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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일본 종합격투기 유망주 이시이 사토시가 여태까지 K-1과의 모든 이야기를 뒤로 하고 북미에 위치한 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출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시이 사토시의 유도 선배 겸 종합격투기 멘토인 추성훈이 UFC를 이미 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전의 무진보도(http://moozine.tistory.com/48)를 통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자국에서 세계적 규모의 메이저 이벤트를 두 개나 개최하고 있으나 정작 인기를 이끌어갈 헤비급 종합격투가의 부재로 허덕이던 일본, 특히 K-1의 종합격투기 브랜드인 드림에게 이시이는 말그대로 놓쳐서는 안될 기대주 중의 기대주 입니다.

그러나 최근 UFC 91을 직접 관전하거나 한국 내 UFC 계약권자인 IB스포츠와 활발하게 접촉을 시도하는데다가 K-1 측의 출전오퍼를 전부 거절한 추성훈의 움직임 탓에 이시이 역시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놓고 접촉을 시도해오던 K-1과 협상을 모두 그만둔 듯 합니다.

매니아 층을 비롯한 하드 코어 팬은 이미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이시이는 추성훈의 유도 시절 후배에 이시이가 잘 나가던 유도를 때려치고 종합격투기로 넘어 오게 한 장본인입니다. 실제로 꽤나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추성훈과 이시이는 최근 함께 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시이의 'UFC행' 발언은 추성훈이 UFC를 이미 차기 활동무대로 UFC를 택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이시이 측은 현재 UFC와 접촉은 없으나 미국에서 현지 적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에 추성훈이 이미 미국에서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시이의 종합격투기 이적으로 이게 왠 떡이냐 하며 들떴다가 졸지에 닭 쫓던 개꼴이 되어버린 K-1 측은 이시이의 UFC를 원한다는 발언에 펄쩍 뛰고 있습니다. 17일 바다 하리의 징계 위원회에 참석한 타니가와 사다하루 이벤트 프로듀서는 얼핏 듣기엔 정중하지만 실상은'주변의 기대를 배반하지 마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일단 UFC 측에게 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라는 배경이 있고 일본 측에서 엄청난 기대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시이는 역시 받아들여서 손해날 것 없는 파이터입니다. 차후 UFC의 일본 재진출 등을 생각해 보아도 어느 정도 키 퍼슨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시이 본인입니다 타격을 지도한 바 있던 일본의 명 트레이너 야마다 다케시 JB스포츠 대표는 이시이의 타격은 종합치고는 너무 가볍다는 발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레슬링은 유도로 때운다 치더라도 헤비급에서 타격이 가볍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면 타격 KO가 판치는 UFC에서는 살아 남기 힘들다는 뜻도 됩니다. 

이시이에 비해 추성훈은 사정이 훨씬 좋은 편입니다. 타격도 데니스 강 전에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됐고, 뛰어난 유도 테크닉에 레슬링 파해법까지 가지고 있는데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동시에 공략 가능한, 찾기 힘든 재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성훈 측이 계약을 원한다면 UFC 측도 덥석 물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추성훈과 이시이 두 파이터 모두 비교적 케이지 적응이나 케이지 파이터와의 대전 경험이 비교적 적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둘다 UFC행을 서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미 대세는 UFC로 기운 것일까요?  추성훈과 이시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UFC를 차기 무대로 생각 중인 추성훈과 이시이 사토시. 제공=드림/일본유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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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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