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아마추어 영남리그 2번째 대회가 무사히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대구 서구 평리동의 Atom MMA에서 15일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최다 UFC 리거를 보유한 팀매드, '악동' 김동규의 부천 트라이스톤 등 국내의 내노라하는 명문 팀은 물론 영남권에 떠오르는 신흥 명문들 팀에서 42명의 기대주가 출전해 그간 갈고 닦아온 수련의 성과를 가늠하기 위한 일전에 나섰다.
[전 경기가 끝나고 포즈를 취한 참가자들과 운영진들]
아마 데뷔 전 선수 간의 매치업을 기본으로 하는 스타트 리그, 3전 이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이트 1, 소속 팀 수장의 추천을 받은 6전 이상의 전적을 지닌 선수들을 대상으로 렉 가드 등 최소한의 보호장구만을 갖춘, 프로와 거의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이트 2 등 총 3종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결과를 냈건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던 팀매드 연합팀(부산, 경성대, 해운대) 이었다.
총 22 경기 중 15경기에 선수를 낸 팀매드 연합팀은 상대 부상에 의한 부전승을 포함 1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명문팀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게이트 2에 출전했던 우성훈은 베스트 바웃인 파이트 오브 영남에 선정되어, 아마추어 대회로서는 이례적인 파이트 보너스 상금까지 챙겼다.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모스짐 김인성과 만난 부산 팀 매드 소속의 우성훈은 2R 파운딩의 데미지가 남아있던 상대를 3R 펀치 카운터로 격추, 레프리 스탑에 의한 TKO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게이트 1에서 팀 매드의 레슬러 정동녘에의 뛰어난 태클 방어능력과 묵직한 타격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했던 파라에스트라 달서 지부의 안상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가다 3라운드 기습적인 태클 성공과 암바 시도 등에 힘입어 2-1 판정으로 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게이트 2 경기에 나섰던 금천소미션의 여성 기대주 서지연은 아마추어 답지 않은 타이트한 클린치와 차분한 그라운드 운영의 컴비네이션으로 승리를 챙겼다. 우슈아카데미의 도다영을 케이지 쪽으로 몰아붙인 서지연은 결국 뒤로 돌아가 스탠딩에서 백을 빼앗았고, 포지션을 유지한 채 그라운드로 돌입,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1승을 챙겼다.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기대주, 우슈아카데미의 유승연과 격돌한 팀JS의 이진세는 초크로 한판승을 가져갔다. 장기인 싱글렉과 클린치 게임으로 승기를 잡아나가던 이진세는 3R 레그 마운트에서 백마운트를 빼앗은 후 백초크로 승리를 챙겼다. 접전이었던 이 경기는 우성훈 대 김인성, 정동녘 대 안상주 전과 함께 TFC Dream에서 2차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TFC 맥그리거 김동규의 팀 메이트인 한선우 또한 그라운드에서의 스크램블 끝에 암 바로 게이트 1 부문에서의 1승을 추가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한때 사제의 인연을 맺은 바 있던 신일호 감독이 이끄는 신 MMA의 황동건은 부산 팀매드의 장여진에게 암 바로 역전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선수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긍정적인 변화 시도도 눈에 띄었다. 게이트 2에서부터 시도된 5부심 제도가 바로 그것. 세 명의 부심이 판정을 하는 기존의 3부심 제 대신 5명의 부심을 두고 경기를 펼치는 이 제도에 대해 대회 측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도 운영진에게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 충분한 검토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며 귀뜸했다.
대회장을 찾았던 전찬열 TFC 대표는 "아마대회는 한국 MMA계의 보물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TFC는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Dream을 통해 보다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숙식제공 등 편의를 제공해 준 영남지부 손영삼 지부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진정성을 갖춘 단체가 끝까지 남을 것" 이라며 총평을 대신했다.
3차 TFC 영남 리그는 내년 1월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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