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Combat과 DEEP Jewels 아톰급 2단체 여왕 '쌍칼' 박시윤(26, 더짐랩)가 DEEP 벨트를 지켜내지 못했다.
24일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뉴 피어 홀(New Pier Hall)에서 개최된 여자 MMA 이벤트 DEEP Jewels 44에 출전한 박시윤는 현 RIZIN 수퍼 아톰급과 Deep Jewels 미크로급의 챔피언으로 프로 무패의 동갑내기 이자와 세이카(26, 일본)의 도전을 받아 DEEP Jewels 아톰급 타이틀 첫 방어전에 나섰으나, 타격 데미지에 이은 초크로 경기를 벨트를 내줘야 했다.
최근 스다 모에리와의 불랙컴뱃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했으나 글러브에 손을 넣는 행위로 논란에 휩싸였던 박시윤은 이날 나쁘지 않은 첫 라운드를 보냈다. 바디 샷 등 괜찮은 펀치를 피로하는가 하면 테이크 다운을 당한 후 상대의 변형 길로틴인 닌자 초크와 삼각 컴비네이션까지 견뎌낸 데다 라운드 막판 그라운드 킥에 의한 주의까지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는 얼마가지 못했다. 이자와의 압박에 케이지에 몰린 박시윤은 턱에 스트레이트가 꼽혀 데미지를 입었고, 반사적인 테이크 다운으로 대항하려 했으나, 목을 걸어 잠근 이자와에게 던져져 주저 안게 된 박시윤은 재차 이어진 이자와의 프론트 초크에 속절없는 탭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 날 이자와는 빼앗은 타이틀로 3체급 챔피언에 등극하게 됐다.
미크로급 첫 데뷔 전에 나섰던 'Libby' 조은비(37, 싸비MMA)는 동체급서 터프하기로 이름난 야마자키 모모코(31, 일본)를 상대로 KO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아톰급과 스트로급에서도 전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프로 무승 5패를 기록 중이던 조은비는 이날 안면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클린치 스크램블에서 떨어진 후 시작된 난타전에서 레프트와 라이트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는데 성공했다. 급작스러운 펀치 연타를 허용한 야마자키는 무릎이 꺾이며 실신, 전투불능이 됐다.
한국계 혼혈의 미인으로 알려진 케이트 '로터스' 오야마(26, 일본)는 타격에 의한 프로 첫 TKO 승리를 챙겼다. 원 워리어즈 리거로 23전을 치러낸 베테랑 키류 유코(36, 일본)와 맞붙은 오야마는 상대의 안면에 펀치를 날려 싱글렉을 털어낸 오야마는 숙이고 재차 들어오려는 상대에게 니 킥 시도 후 날린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뽑아냈다.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키류를 추적하던 오야마의 레프트가 다시 한번 클린히트로 꼽히자 보다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 오야마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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