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파이터 간 존중을 보여준 정 찬성과 아키라 콜라서니 ⓒZuffa LLC]
10월 대회 복귀 준비 중 부상으로 대전이 무산된 '코리안 좀비' 와 10월 그의 대전 상대였던 '아키라' 하미드 콜라서니가 나눈 SNS 상의 짧은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UFC 측에 발표에 따라 오는 10월 4일 스웨덴에서 근 1년여 만의 침묵을 깨고 복귀 전을 가질 예정이던 정 찬성은 훈련 중에 발생한 어깨 부상으로 약 1개월 간의 추가 요양이 필요해진 상태. 정 찬성은 단문 SNS인 트위터를 통해 28일 "미안...(Sorry)" 이라는 사과의 메세지를 콜라서니에게 전송했습니다.
정으로부터의 메세지를 확인한 콜라서니는 다음과 같이 쿨하고도 격투가다운 답변을 남겼습니다."여, 그렇게 미안해 할 거 없어. 게임의 일부분인걸.(Hey Man, don't be sorry, It'part of game.) 다음이 누구든 부셔버릴테니 그 다음에 붙자고. (I'll destroy whoever next & We'll fight after.)"
근자에 들어 겨우 메인 매치에 나설 수 있게 된 데다가 포이리에 전 패배와 반칙 승이라는 어정쩡한 결과에 곤란해하던 콜라서니에게 홈 그라운드에서의 준 메인이벤트의 자리와 격렬한 파이팅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악명(?) 떨치고 있는 정 찬성과의 매치업은 승패에 관계없이 틀림없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큰 기회였습니다.
체급 탑 클래스로 활약 중인 정 찬성도 아직까지 한국 대회가 없었던 만큼, 국내에서는 UFC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어 홈 그라운드에서의 큰 찬스를 놓치게 된 콜라서니의 아쉬움을 이해하고 사과의 메세지를 전달하게 되었고, 사과를 통해 정의 진심을 이해한 콜라서니 역시 시원한 답변으로 정과의 대결을 약속했습니다.
굳이 최근 기자 회견장에서까지 흥분을 참지 못해 난투 일보직전까지 간 존 존스와 대니얼 코르미에, 소속 팀 전체가 격한 말싸움 중인 조제 알도와 채드 맨데스를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이른 바 트레쉬 토킹(Trash talking), 상대방을 도발해 서로간의 감정을 상하게하는 경우가 빈번한 격투기계에서 이번 정-콜라서니 콤비가 보여준 상호 존중은 국내외 팬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깨 부상 전 콜라서니 전에 대해 간만의 복귀 전이라 타이틀 전이었던 알도 전보다 부담이 크다라고 밝혔던 정은 어깨 부상 회복과 이후 있을 복귀전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UFC 측은 정 찬성 대신 10월 4일 예정대로 출장하는 콜라서니와 대결할 대체상대를 물색,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브라질 유술 퍼플 벨트의 소유자이기도한 콜라서니는 태권도 블랙벨트의 유단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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