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고 빠른 대회 개최로 메이저의 반열에 오른 국내 격투기 단체 더블지 FC의 첫 아마추어 대회인 더블지 아마추어 시리즈 01이 15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블지 오피셜 짐 특설 케이지에서 개최됐다.
나이불문 준 프로부문 더블에이(AA) 세미프로 MMA, 고등학생 이상 성인부문 싱글에이(A)의 아마추어 MMA, 싱글에이 비기너 MMA와 입식 , 중등부인 싱글에이 키즈 MMA와 입식 등 총 6개 부문 47경기가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중 서밍으로 닥터 스탑이 선언된 서형주와 지형민의 한 경기를 제외하곤 큰 부상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더블지 측의 코로나 방역 예방 노력도 눈에 띄었다. 건물입구와 지하1층에 위치한 경기장 입구 두 곳에 체온계와 소독제 및 출입자를 기록한 명부를 등을 배치했으며, 시합이 먼저 끝난 참가자들의 귀가나, 올바른 마스크 착용 독려 등이 행사 중에 이어져, 자칫 시합의 흥분과 열기에 느슨해지기 쉬웠던 방역의 고삐를 타이트하게 해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프로 뺨치는 실력을 지닌 신인들의 대거 등장. UFC나 벨라토르 등 해외 MMA를 접하고 있던 참가자들은 연령과 참가 클래스에 상관없이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스크램블 상황과 역전극을 연출하며 상향 평준화된 실력들을 보여주었다.
46경기에서 KTT의 정승훈과 맞섰던 울산 킹콩짐의 이진영은 상대의 분발에 막혀 한 판승을 일궈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라운드 라이트 체크 훅의 플래쉬 다운 등 자신의 긴 리치를 십분 활용한 클린 히트의 펀치를 앞세워 판정승을 가져갔다.
싱글에이 비기너 MMA에 출전했던 로드 FC의 레슬러 김형수의 애제자, 팀 데드포인트의 김은성은 초반 팀매드의 송형종의 타격에 밀리는 듯 했으나, 밀착하면 목감아 던지기를 연발, 흐름을 바꾸었고, 결국 사이드 클린치에서 상대를 묶은 후 복부에 니 킥을 연사, TKO승을 챙겼다. 프로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던 일전.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건 싱글에이 키즈 MMA에 출전한 중학생 조준건. 벨라토르, 더블지 해설위원이기도 한 이용재가 이끄는 BNM 짐 소속의 조준건은 맥 그리거를 연상시키는 옆서기에 빠른 하이킥과 날카로운 펀치 카운터, 아이 페인트를 곁들인 내려차기, 돌개차기, 바디샷, 어퍼 카운터 등으로 시종일관 거리를 유지, 판정승리를 거두는 프로 이상의 숙련도를 보여주었다.
더블지 FC의 이지훈 대표는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아직 프로 경험이 없지만 많은 선수들이 프로 못지 않은 능력을 지니고 있고,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된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TV와 함께 더블지 아마추어 시리즈로 아직 기회를 주지 못한 잠룡(潛龍)들을 깨울 것" 이라고 첫 아마 대회의 소회를 전했다.
더블지 FC 측은 오느 6월 5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7번째 넘버링 대회인 더블지 07을, 7월 17일 상봉동 오피셜 짐에서 더블지 아마추어 시리즈 02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