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RC 006의 공식 포스터] 

개인방송 스트리밍 업체 아프리카와 ROAD FC의 합작 종합격투기 이벤트 ARC(Afreeca TV Road Championship)의 6번째 대회인 ARC 006이 10월 30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위치한 HOT6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하이킥으로 세르게이를 압박하는 이정현]

한 체급 위의 리거 최 세르게이(32, 러시아) 를 상대로 계약 체중 경기에 나섰던 플라이급 프로 무패의 기대주 이정현(19, 프리)은 그래플링의 우위를 앞세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를 획득, 프로 6전의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초반 가벼운 타격을 교환하며 첫 라운드를 보낸 이정현은 테이크 다운과 타이트한 길로틴 초크, 덧걸이 테이크 다운으로 그래플링 우위를 확인했다. 3R 막판까지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은 이정현은 클린치 덧걸이로 테이크 다운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산이 압박을 걸어오는 한상권에게 매달리고 있다]

김대환 대표의 제자인 레슬러 한상권(25, 김대환MMA)은 분전했으나 베테랑 파이터 최정규의 제자 김산(20, 최정규MMA)의 서브미션에 프로 첫 승이 불발됐다. 피지컬 우위의 한상권은 장기인 레슬링으로 압박 중 타격 전을 벌이다 상대의 훅 2에 플래쉬 다운되는 등 불안한 1R를 보숭냈다. 2R에서도 몇 차례 테이크 다운을 뽑아냈으나, 상대의 업킥이나 서브미션 등에 포지션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던 한상권은 3R 초반 상위에서 압박하다 김산의 삼각에 탭을 치고 말았다. 

[박진우의 훅에 피겨당하는 조민수]

센트럴리그에서만 20전의 경기를 치른 준 베테랑 박진우(19, 팀피니쉬)는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의 우위를 앞세워 조민수(22, 병점MMA)를 스탠딩 TKO로 제압, 프로 입성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초반 상대에게 더블 언더 훅을 내줬으나 돌려내며 탈출한 박진우는 한 템포 빠른 펀치에 하이 미들 등 다채로운 킥으로 끝나는 타격 콤보, 클린치에서는 적극적인 니킥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2R 결국 스트레이트 훅 하이 등 폭풍러쉬에 조민수가 굳어버리자 레프리가 경기를 중지시켰다. 

[데미지를 입은 유형우를 펀치로 추적하는 한민영]

유형우(18, 광주 승리짐)의 데뷔 전 상대로 프로 3전 째를 맞이한 박정은의 팀 메이트 한민영(20, 팀 스트롱울프)은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은 펀치 샤워로 프로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발을 붙이고 하던 타격 전 중 펀치에 눈 윗부분이 찢어져 등을 돌린 상대를 추격해 들어간 한민영은 빰 클린치로 대항하려는 유형우에게 어퍼컷 등 팔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펀치를 연사, 주저 앉히는데 성공했다. 기회를 포착한 한민영이 파운딩 러쉬, 레프리의 개입을 이끌어냈다. 

[Afreeca TV Road Championship 006 결과]
     
08경기: 이정현 > 최 세르게이 (판정 3-0) * 60kg 계약 
07경기: 양지호 < 장경빈 (판정 0-3) * 72kg 계약
06경기: 윤태영 > 정승호 (판정 3-0) * 86kg 계약 
05경기: 한상권 < 김산 (트라이앵글 초크 3R 0:50) 
04경기: 이은정 > 박서영 (판정 3-0)  
03경기: 박진우 > 조민수 (TKO 2R 2:00)   
02경기: 박민수 > 권민우 (판정 3-0) * 68kg 계약 
01경기: 한민영 > 유형우 (TKO 1R 1:15) * 69kg 계약  





반응형
Posted by giIpoto
,
반응형
얼마 전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져왔습니다. 존 프랭크 주짓수 네트워크 산하 관악BJJ와 방배BJJ의 이수용, 박진우 사범이 블랙벨트를 취득했다는 것인데요. 물론 이미 그 전에 박준영, 성희용, 이희성 등 한국인 블랙벨트가 탄생한 바 있고 최근 강성실 사범 역시 코브링야로부터 블랙벨트를 수여받는 등 그 동안 한국 BJJ의 발전과 노력의 결과로서 블랙벨트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만, 이 두 사람의 승단이 특히 뜻깊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들이 해외 무대나 선수 경력 등을 거치지 않고 순수한 국내 수련만으로 획득한 첫 블랙벨트이기 때문입니다. 8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수련을 거쳐 블랙벨트를 손에 넣은 심경은 어떨지, 두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수용 사범을 만나봤습니다. 


블랙벨트 승단 후 축하 받고 있는 이수용 사범 ( 사진출처_ 관악BJJ cafe.daum.net/gbjj )

축하한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 고맙다. 사실 기쁜 것보다도 부담이 더 크다. 블랙벨트에 어울리는 지도자가 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러려면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웃음)

승단하게 된 날 분위기는 어땠나? 어떤 심사 기준이 있나?
- 특별히 따로 심사를 본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평소대로 토요일 압구정 합동훈련에 참가했는데, 그 날 따라 존 사범님이 이상하게 빡세게 굴리시더라. (웃음) 왜 이러시나 했는데, 운동 끝나고 블랙벨트를 주겠다고 하시는 거다. 깜짝 놀랐다.

8년 반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게다가 도중에 자기보다 브라질유술을 늦게 시작한 사람들이 해외 무대 등을 통해 먼저 블랙벨트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이 뒤지고 있다거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을 듯 한데?
- 그런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사실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오히려 더 늦게 받고 싶었다. 예전에도 한 번 존 사범님이 승단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좀 더 있다가 받고 싶다고 고사했었다.


이수용 사범과 함께 블랙벨트로 승단한 방배BJJ 박진우 사범

계속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담인가?
- 블랙벨트 다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다. BJJ는 스파링을 거부해서는 안 되는 운동이다. 때문에 언제나 실력으로 자기를 증명해야 한다. 물론 블랙벨트도 색띠에게 탭을 칠 수도 있다. 단순히 탭을 치느냐 안 치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스파링 안에서 블랙벨트 다운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상대가 몸으로 납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수용 사범은 몸무게도 70kg이 안되는 걸로 아는데, 중량급의 학생들이나 힘 좋은 외국인들을 상대하자면 더 부담이 될 듯 하다.
- 그 점에서는 오히려 BJJ가 타 격투 종목에 비하면 기술로 체급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지도자가 신뢰를 얻기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당해보면 납득할 수 밖에 없으니까. 실제로 우리 도장에는 힘 좋고 무거운 제자들이 많다. 물론 상대가 무겁고 힘이 좋으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만큼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지도자로서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이 있는가. 
- 제자들에게 평소 수련 때 항상 강조하는 것은 조급해하지 말고, 기술을 즐기면서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다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이다. 당장 이기는 것에 치중하게 되면 무리하여 다치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포지션이나 잘 쓰는 기술에 집착하게 된다. 이기는 경기만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안되는 포지션에서 더 많이 연습해야 정말로 강해질 수 있다. 그래서 경기에 나가는 것도 일부러 권하지는 않는 편이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말리지도 않지만. 

현재 BJJ는 상당히 많은 계보가 형성되어 있고 국내에도 여러 계보의 도장들이 들어와있다. 일종의 '유파'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유파마다의 특성이란 게 어느 정도나 존재하나? 예컨대 기술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을까?
- 일단 내 관점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서 사람이나 도장마다 각각의 특성이 묻어나는 경우나 간혹 독특한 경기용 기술들이 한두개 섞여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순수 국내파 블랙벨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자부심도 있을 것 같다.
- 존 사범님이 블랙벨트를 주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당신 아래에서 드디어 한국인 블랙벨트가 나왔고, 또 몇 년 후면 우리 밑에서 블랙벨트를 받는 제자가 나올 것이고, 또 그 밑에서 블랙벨트가 나오고... 이런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한국BJJ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또 그 과정 속에서 우리들만의 스타일이 생성되면 그것이 바로 한국BJJ의 전통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띠라고 생각한다.


6월 19일 블랙벨트 수여 현장을 담은 영상 (출처_ 관악BJJ)
반응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