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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본 격투기계에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뜬 탓에 이를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려합니다.
주인공은 현역 일본 여성 격투가 시나시 사토코(しなしさとこ). 한국 팬들에게는 국내의 여자 입식 강자 김태경의 종합 데뷔전 상대로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일본 중견단체 DEEP 여자 라이트급(-48kg) 챔피언으로 조만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어전에 나서야 할 그녀가 임신 4개월이라는 겁니다. 재일교포 남성과 사귀어오던 것으로 알려졌던 그녀는 지지난해(2007년) 11월 결혼을 했고 결혼 후 그동안 별반 탈 없이 올해 10월까지 결혼 후 총 15개월 동안 총 5번의 경기를 무사히 치러왔고 1월 대회에서 2차 타이틀 방어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시나시 사토코가 연하장으로 쓰고 있는 결혼식 사진]
어느 단체도 그렇습니다만 단체의 챔피언이 장기간 타이틀을 얻지 못할 경우는 대게 타이틀을 박탈하고 새로운 챔피언을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DEEP 측은 시나시의 사정을 듣고 그녀의 타이틀을 유지한 채 1년간의 산후 조리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당장 시나시 사토코가 챔피언으로 있는 DEEP 여자 라이트급 파이터들에게는 조금 안된 일이긴 합니다만 타이틀에 신경쓰지 않고 출산에만 신경쓸 수 있게 된 사토코에게는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세계 탑 클래스의 실력도 실력입니다만 워낙 웃는 모습이 시원해서 개인적으로 팬인지라 이글을 쓰고 있는 저도 기쁘네요
하지만 육아와 임신 때문에 타이틀과 직업인 종합격투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여성 파이터가 나올 수 있고 이를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격투기 단체가 존재하는 옆나라의 환경이 당장 남성 파이터도 뛸 무대가 없어서 허덕여야 하는 나라의 격투팬으로서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참 씁슬하기도 합니다.
뭐 언젠가는 한국도 현역 여성 격투가의 임신이 대수롭지 않을 일이 될 정도로 격투기가 자리를 잡을 날이 있겠지요. 여하튼 사토코 선수의 임신을 축하합니다.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인 시나시 사토코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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