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챔피언을 지낸 국내의 65kg급 강호 이도겸(32, 팀 모이라)가 부상으로 북미 메이저 PFL 입성에 실패했다.
한국시각으로 12일,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특설 케이지에서 개최된 프로페셔널 파이트 리그의 신인 등용문 격 이벤트 PFL Challengers 4번째 대회에 출장, 첫 북미 메이저 데뷔 전에 나섰던 이도겸은 장기인 빠른 킥을 앞세워 분발했으나, 경기 중 펀치에 이가 부러져 TKO패하고 말았다.
1R 시작 후 30여 초 후 사우스 포의 상대의 인사이드 로우킥이 로우블로우가 되는 불안한 출발을 했었던 이도겸은 그러나, 로우, 하이, 미들 등 다채로운 킥 공격, 특히 상대의 복부를 후비는 미들과 펀치 컴비네이션 연사로 첫 라운드를 어느 정도 흐름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파워와 정확도에서 앞선 상대의 카운터 펀치가 이도겸의 안면을 흔들었고, 이도겸을 큰 충격을 받지 않고 경기를 지속하려 애썼으나 2R 종료 직전 상대의 카운터에 이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라운드 종료 후 이의 세컨 측이 코너맨에게 얘기해 닥터를 요청했으나, 레프리가 직권으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필리핀 URCC 등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약해오던 이도겸은 AFC에서 문기범에게 패한 후 중동 무대인 UA 워리어즈에서 롤랜도 디 등 베테랑을 KO시키며 두 번째 해외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전 UFC 리거 알리 알퀘이시와 졸전 끝에 판정으로 타이틀을 잃은 후, 북미 메이저인 PFL과의 계약을 노렸으나, 이번 석패로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게 됐다.
PFL Challenger Series 는 북미 메이저인 PFL 측이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소형 이벤트로, UFC의 컨텐더 시리즈 처럼 신입 선수 선발에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체급 당 4경기가 치러지는데, 이 경기 승자 전원이 아닌 파이널리스트 두 명을 선발, 결승 전을 치른 후, 상금과 본선 출장 계약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