넥 크랭크를 곁들인 파워 길로틴을 연결, 탭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RIZIN WGP 2016 Final Round 결과]
11경기: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 아미르 알리아크바리 (KO 1R 2:03) *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10경기: 카와지리 타츠야 < 크론 그레이시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05)
09경기: 도코로 히데오 > 야마모토 아센 (암 바 1R 2:45)
08경기: 쿠보타 레나 > 한나 '타이슨' 그웬 (TKO 3R 2:47)
07경기: 앤디 웨인 > 야마모토 미유 (암 바 1R 4:42)
06경기: 사이가 키자에몬 > 딜린 웨스트 (TKO 1R 2:03)
05경기: 가비 가르시아 > 호타 유미코 (TKO 1R 0:41)
04경기: 사쿠라이 '마하' 하아토 > 사카타 와타루 (TKO 2R 2R 0:37)
03경기: 아미르 알리아크바리 > 발렌틴 몰도브스키 (판정 2-1) *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02경기: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 카이도 '바르토' 후벨손 (KO 1R 0:49) *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01경기: 나츠카와 텐신 < 카우이카 오리존 (길로틴 초크 2R 0:37)
* 사진 = ⓒRIZIN FF/Sachiko Ho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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