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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파이터 등용문이자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TUF(The Ultimate Fighters)시즌 8의 라이트헤비급(-93kg) 우승자 라이언 '다스' 베이더(26, 미국, 애리조나 컴뱃스포츠)가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TUF가 시즌3 방영 이후 더 이상 방영되지 않아 일부 코어 팬들을 제외하면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베이더는 전 프라이드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전 UFC 챔피언 프랭크 미어가 코치로 활약한 TUF 시즌 8에서 그의 TUF 결승전 상대이자 유술 세계챔피언 비니 마할레스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습니다.

팀원을 선발할 당시 노게이라가 동포이자 탑 클래스 주짓떼로인 마할레스를 내버려두고 1순위로 선택받았던 베이더는 그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TUF에 출연하기 전 영상을 보면 최무배나 케빈 랜들맨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스플렉스는 물론 테이핑이 터져나갈 정도의 강력한 타격 파워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거기에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작을 쏟아 낼 정도로 인기가 높은 SF걸작 스타워즈의 카리스마 악역 다스 베이더(Darth Vader)와 이름(Bader)이 같아 기억하기 용이한데다, 육체미 선수같은 역삼각형의 체형에, 남자다운 수더분한 얼굴까지 가지고 있어 UFC측에서는 역대 TUF 파이터 중 가장 기대를 거는 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인끼를 벗어나지 못한 면도 보이지만 향후 UFC에서 한 몫할 가능성이 다분한 베이더와의 인터뷰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렇듯 편의상 반말로 표기하겠사오니 양해바랍니다.

                                               [라이언 '다스' 베이더의 프로필 사진]

- 우선 늦었지만 얼티밋 파이터즈(TUF) 시즌 8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이 어떤가?
정말 감사하다! 내가 TUF 시즌 8에서 우승한 사실 뿐만 아니라 내가 한가지 목표를 이뤄냈다는 점이 스스로 놀랍게 여겨진다. TUF 출전 준비에 1년, TUF에 뽑히고 나서 지난 12월 13일 결승전에 나가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다. 정말 감격스럽다.

- 한국에서는 아직 TUF 시즌 8이 방송되지 않아 많은 한국 팬들은 당신이 누군지 잘 모른다. 한국 팬들에게 자신을 스스로 소개부탁한다. 레슬링 쪽에서 꽤 잘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서 특별히 알려달라.
음...어렸을 때부터 많은 운동. 특히 레슬링을 하면서 자랐다. 레슬링으로 아리조나 주립대(*주 아리조나 주립대는 미국에서 상당한 명문, 체육쪽도 이름이 높습니다)를 다니게 됐고, 레슬링으로 두 번의 전미 챔피언과 세번의 팩텐(PAC10)챔피언에 올랐다. 레슬링은 나를 MMA로 이끌어 주었다. 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자다.

- 그 정도면 올림픽, 혹은 덜 다치고 더욱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프로레슬링 쪽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고난의 길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쉽지 않은 프로 MMA 파이터를 직업으로 삼았나? 무언가 계기가 있었는지?
정말 솔직하게 답하자면 레슬링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고 할 수 있다. 거의 여태까지 살아온 평생을 레슬링에 바쳐온데다 올림픽 레슬링에 대한 포부가 없었다. 나 같은 대학 출신 레슬러가 레슬링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레슬링으로 경쟁 할 수 있는 MMA를 택하게 됐다. 

- TUF 라이트헤비급에서 챔피언이 되었으니 UFC 본 경기에서도 라이트헤비급으로 뛰게 될 듯하다. 라이트헤비급은 UFC 내에서도 세계적인 실력자들로 가득차 있는 체급이다. 혹시 원하는 대전 상대가 있나? 혹시 많은 TUF 출신의 우수한 파이터들이 그러하듯 체급을 옮길 가능성도 있나? 
라이트헤비급에 남아 있을 생각이다. 나는 미들급(-84kg)에는 너무 크고, 헤비급(+93kg)에는 너무 작다. 라이트헤비에서는 아직까지는 특별히 호승심이 생기는 상대는 없다. 이미 다음 대전 상대가 결정됐고, 우선은 그에게 집중해야 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이 MMA라는 스포츠에서는 어떤 상대도 얕볼 수가 없다. 
                                               [베이더의 다음 상대인 카멜로 마레로]

- 기왕 다음 상대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며칠 전 차기전 상대가 카멜로 마레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와의 대전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마레로를 파이터로 어찌 평가하나? 아니라면 다음 상대는 누구인가?
오, 알고 있었나? 맞다. 오는 4월 1일 미국 테네시 내쉬빌에서 카멜로 마레로와 붙게 됐다. 헤비급에서 칙 콩고에게 패하긴 했지만, 그는 매우 훌륭한 레슬러이고 위험한 파이터다. 그리고 나는 그의 위험함을 기대하고 있다.
     [노게이라, 라이트급 우승자겸 팀메이트 에프레인 에스쿠데로와 TUF 우승 축하연에 참여한 베이더]

- TUF에서 활동할 당시, 전 프라이드 헤비급 파이터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함께 훈련했다. 그와의 트레이닝은 어땠나? 그와의 트레이닝이 자신의 MMA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노게이라와의 훈련에서 장단점은 무엇이었나? 기회가 닿는다면 그와 다시 훈련할 것인가?
노게이라와의 훈련은 놀라운 것이었다. 노게이라는 정말로 팀 노게이라 팀원 모두의 실력을 늘리려고 노력했으며 모든 것을 꽤뚫어 볼 수 있었다. 그는 모든 관점에서 내 경기를 도와주었다. 나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그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노게이라의 훈련에서 단점이라고는 말할 게 없다. 

- UFC 92에서 트레이너였던 노게이라가 상대 팀의 코치였던 프랭크 미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의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게이라가 다시 복귀하거나 그의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에 패배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노게이라는 그가 여태까지 언제나 해왔던 파이팅을 하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패배를 딛고 복귀할 것이다. 노게이라는 이번 패배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파이터가 되어 챔피언이 될 것이다.

-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과 한국 혈통을 가진 곽사진이 TUF 다음 시즌에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TUF 선배로서 곽사진에게 충고해 줄 것이 있다면?
그저 어떤 것에도 준비다 되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해주고 싶다. 쇼에서 우승이라는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숙소에서 일어나는 멍청한 드라마 같은 갈등 따위에 휘말리지 말아라.  

[TUF 피날레에서 똥파워 펀치를 날리는 베이더. 이후 베이더의 손을 보면 테이핑이 튿어져 있다.]

- 비니 마할래스와의 TUF 결승전에서 보여주었던 KO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할레스가 단단히 방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단방에 그를 KO로 보내버렸다. 마할레스를 쳤을 때 KO시킬 수 있겠다고 느꼈나?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 것인가?
좋게 봐주셨다니 매우 감사하다. 당시 작전은 계속 스탠딩 상태를 유지하는 거였고, 비니를 KO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찬스가 왔다고 느꼈다. 아마 내 파워의 원천은 나의 트레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해 준 덕이 아닐까 싶다.
    
- 기회가 있어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올라와 있는 TUF 오디션 용 영상을 접했다. 거기서 보면 입장시에 임페리얼 마치(*주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의 등장음악)같은 음악이나 장난감 라이트세이버(광선검) 등 다스 베이더 기믹을 십분 활용하든데...다스 베이더라는 닉네임이 마음에 드나? UFC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까?
내 다스 베이더 기믹은 내가 대학 시절 붙은 거다. 이번 TUF 피날레에서도 등장음악으로 리믹스된 임페리얼 마치를 썼다. 다스 베이더 기믹은 물론 계속 쓸 거다. 그리고 다음 입장에서는 여자 스톰 트루퍼(*주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 베이더의 졸병 병사들. 영화에서는 100%남자)와 함께 입장할 생각이다. 

- 현재, UFC에는 3명의 한국 혹은 한국의 피가 흐르는 파이터들이 있다. 비제이 팬, 데니스 강, 김동현이바로 그들이다. 파이터로서 그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데니스 강은 아쉽게 패했지만, 비제이 팬과 김동현은 조만간 조르주 생 피에르와 카로 파리시안과 상대한다. 결과가 어떨 거라고 보나?
데니스 강은 의외의 결과를 맞이했지만 세 명 다 매우 재능있는 파이터들이고 팬과 동현은 매우 훌륭한 상대들과 겨루게 됐다. 내 생각에는 그들이 상대들과의 MMA 궁합이 매우 좋아 아주 높은 퀄리티의 경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UFC에서와 MMA 파이터로서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챔피언이 되고 싶다. MMA게임에서 나는 평범한 파이터가 되고 싶지 않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그건 바로 UFC 챔피언이다.

-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한다.
음, 먼저 올 한해가 한국 팬들에게 복받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 응원 감사드리고 언제가 UFC의 이름을 걸고 한국 팬들 앞에서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TUF에서 승리 후 포효하는 베이더. 그는 타이틀전에서도 포효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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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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