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17 의 공식 포스터]
UFC 브랜드의 416번째 대회이자 올해 최대 카드가 모인 UFC의 217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UFC 217 'Bisping vs St-pierre' 가 한국 시각으로 5일, 개최지인 미국 뉴욕 현지 시각으로 4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됐다.
[경기 종료 후 서로를 위로하고 축하하는 신 챔프 생 피에르와 비스핑]
4년만에 복귀한 전 웰터급 챔프 조르주 생 피에르(36, 캐나다)는 격전 끝에 현 미들급 왕자 마이클 비스핑(38, 잉글랜드)을 꺾고 4번째 2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반 타격으로 흐름을 잡았던 생 피에르는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를 잡고도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는 파워부족을 여실히 들어내며 차츰 승패가 알 수 없게 됐을 때, 레프트 카운터로 상대의 다리를 풀어버렸다. 엘보 파운딩 후 백을 빼앗은 생 피에르의 깊숙한 초크에 비스핑이 탭없이 실신해 버렸다.
[특유의 하이킥으로 가브런트의 목을 걷어차는 딜라쇼]
밴텀급 전 타이틀 홀더 테일러 제프리 딜라쇼(31, 미국)는 22개월 만에 벨트탈환에 성공했다. 앙숙이 된 전 팀메이트 코디 가브런트(26, 미국)의 벨트에 도전한 딜라쇼는 1R 후반 카운터에 플래쉬 다운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딜라쇼는 그러나 다음 라운드 특유의 몸을 쭉 집어넣는 하이킥으로 다운을 돌려주었고, 잠시 뒤, 훅 교환에서 밀린 가브런트를 라이트 훅으로 다시 다운시켰다. 이어진 파운딩에 경기가 종료됐다. 가브런트가 즉시 튕기듯 일어났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나마유나스가 옌제이첵의 방어를 뚫고 재차 레프트를 집어넣고 있다]
그래플러 로즈 나마유나스(25, 미국)는 6차 방어에 나선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옌제이첵(30, 폴란드)을 타격으로 끌어내리고 새 여왕에 등극했다. 태권도 검은 띠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타격으로 인한 승리가 단 한 번도 없었던 나마유나스는 놀랍게도 통렬한 레프트 훅으로 다운을 선점했고, 하위 포지션에서 벗어난 옌제이첵을 압박한 나마유나스의 레프트 훅과 숏 니 킥이 히트, 터틀 포지션에서 이어진 줄기찬 파운딩에 옌제이첵이 프로 첫 탭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롤링 소버트로 마스비달의 복부를 가격하는 탐슨]
전 타이틀 챌린저 겸 2위 랭커 스티븐 탐슨(34, 미국)은 4위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과의 현란한 풋워크를 살린 타격으로 거리를 제압, 판정 압승을 거두고 타이틀에의 재도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초반부터 앞 발을 자유롭게 사용, 마스비달의 접근을 막은 탐슨은 사각으로 빠지면서 날리는 펀치, 위에서 복부로 급격히 타점이 바뀌는 펀치 등으로 상대를 농락했다. 마스비달은 2R 회심의 훅을 맞췄지만, 뒤를 잇지 못했다. 30-26이 포함된 탐슨의 무난한 판정승리.
[핸드릭스의 가벼운 타격을 맞은 뒤, 웃으며 도발하는 코스타]
전 웰터급 챔프 조니 핸드릭스(34, 미국)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3연승을 기대중인 파울루 엔리케 '보하치냐' 코스타(26, 브라질)를 상대로 1년여 만의 복귀전에 나선 핸드릭스는 복부를 후펴파는 미들킥, 머리를 노리는 하이킥 등 우세한 리치를 살린 상대의 파워풀한 타격에 밀려 자신의 장기인 레슬링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위력적이지 못한 타격을 몇 차례 내보였던 핸드릭스는 바디를 내준 후 상대의 러쉬를 버티다 못해 바디샷 연타에 주저앉고 말았다.
[빅이 레프트를 상대 더피에 안면에 꽂아 넣고 있다]
라이트급 최창신 제임스 빅(30, 미국)은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TKO승을 가져갔다. 맥그리거를 잡은 바 있는 복서 조셉 더피(29, 잉글랜드)의 타격 압박에 자신의 거리를 찾지 못하고 첫 라운드를 상납해야 했던 빅은 2라운드부터 풋워크와 프런트 킥과 니 킥, 레프트 펀치를 살리며 차츰 거리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2R 종료 직전, 레프트 잽으로 상대의 눈을 가린 빅이 거리를 줄이며 걷어올린 라이트 어퍼 컷으로 다운을 만들었고, 추가 파운딩으로 TKO승을 결정지었다.
[해리스의 로우블로우에 손을 뻗으며 어필하는 갓비어]
월트 해리스(34, 미국)와 마크 갓비어(33, 잉글랜드)의 매치업에서는 해리스가 실격으로 패하는 불사고가 일어났다. 216에서 한 차례 취소됐으나 재조정 된 이번 경기에서는 해리스가 일찌감치 테이크 다운을 성공, 라운드 대부분을 그라운드에 묶어두면서 무사히 첫 라운드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라운드 막판, 니 킥 로우블로우를 상대의 고간에 집어넌 갓비어가 심판의 중지명령을 듣지 못하고 갓비어의 안면을 차버렸다. 해리스의 실격패배.
[페인트 후 레프트 하이킥으로 앤더슨의 머리를 걷어차는 생 프루]
언더 카드임에도 불구, 체급 중견 랭커 간의 대결로, 급히 대체로 출장한 라이트헤비급 6위의 오뱅 생 프루(미국)과 TUF 19 토너먼트 우승자 겸 체급 7위 코리 앤더슨 간의 일전에서는 생 프루가 단 발 하이킥으로 역전 KO승을 일궈냈다. 펀치와 하이킥으로 맞췄지만 클린치와 케이지 컨트롤 등 상대의 끈적한 압박에 앞선 두 라운드를 내준 생 프루는 손 페이트를 곁들인 레프트 하이킥 한 방으로 앤더슨을 뉘어버렸다.
[하위 포지션에서 블레이즈에게 암 락을 시도하는 올레이닉]
커티스 블레이즈(26, 미국)는 아슬아슬한(?) TKO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알렉세이 올레이닉(40, 러시아)을 펀치와 테이크 다운으로 괴롭히던 블레이즈는 어퍼컷 다운을 시작으로 타격으로 큰 데미지를 안기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2R 커티스가 3점 포지션에 있던 상대의 귀를 발끝으로 스치듯 차버렸고,,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닥터가 올레이닉의 경기불가 선언 후 논의가 시작됐고, 반칙패도 가능할 상황이었으나, 블레이즈의 TKO승이 선언됐다.
[실신한 자하비에게 파운딩을 가하려는 하모스를 레프리 토드 앤더슨이 급히 저지하고 있다]
2차 UFC 출장에 나선 히카르두 루카스 하모스(22, 브라질)은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스피닝 엘보로 경기를 끝낸 두 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 명 트레이너 파리스 자하비의 동생이자 제자인 에이만 자하비(29, 캐나다)와 팽팽한 그래플링 접전 후 두 번째 라운드부터 타격전을 펼쳤으나, 상대의 카운터 타격에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3R 중반, 상대에 러쉬에 케이지에서 커버링을 하고 있던 하모스의 스피닝 엘보가 자하비를 직격,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렸다.
[UFC 217 'Bisping vs St Pierre' 결과]
11경기: 마이클 비스핑 > 조르주 생 피에르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4:20) * 미들급 타이틀 전
10경기: 코디 가브런트 < 테일러 제프리 딜라쇼 (TKO 2R 2:41) * 밴텀급 타이틀 전
09경기: 요아나 옌제이첵 < 로즈 나마유나스 (TKO 1R 3:03) * 女 스트로급 타이틀 전
08경기: 스티븐 탐슨 > 조지 마스비달 (판정 3-0)
07경기: 자니 핸드릭스 < 파울루 엔리케 코스타 (TKO 2R 1:53)
06경기: 제임스 빅 > 조셉 더피 (TKO 2R 4:59)
05경기: 월트 해리스 < 마이크 갓비어 (DQ 1R 4:29)
04경기: 코레이 앤더슨 < 오뱅 생 프루 (KO 3R 1:25)
03경기: 미키 갈 < 랜디 브라운 (판정 0-3)
02경기: 알렉세이 올레이닉 < 커티스 블레이드 (TKO 2R 1:56) * 닥터스탑
01경기: 에이만 자하비 < 히카르두 루카스 하모스 (KO 3R 1:58)
* 사진=Getty Image / Zuffa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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