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MMA와 복싱의 콜라보이벤트, 어나힐레이션(Annihilation)의 첫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19일, 서울 등촌동 KBS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종합격투가 출신 KBF 웰터급 왕자 이중경은 OPBF 동양 타이틀 전에서 KO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OPBF 랭킹 5위의 호주챔프 사무엘 콜롬반과 격돌한 11위의 이중경은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카운터를 넣어가며 6라운드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7R, 이중경의 훅이 히트, 콜롬반의 발을 멈추었고, 원투와 훅 컴네이션을 물흐르듯 꽂아 그대로 다운을 뽑아냈다. 콜롬반이 카운트 8에도 일어나지 못하자, 레프리가 경기를 중지, 이의 챔프등극이 확정됐다.
김두환은 노련한 경기로 TKO승을 획득 어나힐레이션 MMA 메인이벤트에서 승리를 챙겼다. 러시아의 중량급 기대주 안드레이 렌젠과 맞붙은 김두환은 상대에게 먼저 백 마운트를 내줬으나, 몸을 돌려내 리버설을 만들어 상위에서의 압박으로 앞선 두 개의 라운드를 챙겼다. 3R 미들킥을 히트한 김두환은 태클 중 카운터 길로틴을 잡혔으나 차분하게 탈출,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정찬성의 제자 홍준영은 주먹이 운다 세컨드 시즌 챔프 임병희에 판정승리를 챙겼다. 홍준영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타격을 들고 나온 임병희에게 타이밍 태클과 백 마운트로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라이트 스트레이트 클린 히트를 내고 도 미들킥에 데미지를 입은 홍준영은 막판 테이크 다운으로 2R을 원점으로 돌렸다. 미들킥 데미지 탓에 테이크 다운이 약해진 홍준영은 임병희의 막판 타격 러쉬에 시달렸으나, 다운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으로 홍준영의 승리.
난민 복서 이흑산은 3번의 다운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게임 끝에 단체 데뷔 전을 TKO로 장식했다. 배재덕을 상대로 숄더 쉴드와 플리커 잽으로 자신의 리치를 살린 전버을 펼치던 이흑산은 첫 라운드 근접 거리에서의 숏 블로우로 첫 번째 다운을 뽑아냈다. 두 번째 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라이트의 크로스가 배재덕을 다시 한번 주저앉혔다. 겨우 일어난 상대에게 러쉬가 쏟아졌다. 배재덕이 구르며 다운되자, 배 측 코너에서 타올을 투척, 경기를 포기했다.
TAP 복싱 & 레슬링 MMA 부문의 박진우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서브미션으로 MMA 데뷔 전 첫 승을 거뒀다. 수도관의 에이스 오태석의 유도식 던지기와 테이크 다운을 잡아내고도 상위로 탈출하는 포지셔닝 역전에 고전하던 박진우는 2R, 꾸준히 타격으로 오태석을 압박, 링 포스트에 몰아넣었다. 돌려차기를 실패한 오태석을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으로 압박하던 박진우는 등을 내주고 일어나던 상대의 기습적으로 캐치, RNC로 연결했다.
킹콩 짐의 간판 김성현은 대진 팀JS의 박종헌에게 그래플링에 덜미를 잡히고 TKO패를 기록, 5연승에 실패했다. 김성현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태클과 클린치에 휘둘리며 그라운드에서의 미숙을 그대로 들어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상대의 아나콘다 초크 등 서브미션 기술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던 김성현은 결국 마지막 3라운드,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연속된 엘보 파운딩에 레프리가 경기를 종료시켜 TKO패배가 확정됐다.
[Annihilation(어나힐레이션) 1 결과]
<복싱>
09경기: 이중경 > 사무엘 콜롬반 (TKO 7R 2:47) * OPBF 동양 웰터급 타이틀 전
06경기: 이흑산 > 배재덕 (TKO 2R 0:55)
04경기: 금동호 > 박준영 (판정 3-0)
02경기: 김기태 < 윤원식 (판정 0-2)
<MMA>
08경기: 김두환 > 안드레이 렌젠 (TKO 3R 2:12)
07경기: 홍준영 > 임병희 (판정 2-0)
05경기: 박진우 > 오태석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24)
03경기: 박종헌 > 김성현 (TKO 3R 4:28)
01경기: 김민우 > 이택준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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