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대회를 개최 중인 국내 격투기 단체 AFC의 12번째 넘버링 대회인 AFC 12 'Hero of the Belt' 가 1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무패의 송영재(23, 와일드짐)는 TKO로 단체 초대 밴텀급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타격가 서진수(29, 코리안좀비 MMA)와 만난 송영재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레프트 훅에 플래쉬 다운되는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4번의 발목 받치기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 기회를 엿봤다. 3R 상대의 펀치 러쉬에 적잖은 데미지를 입던 송영재는 발목 받치기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인 송영재는 서진수로부터 백마운트를 획득, 수 십여발의 파운딩으로 레프리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냈다.
[최홍만의 턱에 펀치를 집어넣는 미하일로프]
간만에 복귀한 최홍만(38, AFC)은 체 1분을 채우지 못했다. K-1 지역챔프이자 WKN 타이틀 홀더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와 맞붙은 최홍만은 들어가다 돌아나오는 카운터 훅에 걸린 이후,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냄새를 맡은 미하일로프가 양 훅 연사로 안그대로 크디큰 최홍만의 얼굴을 맘껏 가격했다. 순식간에 연사를 흡수한 최홍만은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아버렸다. 레프리가 8에서 카운트를 중단, 최홍만의 패배를 확인했다. 경기 시작 49초만의 일이었다.
4전짜리 킥복서 사샤 팔라트니코프(30, 홍콩)와 단체 초대 미들급 타이틀 전에 나선 일본 단체 히트의 미들급 타이틀 홀더 손성원(31, 팀매드)은 커리어 상 최악의 졸전 끝에 판정패,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저항치 않고 그라운드로 갔다가 첫 라운드를 빼앗긴 손성원은 몇 차례 백 초크 등 찬스를 잡았으나, 번번히 그라운드 스크램블에서 패해 상위를 내줬고, 파운딩에 데미지를 입어 5개 라운드를 모두 내주는 참패를 기록했다.
TFC에서 한 차례 격전을 치른 바 있는 파이터 간의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판정패를 당했던 정한국(27, 팀매드)이 전 TFC 페더급 챔프 겸 단체 타이틀 챌린저 이민구(27, 팀마초)를 하체 관절기로 44초만에 제압, 리벤지를 달성했다. 스크램블 끝에 하위에서 상대의 다리를 캐치한 이민구는 힐 훅 그립을 획득, 발목을 반대방향으로 돌려냈다. 상대의 움직임에 이스케이프를 준비했던 이민구는 상대의 변칙에 대응하지 못했고 고통에 그대로 탭을 쳐야 했다.
삼보 챔피언 출신의 미인 삼비스트 율리아 투시키나(25, 러시아)는 2승 사냥에 나선 정찬성의 제자이자 TFC 라이트헤비급 간판 김두환의 연인 김명보(28, 코리안좀비 MMA)를 서브미션으로 제압, MMA 프로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근접거리 난타전에서 킥캐체, 싱글렉을 걸어오는 상대의 목을 길로틴 그립으로 캐치한 투시키나는 그립을 팜 투 팜(Plam to Plam)으로 변경, 탭을 칠 세도 없이 김명보를 실신시켰다.
[AFC 12 'Hero of the Belt' 결과]
<MMA>
08경기: 송영재 > 서진수 (TKO 3R 3:26)* 밴텀급 타이틀 전
06경기: 손성원 < 사샤 팔라트니코프 (판정 0-3) * 미들급 타이틀 전
05경기: 이민구 < 정한국 (힐 훅 1R 0:44)
04경기: 김명보 < 율리아 투시카나 (길로틴 초크 1R 1:34)
03경기: 오재성 < 조비던 코제프 (핀정 0-3)
01경기: 김경록 < 하산 (판정 0-3) * 엔젤스 히어로즈
<KICK>
07경기: 최홍만 < 다비드 미하일로프 (TKO 1R 0;49)
02경기: 이범규 > 장덕준 (판정 1-2) * 엔젤스 히어로즈
* 사진제공=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