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타이틀 재도전에 나섰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이 스탠딩 TKO패로 패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개최지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 현지 시각으로 9일, 바이스타 베테런스 메모리얼 아레나(Vystar Veteran Memorial Arena)에서 개최된 UFC 273에 출전한 정찬성은 브라질에서 알도 전 이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오스트레일리아)를 상대로 염원하던 타이틀 전에 9년 만에 다시 도전했으나, 4R 스탠딩 TKO패로 무너졌다.
상대의 타격을 끌어내기 위해 초반부터 가드를 내리고 전진 압박을 시도했으나, 스피드와 타이밍을 잡지 못한 정찬성은 매라운드 마다 상대의 펀치 콤보에 피격, 플래쉬 다운을 당해야 했고, 테이크 다운까지 내줘야 했다. 몇 번의 유효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반짝했던 3R 후반에는 타격에 다리가 풀려 깔린 채 경기 중단 직전까지 몰렸으나 종이 살렸다.
결국, 4R 스타트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볼카노프스키의 로우킥에 흔들렸던 정찬성이 투 훅에 크게 흔들리자 보다 못한 레프리 허브 딘이 난입, 경기를 종료시켰다.
1차전에서 반칙으로 벨트를 넘겨 받았던 밴텀급 타이틀의 주인 알저메인 스털링(32, 미국)은 페트르 얀(29, 러시아)은 그래플링 게임의 근소한 우세로 판정승을 획득, 벨트를 지켜냈다. 별다른 데미지 교환없이 1R을 탐색으로 보낸 스털링은 놀랍게도 태클과 클린치로 상대를 흔든 후 백 마운트 획득, 피겨 포락으로 얀을 눌러두며 2,3R를 챙겼다. 나머지 4,5R을 얀이 포지션 점유로 부지런히 쫓아왔으나, 이렇다할 승기를 잡지 못했고, 2-1로 스털링의 승리가 선언됐다.
웰터급 11위로 무패 레슬러이자 체급 최대어 함자트 치마에프(27, 스웨덴)는 두 번이나 다운당하는 난전 끝에 판정으로 웰터급 2위의 길버트 번즈(35, 브라질)를 힘겹게 잡아냈다. 첫 테이크 다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잽 성 플래쉬 다운으로 1R을 가져간 치마에프는 번즈의 거리에서 타격을 고집하다 두 번이나 다운을 당하고 2R을 내줬다. 3R 묵직한 번즈의 훅이 경기 끝까지 활약했으나, 묵직한 치마예프의 잽이 활약, 저지 3인의 우세를 얻어냈다.
벨라토르-WSOF를 거친 컨텐더 리거 미키 말롯(30, 캐나다)은 올라운드로 변모 중인 미키 갈(30, 미국)을 1R TKO로 잡아내고 UFC 본선 첫 승을 기록했다. 강화된 타격을 장착한 갈과 묵직한 타격을 교환하던 말롯은 라운드 중반 훅으로 적잖은 데미지를 안겨주며 흐름을 챙겨오기 시작했다. 흐름을 되찾기 위해 갈이 타격 압박을 시작, 3히트까지 챙겼으나, 말롯의 카운터 레프트가 작렬, 페이스 퍼스트 다운되어 버렸다. 곧바로 말롯이 파운딩으로 추적, 종지부를 찍었다.
3연패에 빠졌던 서브미션 강자 알렉세이 올레이닉(44, 러시아)은 2연패 중인 컨텐더 리거 제러드 반데라(29, 미국)를 서브미션으로 제압, 프로 통산 60번째 승리와 연패 탈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초반 셀프 가드를 시도했다가 상위 파운딩, 백과 삼각 초크에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던 올레이닉은 스크램블 끝에 백을 잡는데 성공했다. 도망가려던 상대를 잡아낸 올레이닉이 즉시 앞으로 몸을 빼 스칼프 홀드를 캐치, 탭까지 이끌어냈다.
[UFC 273 'Volkanovski vs. The Korean Zombie' 결과]
12경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 정찬성 (KO 1R 1:19) * 페더급 타이틀 전
11경기: 알저메인 스털링 > 페트르 얀 (판정 2-1) * 밴텀급 타이틀 전
10경기: 길버트 번즈 < 함자트 치마에프 (판정 0-3)
09경기: 맥켄지 던 > 테시아 토레즈 (판정 2-1)
08경기: 빈스 피첼 < 마크 마드센 (판정 0-3)
07경기: 이언 게리 > 데리언 윅스 (판정 2-1)
06경기: 앤서니 헤르난데즈 > 조쉬 프렘드 (판정 3-0)
05경기: 아스펜 레드 < 라쿠엘 페닝턴 (판정 0-3)
04경기: 미키 갈 < 미키 말롯 (TKO 1R 3:41)
03경기: 알렉세이 올레이닉 > 제러드 반데라 (스카프 홀드 1R 3:39)
02경기: 피에라 로드리게스 > 케이 핸슨 (판정 3-0) * 53.75kg 계약
01경기: 훌리오 아르세 > 다니엘 산토스 (판정 3-0) * 61.91kg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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