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81] 부상 탓? 최승우 급한 경기 운영에 TKO패, 페레이라는 역전 TKO로 MMA서도 아데산야 제압, 장은 서브미션으로 벨트 탈환
격투 뉴스 2022. 11. 13. 15:16
무에타이 베이스의 탄탄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스팅' 최승우(29, 프리)가 급한 경기 운영 탓에 TKO패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 시각으로 13일, 개최지인 미국 뉴욕 주에 위치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UFC의 넘버링 이벤트인 UFC 281 'Adesanya vs. Pereira' 에 출전한 최승우는 TUF 시즌 27의 토너먼트 챔프이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2연패 중인 뉴욕 홈 그라운더인 마이클 트리자노(30, 미국)를 상대로 단체 8번째 경기이자, 4번째 승리 사냥에 나섰다.
챔피언 메이커 헨리 후프트의 사사, 전날 상대의 계체 실패로 인한 20% 벌금 보너스 등 경기 전부터 호재가 연달았던 최승우는 경기 시작하자 트리자노와 훅과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교환, 더블 플래쉬 다운이라는 보기 힘든 광경의 타격전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경기 전 부상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경기를 매우 서둘렀다.
서둘렀던 탓에 라이트 체크 훅에 재차 플래쉬 다운을 내준 최승우는 각을 만들어 치는 근사한 훅으로 큰 데미지를 주고, 플라잉 니 킥과 태클로 추격을 하거나, 장기인 하이킥과 잽, 훅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나가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무리하게 훅을 휘두르다 펀치 카운터에 다운, 뒤이은 파운딩에 속절없는 1패를 추가하고 말았다.
킥에서 미들급 타이틀 홀더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를 잡아낸 글로리 2체급 챔프 알렉산더 페레이라(35, 브라질)는 상대의 부상을 놓치지 않은 뒷심 타격으로 역전 TKO승을 획득,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2R을 가져갔지만, 종료 직전을 틈탄 타격에 1R을. 테이크 다운과 상위 압박에 3R을 내준 페레이라는 체력저하로 4R까지 내줘야 했다. 그러나 5R, 로우킥 체킹에 데미지를 입은 아데산야를 몬 페레이라가 훅-어퍼컷 연사로 그로기를 뽑아내,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냈다.
2타임 스트로급 챔피언이자 체급 최강의 레슬러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의 타이틀에 도전한 산타 베이스의 전 체급 여왕 장웨일리(33, 중국)는 서브미션으로 벨트를 탈환해냈다. 레슬러인 에스파르자를 상대로 그라운드 스크램블로 첫 라운드를 보냈던 장은 2R 상대의 태클을 스프롤, 역 크루시픽스로 상대의 오른 손을 봉쇄했다. 오른 팔뚝을 상대의 목에 감고 있던 장이 에스파르자가 잡고 있는 왼 손을 뜯어내 RNC를 완성, 6년여 만의 백초크 승을 거뒀다.
전 라이트급 잠정 챔프 더스틴 포이리에(33, 미국)는 난적 마이클 챈들러(36, 미국)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내고 재차 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1R 초반까지 미들킥 샤워를 곁들인 펀치 압박, 버팅, 저먼을 포함한 테이크 다운에 시달렸으나, 후반 훅 카운터로 플래쉬 다운, 러쉬로 1R을 마친 포이리에는 초반 테이크 다운 후 상위 압박에 2R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3R 슬램 후 백을 타려던 챈들러의 백을 빼앗은 포이리에가 바디락의 페이스락을 비틀어 RNC로 연결, 탭을 받아냈다.
7전 무패의 기대주 크리스 구티에레즈(31, 미국)를 상대로 은퇴를 결의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1, 미국)는 KO패로 프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언제나와 같이 단신에서 나오는 거리의 불리함을 줄이기 위해 압박을 걸던 에드가는 백스핀 블로우나 로우킥에도 불구 계속 압박을 걸어야 했다. 링을 넓게 쓰던 구티에레즈가 들어오던 에드가의 움직임을 양 손 페인트로 순간 멈춘 후 플라잉 니 킥을 턱에 히트, 전투불능 상태에 빠뜨렸다.
라이트급 12위 랭커 댄 후커(32, 뉴질랜드)는 TUF 라틴 아메리카 3의 파이널리스트 클라우디오 푸헬레스(26, 페루)를 2R TKO로 제압,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R 이마나리 롤의 하체 관절기를 구사하는 상대에 중반 다리를 잡혀 애를 먹었던 후커는 2R 다리를 내주지 않고 타격으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 차례 복부에 프런트 킥을 피격당한 푸헬레스가 고통을 숨기며 누웠고, 이 패턴이 반복되자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 후커의 손을 들어주었다.
라이트급 5차전에 나선 헤나투 '모이카노' 카네이로(33, 브라질)은 70여전의 킥 전적을 가진 스트라이커 브래드 리델(31, 뉴질랜드)을 장기인 RNC로 제압해냈다. 잽과 하이킥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비틀거리게 만든 모이카노는 잽으로 리델의 코와 눈에 출혈과 컷까지 만들어주었다. 태클 후 스크램블로 백을 잡은 모이카노는 팜투팜 초크로 리델의 턱을 노출시킨 후 목에 그립을 쑤셔 넣는데 성공, 3연속 리어네이키드 초크 피니쉬를 달성했다.
라이트헤비급 7위 도미닉 레예스(32, 미국)은 카운터에 실신 KO패,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12위지만 27전의 전적이 있는 LFA 타이틀 홀더 라이언 스팽(31, 미국)에게 시작하자마자 라이트를 얻어맞고 플래쉬 다운을 내준 레예스는 이어진 길로틴을 털어내며 데미지 없음을 과시했다. 허나 잠시 후, 펀치를 다 뻗기도 전에 스팽의 빠르고 날카로운 잽을 허용한 레예스가 그대로 실신해 버렸다.
3연승 중이던 플라이급 15위 몰리 맥칸(32, 잉글랜드)을 상대로 맞이한 12위 에린 브랜치필드(23, 미국)은 압도적인 그라운드 능력으로 원사이드 게임 끝에 탭을 받아내고 프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작 직후 더블 렉으로 상대를 누인 후 크루시픽스로 가둔 브랜치필드는 엘보 파운딩에 이어 기무라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하위에서 필사적으로 파닥이던 맥칸이 한 차례 기무라를 방어했지만, 재차 브랜치필드가 크루시픽스에서 재차 고각도의 기무라를 캐치, 탭을 이끌어냈다.
트리자노와 마찬가지로 뉴욕 홈 그라운더 맷 프레볼라(32, 미국)는 틈을 놓치지 않은 숏 블로우로 실신 KO승을 획득, 3년 여 만에 연승을 재개할 수 있었다. 두 차례의 UFC 피니쉬 승리를 포함, 13전 무패의 기대주이자 브레이브 CF 챔프 오트만 아자이터(32, 미국)의 압박을 날카로운 잽 등으로 버티고 있던 프레볼라는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오는 상대의 목을 하프 컬러 타이로 잡은 후 턱에 숏 훅을 박아넣었다. 순간 멍해진 아자이터에 프레볼라의 훅이 재차 히트, 승부를 갈랐다.
베테랑 킥복서 출신의 컨텐더 리거 카를로스 울버그(31, 뉴질랜드)는 니콜라이 네구메리아누(28, 루마니아)를 펀치로 실신시키고 UFC 3연승을 이어갔다. 칼프킥으로 상대의 다리를 공략, 게임을 리드해 나가던 울버그는 첫 라운드 중반 찔러준 레프트 잽을 돌려 주기 위해 들어오던 상대를 레프트 훅으로 체크, 이를 맞고 쓰러져가는 네구메리아누의 턱에 추가타까지 한 방 더해 확인사실해 버렸다.
[UFC 281 'Adesanya vs. Pereira' 결과]
14경기: 이스라엘 아데산야 < 알렉산더 페레이라 (TKO 5R 2:01) * 미들급 타이틀 전
13경기: 칼라 에스파르자 < 장웨일리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1:05) * 女 스트로급 타이틀 전
12경기: 더스틴 포이리에 > 마이클 챈들러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00)
11경기: 프랭키 에드가 < 크리스 구티에레즈 (TKO 1R 2:01)
10경기: 댄 후커 > 클라우디오 푸헬레스 (TKO 2R 4:06)
09경기: 브래드 리델 < 헤나투 '모이카노' 카네이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20)
08경기: 도미닉 레예스 < 라이언 스팽 (KO 1R 1:20) * 93.71kg=206.6lb계약
07경기: 에린 브랜치필드 > 몰리 맥칸 (기무라 락 1R 3:37)
06경기: 안드레 페트로스키 > 웰링턴 터먼 (판정 3-0)
05경기: 맷 프레볼라 > 오트맛 아자이터 (KO 1R 2:30)
04경기: 카롤리나 코왈케비츠 > 실바나 고메즈 후아레즈 (판정 3-0)
03경기: 마이클 트리자노 > 최승우 (TKO 1R 4:51) * 66.95kg=147.6lb 계약
02경기: 훌리오 아르세 < 몬텔 잭슨 (판정 0-3)
01경기: 카를로스 울버그 > 니콜라이 네구메리아누 (KO 1R 3:44)
* 사진=Getty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