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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개인적인 일로 호주에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편이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WUSHU - the Young Generation'라는 영화였죠. 한자 제목은 '무술지소년행(武術之少年行)'이었고요. 홍금보가 우슈 선생으로 출연했고, 다섯명의 무술학교 학생들이 우슈 수련을 통해 겪는 우정과 성장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중 한 명이 사귀는 여자친구로 태권도 선수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태권도가 인기가 높다더니 역시나 싶더군요.)

중국 본토가 배경인지라 약간은 우리 80년대식 학원청춘물 같은 분위기에 크게 임팩트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스토리가 너무 억지스럽지도 않고 구성도 뭔가 얘기가 붕붕 건너뛰는 듯한 중국/홍콩영화 특유의 느낌이 덜한 영화라서 보기는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근래 보기 드문 정통 중국무술 영화라는 점에서 참 반가웠고, 특히 주인공으로 나오는 젊은 친구들의 탄탄한 무술 실력이나 이젠 정말 백발이 성성한 데다 오뚜기 같은 몸매가 되어버린 홍금보가 여전히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이는데 감탄했었죠.

어쨌든 당시엔 그냥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때맞춰서 우슈 홍보 영화 정도로 만든 건가 생각하며 지나쳤는데요, 최근 우연히 이 영화를 소개한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 http://hkfilms.tistory.com/106 ) 성룡이 제작을 맡았고 두 젊은 주연 유봉초와 왕문걸이 성룡의 후계자를 찾는 경연대회 출신이라는군요. 오호~ 그런 영화였단 말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그 때 그 성룡 후계자를 뽑는다는 대회는 어찌 된 것인가 싶어 관련 내용을 좀 찾아봤습니다.


성룡의 후계자로 선발된 도성성(잭 투). 이렇게 보면 약간 권상우를 닮기도?


중국 베이징TV가 성룡의 후계자를 뽑는 리얼리티쇼를 만들기로 했었다는 뉴스가 나왔던 것이
2007년 2월, 어느새 2년 전의 이야기로군요. 그 때는 마침 'TUF'라든지 '컨텐더즈' 같은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유행을 시작한 때이기도 했고, 무려 10만명이나 오디션에 지원해 토픽감이 됐었죠. 
 이후 세계 각지의 후보자 128명(!)을 모아서 'The Disciple(후계자)'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 TV프로그램은 6월에 시작해 7월말까지 2개월 간 방영이 됐었고 최종우승자로는 도성성[涂圣成, Tu Sheng Cheng/ Jack Tu]이 선발됐다고 하는데요. 도성성은 6살 때부터 미국에서 유명한 중국무술 지도자인 아버지 밑에서 엄한 수련을 거쳐왔고, 'The Disciple'에서 우승하고서부터는 성룡과 함께 영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의 전통과 특히 도가 사상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하네요. (단순히 배우로서 출연하는 것만이 아니라 제작까지 배우는 모양입니다. 진정한 의미로의 '후계자'가 될 듯 하군요.)

성룡의 후계자를 뽑는다는 취지로 방영됐던 리얼리티TV쇼 'the Disciple'의 마지막 회
만리장성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세트를 만들어 진행됐었다고

도성성이 미국의 중국무술 잡지 '쿵푸매거진
'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The Disciple' 쇼는 2007년 3월부터 약 2개월 간 출연자들을 중국 베이징 북부에 있는 숙소에 가둬놓고(!)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차단한 상황에서 하루 3~4시간만 재우면서 혹독한 영화 촬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와 액션 과제를 테스트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처음 과제는 베이징올림픽 수영장에 있는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그냥 뛰어내리는 것이었답니다. 이외에도 성룡이 자기 영화에서 보여줬던 각종 스턴트 연기 뿐 아니라 노래와 춤 등 다양한 과제를 해내야 했다고 하네요. (인터뷰 원문 
http://ezine.kungfumagazine.com/ezine/article.php?article=784 )

참고로 한 때 오언조(다니엘 우)라는 배우가 성룡의 후계자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는데요. 오언조가 영화 '야연' 개봉 당시 했던 인터뷰 내용의 일부만 전달되면서 잘못 알려진 듯 합니다. (성룡이 오언조를 발굴해 액션배우 후계자로 키우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소년지련'이라는 작품성 높은 동성애영화에 출연한 오언조의 연기를 보고 연기파 배우로 노선을 바꾸게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런 내용에 따르면 유봉초와 왕문걸이 성룡 후계자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정보는 왠지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외 영화정보 사이트에서도 그저 '차세대 아시아 액션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 출신이라고만 소개가 되어있네요. 하지만 애초에 베이징TV의 계획도 10명 정도의 신인을 발굴하는 것이었고, 다른 해외 뉴스에 따르면 성룡의 영화제작사인 JCE엔터테인먼트사가 도성성 이외에도 약 16명의 출연자들과 계약을 했다고 하니 거기에 포함된 인물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도 두 사람이 무술대회 출신이라는 것만 소개하고 있을 뿐, 충분히 마케팅 포인트가 될만한데도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은 (무려 성룡이 제작을 맡았는데) 여전히 좀 꺼림칙한데요. 도성성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 시기에 'K-STAR'라는 비슷한 컨셉트의 또다른 TV쇼도 있었고 그 자신 또한 거기 출연했었다고 하니 당시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꽤 유행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더불어 성룡 뿐 아니라 홍금보도 중국 본토에서 신인을 발굴하는 데 상당히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금보 주연의 영화 '우슈(무술지소년행)'
좌우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젊은이들이 'The Disciple' 출신으로 얘기되고 있는 유봉초와 왕문걸.
포스터는 좀 강하게 나왔지만 영화를 보면 둘 다 꽤 꽃돌이들이라는... ^^;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얘기를 조금 더 해볼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홍콩영화 소개 블로그에서는 트레일러 무비의 내용 상 비록 홍금보가 '주연'이라고는 해도 얼굴마담 정도로 나오는 게 아닐까 라고 했지만 사실 영화에서 홍금보는 굉장히 비중있는 역할입니다.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뭐, 지금까지 개봉 소식이 없고, 보기에 따라서는 꽤 심심한 내용이라 국내에서 개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듯 하니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ㅋ - 마지막 유괴범 일당과의 대결에서는 자신의 제자이기도 했던 악당 고수까지 쓰러뜨리니 충분히 주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막상 다섯명의 젊은(어린?) 주인공들은 실제 싸움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무술대회에서의 우승이나 무술배우로서의 활동 등으로 수련의 성과를 보일 뿐입니다. (애초에 악역 고수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만 ㅋ) 영화 초반에서도 '남과 싸우지 않고 어떻게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힘과 정확함과 균형을 갖춘 보다 어려운 동작을 성공시켜 이전의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 대결에서 홍금보가 모든 싸움을 도맡는다는 것 또한 '싸움의 수단으로 무술을 배우는 것은 이제 옛 시대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 그나저나 도성성의 인터뷰를 보니 'The Disciple' 쇼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영하면 꽤 반응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말이죠. ^^a 영화 '우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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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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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인한 경기 위축과 피겨나 야구 등 타 스포츠의 붐업에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격투기계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세를 기록 중인 한국 파이터들에게 기업들의 후원이 조금씩이나마 이루어 지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삼성제약과 거액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UFC 파이터 김동현]

지난 달 UFC에서 맹활약 중인 종합격투가 김동현이 중견 기업인 삼성제약과 1년간 8천만원의 스폰싱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지난 15일에는 인삼 전문 기업인 금산고려홍삼 주식회사가 한국 종합 격투기계의 큰 형님인 최무배와 그가 이끄는 종합격투기 팀인 팀 태클과 소속 파이터들이체력 증진용 인삼 식품류 일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산고려홍삼 이홍림 대표이사 및 파이터 매니아 김종민 대표와 함께한 팀 태클 파이터들]

21일 한국 파이터로 K-1 월드 맥스 토너먼트 첫 승에 도전하는 한국 중경량급의 대표강자 '치우천왕' 임치빈과 임치빈의 입식격투기 팀 '팀 치빈' 은 그간 김동현의 부산 팀 M.A.D종합격투기 쪽을 주로 지원해 오던 무술 용품 전문 브랜드인 무토(MOOTO)와 입식 팀으로서는 최초로 후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치빈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바른손 게임즈(구 티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무토와 팀치빈 측은 1년 동안 삼천만원에 상당하는 훈련 장구 일체와 소속 파이터들의 성과에 따라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계약이라는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계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무토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한 '치우천왕' 임치빈의 지난 경기 입장 모습]

60여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 2월 서울에 분점을 내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일본 무술 격투기 용품 기업인 'ISAMI(이사미)' 측 역시 한국에서 일본 종합격투기에 대회에 가장 많은 파이터를 출전시키고 있는 종합격투기 팀 KTT(코리언 탑팀) 등을 포함  한국의 몇몇 종합격투기 팀에 격투기 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센고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KTT 정찬성]

추성훈 등 상위 일부 유명 격투가들은 대기업산 자동차라던가 전자 제품을 광고하거나 스폰싱을 받는 등 어느 정도 물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100만원이 채 못되는 저렴한(?) 개런티, 그것도 많아야 2-3 개월에 한번씩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인 국내 파이터들의 현 상황 상 이러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도움은 그 액수를 떠나 고군분투하는 파이터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어왔던 모 단체사의 위기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국내 격투기 계입니다만, 해외 무대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 주고 있는 파이터들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조금씩 각처에서 성원이 점차 늘어나니 저도 괜시리 기분이 업되는군요.

잘 나가는 파이터들은 아쉬운 대로 기업의 광고도 찍고 하는 만큼 스폰서에 매니지먼트 팀고 붙고허니 제 살길 잘 찾고 있으니 그다지 걱정이 안됩니다만 자신의 관장님(물론 열심히 하시는 관장님들 폄하하자는 의도는 절대 아님)들 이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대부분의 파이터들에게 더욱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파이터들이나 관장님들도 스스로나 제자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 노력이라는 것은 좋은 대회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대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은 기자나 컬럼리스트들도 격투기가 훌륭한 스포츠임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에 있어 파이터들에게 뒤지지 말아야 겠지요. 

태권도 2대 단체 중 하나인 ITF가 프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당장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파이터 매니아 같은 신생 단체들이 기대할 만할 정도의 큰 대회 개최를 진행 중이고 일설에는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실제로 진지하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회사들이 여러 곳으로 전해지는 만큼 파이터들은 그 때를 위해서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간 국내 이벤트에 목마르셨던 국내 격투팬들도 해갈(?)의 기쁨을 고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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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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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가 무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종합격투기, MMA를 좋아하시는 팬들이시라면 누구라도 아시겠지만 랜디 커투어는 UFC 파이터 중 유일하게 UFC의 두 체급(헤비급, 라이트헤비급)의 타이틀을 차지 한 바 있는데다 두 체급을 통틀어 5번이나 타이틀을 차지 한 바 있는 파이터로 북미 파이터 중 가장 이름 높은 종합격투가 중의 한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커투어는 은퇴했던 당시에도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복귀 당시 43살이라는 파이터로서는 환갑을 넘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에도 불구, 당시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장신의 실력자 팀 실비아를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꺾고 UFC 헤비급 벨트를 재탈환하여 격투기를 잘 모르는 소프트 팬들에게도 감동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랜디 커투어. 이러고도 아직 팔팔한 현역]

비록 프로레슬러 출신의 거물이자 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기긴 했습니다만, 월등히 좋은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레스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가는 등 아직까지 그 어느 파이터보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무패의 종합격투기 황제 표도르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커투어는 이번 이메일 인터뷰에서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추성훈, 데니스 강, 김동현 등 한국 파이터들에 대한 평가, 종합격투가로 데뷔한 자신의 아내 킴 커투어, 자신의 다음 UFC 상대인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겸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의 대전 등 이모저모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습니다.

- 경기 준비 등 여러모로 바쁜 것으로 아는데 시간 내 주어 감사하다. 이번이 한국 매체와의 첫 인터뷰인것으로 안다. 한국 팬들한테 간단한 인사 부탁한다.
▲ '한국에 계시는 모든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MMA 파이터 랜디 커투어입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성원 항상 감사드립니다.' 

- UFC 91에서 있었던 지난 브록 레스너와의 타이틀 전은 아쉬운 경기였다. 아직까지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레스너가 KO승을 거두기 전까지만해도 경기를 지배했던 것은 당신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당시의 본래 작전은 뭐였는가?
▲ 동의한다. 솔직히 KO당하기 전까지 경기가 잘 풀리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래는 그의 테이크 다운 시도를 막고 제대로 된 백업을 얻지 못하게 해서 좌절시키려고 했고 아울러 스탠딩서 펀치로 브록의 얼굴을 치다가 종래에는 그의 백을 제압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에게 큰 것 한 방을 얻어 맞기 전까지만해도 모든 것이 잘되고 있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했기에 아쉬움이 컸던 브록 레스너와 일전]

- 좀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일단 당신은 에밀리아넨코 표도로의 대전 상대감으로 거론되는 파이터이니만큼 표도르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 표도르와 알롭스키의 지난 경기는 보았나? 아직도 그와의 경기를 원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표도르 전의 작전을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친구이자 팀원인 제이 헤리온과 경기장서 직접 봤다. 안드레이가 날카로운 펀치와 킥으로 경기를 잘 풀긴했지만 너무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이 패인이 된 듯하다. 표도르와의 경기를 원하냐고? 물론이다. 표도르와의 경기는 내게도 위대한 도전이다. 아직 표도르 전 게임 플랜을 밝히긴 이른 듯 하지만 그 어느 누구와의 경기보다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은 확실하다. 굳이 작전을 말하자면 스스로 유리하다고 느끼는 클린치로 표도르의 파워를 뺀 다음 더티복싱으로 요리할 것이다. 표도르는 약점이 없는 웰라운드 파이터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쓰러뜨릴 수 있다.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으면 말이다. 

        [커투어의 장기인 클린치. 거물 아마 레슬러인 클린치의 레스너도 고생을 면치 못했다.]

- 현재 UFC로 복귀한 상태이다. 아직도 어플릭션과 커넥션이 있나? 혹시 어플릭션서 경기할 가능성이 남아있나?
▲ 어플릭션과 팀의 티셔츠 파트너쉽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지만, UFC와 계약한 후로 직접 어플릭션에서 경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UFC가 어플릭션과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나(*UFC 회장 다나 화이트를 일컬음)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만큼 힘들지 않을까 싶다. 

- 방금 언급했다시피 어플릭션과 UFC의 관계는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솔직하게 표도르 대 커투어의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절대 안된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단 현 상황에서는 그다지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 희박한 가능성은 있는 것이고 UFC 측에서 표도르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그와 내가 옥타곤에서 언젠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도르와 함께 찍은 광고. 언젠간 이 둘의 대결을 볼 수 있을까?]

- 최근 실베스타 스탤론과 함께 영화를 찍었다고 들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알려져 있다.스탤론 뿐만 아니라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연걸, 미키 루크, 제이슨 스타탬, 돌프 룬드그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같은 액션스타들이 대거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인은 무슨 역을 맡았나? 영화를 소개해 줄 수 있나?
▲ 'The Expendables' 이란 영화다. 지난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는데 남미의 독재자를 타도하는 용병들의 이야기이다. 나도 용병 중의 한 명을 연기한다. 빅스타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영화에서 군인으로 열연 중인 커투어. 아마도 세계의 종합격투가 중 가장 많이 영화에 출연했을 듯]

- 다시 종합격투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이미 라이트헤비급에서도 타이틀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 체급 변경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데 혹시 의향이 있는가? 
▲ 현재로서는 헤비급에 맞추는 것이 편하긴하다. 그렇지만 내게 적당한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있다면 라이트헤비급으로 감량할 것이다.

- 현 잠정 챔피언인 프랭크 미어가 현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오는 UFC 100에서 타이틀 전을 벌인다. 누가 승자가 될까? 왜 그렇게 생각하나?
▲ 내 생각엔 순전히 프랭크 미어의 캠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프랭크가 노게이라 전에서 했던 것처럼 샤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그라운드건 스탠딩이건 프랭크가 확실히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랭크는 언제나 일관성이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므로 낙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어쨌든 브록이 프랭크의 서브미션에 어떻게 대비할 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이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차전 겸 UFC 헤비급 타이틀 전에 나설 레스너와 프랭크 미어]

- UFC 101에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의 대전 오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MMA 파이터이자 대전 상대로서 노게이라를 어떻게 평가하나? 그와의 대전에서의 작전을 알려줄 수 있나?
▲ 노게이라는 위대한 파이터이며 챔피언이다. 그가 프라이드에서 챔피언을 할 때 부터 실제로 그와의 대전을 바래왔고 이 대단한 매치업이 드디어 실현되게 됐다. 일단 노게이라 전 대책이라고 하면 클린치를 활용한 공격과 탑 포지션 유지라고 하겠다. 다만 노게이라는 서브미션이 너무 좋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의 공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커투어의 다음 상대가 될 노게이라의 지난 경기모습. 미어에게 패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자]

- 지난 UFC 94에서 있었던 웰터급 타이틀 전에서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의 세컨드가 생 피에르의 몸에 바셀린을 바른 것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궁금하다. 바셀린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보나? 
▲ 직접 경기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언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지만 그런식의 경기였으면 그다지 바셀린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진행되고 있었고 비제이나 생 피에르 둘다 땀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셀린은 컷맨만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만드는게 좋을 듯 하다. 그것이야말로 앞으로도 있을 지 모를 바셀린 사용 논란을 없애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UFC의 바셀린 논란의 중심인 GSP와 비제이 팬] 

- 한국 출신 혹은 한국인 혈통의 UFC 파이터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자. 우선 김동현부터. 최근 김동현은 한 때 당신과 함께 훈련한 바 있는 유도 파이터 카로 파리시안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그의 경기를 본 적이 있나? 보았다면 김동현을 파이터로서 어찌 평가하는가?
▲ 카로 같은 강자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통해서 김동현은 스스로 웰라운드 파이터임을 증명했고 카로와의 경기는 진통제 문제를 빼고 생각했을 때 당시의 판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두 번째로 데니스 강. 앨런 벨처와의 지난 경기는 어떻게 평가하나? 오는 UFC 97에서 스트라이커인 자비어 포파 포캠을 상대로 UFC 첫 승 사냥에 나서는데 데니스를 위해 충고를 해 줄 수 있을까? 또 포캠이 당신이 한 때 몸 담았던 레슬링 명문 팀 퀘스트에서 훈련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게 경기에 어떤 영향을 주리라 보나?
▲ 데니스는 사실 서브미션을 당하기 전까지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벨처같은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그런 복싱 능력을 보인다는 것에 제법 놀랐었다. 내가 보기엔 단지 좀 피로했었고 벨처의 서브미션을 좀 얕본 것이 아닐까 싶다. 포캠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포캠의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 여태까지의 이름값만 따지면 데니스가 우세하겠지만 이게 항상 승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만큼 확언하긴 쉽지 않다. 포캠이 퀘스트에서 훈련한다면 최선의 상태로 나올 것이 자명하니 데니스에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오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 일본 무대에서 활약해 왔던 추성훈이 또 UFC 100에서 벨처를 상대로 UFC 데뷔 전을 치를 전망이다. 일단 일본에서의 성적이 상당히 좋았던 만큼 기대하는 한국 팬들이 상당히 많다. 일부에서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형편인데 이를 어찌 생각하나?
▲ 내가 추성훈의 경기를 본 것은 미사키 카즈오 전이 유일하다. 그 경기에서만 보자면 추성훈은 많은 기술과 팬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UFC에도 상당히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실바를 어쩔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추성훈같은 능력있는 UFC 신인들이 영입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추성훈이 옥타곤에 어찌 적응할지 기대하겠다. 

                                        [코리언 UFC 3총사 김동현, 추성훈, 데니스 강]

- 북미단체 스트라이크 포스가 UFC의 전 라이벌 단체라 할 수 있는 엘리트XC와 프로엘리트를 매입했다. 이 사건이 UFC와 자신, 자신의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는가?
▲ 스트라이크 포스의 엘리트XC 매입은 우리 팀 엑스트림 커투어는 물론, 전세계 MMA 계를 위해서 매우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캇 쿠커 회장은 단체를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파이터들한테도 잘한다.  내 아내인 킴 역시 5월에 다시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고 우리 캠프에서도 많은 파이터들이 스트라이크 포스에 출장을 앞두고 있다.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시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당신의 아내인 킴 커투어는 현재 프로 MMA 파이터로 활동 중이다. 킴이 원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자신의 아내의 MMA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녀의 MMA 파이터로서 활동을 도울 생각인가?
▲ 킴의 첫 경기는 엄청 터프한 경기였다. 물론 지켜보는 나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킴이 프로레벨의 경기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인지 킴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상당히 발전된 경기 운영을 했고 또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힘든 경기가 더 있겠지만 종합 경기가 킴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계속 지원하고 싶다. 

          [커투어의 아내 킴. 아들 라이언까지 파이터로 활동 중이니 명실공히 MMA 가족인 셈]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종합격투기는 위대한 스포츠이다. 몸이 허용하는 그날까지 종합격투기를 할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익스트림 커투어의 팀 원들의 경기도 많이 지켜봐 달라.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린다. 

                                        [나이들어도 샤방하신(?) 커투어 형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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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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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의 한 TV방송에 출연해 '기미가요'에 박수를 쳤다는 사실이 논란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조혜련은 대본에 없던 일이었고, '기미가요'가 뭔지도 잘 몰랐던 상황에서 분위기에 맞춰 박수를 쳤을 뿐이라고 해명을 했는데요. 상당수의 여론은 사전에 국가독창이라는 멘트도 나왔고 사전 준비가 철저한 일본 방송 특성 상 일본 국가가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 없으며, 일본에서 방송 생활을 하고 일본어 교재까지 낸 조혜련이 일본 국가가 '기미가요'이며 그것이 어떤 의미의 노래인지 모를 수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기미가요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여기서 또 설명하기보다는 여타 보도 내용이나 위키백과, 지식검색 등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개그우먼이 프로그램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서나 상대 국가에 대한 예의 상 그 정도는 따라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 정도 얘기로는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을 듯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된 장면 이들이 모두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이유는 노래를 부른 가수가 리프트를 타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이런 비판적인 분위기가 고조되는 데에는 약간의 과장되거나 잘못 전달된 보도 내용도 한몫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선 관련 뉴스들이 조혜련이 마치 기미가요를 부를 때 박수를 맞춰 친 듯한 뉘앙스를 풍기거나, 혹은 노래가 끝난 후 '기립박수'를 쳤다는 등의 표현으로 조혜련이 기미가요에 매우 적극적으로 성원한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은 대운동회 컨셉트를 가진 프로그램이었고 따라서 모든 출연진이 애초부터 선 상태에서 노래를 들었고 박수도 서서 칠 수 밖에 없었죠. 노래가 나오는 동안 조혜련은 양손을 모은 채 서있을 뿐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의 박수도 기미가요에 대한 박수라기보다는 그저 그 노래 하나를 부르기 위해 찾아와준 가수의 수고에 대한 예의 정도로 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더구나 거기서 기미가요를 부른 야시로 아키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여성엔카가수일 뿐 아니라 화가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사람입니다. 따라서 일본인 출연진들 역시 야시로 아키의 이름이 불리고 모습이 드러나자 대단한 사람이 왔다며 감탄사를 내뱉았죠. 그들의 박수 또한 전체적으로 이런 야시로 아키의 등장과 노래에 대한 박수라고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달랐을 테고 박수의 의미는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니, 일단 기미가요라는 노래의 상징성을 봤을 때 문제 제기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함께 출연했던 최홍만이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하면서 조혜련과 비교한 일부 뉴스는 명백한 오보였습니다. 비록 화면에 조혜련처럼 박수치는 모습이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노래가 끝난 후 최홍만임에 분명한(워낙에 키가 크다보니 싫어도 구분이 되는) 인물이 박수를 치는 뒷모습이 방송 화면에 잠깐 보입니다. 뉴스들이 인용하고 있는 캡처 화면(최홍만이 무표정하게 서있는)은 아직 노래를 듣고 있을 때의 모습이고요. 아마도 처음 그 내용을 소개했던 일부 게시판이나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해서 뉴스를 작성하다 보니 그런 오류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제가 최홍만도 나쁜 놈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다만 잘못된 보도 내용에 대해서 일단 짚고 넘어가보자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 조혜련이나 최홍만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미가요가 어떤 노래인지 모르느냐, 왜 거기에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했느냐고 하지만 미리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혹은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긴장 상황이 닥쳤을 때 그에 대해 냉정하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대응하기란 참 힘듭니다. 예컨대 미리 답변을 준비해간 면접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답변을 내뱉게 된다거나, 선배나 직장 상사 또는 웃어른이 틀린 말을 하더라도 분위기 상 그냥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간 경험들은 다들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라면 소위 말하는 '영업용 미소'나 '예의상 박수'는 자신의 본심과 관계 없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들이죠.

야시로 아키의 기미가요 독창이 끝나고 박수치는 출연진들의 뒷모습, 최홍만은 어디에 있을까~요?

실제로 저도 이번 케이스와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인 관계자들과 노래방에 가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가장 연장자가 마무리 곡으로 갑자기 옛날 졸업식 노래를 다 함께 부르자는 겁니다. (우리가 노래방 나갈 때 '다음에 또 만나요' 부르듯이 -_-)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졸업식 노래는 우리처럼 딱 정해진 노래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불렸던 2가지 노래가 있었는데, 둘 다 내용 상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불리지 않게 되고 매년 각 학교마다 투표를 통해 인기 있는 졸업식 노래를 정하는 것이 관례가 됐죠.

특히 그 불리지 않게 된 두가지 노래 중 하나인 '반딧불빛(蛍の光, 호타루노히카리)'은 제국주의 사상이 반영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노래입니다. 우리에게도 '석별의 정'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일본어 가사를 붙인 이 곡은 1, 2절까지는 '형설지공'의 고사나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3, 4절에서는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실제 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절 점령지 변화에 따라 가사가 바뀌는 등 적나라한 제국주의적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는 일본 내에서도 3, 4절은 불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1, 2절은 홍백가합전의 마무리 노래 등으로 여전히 많이 불리고 있죠.

또 하나의 노래 '우러러보니 드높아라(仰げば尊し, 아오게바토우토시)' 또한 작자 미상의 스코틀랜드 민요의 개사곡입니다. 이 노래는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가사로서 사실 '기미가요'나 '반딧불빛'처럼 내용상 드러나는 문제는 없습니다만, 전후 일본의 독특한 사정에 의해 기피곡이 된 경우입니다. 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래 '스승에 대한 존경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고, 1960년대 말에 이르러는 일본 내에서 학생운동 등으로 구체제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면서 부르지 않게 된 것이죠. 이 때문에 좋은 곡이 지나친 정치적 이념 때문에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동무'란 말이 반공주의의 영향으로 기피어가 된 것처럼 말이죠.)

따라서 당시 저는 혹시 '반딧불빛'이라도 부르자면 어쩌나 하고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그 자리에서 불렀던 노래는 '우러러보니 드높아라' 여서 한숨 돌렸지만요. ^^;; 하지만 일단 안심하고 있으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은 계속 들더군요. 사실 일본의 졸업식 노래에 그런 사연이 있다는 것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지만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이 노래도 뭔가 구린 것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그걸 그 자리에서 노래 끊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애매하다고 거기서 분위기를 안 맞출 수도 없고...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참으로 복잡한 심경이었으니까요. 일본인들 사이의 정서에서라면 그런 상대가 곤란해할 상황을 만들어내다니 '민폐(迷惑. 메이와쿠)'였다거나 '실례(失礼, 시츠레이)'였다며 유난을 떨 수도 있을 상황이었죠.

기미가요를 부르는 동안 멍하니 서있는 조혜련과 최홍만, 왠지 복잡한 표정으로 보이는 건 나뿐일까?


마찬가지로 이번 기미가요 건도 한국인이나 중국계 출연진이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기미가요를 충분한 상황 예고 없이 내보낸 일본 제작진의 무신경한 마인드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익 음모론도 제시됩니다만, 그보다는 제작진이 기미가요와 외국계 출연진의 관계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거나, 의식했다 하더라도 그저 일본 프로그램인데 뭐 라는 식으로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물론 그것을 본 일본우익은 좋아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오버센스죠.)
 
그리고 그로 인해 조혜련이나 최홍만, 그리고 나아가서는 한국 국민들에게 결과적으로 심적 불편과 불이익을 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 정서에서도 출연자에게 매우 폐를 끼친 일이 되므로 일본 방송사 측에 항의를 하거나 사과를 요구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조혜련, 최홍만 당사자들이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당당히 조치를 취한다면 좋겠습니다. (조혜련의 경우 이전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이 있은 후 일본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한일간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피해달라고 요청을 했던 적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또 벌어졌다는 것은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할 부분이겠죠.) 실수는 실수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수습하고 이후 상황을 개선하려 하는가는 그야말로 본인들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가 달라지는 문제니까요. 네티즌 여러분들도 조혜련이나 최홍만의 행동을 나무라는 것도 좋지만, 이런 항의 활동에 힘을 모아주시는 편이 앞으로 또 이런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일본에 진출해있거나 활동을 꾀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 또한 이처럼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겪을 수 있는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막상 닥치면 대처하기 곤란한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특히 상징적 표현이 많은 일본 문화와 전범국가로서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그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복잡미묘한 행동이나 현상들이 일본 내에는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준비를 한다고 해도 충분히 문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해프닝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은 단순히 잘잘못을 따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모르고 있던, 혹은 현실적으로 직시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체감하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앞으로 그에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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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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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아나걸 김해은의 '천추태후' 출연 글에서 잠깐 소개했었습니다만, 2006년과 2007년 택견배틀을 화제 꺼리로 만들었던 장본인 가운데는 이른바 '슬로우걸'로 알려진 하혜정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무용학과에 재학중이던 하혜정은 무용학도 다운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살린 발차기 시연으로 등장과 함께 화제에 올랐었죠. 특히 발차기 동작을 천천히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모습 덕분에 (그저 한 발을 들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발차기를 슬로우 모션으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시범인지는 굳이 설명 안 해드려도 되겠죠?) '슬로우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지요. 게다가 전체적으로는 동양적인 이미지이지만 마치 그리스 조각상 같은 오똑한 콧날이 주는 서구적인 매력이 합쳐진 외모 또한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007년 이후 그 신묘(?)한 시범을 갑자기 택견배틀장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간간이 배틀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었지만, 더 이상 택견배틀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그녀의 시범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많은 아쉬움을 낳았고 이후 슬로우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 SBS 버라이어티쇼 '놀라운 대회 - 스타킹'에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껸소녀 - 공포의 발따귀'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택견배틀 시연에서 밭발따귀를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하혜정 (사진출처 tkbattle.com)

사실 그동안 하혜정은 택견판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전국현대무용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무용학도로서 착실하게 공부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외모와 재능이 출중하다 보니 애초에 본인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연예계로부터의 러브콜도 따라 붙었죠. H 여성용품이나 S 노트북 등의 CF에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주로 택견의 동작이나 유연성을 살려 등장했지요.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본인의 전공도 있고 하니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배우 등으로 진출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은 바닥에 엎드려서도 하기 힘든 다리찢기를 서서, 그것도 180도 이상
벌린 채 서있을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균형감각! (사진출처 tkbattle.com)

헌데 방송에서는 '길거리 택견 공연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유명해졌다'라고 소개되어 택견배틀을 주최하는 결련택견협회와 어떤 불편한 관계가 생긴 것은 아닌지 좀 염려도 되더군요. 또한 이번에 보여준 내용들이 거의 택견배틀 당시의 시범 레퍼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레퍼토리만 같은 것이 아니라 세련됨이나 숙련도 면에서도 나아진 부분을 발견하기 힘들더군요. (물론 받아주는 '으악새'들이 그리 숙련되지 못한 탓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코믹 연출은 꽤 많이 늘었던데... ^^;; 그러다보니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분량도 적은 편이었고... 특기인 전갈차기로 파인애플에 못을 박는 시범은 나름 새로웠지만, 연예인 패널들도 금새 따라하는 기술로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요. 기왕에 캐릭터가 무술에 관련된 방향으로 잡혔다면 무술적인 공부도 좀 더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배움을 청할 인연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문득 저 혼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일 뿐고요, 오히려 제가 헛다리 짚은 것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ㅎㅎ ^^

부디 주어진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인연들을 만나서 대성하시길. (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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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키를 초살시키며 드림 웰터급의 간판임을 증명한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유술신동' 아오키 신야의 드림 웰터급 데뷔전 겸 웰터급 GP 1회전 상대로 나선 동체급의 세계적인 강호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가 강력한 파운딩(?)으로 초살 승리를 거뒀습니다.

5일 일본 가이시 홀에서 열린 드림 2009 웰터급 GP 1회전에서 참전한 마하는 2005년 슈토에서 이미 판정승을 거둔 바 있는 신야와의 경기에서 초반 신야의 깊숙한 태클에 불리한 포지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신야한테 잡혀 있는 상태에서 몸을 빼내며 불리한 포지션에서 탈출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탈출에 성공한 마하는 신야의 머리를 누른채 니킥으로 신야의 안면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신야는 니킥을 피하기 위해 앉은 채로 로프에 기대면서 회피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리가 얽혀있고 니킥의 데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던 신야는 얼굴이 들어난 채로 마하의 추가타를 허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반 실신 상태까지 간 신야를 본 레프리는 재빨리 경기 중지를 선언하고 마하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30여초만에 패배한 신야는 링 사이드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영리한 플레이로 지난 어플릭션 패배를 극복한 제이슨 하이]

DEEP서 김윤영을 이기고 드림 웰터급 GP 출전권을 손에 넣은 시라이 유야와 격돌한 미국 국적 레슬러 제이슨 하이는 경기 개시직후 어퍼컷과 훅 컴비네이션으로 유야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인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습니다. 힘이 좋은 유야가 뜯어내며 잠시 저항했으나 재빨리 시도하는 손을 스윗치하며 완전히 초크를 걸어 잠근 하이가 결국 탭을 받아냈습니다.

                    [백 덤블링 등으로 자신이 재미있는 파이터임을 어필한 마리우스 자롬스키] 

DEEP 등 중견 무대에서 유난히 한국 파이터들과의 많아던 DEEP 현 웰터급 챔피언 이케모토 세이지와 격돌한 리투아니아 태생의 킥복서 마리우스 자롬스키는 경기 초반 상대의 긴 리치에 고전하며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으나 1라운드 타격 러쉬로 재미를 본 후 완전히 타격리듬을 파악, 이케모토를 압도하고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까지 암바로 3연승을 기록 중인 안드레 갈벙]

UFC, KOTC 등 유명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존 알레시오와 웰터급 2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은 그래플링 강자 '괴동(괴물신동)' 안드레 갈벙은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한 타격을 선보였으나 곧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로 알레시오를 끌어드린 뒤 암바로 한판승을 거두며 내며 유술 세계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메이저 첫 무대에서 거물 도코로를 잡은 'DJ' 타이키 하타]

도코로 히데오와 격돌한 'DJ' 타이키 하타는 도코로의 산발적인 스탠딩 타격과 업킥 등 그라운드에서의 강력한 저항에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으나 1라운드 후반 달려들던 도코로에 카운터 타격으로 점수를 취하기 시작, 2라운드에서 도코로의 서브미션을 완벽히 방어하는 한편, 그라운드에서도 파운딩 등을 성공시키며 페더급 GP 2회전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세르게이에 싱거울 정도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제프 몬슨]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KO시킬 정도의 강력한 타격을 지니고 있는 러시안 강호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맞붙은 북미 최고의 헤비급 그래플러 제프 몬슨은 경기 시작 직후 먼저 던진 태클이 하리토노프의 스프롤에 휘말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 자신의 특기인 노스-사우스 초크(North-South Choke)로 탭아웃을 받아내며 손쉬운 1승을 추가했습니다.

                       [대비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닌자에 승리를 거둔 후쿠다 리키] 

부상당한 윤동식을 대신해서 이틀 전에 오퍼를 받아 89kg계약체중으로 무릴로 닌자와 맞선 후쿠다 리키는 경기 중반 체력부족으로 인해 닌자에게 몰리기도 했으나 워낙 타격 디펜스에서의 약점을 보이는 닌자에게 카운터 펀치와 종료 1분 전의 타격러쉬의 성공에 힘입어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31개월만에 승리를 추가한 비토 히베이로]

JZ 칼반과의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오랜만에 복귀한 탑 클래스 그래플러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는 일본 올림픽 국가 대표출신의 종합격투가 나가타 카츠히코를 그라운드에서 농락한 끝에 크루시픽스(십자가 자세)에서 니킥으로 카츠히코의 두피를 찢어 대량 출혈을 일으키고 닥터 스탑으로 31개월만의 승리를 맛봤습니다.

                                 [앤드류스 나카하라 '제2의 료토 마치다가 될 수 있을까?]   

MMA 데뷔 전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윤동식을 잡아내며 보통 내기가 아님을 선보였던 일본계 브라질 파이터 앤드류스 나카하라는 유도 파이터 오야마 슌고가 자신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하체관절기를 노리는 것을 가볍게 뿌리치고 일어서려는 슌고의 안면에 훅을 집어놓고 손쉬운 2번째 종합 전 승리를 챙겼습니다.

                                          [미노와에게 승리를 거둔 시바타 카츠노리]
                                          
80여전에 가까운 전적을 자랑하는 베테랑 파이터 미노와 '미노와맨' 이쿠히사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시바타 카츠요리에게 타격, 그래플링, 스플렉스 등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격렬하고도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으나 타격에서의 뒷심부족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배, 간만에 출장하는 자신의 체급의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드림 8 '웰터급 GP 2009 개막전']
 
*웰터급 GP 1회전
10경기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 아오키 신야 (TKO 1R 0:27)
9경기 시라이 유야 < 제이슨 하이
(TKO 1R 1:00)
8경기 마리우스 자롬스키 > 이케모토 세이지
 (판정 3-0)
7경기 존 알레시오 < 안드레 갈벙 
(암바 1R 7:34)

*페더급 GP 1회전
6경기 도코로 히데오 < 'DJ' 타이키 하타 (판정 3-0)

*원매치 
5경기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 제프 몬슨 (노스-사우스 초크 1R 1:42)(헤비급)
4경기 무릴로 닌자 < 후쿠다 리키 (판정
 3-0)(89kg 계약)
3경기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 나가타 카츠히코 (닥터스탑 1R 7:53)(라이트급)
2경기 앤드류스 나카하라 > 오야마 슌고 (TKO 1R 2:00)(미들급)
1경기 미노와 맨 < 시바타 카츠요리 (판정 3-0)(미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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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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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의 MMA 출전설을 보도했던 무진의 최우석 기자 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으로 다시 한번 소스를 나름대로 조사했던 결과 바티스타의 mma 출전은 오보일 확률이 높을 듯 하여
기사를 삭제합니다. 아울러 오보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말씀 올립니다.

향후, 기사 작성에 더욱 신중할 수 있고 보다 정확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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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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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중화 ITF 총재]

그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해외에서 거점을 두고 활동해 왔던 세계적 태권도 단체인 국제 태권도 연맹(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이하:ITF)이 40여년 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태권도의 창시자 겸 ITF의 총재였던 최홍의 장군의 아들이자 자신의 아버지에 이어 ITF 총재로 활약하고 잇는 최중화 총재와 오경호 충청대학 이사장 겸 대학 태권도 연맹 회장은 3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ITF 본부 한국 이전 등 ITF에 관한 몇 가지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표된 사항을 조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그동안 영국에 있었던 ITF 본부를 한국으로 이적하는 방안.

2.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와 협의. 

3. 풀컨텍트 대회 와 ITF 태권 파이터를 앞세운 프로 격투기 대회 출범 등 ITF 태권도의 컨텐츠화


우선 ITF에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약간 설명해야 할 듯 하니 잠깐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ITF는 태권도를 창시한, 적어도 확립한 것으로 알려진 고 최홍의 총재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태권도 국제 단체입니다. 군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상관이기도 했던 최홍의 총재가 박정희 대통령과 정치적인 갈등을 빚으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최홍의 총재는 캐나다로 ITF를 가지고 정치적인 망명을 하게 되고 이 때부터 ITF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게 됩니다. 

ITF가 캐나다로 넘어감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은 새로운 태권도 기구의 창설을 명하게 되고 그래서 태어난 것이 바로 현재 한국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WTF입니다. 이후 WTF는 역시 유단자이자 IOC 위원인 김운용 총재의 역량에 따라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WTF의 발전에 따라 ITF는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으로부터 외면을 더더욱 받게 되었고 박대통령 이후의 지도자들도 특별히 ITF의 도입이나 최홍의 총재의 입국불허를 풀어 주지 않고 있었던 터라 ITF는 80년 대 비교적 ITF에 너그러웠던 북한 쪽에 공식적으로 사범을 파견하고 최홍의 총재가 거주지를 북한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후 ITF는 어쩔 수 없이 친 북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북한은 최홍의 총재가 세상을 떠난 이후 IOC 위원이기도 한 장웅과 서거한 최홍의 총재의 유언을 앞세워 앞세워 자신들이 정통성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하는 ITF를 옹립합니다. 이것이 일부에서 ITF를 이른 바 '북한 태권도'라고 매도하는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ITF 측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진 형태인데 하나는 북한의 장웅 계열이고 하나는 최홍의 총재의 아들이자 오늘 기자회견을 연 최중화 계열, 그리고 한국인들 끼리의 권력싸움에 신물이 난다며 'NO 코리언'을 선언한 캐나다 국적의 베트남인 트란 콴이 계열이 있습니다. 최중화 측 주장에 따르면 트란 콴은 이미 정식 ITF로서 법적인 효력을 상실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최중화 측은 장웅 측 ITF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시 오늘 기자회견으로 돌아와 보지요.

1번에서 언급한 본부를 옮긴다는 사항은 물론 최중화 총재 계열의 ITF 이야기입니다. 현재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고 최중화 총재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아직 미정으로 발표가 됐습니다만 일부 태권도 언론 매체에 따르면 이전한 ITF 본부의 소재지는 서울이 아닌 충청권이 될 가능성이 있고 오늘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던 오경호 대학태권도 연맹회장이 충청대학 이사장임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WTF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고요. 
  
2번 WTF와의 협의라는 것은 우선 골자가 최근 퇴출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올림픽에서의 잔류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해 한 때 장웅 계열과 WTF 측의 태권도 기구 통합 논의 등의 이루어 진바 있습니다만, 현재 최중화 계열에서는 협의만 하겠다는 입장 발표정도로 특별히 WTF 측과 이야기 된 것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이는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3번 풀컨텍트 대회는 그간 한국에서 행해져 오던 WTF 식이 아닌 이른 바 ITF 식 대련으로 좀 더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위에서는 미처 언급 못했습니다만은 ITF는 WTF와 한눈에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스타일이 다릅니다.

2010년에는 WTF 주관에 태권도 축제에 ITF 국제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에 격투기 전문 기자로서 가장 구미가 당기는 것은 ITF 태권도 파이터를 앞세운 프로 격투기 대회의 출범입니다. 이미 5월 경에 장충 체육관의 첫 대회 스케쥴이 이날 회견에서 발표됐습니다.

사실 이 프로 격투기 대회에 대해서는 회견 후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오는 4월에 기자회견을 따로 할 예정이라고 하니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ITF 측의 프로대회로 태권도 판 K-1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이 이번 기자회견의 간략 내용입니다만 일단 분열된 ITF의 합병이나 WTF와의 합병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일단 ITF가 40여년만에 한국으로 복귀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프로격투기 대회의 출범에 대해서도 오히려 ITF가 프로 격투기화 되고 망신만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실제로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 사이에서 이런 우려가 담긴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이글을 쓰고 있는 저 개인의 생각으로는 태권도 역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배우는 무술인 만큼 강한 무술인 것을 증명하고 태권도의 컨텐츠화라는 점에서도 프로 격투기 는 필요합니다. 

이미 극진가라테의 일반인 정도회관이 주최하는 K-1이 가라데의 대중화와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볼 때 장기적으로 프로 대회는 태권도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ITF의 행보를 기대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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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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