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대회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제3의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 FC의 첫 서브브랜드 대회인 더블지 FC 프로 리그(Double G FC Pro League)의 첫 번째 흥행인 Double G FC Pro League 01이 서울 상봉동에 위치한 더블지 오피셜짐에서 3일 개최됐다.
차정환의 제자로 프로 3번째 경기에 임한 정영제(26, MMA스토리)는 역전극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영제는 일찌감치 상대 노르브 아지즈벡 툴킨 우글리(26, 원팀마셜스포츠)에게 테이크 다운을 성공, 스탠딩에서 백을 빼앗은 후 클린치로 적잖은 시간을 챙기며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클린치에서 탈출한 우글리의 하이킥이 목에 감겨 크게 흔들렸던 정영제는 하이킥-백스핀 블로우를 허용하고도 재차 테이크 다운을 성공, 백에서의 초크로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단체 사상 첫 킥복싱 매체에서는 23전의 박서린(24, 인천대한체)이 아마 5승의 미녀 기대주 이주연(22, 국제PT멀티짐)을 스탠딩 TKO로 제압,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적극적인 킥 러쉬를 앞세워 어그레시브한 압박을 걸던 이주연의 초반 기세를 킥캐치와 장기인 라이트로 꺾어가며 흐름을 바꾼 박서린이 이주연을 케이지 사이드로 몰아댔다. 결국 박서린의 러쉬가 쏟아졌고, 스탠딩 다운이 선언됐고, 복부 통증을 호소한 이주연이 회복에 실패, 경기가 종료됐다.
이창섭의 애제자 백종훈(24, 구미 팀 혼)은 프로 데뷔 전을 서브미션 한판 승으로 장식했다. 마찬가지로 종합 프로 데뷔 전의 아마추어 킥복서 오연우(25, 부산 스파르타 짐)에게 태클을 시도한 백종훈은 카운터 길로틴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차분하게 사이드로 회피, 상위를 가져갔다. 그라운드 스크램블 끝에 오연우의 백을 타낸 백종훈이 목에 그립을 감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 무사히 탭을 이끌어냈다.
[Double G FC Pro League 01]
03경기: 정영제 > 노르브 아지즈벡 툴킨 우글리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1)
02경기: 이주연 < 박서린 (TKO 1R 2:05) * 킥복싱
01경기: 오연우 < 백종훈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