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추성훈(44)이 펀치 KO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8일, 싱가포르 칼랑의 인도어 스타디움(Indoor Stadium)에서 개최된 원 챔피언쉽의 이벤트 ONE Championship 109 ' King of the Jungle'에 출전, 단체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추성훈은 이집트 로컬 단체 EFC의 라이트헤비급(93kg) 챔프 출신 쉐리프 모하메드(이집트)를 카운터 펀치로 KO시켰다.
스탭으로 거리를 조절하던 추성훈은 따라 들어오기 바쁜 상대 모하메드를 로우킥과 펀치 카운터로 요격해 나가며 차분히 페이스를 이끌었다. 잠시 후 로우킥에 적잖은 데미지를 입은 모하메드가 서두르며 러쉬를 가해오자 사이드로 스탭을 밟아 거리를 만들어 가던 추성훈의 숏 카운터 라이트 훅이 모하메드의 관자돌이에 꽂혔다.
직격당한 모하메드는 그대로 앞으로 크게 꼬꾸라졌고, 위험하다 판단한 레프리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2007년 K-1 히어로즈 서울 대회의 데니스 강 전 이후, 약 12년 만의 KO로 손맛을 다시 본 추성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ONE 서울대회에 나서고 싶다' 라며 포부를 밝혀 국내 팬들을 기쁘게 했다.
ONE 첫 경기에 나섰던 AFC 77kg 챔프 배명호(34, 팀매드)는 러시아의 신흥 강호의 타격에 TKO패배, 단체 입성전에서 견착륙 하고 말았다.
지난 해 4월 AFC 타이틀 방어 실패 후 10개월 여 만에 경기에 나선 배명호는 이날 WAMMA 타이틀 홀더이자 프로 전적 9전 전승의 레슬링 베이스 올라운더 무라드 라마자노프(러시아)를 상대로 ONE 웰터급(83kg)급 경기에 나섰다.
케이지 중앙을 차지하고 오소독스의 잽과 로우, 하이킥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리드하던 배명호는 경기 시작 약 50여 초 경과 후, 상대의 싱글 렉에서 슬램으로 이어지는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캔버스로 빨려 들어갔다. 종료 100여초를 남기고 백을 내주며 일어나는 듯 했던 배명호는 상대의 백 테이크 다운에 다시 누워야 했다.
첫 테이크 다운 때와는 달리 풀-하프-탑을 속절없이 패스당한 배명호는 그대로 백까지 내주었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훅을 넣어 배명호를 바닥에 붙여버린 라마자노프의 백 파운딩 샤워가 시작됐고, 파운딩을 손으로 방어 할 뿐 별다를 저항을 하지 못하는 배명호를 보다 못한 레프리 캠프 챙이 난입, 경기를 중단 시켰다.
2006년 마즈 시절 이후 연패가 없었던 배명호는 이번 패배로 약 14년 만에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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